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엄마와의 관계가 건드리면 깨져버릴것 같아요안녕하세요 26살 직장인 입니다.
제목 그대로 엄마와의 관계가 불안정해요.
애증의 관계라면 그렇다 할수도 있어요.
어린시절부터 엄마의 훈육을 이해하지 못했고, 갈등만 생기다보니 미성년자일때는 엄마를 싫어했습니다.
가족과의 불화를 견디지 못해 고등학교 3년 내내 알바를 하며 그돈으로 기숙사까지 다녔을 정도였으니까요.
엄마를 소개하자면 자식잃은 슬픔으로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계시고, 갑상선의 문제로 평생 피곤함을 안고 사시는 분입니다. 결국엔 우울증과 갱년기를 견디지 못해 이혼하기 위해 자식의 눈 앞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려고 시도 하셨어요.
제가 중학생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나 엄마는 이해하지 못했고, 오히려 본인이 무슨 잘못을 했냐며 꾸짖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인이 됬을땐 가족과의 연을 끊고 마리라 라는 다짐을 매일 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막상 성인이 되고 부모님이 이혼 하시면서 엄마가 안타깝고, 보듬어 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시간 날때마다 찾아 뵜었고, 같이 술 한잔 하며 매일 들었던 이야기도 또 들어주며 밤을 새우는게 당연지사가 됬었습니다. 엄마가 힘드니까 나라도 들어줘야지 이해해줘야지 라는 마음이 컸던것 같아요.
이 후에 최근 사건만 말씀 드리면 엄마랑 싸웠습니다.
엄마는 제가 찾아뵈면 좋아하시면서도 화를 많이 내시는데 이번에도 화를 내시더라고요. 평소같았으면 웃으며 장난치고 넘길 말이었습니다. 그치만 제 마음에 여유가 없던 터라 왜 그런 식으로 말하냐며 화를 냈어요. 그 말은 즉 “이럴꺼면 오지 말아라” 였습니다. 툭하면 내뱉는 말이었지만 그날따라 듣기 싫었어요.
싸우다보니 극단적으로 죽으라는 말도 서슴치 않게 내뱉게 되고, 울다 지쳐서 타일러도 보고 화해를 해보려고 노력도 했습니다.
저도 순간의 분노에 하면 안되는 말을 했지만, 여전히 엄마가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지 않아요.
저를 항상 벼랑끝으로, 나락으로 내몬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때문에 이혼했다, 너때문에 싸운다, 엄마 입장에서는 아빠랑 친하게 지내지 말아라 아빠 재혼하면 다 그 여자에게 갈것이다 등과 같은 말을 매번 하십니다.
이게 저는 견디기 어렵고, 학창시절 상처받은 이야기를 풀어내면 본인이 더 힘들다 왜 너만 힘든것 처럼 이야기하냐, 이해할수 없다 등 전혀 대화가 되지않아요.
저는 엄마가 안쓰럽고 좋은데 지금은 연락도 하고있질 않아요. 부모와의 결핍이 심하면 이렇게 쓴소리 듣고도 끊어내지 못한다는데 제가 그런걸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