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격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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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증상인지 궁금해서 글 올려요..

제가 스스로 느끼기에 약간의 우울증이 있다고 느끼는 편이에요..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우울증이 시작되면서 작은거에도 예민하고 신경쓰는 성격이 되었는데, 타인에게 강박적으로 잘해주려고 하거나 상대방의 기분이 어떤지 자주 확인을 해요.. 상대방에게 행여라도 불쾌한 일을 하였다면 반복적인 사과를 하거나 진짜 괜찮은지 몇번이곤 확인하는 버릇, 중고로 택배거래를 한다고 하면 아무런 말이 없어도 당연히 잘 받은거겠지..가 아니라 잘받았는지 꼭 몇번이고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지, 혹시나 택배를 받는 과정에서 기분 상하는 일은 없었는지 수차례 확인과 체크를 하고 하루 잘 보내라는 덕담까지 해야지만 안도가 되고야 마는 성격, 또 작은일에도 민감하게 받아들인다거나 그러는만큼 감동도 잘 받고 쉽게 울기도하며 감정이 여려지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데 이게 어느순간부터 나를 신경쓰던것에서 타인을 신경쓰는것으로 바뀌더니 하다못해 이제는 생물에(식물,동물) 그리고 생물을 넘어서 무생물에까지 감정이입이 되어버렸어요... 일례로 이전에는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새벽의 네온사인을 보며 '아..저 불빛도 불을 밝히느라 힘들겠다.. 전기료도 아까운데 그냥 꺼버리는것이 어떨까... 닳아없어지는건 아닌가..?? 아까워라ㅜ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며 불안해진다든지 최근 겪은 일인데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사람들이 잡는 손잡이가 단체로 흔들거리면 '저 손잡이가 안흔들려야하는데.. 저 손잡이는 얼마나 힘들까.. 이런다거나 그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고있자면 제가 덩달아 괜시리 불안해져요...또는 '저 손잡이가 자꾸 저러다보면 빨리 닳게 될텐데 어떡하지.. ' 내지는 사람들이 손잡이를 세게 잡아당기는 모습을 볼 때면 그 손잡이가 아프거나 망가질까봐 마치 저를 잡아당기는 것마냥 마음이 안좋아요...(손잡이라는게, 사람들이 잡으라고 만들어놓은건데도 말이예요..) 그래서 그걸 신경쓰다보면 불안하고 안쓰럽기도하고 신경이 곤두서면서 심장이 뛰니까(막 심각하게 두근두근 뛰는건 아니예요.. 다만 그냥 손잡이가 자꾸 보이고 신경쓰이게 돼요) 차라리 눈을 감고 가거나 해요.. 근데 신호를 기다리면서 버스가 서 있고 손잡이가 흔들거리지 않고 얌전하면 저도 안정감을 느끼고 편안해져요.. 도대체 이런 증상은 어떤 증상의 일종인 것이며, 왜 이런 증상이 일어나는 건가요??? 공황장애... 뭐 이런건가요..??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해서 걱정하는 뭐.. 그런거...??? 전혀 불안해 할 필요가 없는거에 대해 왜 불안해하고 그런거에 신경을 쓰는건가요??? 원인 좀 알고 싶네요... 저도 모르겠으니 심리분석(?)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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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이 지금 보이고 있는 증상은 일종의 강박으로 보여집니다. 강박이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원치 않는 생각(강박사고)과 행동(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며 생활 전반에 걸쳐 심각한 고통을 초래하거나 부적응적 증상들이 초래 되는 경우를 말하죠. 무생물까지 감정 이입해서 걱정한다는 그 내용 자체보다는, 원치 않는 생각이 반복적이며 지속적으로 의식에 침투해서 고통스러운 생각, 충동, 또는 심상을 일으킨다는 면에서 강박이 의심됩니다. 강박의 기저에는 불안이 깔려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걱정이 많으셨을 수도 있고 또는 어린 시절에는 못 느꼈으나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불안이 생겨, 지금도 상당한 불안감이 있으실 수 있으니 전문상담 또는 정신의학과를 방문하셔서 상담과 심리검사를 통해 명확한 진단을 받아 보시면 좋겠습니다. 혼자 힘들어 하지 마시고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너무 싫어요

일단 저는 22살 입니다 처음엔 그냥 좀 낯가리는 사람 정도였어요. 누굴 싫어하면 싫어했지 제 외적인 부분은 싫어했어도 저 자체는 괜찮았거든요 회사에 저를 싫어하는 것 같은 상사가 생겼어요. 제 동기들한테는 잘 해주는데 저한테만 유독 무뚝뚝. 말을 걸어도 무시. 이런 태도로 지내다보니 나를 싫어하나 -> 이유가 뭐지 -> 나한테 문제가 있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없었어요. 사건도 없었고 아니 그만큼 접점이 많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같은 상황이었던 동기들과 저한테는 태도가 너무 달랐어요. 동기들한테 물어봐도 이유를 모르겠다 하고. 그때부터 저한테서 어떻게든 이유를 찾아내려고 했던 것 같아요. 내 표정이 문젠가. 내 성격이 문젠가. 어떻게든 나한테서 단점을 찾아내고 바꾸려 하는 삶을 살았어요 1년정도...? 그러다보니 이젠 제가 원래 어땠는지도 기억이 안 나요. 예전의 나는 어땠었지? 그리고 그 1년동안 아무리 해도 바뀌지 않는 태도에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저는 제 내성적인 성격이 문제라고 생각했거든요. 그걸 바꾸려고 노력하다 보니 오히려 더 의식이 되고 이제는 말도 잘 안나와요. 이 상황에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실제로 입을 열어도 말을 더듬기까지 하고요. 이러지 않았는데. 뭔가 중요한 자리에서 말을 할 때는 머리가 하얘지고 손이 떨려요. 그냥 말을 한다는 그 자체가 제게 두려운 일이 된 것 같아요. 고치려 하는데 악화만 되고. 설상가상으로 업무 능력은 예전보다 떨어져가고. 그러다보니 제가 너무 싫어졌어요. 오늘은 아예 몸이 굳고 말을 하려 하는데 목이 막힌듯이 안 나오더라구요. 머리가 새하얘진적은 있어도 이런건 처음인데..ㅎ 더 안 좋아지고만 있는 것 같네요. 그 밖에 인간관계에서도 여러 일이 있긴 했는데.. 암튼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생각해보면 제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좋아해줄까요. 제가 이런거로 힘들어하는 것 조차로도 제가 싫어요 남들은 이정도 그냥 별거 아닌것처럼 넘길텐데 나는 왜 이렇게 유난일까. 남들은 쉽게 해내는 일들이 왜 나한테는 무거운 짐덩어리 같은걸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게 아니라 살아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너무 싫어요. 저로 살고싶지 않아요.

관계들에 힘을 빼려고하는게 자아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될수 있겠죠?

중3때부터 22살인 현재까지 일을 해오다보니 사람들과 특히 또래 친구들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느낀적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보상심리로 자아실현을 하고싶엇고 돈을 모으고 일을 계속하며 제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동력으로 삼았습니다 힘든 감정,생각을, 되풀이하고싶지 않고 저는 너무 어리니까요 이렇게 지내다보면 저도 성숙하고 똑똑하진 않더라도 지혜로운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저를 떠나가는 사람들, 환경이 달라 이해가 어려워지는 관계들에 의연한 마음을 갖기위해서 여태껏 그랬듯이 제 중심을 잡고 인류애를 까먹지 않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사람도 소중히 생각하며 지내면 언젠가는 이런 마음을 받아드리고 저를 제가 수용하는 날이 올수도 있겠죠?

누군가에게 기대는게 힘들어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힘든 일도 그냥 누군가에게 공유하는 게 힘들어요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축하받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데 누군가에게 ‘ 나 ‘ 에 대해 말하기가 힘드네요 가족도 친한친구도 모두 다요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새벽에 혼자 우는 것 같아요 항상 밝고 쿨한 척 하는데 그게 아니거든요 뭔가를 말하려다가도 괜찮아 괜찮겠지뭐 라고 입버릇처럼 끝내버리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늘 그냥 재밌고 즐거운 것들만 찾아갔어요 근데 너무 힘이 드네요 요즘 이런저런 고민도 많고 힘든 일도 겹쳐오고 저 스스로도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고 위로받고 싶은데 제 우울이 타인에게 안좋게 느껴질까봐 말을 못하겠어요 그런데 이런 고민 속에서 누군가를 밝게 대할 수가 없기에 최근들어 인간관계를 회피하는 것 같아요 이런 익명의 공간에서라도 말하고 싶었어요 저 요즘 너무 힘드네요

남에게 지적 받는 게 무서워요

곧 고3이 됩니다. 어릴 때부터 항상 칭찬만 받았어요. 학업뿐만 아니라 운동, 악기 두루두루 잘했고 누군가에게 크게 혼나본 적이 없었어요. 항상 잘 해왔고 크게 실패한 경험도 없었어요. 다만 이러한 경험으로 남에게 지적 받는 것이 극도로 두려워요. 사소한 피드백조차 듣는 게 두렵고 남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지가 너무 무서워요. 시험보다 두려운 게 자율활동이에요. 진로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데.. 내 의견을 글로 쓰고 발표 하는 게 힘들어요. 시험은 결과만 나오면 끝이지만 이런 활동들은 내 생각을 말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하니까요… 누군가에게 지적을 받으면 심장이 빨리 뛰고 머리가 띵한 느낌이 계속 됩니다.. 평소에도 이런 걱정으로 하루종일 불안해요.. 심장이 계속 두근거려서 힘들어요. 항상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되뇌이지만.. 소용이 없네요.. 오늘도 선생님께 작은 지적 받았다고 하루종일 집중도 못하고 울기까지 했네요.. 이런 성격/성향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저도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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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님의 전문답변
1) 피드백을 받는 순간은 곧 과거가 되어요. 지난 일이 되는 거지요. 그렇다면 지난 일에 마음이 얽매이고, 또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불안해 하는 것은 감정의 영역일 거에요. 이런 불편한 감정에 계속 휘둘릴 것 같은 착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우리가 자신의 관찰자가 되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좌절이 싫고 이를 피하고 싶은 나는 감정을 경험하는 당사자지만, 한 발 뒤로 물러나면 조금 덜 동요될 수 있어요. '아, 나는 표현하고 드러내는 모호한 과제를 힘들어 하는구나' 이렇게 상황 자체에 이름을 붙이면 그저 지나간 일 중 하나가 될 수 있고,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처럼 앞으로의 대안을 떠올릴 수 있거든요. 2) 누군가는 평가에 조금 더 취약하기도 해요. 그런데 취약하다는 것은 무능하다는 뜻이 절대 아니고, 이 취약함을 어떻게 다룰까를 고민하고 실험해보며 더 좋은 경험을 하기도 해요. 계속 잘 하는 것도 분명 즐거운 일이지만 부족한 것을 보완하는 것도 나름의 기쁨이 있거든요. 좋은 점수라는 정량적인 영역에서, 개인적 취약점 보완이라는 다소 모호한 영역의 도전으로 경험을 확장하는 의미가 될 수도 있어요. 상대적으로 못 하고 어렵다는 것을 (힘들지만) 받아들이고 나면 다른 길이 열리거든요.
힘듦을 말하는 법

잊어버릴 거 같아요. 누군가에게 내 힘듦이 갑작스러운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도 남에게 나를 안 드러내는 편이었는데 음.. 갑자기 이런 생각이 강해졌달까. 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이러다보니 내 힘듦을 말하기가 꺼려지고.. 못하겠어요. 그래서 익명으로 설하는 가명을 쓰며 이렇게 전하는.. 이래놓고 온갖 위로되는 말은 남한테 다하고 살아요 내 주변엔 더 힘든 사람들이 있으니까.. 가끔 지치기도 해요. 근데 난 아 모르겠어요.. 저 진짜 힘듦을 말하는 법을 잊어버리면 어쩌죠.

소심한 성격을 고치고 싶어요

현재 예비고1 여학생입니다 소심하고 ***같은 성격을 고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자기혐오가 조금 심해요 물론 제가 잘못한 상황이 맞더라도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을 자꾸 깎아내려요..ㅠㅜ 어떻게 하면 이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왜 나는 우울함이 디폴트가 되버렸을까요 저는 너무 침울한 사람이라 아무도 저와 얘기하지 않으려는게 느껴져요 어떻게 보면 당연해요 누가 우울하고 말수도 없는 사람이랑 얘기하고 싶겠어요 억지로 밝게 하려고 해봐도 할수가 없어요 제가 다른 사람 옆에 있는게, 같은 공간안에 있는게 민폐처럼 느껴져요 다른사람들한테 사랑받고 싶지만 그럴수 없다는걸 너무 잘 알아요 너무 힘들고 쳐지는데 내일 되면 똑같은 감정을 또 겪어야 하겠죠 벌써부터 겁이 나요 내일이 오는게 너무 무섭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리고 싶어요 죽어버리고 싶은데 가족들이 슬퍼할까 걱정되서 죽지도 못해요 다들 이렇게 죽지 못해 사시나요

바꿀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세요

제 성격은 남이 한 말을 2차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어 또 생각하고 그 이면을 찾으려는 피곤한 성격입니다. 상대의 반응에 치우치고 신경 쓰고 내가 실수한 걸까 혹은 최악을 생각하며 그렇게 되지 않으려 생각하지만 최악이 오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하고 내가 하지 못 하거나 윗 사람이 말하기 전에 발 빠르게 먼저 해결 하지 못했거나 남에게 실망을 줬을 때 자책도 심하구요 모든 사람한테 이러지는 않아요 제가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거나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사람에게 그러는 편인데 그러지 않은 사람과 그러한 사람들의 경계도 흐릿하고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신경쓰다보니 실망하고 상처받는 일도 많아지네요 상대는 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기때문에. 이런 성격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아서 이기적이게 살아야겠다 생각하면서 살았는데도 고쳐지지 않아서 올려봅니다. 서투르게 혼자 생각해서 해결하려다 극과 극으로 엄청 이기적인 사람이 될까봐 두려워서 올바른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무엇을 깨달아도

달라지는건 없다 여전히 나는 먹어야하며 돈이 필요하고 사회생활을 해야한다

망상에 빠지고 싶지만

제가 특별한 존재라는, 남들보다 우월하고 적어도 한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능력자라는 생각하고 싶어요. 저의 기준으로 그렇게 완벽한 사람이어야 제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러지 못합니다. 만약 제가 완벽한 사람이라면 현실을 외면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리고 저는 기대를 했다가 실망을 하는 것이 얼마나 심장을 도려내도록 아픈 경험인지 아니까요. 때문에 저는 결국 허구의 이미지에 비하면 보잘것없고 무엇보다, 사랑할 구석이 없는 저를 깨어 있는 모든 시간동안 마주합니다. 과거에는 이런 상황에서 오는 열등감, 슬픔, 좌절 등을 동반한 우울을 그저 온몸으로 겪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항우울제도 복용하다 보니 어느새 나름의 대비책을 만들어 사용하는 자신을 볼 수 있더군요. 일종의 방어기제인지... 스스로를 분리하는 것입니다. 해리라고 하던가요. 어쩌면 약의 영향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마는. 저는 저를 의식하지 않습니다. 이전보다 더 졸릴 뿐 아니라, 깨어 있는 시간의 상당 부분이 약한 수준의 멍 때리는 상태와 비슷합니다. 강의를 들으며 다른 생각을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강의 내용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 상태이죠. 한편으로는 그래도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시도합니다. 저와 동일시하지만 않을 뿐이지 제가 닮고 싶어하는 그 인물을 더욱 구체화시키는 생각을 습관적으로 합니다. 또 반쯤 본능적으로, 제가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연습을 꽤 합니다. 물론 이것이 잘하는 건가 따위의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답은 아니오일 것이고 그 답을 들은 저는 그 연습에서 더 이상 기쁨보다는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느낄 테니까요.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무용도 하고, 음악을 듣다가 때로는 곡조를 생각하기도 하고, 노래도 부릅니다. 그곳에 다른 누군가가 있었다면 꽤 한다는 말을 해주었을지도 모르겠으나, 이 행동들이 본질적으로 제게 무언가 기쁨과 비슷한 것들을 가져다주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행동 사이의 일시적인 안도감은 있지만요. 추악한 현실의 저를, 해야 할 일인 공부를 외면하고 잘 하지도 못하는 예술 영역에 손을 대서 어떻게라도 조금 가치 있어 보이려고 아득바득 노력하는 저를 피하고 있다는 안도감. 적어도 예술은 점수가 유일한 평가 지표는 아니니까요. 그렇게 믿고 싶으니까요. 이제는 제 인생 전부가 어떻게 망상에 빠지지 않고서 저를 외면하냐, 어떻게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냐 하는 것으로 돌아갑니다. 작품을 감상할 때마다 등장인물들 중에서 꼭 제가 현실의 저 대신 동일시할 대상을 찾아내고자 하고, 그런 탐색의 시간이 제가 깨어 있는 시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자해를 하거나 폭력적인 장면을 보는 일은 일시적으로 저를 각성 상태로 내모는, 일종의 일탈 행위일 뿐입니다. 한편으로는 현실의 저는 돌보지 않는데, 저를 돌본다는 것은 이것이 저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 외모에 신경쓰는 편이 아닌 저가 온라인에서는 닉네임부터 문장 하나하나에 신경 쓰는 것도 이곳의 저라면 조금 덜 추악하지 않을까, 어쩌면 새출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모순적이죠. 저는 사회와 사람을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곳에서 아닌 척하지난 사랑을 갈구하다니. 정작 누군가가 말을 걸면 굉장히 긴장하고 부담스러워하며, 칭찬을 받으면 그것이 과대평가라고 생각할 거면서. 또 그런 것에 무관심한 체 하면서도 실제로는 스스로가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이미지를 주는지는 굉장히 신경쓰기도 합니다. 능력이 인정받기를 원하지만 정작 그런 기회가 있으면 일단 피하고 봐요. 저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그 사람과 비교당하는 건 조롱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저는 깨어있고 싶어요. 온전하고 사랑할 수 있는 저를 마주하고 싶습니다. 저로서 저의 인생을 살아가며 더욱 많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고요. 스스로에게서 멀어지고자 하는 시도는 하면 할수록 현실의 저는 더욱 무능해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실의 저로서 노력하고 싶지는 않아요. 행복의 가장 큰 기준이 스스로의 가치인 저에게 그런 불행을 강요하지 마십시오. 거울을 보는 것도, 본명을 불리는 것도 가끔씩은 거부감을 느끼는 저가 그런 걸 견딜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할 수 있다 하더라도 거절할 겁니다. 예, 망상 속에서 살고 싶군요. 스스로가 현실에서 뛰어난 능력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사람이라고 믿는다면 저는 기꺼이 현실에 신경을 쓸 테니까요. 그런 "현실"에서 사는 것을 즐기며 본분에도 최선을 다할지도 모르니까요. 이런 굉장히 다루기 어려운 인격을 부여받은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도와주세요.

잘살고 있는데 우울해요

너무 잘지내고 있는데 행복한데 우울하고 죽고싶어요 인간관계가 좋은데 다 지치고 질려요 너무 발전없이 놀기만해서 그런가 싶어서 학원 알아보고 있어요 최근에 여행도 많이 다니고 못가본곳들 다 다니면서 넘 잘지내고 있는데 잠자기가 힘들고 불안해요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게 제일 큰 문제인거같아요 저는 주기적으로 자해를해요 아주 참고참다가 계획적으로 해요 소독 치료 다준비해놓고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보내면서 (예를들어 엄마가 밥차리는 사이,샤워후) 짧은 시간안에 아무도모르게 자해하고 숨겨요 모두가 저를 챙겨주려하고 사랑해주는데 문제없는 인생인데 불평할것이 없는데 늘 우울하고 불안해요 외로움타는 성격도 아니고 혼자있는걸 좋아하는데 최근들어서 이사람저사람 다만나고 술을 퍼부어요 이런시기가 일년에 두번정도 찾아오는데 제자신이 위태로운게 느껴져요 요샌 스스로 다스려보려고 12년만에 다시 교회를 다니고 찬송가를 들어요 저를 잘아는사람은 만나기싫고 회피하면서 커뮤로 만나는 ..저를 잘모르는 사람들이랑만 어울리고싶어요 adhd약과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복용중이에요 병원가면 말이 제대로안나오고..상담하기가 싫어요 상담이 부담스러워서 잘지냈다하고 약만타고 도망가요

심한 완벽주의와 불안해하고 강박적인 성격 어떻게 고칠까요ㅠ

평소 저는 미리 생각해둔 계획이나 정해진 루트에서 조금이라도 빗나가게 되면 상당히 불안해합니다 심장이 쿵쿵뛰고 조급해지더라고요 제가 공부를 할때도 매일매일 전과목을 다 공부해야 안심이 되고 불안을 느끼지 않는 강박적 태도도 있습니다 저는 수학이 약해서 1~2주간은 수학만 집중적으로 하라는 솔루션도 학원에서 받았는데 매일매일 전과목을 다 보지 않으면 느끼는 불안과 강박때문에 학원에서 받은 솔루션도 실행을 못 하고 있어요 제가 불안과 강박이 심해서 완벽주의도 심하고 그래서 공부말고 일상의 다른 부분에서도 스스로 정해둔 범위를 벗어나질 못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도 잘 못하고 그렇기때문에 스스로가 성장을 못하는 것 같아요ㅠ 심한 완벽주의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어요ㅠ불안과 강박은 어떻게 고치고 저만의 틀을 깨고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저는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인 거 같습니다.

동정은 받을 수는 있어도 누군가로부터 온전히 이해 받고, 공감 받고, 따뜻한 사랑은 받을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그런 말이 있죠.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사랑 받을 수 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압니다. 누군가가 이러이러한 것들을 해줬으면 좋겠다 싶은 걸 나 스스로에게 해주면 되고, 나 스스로를 애인에게 해주듯이 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왜 나를 사랑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부모님으로부터도 그렇게 따뜻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요. '먹여주고 재워준 것만으로도 충분한 사랑을 하신거다'라고 할 수는 있겠죠. 그 부분에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볼비의 원숭이 애착 실험에서 볼 수 있듯이, 아니 애초에 그 실험을 하게 된 배경원인을 보면 단순히 먹여주고 재워주고 한 게 다가 아니란 걸 알수 있죠. 앎에 대해 그런 논쟁이 있죠. "앎은 타고난 거다 VS 대상이 있어서 알게 된 거다" 저는 후자 쪽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이는 자신의 기분을 잘 모르죠. 대신 부모님이 '우리 아가 기쁘구나, 슬프구나, 배고프구나, 졸리구나' 등등 그렇게 표현해줘야 비로서 알게 된다고 하죠. 그런 것처럼 저는 부모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부모도 하지 않는 걸 내가 왜 해야 하는거지? 싶은거죠. 이유없이 부모님께서 따뜻한 사랑을 해주셨다면 '아 나는 나란 존재 그 자체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이유가 되는구나' 싶을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니까 '과연 나란 존재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사랑 받을 이유가 될까? 아닌거 같은데?'가 되는 거죠. 그래서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모르니 방법을 알아도 하지 않게 되고, 나 자신도 사랑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을 사랑 할 줄도 받을 줄도 모르게 되는거죠. 그렇다고 이제와서 부모님께서 그런 사랑을 보이실 수도 없죠. 게다가 편지로 써보기도 했고, 말로도 했으나 부모님은 오히려 제게 더 화를 내시기만 하셔서 자살시도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죽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한결 같으시더라구요. 아 그렇다고 '그 이유는 모르더라도 방법을 알면 한번 해봐라'라고 하실 수 있겠는데요. 글쎄요. 그런 거 있죠?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합니다'라는 말. 저는 지금까지 경험해 본 바로 가짜로 웃을 수는 있어도 그렇다고 행복해지는 것까지는 안되더라구요. 더구나 요즘에는 남들이 웃어야 비로서 따라 웃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었구요. 그래서 방법대로 한다고 해서 진심으로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될지 의문이에요. 부모님이 해주셨던 것처럼 사랑하는 척만 할지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찾게 된다면 될 거 같은데 그걸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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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근님의 전문답변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찾게 된다면 될 거 같>다는 부분에 대해 개인 의견을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먼저, 제가 드리는 말씀은 개인 의견으로 마카님과 옳고 그름에 대해 논쟁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유를 찾게'된다면 이라고 하셨는데 '찾는다'는 것은 '이미 무엇인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행동일 것 같습니다 만약, 원래부터 찾을 것이 없었다면 어떤가요? 조금 크게 보면 지구가 속한 태양계에서는 지구에만 우리와 같은 생명체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어떤 이유가 존재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태양과 적정한 거리, 물이 존재할 수 있었던 환경 등 그런 조건이 갖춰졌어 우리 인간도 출현하게 된 것 아닐까요? 조금 좁혀서 보면 80억 넘는 지구 인구가 사랑 받을 이유를 갖고 태어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자식을 통해 자신의 유전자를 이어가려는 부모들의 생물학적 욕구의 작용은 아닐까요? 그래서 부모님은 어떤 이유나 목적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그 존재 자체로 사랑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다양한 이유로 자식을 존재 자체로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자식은 결핍감에 시달리는 것 아닐까요? 그 결핍감에서 많은 이들이 마카님처럼 자신이 사랑 받을 이유를 찾는 것 아닐까요? 정리하면 제 생각은 그렀습니다 사랑 받을 이유 혹은 자신을 사랑할 이유가 있어서 그래서 사랑 받거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 자체로 사랑을 받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바보같기도 해

아.. 나 좀 바보같아요 고민도 있고 힘든 부분도 있는데 말을 못 하겠어.. 내가 전하는 우울이 그 사람에겐 너무 갑작스러운 우울이니까 그저 말 못하고 대화나 하면서 [ㅋㅋㅋㅋ] 만 보내 사실 나 힘든 일이 있었어 하고 싶은데.. 어.. 안 그래. 혼자 삭히는 게 내 스타일이지 하며 삭히는데.. 그냥 그래 나 좀 바보같아. 그런 거 아닌 거 알면서도 내 우울은 너무 작아보이고 별 거 아닌 거 같아 보여 혼자 삭히고 넘어가면서 또 주변의 우울은 챙겨. 참 웃기지 나는 그러지 못하는데 남에겐 온갖 조언을 해.. 너무 힘들면 쉬어도 된다고 정작 나는 그러지 못한채 나를 채찍질하잖아. 내가 좀 싫었던게 학교에서 아파서 잠시 쉴때 학원 못 가겠지 생각하는데 정말 그래도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덤 거야 부모님은 오히려 내 건강을 더 신경 쓰시는데 나 혼자 완벽주의 같은 틀에 날 가두고 그랬던 거야 남이 그랬다면 학원 빼고 쉬라고 했을 거면서.. 진짜 바보같아

제가 스스로 이상한 사람 같아요

한 5년 전 아니 6년 전부터인가 감정이 잘 안 느껴졌어요 음 슬픔이나 기쁨이나 분노가요 안 느껴져요 어떻게 느꼈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해야하나? 가끔 짜증 같은 게 나긴 한데 그게 다예요 문제는 제가 소시오패스라고 많이들 하죠 가족들이 소시오패스여서 배운 게 소시오패스적인 행동 밖에 할 줄 몰라요 예를 들면 제가 어릴 때부터 너는 우리 집 개 보다 못하고 그 이하라고 그래서 화내거나 짜증 내면 안된다고 화내거나 짜증 내면 얻어맞고 그랬어요 하지만 그땐 감정을 느꼈거든요 항상 감정을 통제받았고 자립 후엔 부모가 떠나서 다들 슬퍼하는데 가족 중 하나는 절차 밟는 데 자기 생각만 하면서 자기 이야기만 하고 상대방이 안 받아주니까 자기 식대로 생각해서 결론내고 그러더군요 보통 가족들이 다 이런 편이에요 자기 맘대로 안되면 어떻게든 이용해서 얻으려고 하고 수단 방법을 안 가려요 불쌍한 척하거나 상대방이 맘 약하다 싶으면 이용해 먹어요 꼭 결과만 내려고 하고 상대방의 감정은 딱히 생각 안 해요 그런 가족 밑에서 살다가 독립하고 전 나름 사회 잘 적응할다가 음 요즘은 좀 어렵네요 배운 게 이것 뿐이네요 어릴 때는 너무 예민해서 정신감정 받았는데 남의 감정을 잘 공감해 주고 감성이 풍부해서 예민한 아이로 나왔는데 5년 전부터는 음.. 제가 배운 고대로 하고 있더라고요 행동이 영 스스로한테도 정이 떨어져요 아차 싶을 때가 있는데 이러면 안 되지 싶은데 나이를 먹어 가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머리에 뭐가 틱 하고 끊어지는 느낌이 든 후로 그런 건지 혹시 싶어서 대학병원 가서 뇌 검사해 봤는데 전부 정상이었고 지금 보면 예를 들면 누가 슬퍼하고 힘들어하는데 이해를 못 하거나 공감을 못해주겠어요 그냥 보고 있으면 암 생각 안 나고 아파서 토하는데 저걸 어떻게 치우지 이런 생각부터 들고 사귀는 사람한테 가끔 저도 모르게 가스라이팅 하고 있는데 가스라이팅 했다는 걸 깨 닮고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영화를 보는 데 주변 사람들이 웃으니까 어느 포인트가 웃긴지 모르지만 눈치 보며 웃어도 보고 그렇네요 제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좀 더 사람처럼 느끼고 싶은 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감정이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사는 데 불편해서요 사회생활에서도 불편하고요

사람들이 진짜 제 모습을 좋아할까요 ?

학교에서 학기 말이 되니 여러가지를 했는데 제 자신의 심리를 보는건데 선생님이 제 심리가 불안정 하다 하셨는데 그거 듣고 옆에 있는 얘들이 괜찮다고 털어 놓아도 좋다 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솔직히 제 진짜 모습을 보면 다 않 좋아 할 것 같고 , 집에서도 제가 만약 진짜 모습을 보여도 아무도 관심도 안 줄것 같고 , 어머니가 9살 때 돌아가셨는데 그거 때문인지 모르지만 저도 제 자신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아요 . 제가 무얼 해야 행복한지도 모르고 , 걍 다 때려 치우고 혼자 있고 싶어요 . 어머니와 아버지가 어릴 때 이혼 하시고 어머니가 아프시고 돌아갔는데 요즘따라 제 자신이 무척 싫어지고 , 미워요 엄마한데 아픔 먼저 주고 태어났는데 사람들이 안 좋아 하는게 당연할 것 같고 , 제 자신이 싫어져요 사춘기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제 자신이 태어난 이유도 의미도 모르겠어요 .

히키코모리...은둔 고립..

원래는 완전 극 E였던 핵인싸였습니다. 근데 지금은 너무 I예요.. 못된 사람들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는데, 다른 스트레스와 합쳐져서 우울증이 되었어요. 그렇게 방에만 있게 된 지가 9월부터니까 4개월차네요... 막상 나가면 좀 괜찮은데 그러다가 빨리 집에 오고싶어지고 집에 오면 한 발자국도 못 나가겠어요 병원도 못 가겠고, 집앞 편의점도 못 가겠어요 멀다고 느껴져서...ㅎ 원래 사람을 좋아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려고 어플을 깔아도 다음날에 바로 삭제해요. 원래 친구들은 한두명 말고는 연락와도 다 씹구요. sns를 다 지우고싶은 마음도 들어요. 저 벌써 29인데.. 돈도 없고 카드값도 덜 내져서.. 이제는 정말로 돈 벌러가야하는데 나갈 용기가 없어요... 방금도 엄청 용기내서 씻긴했는데 준비를 못 했어요... 이대로 그냥 소멸됐으면 좋겠는데.. 제가 중2때부터 우울증이였거든요. 그때로 돌아가면 과연 고칠 수 있었을까.. 새로 시작한다면 저는 유치원나이로 가야 새로 시작이 될 것 같아요 근데 어쩌죠. 과거로 돌아갈 수가 없는데...

낮에는 기분이 나은데 저녁만 되면 심각하게 우울해져요.

말 그대로입니다. 낮에는 기분이 나아요. 그런데 저녁만 되면 너무 우울하고 피폐해져요. 왜 이런지 알 수 있을까요?

제 눈에만 부정적인 세상,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무기력하게 보내길 몇 주째인데, 이제 이런 감정들도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가 어땠든, 현재 환경에서는 슬프거나 무기력할 이유가 없는데 모든 게 부정적으로 느껴집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그렇습니다. 같은 상황, 같은 사람에 대해서 유독 안좋고 부정적인 면만 보는 것 같아요. 처음엔 새롭고 좋게 느껴졌던 곳도, 별 이유없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지고.. 제 눈에 유리가시라도 박힌 듯이 세상이 삐뚤게만 보입니다. 권태가 빨리 오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저란 사람 자체가 부정적이고 지루해서, 필터를 낀 듯 생활이 답답하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남탓, 환경탓하며 늘 변화를 찾아왔는데 이제 제가 문제라는걸 느낍니다. 어떻게 해야 좀 덜 괴롭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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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님의 전문답변
1) 무기력, 권태와 같은 감정은 어떤 결과 값이겠지요. 그 원인에 대해 탐색해보는 것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알아야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한 뒤에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거든요. 상처와 결핍의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꼭 알아야만 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긴 해요. 어렴풋하게 연결짓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고 '지금 어떻게 할 것인가'처럼 당장 당면한 현재와 상황을 바꾸는 것이 효율적일 때도 많아요. 간단한 예로 비타민 d의 섭취는 기분 개선에 약간의 효과가 있으니 먹어봐도 좋고, 매일의 환경이 지겹다면 시간이 걸리더라고 집에 오는 길을 달리 해보는 거에요. 지하철만 탔다면 버스를 바꿔 타는 방식이어도 좋아요. 약간의 투자로 일상 안에서 새로움을 경험해 보는 거죠. 2) 권태는 지금의 상황에서 무언가 다른 시도나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식으로 말하자면 발전의 기회로도 삼을 수 있어요. 해야할 직무가 아닌 다른 학습이나 행위를 해본다거나, 새로운 운동을 시도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요. 저 또한 퇴근 후 무료함과 원인 모를 불안감이 싫어 몸을 움직이고, 부업을 시도하는 방향으로 했더니 몸은 피곤하지만 기분은 훨씬 나아진 경험이 있긴 합니다. 그냥 이런 방법도 있다 하는 것만 알아두셔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