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저는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인 거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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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저는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인 거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ErichAugust
·4달 전
동정은 받을 수는 있어도 누군가로부터 온전히 이해 받고, 공감 받고, 따뜻한 사랑은 받을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그런 말이 있죠.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사랑 받을 수 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압니다. 누군가가 이러이러한 것들을 해줬으면 좋겠다 싶은 걸 나 스스로에게 해주면 되고, 나 스스로를 애인에게 해주듯이 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왜 나를 사랑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부모님으로부터도 그렇게 따뜻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요. '먹여주고 재워준 것만으로도 충분한 사랑을 하신거다'라고 할 수는 있겠죠. 그 부분에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볼비의 원숭이 애착 실험에서 볼 수 있듯이, 아니 애초에 그 실험을 하게 된 배경원인을 보면 단순히 먹여주고 재워주고 한 게 다가 아니란 걸 알수 있죠. 앎에 대해 그런 논쟁이 있죠. "앎은 타고난 거다 VS 대상이 있어서 알게 된 거다" 저는 후자 쪽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이는 자신의 기분을 잘 모르죠. 대신 부모님이 '우리 아가 기쁘구나, 슬프구나, 배고프구나, 졸리구나' 등등 그렇게 표현해줘야 비로서 알게 된다고 하죠. 그런 것처럼 저는 부모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부모도 하지 않는 걸 내가 왜 해야 하는거지? 싶은거죠. 이유없이 부모님께서 따뜻한 사랑을 해주셨다면 '아 나는 나란 존재 그 자체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이유가 되는구나' 싶을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니까 '과연 나란 존재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사랑 받을 이유가 될까? 아닌거 같은데?'가 되는 거죠. 그래서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모르니 방법을 알아도 하지 않게 되고, 나 자신도 사랑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을 사랑 할 줄도 받을 줄도 모르게 되는거죠. 그렇다고 이제와서 부모님께서 그런 사랑을 보이실 수도 없죠. 게다가 편지로 써보기도 했고, 말로도 했으나 부모님은 오히려 제게 더 화를 내시기만 하셔서 자살시도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죽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한결 같으시더라구요. 아 그렇다고 '그 이유는 모르더라도 방법을 알면 한번 해봐라'라고 하실 수 있겠는데요. 글쎄요. 그런 거 있죠?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합니다'라는 말. 저는 지금까지 경험해 본 바로 가짜로 웃을 수는 있어도 그렇다고 행복해지는 것까지는 안되더라구요. 더구나 요즘에는 남들이 웃어야 비로서 따라 웃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었구요. 그래서 방법대로 한다고 해서 진심으로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될지 의문이에요. 부모님이 해주셨던 것처럼 사랑하는 척만 할지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찾게 된다면 될 거 같은데 그걸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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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서영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자신을 사랑해야 할 이유가 있어서 아니라, 존재 자체가 사랑하고 받을 이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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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알지만 <자신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모르니 방법을 알아도 하지 않게 되고> <다른 사람을 사랑 할 줄도 받을 줄도 모르게 되는거죠>라는 말에서 <자신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찾>고 싶은 강한 열망이 느껴집니다.
🔎 원인 분석
<부모님으로부터도 그렇게 따뜻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편지로 써보기도 했고, 말로도 했으나> <오히려 제게 더 화를 내시기만 하셔서 자살시도를 했던 적이 있었>다는 말씀에서 안타까움이 듭니다 그 때라도 부모님이 마카님을 정서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했더라면 좋았을텐데요.
💡 대처 방향 제시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찾게 된다면 될 거 같>다는 부분에 대해 개인 의견을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먼저, 제가 드리는 말씀은 개인 의견으로 마카님과 옳고 그름에 대해 논쟁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유를 찾게'된다면 이라고 하셨는데 '찾는다'는 것은 '이미 무엇인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행동일 것 같습니다 만약, 원래부터 찾을 것이 없었다면 어떤가요? 조금 크게 보면 지구가 속한 태양계에서는 지구에만 우리와 같은 생명체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어떤 이유가 존재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태양과 적정한 거리, 물이 존재할 수 있었던 환경 등 그런 조건이 갖춰졌어 우리 인간도 출현하게 된 것 아닐까요? 조금 좁혀서 보면 80억 넘는 지구 인구가 사랑 받을 이유를 갖고 태어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자식을 통해 자신의 유전자를 이어가려는 부모들의 생물학적 욕구의 작용은 아닐까요? 그래서 부모님은 어떤 이유나 목적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그 존재 자체로 사랑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다양한 이유로 자식을 존재 자체로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자식은 결핍감에 시달리는 것 아닐까요? 그 결핍감에서 많은 이들이 마카님처럼 자신이 사랑 받을 이유를 찾는 것 아닐까요? 정리하면 제 생각은 그렀습니다 사랑 받을 이유 혹은 자신을 사랑할 이유가 있어서 그래서 사랑 받거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 자체로 사랑을 받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상담심리 관점에서 보면 마카님의 언급처럼 부모님에게 정서적으로 따뜻한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 마카님과 같은 고민을 더 적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따듯한 사랑을 느끼면서 마카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과정을 거쳐보고 싶다면 전문가와 함께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