지금 고등학교2학년입니다. 동생은 초3이구요. 벌써 고2나 됐는데, 아직도 부모님이 동생을 대하는걸 보면 억울합니다. 부모님들은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딱히 가정내 불화가 있던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과거 저와 지금의 동생을 대하는 부모님의 태도에 가끔 어이가 없어서 눈물이 나거나 욱하는 기분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동생은 얼굴을 찌푸리거나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도 참고 넘어가십니다. 심지어 아빠는 동생한테 오히려 먼저 다가가서 사근사근 장난도 치시고요. 물론 제가 엄마가 저를 달래준 기억을 못하는 걸 수 있겠습니다만, 저희 엄마는 저 어렸을때 제가 짜증내면 저한테 왜 짜증이냐고 늘 뭐라하셨습니다. 전 아직도 엄마가 저한테 소리쳤던 순간들이 생생하거든요. 동생은 짜증을 내건 뭘하건 걍 넘어가는 경향이 있더군요. 사과도 바로바로 하시고. 근데 전 아니었습니다. 늘 사과는 제가 먼저했고 부모님 화났나 눈치보는게 성격인 탓에 조마조마했거든요. 아빠랑 일이 생기면 늘 아빠가 삐진티를 내며 방문을 닫아버리는 탓에 그 문앞에 서성거리다가 들어가서 사과했던게 몇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그렇게 사과를 입에 달고 살았더니 자연스레 남 눈치도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동생은 어리니까 다르게 대하는거지 라는 말 참 많이 듣는데, 솔직히 이해되지만 어린시절 저에겐 왜 안 그렇게 하셨는지 이해 안됩니다. 부모님 앞에서 동생은 할말 다 하는데 저는 못했거든요.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남 눈치보여서 싫은말도 못하던게, 상담다니면서 좀 나아졌고 이젠 부모님께도 제 감정을 얘기하는 편입니다. 피하던 말싸움도 하고요. 솔직히 이제 어느정도 컸지만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억울하네요. 제가 어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