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불효녀? 다른사람들이 보기엔 어떻게 느껴지나요

어릴때 엄마한테 사랑이나 이런건 잘 못받았어요 아 엄마가 노력하는건 아는데 철이 안들어서 그냥 맨날 알아서하라고 하는게 일상이였고 아파도 옆에 있어준적 없고.. 근데 그렇다고 해서 사랑을 안준건 아니예요 다만 엄마가 철이 없고 막내라 이쁨만 받아봐서 챙기는 법을 몰랐던 거 같네요 지금생각해보니깐 .. 엄마가 언니 같다 동생같다란 소리 들을정도로 좀 철 없달까나 전 일찍 철들었단 소리 많이 들어요 어른스럽다고 많이들 하고 20살에 바로 독립했고 밝고 씩씩하게 잘 산단 얘기도 들어서 사람들이 되게 절 좋아하거든요 저희 엄마보면 진짜 잘 키웠다고. 아빤 어릴때 이혼했고, 엄만 철 안들고 아빠대신 가족부양 하려니 집에 없었어요 맨날 똑같은 3분카레3분짜장 먹으면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학교 혼자 갖다오고 집오면 도서관 가고 혼자 자고.. 외로웠던 듯 해요 근데 지금 전 잘 컸으니깐 사람들이 엄마를 칭찬해요 물론 엄마가 잘 키운것도 있겠지만 .. 계속 혼자였던게 억울해서 사람들한테 계속 엄마욕을 하게돼요… 어릴때 이랬다~~~ 근데 막상 엄마 만나면 인상도 선하고 귀여운 이미지니깐 제가 엄마 욕하는 나쁜 애가 된거 같달까나 엄마 욕 안하고 싶어도 이게 어릴 적 억울했던 감정 때문인지 자동으로 나와지더라고요… 물론 좀 미안하긴한데 맨날 사고치고 수습은 이모랑 제가 하게되니깐 … 또 감정적으로 힘들다 말하면 왜그러냐 이런식으로 말했어서.. 엄마가 잘해준거?는 친구처럼 다가온다는거? 애교 많고 난 엄마가 필요했던건데..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엄마 욕 하는 딸.. 이쁘게 잘 큰 딸이 맨날 엄마 욕하고 다니는데 막상 보면 착하고 귀여운 엄마. 철만 좀 안들었을뿐.. 제가 나빴단 생각이들까요? 이제 엄마 욕은 안할려고 노력할려고요 다른 제3자 입장에선 어떻게 생각되세요?

전문가 썸네일
황혜진님의 전문답변
누구나 무언가 애를 쓰고 고생을 하면 그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어 해요. 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고, 심리적인 것일 수도 있죠. 마카님은 그동안 애쓰고 고생해왔는데 이에 대한 보상을 이상하게도 엄마가 가져가 버린 거에요. 내가 열심히 해서가 아니라 엄마가 잘 키워서가 되어 버렸으니까요. 그러니 당연히 억울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죠. 내 보상인데 그것도 날 외롭게 만든 엄마가 가져갔으니까요. 그래서 그렇지 않다고, 그 보상은 원래 내거여야 한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엄마 의 흉을 보게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사실 내 것을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데 그러기 위해 엄마 흉을 보게 되었으니 찝찝한 마음과 함께 죄책감이 들게 되죠. 그러니 다른 방법을 찾아볼까요. 엄마를 욕하는 나쁜 사람까지 되어버리면 너무 억울하니까요. 보상이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받고 싶은 것이 혹시 있었나요? 앞서 얘기했듯이 심리적인 것일 수도 있고, 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어요. 심리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엄마가 내 어린 시절의 외로움을 인정해주거나 엄마로부터 격한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 등이 있을 수 있겠네요. 아니면 무언가 갖고 싶은 물건이 있을지도요. 어느 쪽이든 스스로에게 충분한 보상을 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마카님이 느꼈던 여러 마음들을 엄마가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이쁘게 설명해주면 어떨까요?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눈다면 서로가 서로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테고 이는 엄마와의 관계가 마카님에게 새롭게 다가올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물질적인 것들도 좋아요. 그동안 고생하고 애써온 나에게 잘했다는 말과 함께 원하는 것들을 해주는 거죠.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엄마의 인정이 중요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인정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껏 자라왔던 과정을 가장 잘 아는 건 나 자신이니까, 그런 내가 나한테 고생했다고, 잘했다고 말해주는 것은 더 크지 않을까 싶어요.
어릴 때의 정신적 고통으로 평생 전 쓸모없는 존재처럼 느껴집니다.

제 첫 기억은 세 살입니다. 이후 다녔던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앞까지 혼자 장난감 말을 끌고 갔다가, 집을 찾*** 못 해서 그 말에 앉아 엄마 언제오나 기다리던 기억이 최초의 기억입니다. 이후, 엄마에게 들은 바로는 동네 주민분에게 납치 비슷하게 되어 있다가 한참 후에야 저를 데리고 있다고 알려 눈물콧물 다뺐다며, 금붙이 다 줬는데 아무래도 수상하다 하셨어요. 일부러 그런게 아니냐는. 당시.. 에너지가 넘쳤던 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 동네를 누비고 다녀서 매일같이 절 잃어버리는 것이 다반사였다고 해요. 그 최초의 기억 속에서도, 전 엄마를 기다렸지만, 엄만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어요. 그래서 슬펐고요. 왜.. 엄마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참 오래도록 곰곰 생각해봤지만.. 모르겠네요. 늘 꿈을 꿔도, 엄마는 저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짓고 슬퍼하는 꿈을 종종 꾸곤 했어요. 그게 사춘기 시절 내내 절 괴롭게 했어요. 제 유년시절은 유난히도 눈물로 가득합니다. 부부싸움 났다하면 늘 전 찬밥 신세였거든요. 아빤 기원에서 바둑 두느라 집은 뒷전이었고, 그런 아빠를 잡다잡다 악다구니써도 안 되니 저더러 아빠 딸이니 니가 아빠한테 가라 그러셨고, 유난히도 아빠를 쏙 빼닮은 절 늘 부부싸움으로 끌어들이곤 하셨어요. 아빤 절 방치하셨고요. 어느 날은 팬티바람으로 쫓겨나기도 했었고, 6살 땐가 구구단을 외우지 못 한다는 이유로 차디찬 겨울에 맨몸으로 쫓겨나기도 했었고요. 부부싸움 중 불똥이 저에게 튄 날, 이웃 집으로 살려달라며 도망친 일도 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의 이야기입니다. 좋은 기억들도, 나쁜 기억들도 부분부분 기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7세에 학교에 갔으니, 그 무렵의 기억이 굉장히 강렬하게 남아 있어요. 10살 무렵, 지금 사는 도시로 이사를 왔고, 부부싸움은 종종했고 그때마다 전 여전히 시달렸지만 남동생은 여전히 평온했습니다. 큰 아이라는 이유로 3,4살 때부터 부모님의 사랑은 모조리 동생차지였고 전 늘 결핍을 느꼈어요. 커서는 금전적인 부분은 지원을 다 받았어요. 그럴 여력도 있었고, 절 미워하진 않으시니까요. 근데.. 전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으며 키우니까.. 어릴 적 제가 받은 수모가 견딜 수 없는 분노로 다가오더라고요. 엄마에게 악다구니 쓰기도 평생을 그러고 살았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내가 금전적으로 안 해준 게 무어냐시네요. 아이를 낳고보니 아이는 그저 절 온 영혼을 다해 사랑해주는 존재인데, 나도 그랬던 작디 작은 아이였을 뿐인데. 아이를 낳으면 부모를 이해할 수 있을꺼다? ***... 40 다 되어가는 지금도 원망만 가득합니다. 엄마가 사과한답시고 하면서 자기도 몰라서 그런걸 이제와서 어쩌냐고 해요. 그 말에 전 더 분노가 일어요. 어린 아이는 그럼 무슨 죄를 지었는데요. 지금이야 다 큰 어른이기에 이 결핍 또한 이제는 제가 채워야 한다지만. 평생 결핍을 느꼈기에.. 그 목마름을 어떻게 채워가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이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닌 것 같고, 이 세상은 날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고, 이 세상에서 나만 없어지면 평화로울 것 같은. 그런 생각을 평생하며, 무기력증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던 10대와 20대를 겪은 저는.. 조금씩 제 일을 찾아 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가끔은...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다 부질없게 느껴지고 다 때려치우고 없어질까,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들곤 해요... 음. 결혼은 제 결핍을 채워주는 사람과 했어요. 하지만 그 사람도 사람이기에 저로 인해 더는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엄마와의 일로 죽어버릴꺼라고 악다구니 썼던 날, 그 사람은 제게 자기도 제 편이고, 아이들도 제 편이라며 다독여주었어요. 하지만 그 이후, 자기도 힘들다고 해서 더는 티를 내지 않고 있지만 마음의 우울이.. 가시지는 않아요.

전문가 썸네일
황혜진님의 전문답변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부모로부터 방치 당하고 결핍되어 왔다고 느끼면 누구라도 스스로의 존재 가치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그 누구여도 너무나 힘들고 큰 상실감을 느낄 것 같아요. 마카님이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나 드는 생각들은 너무나 당연해요. 마카님 안에 있는 작디 작은 아이는 무얼 하고 있나요? 혹시 울고 있진 않나요? 어떤 얘기들을 하나요? 나만 사라지면 될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있나요? 잠시 귀를 기울이고 시선을 돌려 그 아이를 바라봐주세요. 그 아이가 진정이 될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주고, 들어줍시다. 그리고 나는 어떤 마음이 드는지도 알아차려봐요. 엄마에 대한 원망이 더 커질 수도 있겠죠. 그럴 수 있어요. 작은 아이가 안쓰러운 마음이 들 수도 있구요. 그 작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나요? 그 아이는 작고 어려서 어른이 된 마카님의 위로와 조언이 필요할지도 몰라요. 이미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기에, 마카님의 결핍을 다시 채우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 몰라요. 어린 시절 마카님은 당연하게도 부모님의 보살핌이 필요했지만 지금의 마카님은 그 과거의 어린 아이는 아니에요. 혼자서 스스로를 보살필 힘이 지금은 있어요. 지금껏 열심히 애써오며 살아왔던 마카님의 흔적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외롭고 아팠던 내 과거를 마카님이 충분히 인정하고, 안아주고, 위로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천천히 일어나도 괜찮아요. 너무나 아픈 일이 맞으니까요. 그렇지만 일어날 수 있을 거에요.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집이 너무 싫어요

저희 집은 아빠가 돌아가신지 1년째 되구요 허구헌날 술만 마시면서 집에 늦게 들어오는 엄마때문에 동생과 할머니 할아버지 있는집에 주로 있어요 집이랑은 가까워서 별 문제는 없구요 이런거론 가출 하고싶은 이유가 안돼요 처음에는 오히려 엄마가 저희를 더욱 오냐오냐 해주는 모습에 기분이 좋기도 했어요 가끔 울때 엄마 투정을 받아줘야하는건 조금 힘들었지만요 물론 지금은.. 제 동생은 뻑하면 우는데 저는 슬픈거론 눈물을 잘 안흘려요 근데 보통 울게되면 화가나서 소리 지르다 분한 감정이 너무 쏟아져 나와서 울게돼요 거의 이렇게 우는것같아요 근데 제가 거의 참고 살고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다 힘든데 저까지 그러면 세분 다 너무 힘드실것 같아서 1년에 한~두번 꼴로 화 내는것같아요 이렇게 보면 제가 화를 내는건 엄청 큰 일일것 같은데 막상 그런것도 아니에요 칫솔이 바뀌었다던지 리모컨을 뺐겼다던지 큰 일에도 잘 참고 그러다 이런 작은 일에도 참아야 하는게, 내가 참고 있는데 가족들은 몰라주는것에 분이 터져서 오히려 별것도 아닌 일을 크게 만들어요 전 정말 오래동안 참고 어쩌다 한번 터져서 작은일에 오래 가지않게 금방 기억에서 지워지게 살짝쿵 투정 부리는건데 제가 화 낼때마다 할아버지는 더 버럭 화내고 나중에 동생한테 일을 들은 엄마는 전 일은 들어보지도 않고 할아버지한테 화 냈다는것만 듣곤 무조건 저한테 사과하라 해요 참고로 할머니 할아버지는 돌아가신 아빠의 부모님 이라서 엄마가 더 저한테 뭐라 하는것같아요 이런 부분도 너무 짜증나고 오늘 칫솔 바뀐거로 화나서 울었다가 할아버지가 깼는데 자기가 실수해서 바뀐건데 저한테 자기 잠 깼다는거로 버럭 화내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화를 냈어요 근데 진짜 죽일듯이 달려오는거 있죠? 눈을 부릎뜨고 그게 너무 꼴 보기 싫어서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진정시킨 틈을 타 얼렁 저희 집으로 왔어요 근데 이 집에는 저 뿐이네요 엄마는 또 그 아저씨를 만나러 갔나봐요 제 편은 아무곳에도 없어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에요 집 나가고싶어요 이제 15살인데 너무 힘드네요

전문가 썸네일
황지은님의 전문답변
사람의 감정은 그때 그때 알아차리고 해소되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이건 타인이 알아주고 그 마음을 함께 공감해주고 수용해주면 좋겠지만 언제나 그렇게 나의 마음을 함께해주는 타인이 있기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랍니다. 그렇기에 나 스스로가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상황에서 어떤 바램이 있었는지, 어떻게 되길 원했는지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고 감정과 함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했고 잘못했고가 아닌 그 당시의 내가 경험한 감정들을 함께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적절한 시간에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내가 그 상황에 어떤 감정이었고 그게 어떻게 해주길 원했어서 더 그런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리된 상태로 표현되는 것은 그냥 참고 이해하고 넘어갔다가 조절되지 않는 형태로 표현되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있답니다. 물론 이런 방식이 가능하지 않은 상대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일기를 적듯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적어도 소중한 내 마음을 나 마저도 외면하지는 않을 수 있으니까요.
공감이 없는 엄마에게 계속 인정받으려는 마음

엄마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저를 괘롭히는 사람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시고 그들을 더 두둔하시는편이에요. 가끔은 엄마가 나르시스트인가 하고 생각학기도 해요. 인정하기 거북하고 마음이 쓰라린데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엄마에게 그래도 이해받고 싶어하는 제 모습이 미련하다는 생각도 들고 지혜롭게 끝ㅇ언내고 싶기도 한데 어떻게 하면 건강한 정서적 거리두기를 하고 엄마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요.

전문가 썸네일
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말씀드린 대로 사람은 누구나 공감받고 이해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특히 엄마에게서... 그리고 지금 상황의 원인이 마카님 탓 보다는 엄마의 성향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금의 상황의 원인을 분명하게 인식함으로써 자신의 상황을 한발짝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보는 힘을 키워가는 것이 해결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엄마에게 얘기하는 대신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찾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가까운 친구중에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만일 적당한 사람이 없다면, 전문 상담사와 얘기를 나눠보는 방법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감정일기 형식으로 하고싶은 얘기를 글로 표현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부모님이 저를 너무 보호하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중3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 그것을 진로로 삼으려 하고 부모님도 그걸 알고 응원하고 계십니다. 저는 이런 부모님이 저의 부모님이라 너무 좋지만 SNS관련 이야기를 할 때 마다 고민이 많아집니다. 옛날에 비해 인터넷이 좋아져 SNS는 요즘 사람들이 기본으로 하는거나 다름이 없잖아요..? 저도 현실에서는 또래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해서 SNS로 그린 그림을 올려 관심사와 맞는 분들과 맞팔을 하고 그 분들과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커뮤니티에서 노는 것이 제 인생에서의 유일한 재미인데 부모님께 제가 하고있던 커뮤니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커뮤니티에서 SNS까지 찾으시고는 저와 맞팔하던 분은 누군데 너랑 노는거냐고,아는 사람이냐고 물으셔서 얼굴까지 아는 사이는 아니던 저는 그대로 " 얼굴까지 아는 사람은 아냐 "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 부모님은 간단하게 커뮤니티 용어(ex: 2p,캐입방)를 검색하시는 것부터 시작해 제 맞팔의 프로필을 들어가 그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고 그 분이 팔로우 한 사람과 그 분을 팔로우 한 사람까지 보시고는 이 사람 XX년생인거 네가 어떻게 아냐,그 사람들이랑 노는게 안정된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냐 하시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썼던 비속어를 보며 이 사람들은 뭔데 이렇게 욕을 쓰냐고도 하셨습니다...마지막엔 왜 이런 걸 부모님께 허락을 받지 않냐고도 하시고요....물론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닙니다. 인터넷이 발전된 만큼 사이버범죄율도 많고,해킹이나 사이버성범죄 같은 사건들도 많으니까요.그리고 커뮤니티 같은 경우에는 맞팔분의 링크를 타고 누른 건 맞으니 제가 부주의했던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속어 같은 경우에는 그 사람들을 막을 순 없으니 제가 쓰지 않으면 그만이고, 제가 이런 얘기를 꺼낼 때마다 항상 분위기도 안좋아지고 심각해져서 이제는 이런 류의 이야기를 꺼내기 싫어집니다. 그리고 저도 이 나이에 일일이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가며 하기에도 약간 꺼려집니다. 4년 지나면 성인인데 언제까지 이래야하나 생각도 들고요...얘기를 해보려 했지만서도 애초에 가치관과생각 자체가 다르니 갈등은 더 심해지고....저를 너무 아이로만 보시고 보호하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위에 보신 상황들을 겪으면 항상 숨이 막히는 것만 같아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알려주세요...

전문가 썸네일
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우리는 현실속의 관계맺음과 SNS 상의 관계 맺음이 적절하게 유지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마카님의 상황은 어느쪽에 더 치우져져 있지는 않은지 혹은 내가 부모님과의 SNS활동을 하는 것에 불편감을 느끼는 것이 단순히 부모님의 간섭이 심해서 라는 생각이지 SNS를 통제하면 내가 다른사람과의 연결을 대체할 것이 없어서 인지 혹 다른 이유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그림을 진로로 생각하는 마카님 자신의 작업에 대해 사람들에게 설명을 하고 누군가에게 나의 작품의 의도와 방향 그리고 함께 나누는 경험은 매우 소중합니다. 그 소중한 경험을 SNS상에 치우쳐서 하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도 적절하게 함께 이루어지면 어떨까요? 부모님의 걱정스러운 마음속에는 각종 사아버 범죄에 대한 염려스러운 면도 있지만 마카님의 적절한 경계를 만드는 관계에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기회에 마카님의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적절한 경계를 만들고 조절을 해보는 것은 어떠세요?
친정엄마로부터 어린시절 힘들었던 기억으로 괴로워요.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에 딸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저의 어렸을때 일부터 말씀드리자면 홀어머니 밑에서 오빠와 함께 자라왔어요.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는 남편없이 산다고 하면 사람들이 무시한다고 점점 더 무섭고 화가많은 엄마가 되면서 자격지심이 하늘을 찌르면서 살았어요. 조금만 잘못하면 폭행과 폭언,욕으로 어린시절을 살아왔고, 체육을 잘했던 저는 선생님께서 넌 실기는되니까 공부를좀더해서 선생님처럼 사범대를가서 체육선생님을 하는게 어떠냐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집에와서 말했더니 기지배가무슨 인문계냐면서 상고가서 돈이나벌으라고 해서 저는또 아 나는 공부하면안되는아이구나 하고 말을듣고 상고를 가게되어서 19살에 취업을 나가게되었어요 처음받은월급으로 뿌듯하고 내가 일해서 번돈이니까 하는 마음이 가득했어요. 월급을받은걸 알고는 엄마는 월급받았으면 다 줘야지 뭐하냐는거냐며 결국에 또 폭언을듣고싶지않았던저는 어쩔수없이 반을주기로 했습니다. 결국본인 필요한곳에 쓰고 모아두기는 커녕 빚만지고 결국 저희집은 망하게 되었어요 엄마가 사기를 당하면서 또 다른 비극이 왔습니다 술을먹고 때려부스고 온갖 욕에 사는게 아니었습니다 . 학창시절 친구들과 놀고싶을 나이에 놀다말고 저는 엄마가 집에와서 가게봐 하면 놀다말고 혼나기싫고 엄마말을 들어야 된다는 생각에 갑자기 집에가고 그랬던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저는 성인이 되었고, 늦게까지 친구들과 놀고 싶어 늦게 들어가면 저에게 입에담지못한 말들을 했습니다 . 제가 놀다 새벽에 늦게 들어가면 ***남자랑자고 왔다그러고 개xx같은 년이라고 너무 억울했습니다 엄마가 무서워 연애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어요. 어찌 딸에게 저런말들을 할까 하면서도 울고 또울고 지내왔어요,본인 은행볼일 있으면 저도 회사출근하고 바쁜데 본인일부터 해결하고 출근하라 그러고 안하면 회사로 계속전화해서 하라고 합니다. 같이일하는 언니에게 미안할정도였고, 십년을같이 일한언니가 다 봐왔습니다 그언니도 진짜미안한데 친엄마 맞냐고 물어볼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지내다 26살에 결혼이라는 도망아닌 도망을 가게 됩니다. 28 살에 임신을 한 저에게 술취해서 ***하고 임신기간내내 저를 힘들게 하더라구요. 만삭의 몸으로 엉엉 운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벗어났다 싶었는데 저는 학대와 가스라이팅을 당하면서 살았던거구나 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엄마는친정오빠와 살고 있는데요 오빠마음도 이해가갑니다 오빠도 화가 많이 나있는상태입니다 정말 너무너무 밉고 싫고 나는절대엄마처럼 아이를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다짐을하는데 아이들을 혼낼때 내가엄마에게 맞고 힘들었던기억이 오버랩이 되면서 저는 그감정도 제어해야하고 오직 아이가잘못한것만 알려줘야하는 과정이 제마음을 너무힘들게 합니다. 엄마는 지금 꼬리뼈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근데 하나도 안불쌍해요 하나도 안미안해요 오빠에게만 미안해요 오빠한테만 떠 맡기는거 같아서요... 그런데 지금아이들이 방학이라 입원한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거리도멀고 제가운전을할줄아는것도 아니기에 가보는것도쉽지않아요 솔직히 가서보고싶은마음이 들지도않습니다. 괜찮냐전화하면 들여다보지않을꺼면 끊으라고 하네요. 애들땜에 어떻게가냐했더니 그래 넌 애들애들 봐야하니까 끊으라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전화해서 괜찮으시냐 주말에 가보겠다 했더니 스킨로션 세수대아 가져오라고 하네요 제 마음이 이런데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하고 살아야할까요..... 어린시절에 상처가 이렇게 저를 힘들게 하줄은 몰랐습니다ㅜㅜㅜ 아이키워보면 엄마마음을 이해한다고 누가그랬습니까...저희 예쁜두딸을보면서 더 이해가안갑니다ㅜㅜㅜㅜ

전문가 썸네일
김소영님의 전문답변
자신의 마음에 여유가 생겨야 상대방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는 법입니다. 마카님께서 살아온 삶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마카님께서는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지금 껏 참 열심히 살아오셨고 많이 참아오셨습니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면 거기 쓰이는 에너지도 많을텐데요. 나는 엄마처럼 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려고 매번 마음을 다잡는 것 또한 대단 하십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힘이 들고 속이 상하는 일도 많은데 혼을 내고 나면 내가 맞게 혼을 낸 것인지 고민이 될 때도 참 많지요. 내가 혹시나 엄마처럼 아이들을 혼낸것은 아닐까 매번 검열하고 갈등하는 마카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당분간은 마카님과 마카님의 가족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상처를 치유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혹은 요즘은 온라인을 진행되는 집단상담이나 상담관련 교육프로그램도 예전보다 많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그런 곳에서 육아를 하는 엄마들과의 모임이나 내면아이를 치료하는 과정을 접해보면 어떨까요. 나만을 생각하고 내 상처가 치유되는 시간이 지나면 어머니의 마음이 보이는날도 올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어머니의 마음까지 생각하지 마세요. 마카님의 삶이 중요합니다.
이상적인 부모자식관계는 어떤 형태이죠.

저는 타인에게 의지하기도 힘들어하고 성격이 모난 점이있는, 제자신에게 결함이있다고 느끼고 살고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부모님과의 관계가 그 이유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부모님과있으면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대학에 합격후 곧 타지로 떠난다는 생각으로 20살이되기만을 기다렸고, 이제 곧 집에서 떠납니다. . . . 오늘 어머니가 제게 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어머니가 할머니에게 학대당했던이야기,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폭행했던이야기, 그럼에도 어머니는 가장으로서 20살 어린나이에 할머니를 부양해야만했던이야기. 할머니는 나르시시스트신것같고, 어머니는 그런 할머니의 기대, 요구, 욕심에 부응하는 딸 이신것같았어요. 그 이야기 후 어머니가 제게 울면서 사과를 하시더군요. 저를 다정하게 키우고싶었는데 할머니처럼 모질게 못되게 말해서 미안하다하셨어요.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에게있어 부모님은 제가 의지할수있는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서로가 자식된도리 부모된도리가 부족했구나 생각하고 빨리 독립해서 혼자살고싶었거든요. 사실 나를 의지할수없게, 외롭게 키운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을지도몰라요. 그냥 이대로 묻어두고 각자살고싶은데 사과를 받아버렸어요. 미안하다고 우시는데.... 너무복잡해요. 이젠 모르겠어요. 엄마도 불쌍하고 이해가되고... 혼란스러운것같기도하고. 그렇다고 엄마를 이해하고 불쌍히여기엔 내가 안쓰러워요. 이해하고 불쌍히여기고 케어하는건 부모의 일이지 자식의 일이 아니잖아요. 더이상 이해하기싫어요. 근데 그러기엔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시잖아요........ 엄마는 할머니에의해서 상처를 받고 그부분을 최대한 저에게 물려주지 않으려고 노력하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상처를 받으며 자랐어요. 엄마는 저를 이해하지못하고 저도 엄마를 이해하지못해요. 혼란스러운것같아요. 이상적인 부모자식관계는 어떤 형태이죠. 제가 뭘해야 하는걸까요

전문가 썸네일
황혜진님의 전문답변
내 안에 동일하지 않은, 다른 마음이 동시에 공존한다면 당연히 혼란스러울 거에요.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어느 것이 맞을지 잘 모르겠으니까요. 그런데 꼭 하나를 선택해야 할까요? 둘 다 내 마음인데 말이에요. 내가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어머니도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 수 있어요. 어머니가 이해되고 손을 건네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그동안 나에게 같은 상처를 준 엄마가 미운 마음도 들 수 있구요. 이상하지 않아요, 자연스럽게 둘 다 내 마음 안에 있을 수 있어요. 부모님에게 손을 건네어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해가 되는 부분을 억지로 무시한 채 미운 마음만 바라보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당장 마카님이 꼭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은 그냥 이 두 마음을 내 안에 두고 충분히 바라봐 주면 어떨까요. 각각의 마음들이 마카님에게 하는 말들을 잠시 들어보는 거에요. 꼭 생각을 정리하고 결론을 내지 않아도 돼요. 그냥 있는 그대로 지금 느껴지는 것들을 받아 들여보는 거에요. 그게 지금 내 마음이니까요. 이 과정을 충분히 거친 후에는 마카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해요. 각각의 마음을 모두 들여다보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으면 분명 무언가 있을 거에요. 그럼 그렇게 해요. 책이나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이상적인 부모 자식 관계를 마카님이 굳이 따라할 필요 없어요. 이건 마카님의 관계니까요.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중2가된 한 여학생입니다 부모님이 싸우실때가 자주있는것도 아닌 가끔있는 일인데요 제가 유치원생일때 부모님이 싸우시는것부터 지금까지 싸우셨던 일이 밤마다 계속 생각날때가 있어요..어떻게까지 싸우셨는지는 말해드리기 좀 그렇고...저보다 3살 어린 남동생이 있는데..부모님이 싸우실때 동생 손잡고 같이 울거나 가끔 울면서 싸우지 말라고 합니다..어릴땐 싸우는게 멈추면 저희는 어떻게 할지몰라 방에 들어가 안고 울곤했습니다 아빠가 싸우시고 잠시 담배피러 가셨을땐 엄마가 저희에게 다가와 미안하다고 하시고 아빠도 저희에게 문자와 전화로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부모님이 싸우실때 저도 힘든데 동생은 얼마나 힘들지 아니까 더 힘들어요..물론 3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정도에 싸움인데 싸우실때마다 가끔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씩 숨이 잘 안쉬어지고 어지러울때도 있어요.. 엄마랑 제가 싸울때도 가끔 있는데요.. 싸울때마다 저도 제 감정컨트롤이 안돼고 제가 왜이러는건지도 모르겠고 마냥 눈물만 나와요 엄마랑 싸우고 나면 왜그랬지 하며 방에서 몰래 웁니다.. 항상 죄송하다고 하며 다신 안그러겠다고 하는데.. 안그러고싶어도 자꾸만 제가 화를내요.. 진짜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대인관계에 관한 고민도 있는데요.. 제가 소심하고 낯도 많이 가리는 성격인데 친한친구,안친한친구랑 같은공간에 있을때 '나를 싫어할려나..??''이렇게 말하면 안돼나..?' '어떻하지' '나를 싫어할것같아..' '모두 날 싫어할거야..' '내 뒷담하나..?' 이런생각들이 납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인데도 계속해서 생각이나요 진짜 저도 제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저 어떻게 해야하나요...???

전문가 썸네일
황혜진님의 전문답변
부모님이 싸우는 걸 보는 것은 당연히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에요. 그렇지만 사람마다 그 고통스럽고 힘든 감정 안에 있는 자세한 내용은 다를 거에요. 마카님의 마음 안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것이 슬픈지, 왜 눈물이 나는지, 부모님이 싸우시는 것은 부모님 두 분의 일 때문인데, 내 안에서는 왜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는 것인지, 이런 것들이요. 그냥 당연히 아프고 슬픈 일이 아니라 더 깊게 들여다보면서 내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면 마음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에요. 어머니에게 화를 내는 것 역시 이 화라는 감정을 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생각해보고 느껴봅시다. 내 화는 어머니에 대한 화인가요? 맞다면, 어머니의 어떤 부분이 나를 그렇게 화나게 하나요? 아니라면, 나는 왜 어머니에게 그렇게 화를 내고 있나요? 내가 어떠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다만, 그저 분출해버리는 식으로 내보낸다면 상대에게도 상처겠지만 나에게도 상처가 되어 돌아와요. 마카님이 화를 낸 자신을 싫어하는 것처럼요. 그러니 내 화가 어디서 왔는지 한 번 돌아보도록 해요. 화뿐만 아니라 내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을 너무 억압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요. 참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참는 것이지 그것이 저절로 사라지거나 해소가 되진 않아요. 그렇게 참은 감정들은 쌓이고 쌓여서 언젠가 크게 터져버려요. 그것이 지금 어머니에게 화를 내는 식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일 수 있어요. 대인관계의 경우, 마카님이 말한 대로 ‘일어나지 않은 일’인데 계속 걱정을 하고 있어요. 내 생각은 생각일 뿐, 생각이 든다고 해서 그것이 실제와 일치하진 않아요. 그것은 그저 생각일 뿐이에요. 내 불안이 만들어낸 일어나지 않은 생각. 그러니 불안이 커지게 두지 말고 그냥 생각일 뿐이라고 스스로에게 여러 번 얘길 해줬으면 좋겠어요. 혹은, 논리적으로 근거가 있는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등을 따져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부모님이 했던 말이 절 너무 괴롭게 하네요

저는 베이시스트의 꿈을 가진 중학생 입니다. 공부는 전교권을 유지하고 선행도 꾸준히 해왔기에 성적이 좋은 편 이지만 공부에 쉽게 지치는 편인 저는, 3학년을 올라가는 지금에야 저의 진정한 꿈을 찾은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 돌이켜봤을때, 공부를 계속 한다 해도 뚜렷한 목적없이는 도저히 더 이상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부모님께 베이스를 치고 싶다고 말을 건넸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절 응원해주시던 분들 이십니다. 실제로 제가 너무 공부만 하는 것에 반대하시고 제가 여러 취미를 가지도록 도와주시고 절 아껴주시는 분들 이십니다. 그런데 제가 베이스를 치고 싶다고 말하자 두 분 다 좀.. 과격하게 반대를 하셨습니다. 지금 당장 기억나는 말로는 ''너한테는 그만한 재능이 없는데 왜 그걸 하겠다는 거니??'' ''한 놈(누나가 고3이었습니다.) 끝나서 쉬려 그랬더니 별 ***하고 자빠졌어'' ''제발 정신 좀 차려!!'' ''너가 확실하게 말하라서 말할게, 베이스는 절대로 시켜주지 않을 거야.'' ''(공부에 지쳐서 더 이상 못 할거 같음 어쩔꺼냐는 질문에) 그래도 공부하라고 할거야'' ''똑똑한 줄 알았더니..'' 물론 저도 반대하시리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전 저 말을 들을 때 당시에는 베이스를 배운 적이 없었고 기타를 좀 배우고 있던 시기 였기에 저의 말이 얼마나 어의없게 들렸을 것 같은지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과 진솔하게 얘기하고 이 쪽 분야를 찾아보고 베이스를 배워보기도 하고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하면서도 제 꿈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전 싸우자고 한 말이 아니고 단지 얘기를 해보고 싶다는 뜻이었는데 부모님이 생각보다 너무 과격하게 나오셔서 놀랐습니다. 제가 요즘 너무도 힘들고 괴로운 점은 자꾸만 마음 속에서 저 말들이 생각납니다. 겨우 겨우 얻어낸 베이스 취미반에 들어가서 열심히 치고 학원 건물을 나오면 저 말들이 자꾸만 생각나 절 괴롭게 하고 엄마와 얘기를 하다가도 저 때의 말과 비슷한 억양이 나오기만 한다면 한숨이 많아지고 대화를 피하게 됩니다. 저 때의 말과 비슷하거나 저 때의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나면 제 꿈에 대해 부모님이 폄하하고 비하했다는 생각에 눈물이 계속 나고 힘듭니다. 제가 1,2월 동안 계속해서 한숨을 쉬고 힘든 기색을 보이자 부모님은 왜 힘든지 말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전 부모님이 제가 지금 힘든 이유를 잘 알고 있을 거란 막연한 기대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부모님은 본인들의 말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한다는걸 깨닫지 못하셨고 오히려 이유를 말하지 않는 저에게 또.. 화를 내시기도 하셨습니다. 제가 솔직하게 어떤 점에서 부모님께 실망했는지를 말하고 관계를 다잡으면 좋겠지만, 전 너무도 억울해서 그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설령 말한다고 해도 고작 그런 것 때문에 그렇게 한숨이나 쉬고 다녔냐고 말할 것 같은 생각에 더더욱이.. 제 입장에서는 현재로선 말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전 부모님 앞에선 힘든 척을 안하고 혼자 있을때 펑펑 울고 괴로워 하며 1월을 보내고 2월째엔 이따금씩 마음에 생각나는 그 때의 말들이 또 다시 저를 펑펑 울게 만들고 부모님 앞에선 티를 내지 않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부모님의 사과와 꿈에 대한 진솔한 대화, 진실된 관계를 다시 구축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이유를 말해야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전문가 썸네일
김소영님의 전문답변
항상 반듯하고 공부도 잘해온 아이가 느닷없이 음악을 하겠다고 하니 부모님께서도 적지않게 당황하신게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격한 반응으로 마카님은 부모님에게 벽이생긴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나의 마음을 진솔하게 이야기 하였다가 더큰상처가 되는것은 아닐까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 또한 마카님의 부모님께서 어떤 마음이신지 잘알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해보세요 라는 상투적인 조언을 드리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우리 마카님 께서는 어떤이유로 베이시스트가 되고싶다 라고 생각하셨을까요? 물론 음악가가 되기위합 구체적인 방법을 부모님과 상의하고 나눌수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면 마카님 스스로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어떤사람이 되고싶은지 그 일을 하기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할수 있으며 어떻게 성인으로써 경제활동을 할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꿈을 가지신당시에는 베이스를 쳐본적이 없었다고 하셨는데요 지금 배우기 시작하니 어떠신가요? 어떤부분이 마카님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음악을 하더라도 학업은 잘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정규과정 이라는것은 꼭 점수를 얻기위한 것이 아닙니다. 나이에 맞게 인지능력과 지식을 발달시키기위한 기능도 하고있으니 이후 음악을 하든 혹은 꿈이 조금은 바뀌든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계획도 세워보시고 경험도 해보신 이후에 시간을 가지고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학대하던 부모

앞으로 어떻게든 열심히 잘 살아보면 살 수 있을 거 같은데 부모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자살하고 싶어요. 당신네들이 학대하고 괴롭히던 결과물이 이거라고. 간접 살인마라고. 제가 잘 살면 본인들이 잘 키워서 잘 사는 줄 알 거 아니에요.

전문가 썸네일
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그런데 지금 마카님의 생각이 과연 최선일까요?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담보로 모험 아닌 모험을 거는 것이 최선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부모의 통제 아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가운데, 부모에게 어떻게든 갚아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런 생각을 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생명을 담보로 갚아주려는 것보다는, 보다 자신이 확실하게 이기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이기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말씀하신 것 처럼 부모의 학대와 괴롭힘 때문에, 그 상처에 대한 트라우마와 감정때문에, 죽고자 하는 것은 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마카님 자신의 마음의 근력을 키우고 자신을 돌보는 것이 이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해 나가기 위해서는 치러야 할 대가가 있을 것입니다. 감정적으로 아픈 상처를 치유해야 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을 것이고, 또 상당 시간의 시간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이렇게 나가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그 길 끝에는 만족과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가족들의 무시로 너무나 힘듭니다.

처음 코로나 확진이 떴을 때 전 집을 떠나서 비어있는 친척집으로 (반강제적으로) 가게됐는데 처음에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3일쯤 됐을까 드라이기가 없어서 제대로 씻지 못하는게 너무 불편해져 먼저 걸린 아빠도 거의 다 나았겠다. 저도 슬슬 아픈 게 다 사라졌겠다. 집에 가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죠. 그런데 바쁘다며 시끄럽다며 제 전화는 전부 무시하더라구요. 저는 어디 연락할만한 곳도 없이 7시간을 계속 부모님이 바쁜게 끝나기를 얼른 퇴근하기를 기다리다가 다시 전화를 드렸어요. 그런데 계속 바쁘다며 무시하고 제 전화를 차단한거에요. 너무 속상해서 친구에게 연락해서 어찌저찌 집으로 갔는데. 다들... 참 평온하게 티비 보면서 쉬고 계시더라구요. 울컥했지만 저는 짐을 풀고 샤워가 미친듯이 하고 싶어서 샤워할 준비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아빠가 화를 내면서 저를 마구 때리는거에요. 제 전화를 받지 않는 것도 메세지를 무시하는 것도 너무너무 속상한데 그런 저를 위로해주지도 않고 때리고... 그리고 그런 저보고 이기적이라며 욕하고. 그날은 너무 늦은 밤이라 일단은 씻고 잤어요. 다음날 저는 뭐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냐며 대화해서 풀어보려고 먼저 말을 걸었는데 얼굴 치우라고 대화하기 싫다고 네가 알아서 잘 생각해보라며 제 대화를 완전히 무시하는 거에요. 울고 불고 집안 물건을 부숴도 보고 그래고 너는 그래라. 나는 완전히 무시할거다. 이러면서... 저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처럼 굴더라구요. 저는 정말... 속상했어요. 가장 힘들때 서로 기대는 것이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저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아요. 어쩌다 한번은 그냥 죽으면 될까 싶기도 하고 그들은 내가 죽어도 신경쓰지 않겠다 싶기도 하고 마음이 너무 복잡해요. 제가 나쁜 걸까요... 그냥 친척집에 계속 있었어야할까요... 그러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나빠지지는 않았겠죠? ...

전문가 썸네일
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일단 현실적으로 아버지와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마카님께서는 자신을 때린 아버지의 마음을 어떤식으로 알아보고 싶으시겠지만, 원인을 파악해 보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이 상황을 풀어 가실 것인지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왜 이것이 자신에게 일어났는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무엇인가 원인을 찾아서 그것을 해석해보려고 하는 것이죠. 이렇게 될때 비로소 그 상황이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속성이 이렇기 때문에 마카님께서도 아버지의 그런 행동이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서 물어보셨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원인을 알아보는 것보다는 문제를 어떻게 해야할 지에 관심을 두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마카님의 마음이 회복되고, 상황이 나아진 다음에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보아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일단 가족과 거리를 두면서, 힘든 마카님의 마음을 돌보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평소 말이 통하는 친구나 혹은 친적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엄마랑 싸웠는데 너무 우울해요..

제가 많이 삐지는 편인데요. 어제도 쌍둥이동생이랑 장난삼아 말다툼을 하다가(제가 말빨이 많이 밀려요)엄마한테 쟤 혼내달라고 했는데 그냥 웃고 넘기는거에요.. 제가 좀 울컥하는 타입이라 원래 엄마요리 도와드리기로 했는데 삐져서 안도와드리고 방에 들어갔어요. 근데 쌍둥이동생은 저한테 같이요리하자고 와줬는데 엄마가 됐어 컨디션이 별론가보네, 이러시면서 그때 제가 쌍둥이동생이 설득해서 겨우 나갔는데 제가 하기로한 요리재료 손질을 엄마가 해놓은거에요 그래서 그거에 2차로 삐져서 또 방에 들어갔는데 쌍둥이동생이 그걸 왜손질해..!! 하면서 웃으며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가 그런 말들에 휘둘릴거면 사회생활을 어떻게 할거냐고... 또 뒤에 여러 말들도 했는데 저 말을 듣고 너무 눈물이 나서 그 뒤론 안들었어요.. 전 제가 삐지는게 가족들한테만 어리광 부리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학교에서나 다른데선 안그래요) 그래서 과장없이 어제 4시간 울고... 라면으로 때우고 잠도 혼자잤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엄마한테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많이 슬프더라구요 쌍둥이 동생이랑 톡을 했는데 어제 엄마가 00(저)이 삐지는거 힘들다는 말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또 새벽까지 눈물 흘리면서 새벽3시에 잤어요. 그렇게 싸울때마다 제가 못난이가 된 것 같고 나만 없었으면 행복할텐데..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제일 엄마를 사랑하는 티를 많이 내거든요..그런데도 엄마는 쌍둥이동생, 오빠 언니만 더 좋아하고 챙겨주는 거 같고.. 지금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엄마랑 집에있는데 말도 안꺼내고 어색하게 있어요. 제가 미안해라는 말을 잘 써본 적도 없고 너무 오글거려서 그런 말은 선뜻 못하겠더라고요. 정말 어제 울면서 죽을까도 생각했는데 가족들때문에 죽었다고 그러면 가족들이 슬플거 같고.. 사실 죽을용기가 없는거지만요.. 진짜 전 쓸모없는 존재같아요 한 번 울면 다른때 속상했던 것까지 다 떠오르고 제가 예전에도 쌍둥이동생이랑 외모에대해 비교를 많이당했거든요.. 만약 제가 남친이 생긴다면 쌍둥이동생에게 반하지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고.... 아마 가족들도 쌍둥이동생을 더 좋아할거에요.

전문가 썸네일
김소영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스스로에 대해서 나는 좀 잘삐지는 편입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또 이어서 밖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집에서 특히 그런일이 많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또 마카님께서는 엄마의 사랑을 받고싶은 애정욕구가 특별히 큰것 처럼 느껴집니다. 오빠와 언니도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대가족이 아닐까 추측해보는데요. 형제가 여럿이니 엄마의 관심을 나눠 가질수 밖에 없었을것 같고 그중에서도 쌍둥이 동생과는 특히 더 사랑을 경쟁하는 관계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생기면 그조차도 동생에게 빼앗기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셨다고 하니 평소에도 늘 불안한 마음이 마카님을 괴롭혀왔을것같아 안쓰럽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입장 에서 보면 귀하지 않은 아이가없는데요. 아마 마카님의 어머님께서도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든든한 자녀도 있고,챙겨주고 싶은 자녀도있고, 말썽부리는 자녀는 아픈 손가락처럼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마카님 께서도 분명 어머니께 소중한 분이실거예요. 내가죽으면 가족이 슬퍼할것같다 라는 말에 애정이 느껴집니다.
엄마의 감정쓰레기통

엄마의 인생 에서의 모든 힘듦, 고통, 번뇌, 고민을 다 들어주었던 분 계신가요? 여태 제 속내는 하나도 못 비춰서 그런지, 요즘 우울증이 왔거든요.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건지.. 다시 반복하시는 엄마 옆에서 이제 못견디겠더라구요. 우울증 인걸 말씀 드리니 미안하다고 사과는 하셨는데.. 그냥 가만히 널 두면 방치 하는거 라며, 이제 너한테 올인할거 라며, 너도 엄마만 바라보라며 본가에 들어와서 살라고 하시네요.. 이제 같이 살면서 둘이 붙어지내자고, 엄마는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고. 저는 저 혼자 두는게 날 위한거 라고 울부짖었는데, 부모 마음이 그러냐면서 나는 찢어진다며 못그런다고 쉴새없이 저를 부르고 찾고 옆에 두시네요.. 저는 엄마 곁에만 있어도 숨을 못 쉬겠는데. 혹시 이런 상황 겪어보셨던 분 계실까요? 지금 저는 이직하기로 한 회사도 못가고, 취업은 나중에 생각하라며 엄마 옆에서 엄마랑 다같이 하자는 그 말에 강제로 발목이 묶였어요..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 썸네일
황혜진님의 전문답변
지금껏 어머니와 심리적으로 밀착되어 있는 관계를 지속해 오다 보니 쉽게 떨어지기 어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머니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만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죄책감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어머니의 입장을 알기에 한편으로는 이해를 하는 마음도 있을 수 있겠죠. 다른 사람도 아닌 가족이니까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들 수 있어요. 그렇지만, 마카님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온전히 다 감당해줄 수는 없어요. 어머니의 감정 또한 완전히 다 해소되기는 어려울 거예요. 사람마다 힘이 들 때 각자의 해소법이 있을텐데, 친한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으면서 의지하는 것도 해소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죠. 그러나 그저 털어 놓는 행위로 해소가 되는 건 아니에요. 그 방법을 통해서, 그 과정을 통해 결국은 스스로가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정리하고 위로하는 것이 필요해요. 다시 말해서 마카님이 원하신다면 어머니의 힘든 부분을 들어주거나 위로해줄 순 있지만, 그 이상은 마카님의 몫이 아니라 어머니의 몫이라는 거에요. 내 마음이 아니라 어머니의 마음이잖아요. 마카님이 어머니와 거리를 두었을 때 어머니가 힘들어하시는 것 또한 어머니의 몫이고, 어머니가 해결하셔야 할 부분이에요. 지금의 밀착된 관계가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다면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어머니에게도 충분히 두려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관계에서는 어느 정도의 ‘거리’가 필요해요.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어도 항상 붙어있기는 힘들잖아요. 가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약간의 거리가 있는 관계가 오히려 건강한 관계라고 말할 수 있어요. 너무 밀착되어 있으면 상대의 아픔이 내 아픔처럼 느껴지고 내 아픔이 상대의 아픔처럼 느껴지고, 이러한 관계는 서로를 병들게 만들 수 있죠. 예를 들어, 상대의 아픔이 내 아픔이기에 상대에게 과한 간섭이나 집착을 하게 될 수 있겠죠. 현재 마카님과 어머니와의 관계에서는 다소 거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의 격렬한 반응과 여태껏 유지해왔던 밀착 관계는 거리 두는 것을 당연히 힘들게 만들 거에요. 그러나 마카님을 위해서 또 어머니를 위해서도 건강한 관계를 위해 거리 두는 것이 필요해요. 마카님이 조금의 여유가 있다면 불안해 하는 어머니의 입장을 이해해주면서 천천히 거리를 두어 보는 건 어떨까 제안해봐요.
저희 엄마는 왜 그럴까요?

저희 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중학생이 되던 해부터 저를 친구 대하듯이 하셨습니다. 그니까 좋은 의미의 ‘친구’가 아닌,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동년배, 경쟁자 이런 걸로요. 저희 엄마는 20대때 화려하게 꾸미고 다니셨고, 연애도 했고 어찌 되었던 결혼해서 애낳고 현재는 50대이시잖아요? 근데 30살 차이나는 저와 항상 비교하면서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너무 힘들어 삶의 의욕이 없다.”라고 말하면 “나도 그래” 이런 식이에요. “요즘 입을 옷이 없네” 라고 말하면 “엄마도 없어.”. 라던지…. 당장 생각 나는 예시가 없지만 모든 대화 패턴이 저래요. 뭔가를 말하면 ‘나도 안하는데 너도 안해야지.’ 이런 마인드로 대꾸합니다. 청년이 누려야하는 것과 중년이 누려야하는게 다르잖아요? 엄마는 이미 젊을 때 다 누렸고요. 엄마는 20대때 이미 모든 걸 경험했고 저보다 나은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거든요. 할머니한테 풍족하게 지원 받고요. 그걸 저희 부모님이 사업하느라 다 까먹어서 저는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할머니 살아계실때는 자식에게는 관심도 없고 엄마만 찾는 마마걸이었거든요.). 어릴때부터 엄마는 저를 보호해줘하는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고 경쟁상대로 느끼시는게 이상해요.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엄청 사랑 받고 자라셨는데 왜 자식에게는 모성애 없이 할까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행동했으면서 남들 자식 자랑 듣고오면 분노하십니다. 딸이 못나게 살길 바라면서 잘난 딸을 두고싶긴 한가봐요. 도대체 엄마의 심리가 뭘까요? 참고로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그런게 아니라 저희 집 사업이 잘되고있을때도 저러셨습니다. 그땐 제 불안한 정서에 그런 태도셨고 현재는 경제적인 부분까지 더해졌네요.

전문가 썸네일
김숙자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해시태그를 보니 현재 공황장애나 다른 증상으로 힘드신 것 같아 보이네요. 그만큼 마카님의 스트레스 영역에서 엄마와의 갈등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군요. 이에 대해 몇 가지 해결방안을 같이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 엄마와 다른 나, 마카님에게 집중하세요.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고, 할머니 살아계실 때는 마마걸로 사랑도 받고 자랐는데 모성애가 없는 엄마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셨네요.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고 해서 모성애가 넘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좋지 않은 성장과정에서 자랐다고 모성애가 부족한 것도 아닙니다. 사실 모성애는 본능도 아니고 후천적인 부분도 있고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기질 혹은 성향입니다. 어쩌면 어머님에게도 마카님과는 다른 고민과 애로사항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대화의 패턴을 살펴보면 마카님께서 엄마에게 충분한 공감이나 이해를 받지 못했던 부분은 있어 보입니다. 또 20대에 누리고 싶은 것들을 통제하는 엄마의 행동에 대한 답답함, 서운함 등도 많아보입니다. 마카님이 어머니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머님의 성격이나 대화패턴, 타고난 기질 등은 마카님이 원해도 바뀌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차라리 어머니의 행동에 대해 느끼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집중해 보면 좋겠어요. 엄마가 어떤 행동과 말을 할 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찰해보면 더 나은 대처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외모 지적하는 가족

저를 외모 비하하는 어머니 때문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더 이상 같이 사느니 연락을 끊고 따로 살고 싶습니다. 하루에도 끊임없이 외모를 지적합니다. 온통 외모 얘기뿐입니다. 너무 뚱뚱하다(166에 55임), 머리 모양이 맘에 안 든다(원래 자연적으로 반곱슬인데 그게 싫으시대요. 미용실 가서 스트레이트로 펴 오라네요), 그리고 화장이 맘에 안 든다.. (립스틱도 더 진하게 하고 눈화장도 좀더 제대로 하래요) 너무 창피해서 친척들 모임에 저 데리고 나오기 부끄럽대요. 그리고 연애는 저희 집에서 금지하는데 주선들어오는 선이나 소개팅 안 된대요. (어디 딸이라고 보여주기 부끄럽다 하세요) 옷은 또 제 옷을 새로 사주기보다 어머니가 몇 년 입다가 낡아져서 안 입으시는 옷 모아 놓았다 저에게 입으라 하세요 (넌 뚱뚱하니 이런 사이즈가 적합하다..라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핑계입니다. 제가 어머니보다 키도 크고 날씬한데요?) 새로 예쁜 옷을 사줄 때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옷은 거의 100% 어머니랑 함께 입어야 해요. 주로 어머니가 먼저 며칠 입고 질리기 시작할 때쯤 저에게 입으라고 주세요 심지어 사촌이 입다가 버린 낡은 옷도 가져와서 새 옷 대신 입으라는데 저랑 진~짜로 안 어울리더라고요..ㅠㅠ 색깔도 당근색이라 좀 우스워 보이고요 이래놓고 제가 구질구질하게 옷 입고 다닌다고 뭐라 하시니.. 정말 어머니를 떠나서 독립해 연락끊고 남처럼 살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전문가 썸네일
김숙자님의 전문답변
*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인정해도 됩니다. 마카님의 고민글을 보니 힘든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아무리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여도 지속적으로 비난의 말을 듣다보면 힘들어 때론 미워질수도 있고 독립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어머니와 남처럼 살고 싶지만 한편으론 자신이 너무 예민한건지 고민하시는 마카님, 잦은 비난의 말들로 자존감이 낮아져 어쩌면 자신의 감정조차 확신하기 어려운 것은 아닌지 염려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카님의 마음입니다. 어머니를 미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 자신의 힘든 마음을 표현해보세요. 어머님의 비난과 지적에 힘들었던 순간 마카님의 마음을 표현해 보셨나요? 독립하고 연을 끊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면 그 마음을 어머니에게 표현해 보세요. '너무 힘들었다', '그 말들이 내게 상처를 줬다' 직접적으로 표현해 보세요. 어머님의 사과를 바라며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는 행동입니다. 마카님의 마음을 알아채고 표현하는 것은 기본적인 자기존중이자 보호의 방법입니다.
가족이 아픈데 슬프지가 않아요

7년 전 언니가 조현병을 진단받고 4년동안 약먹으며 잘 지내다가 재발하여 입원했습니다. 저는 그런 언니에 대해 아무생각이 안듭니다. 언니와 사이가 안 좋았던 것도 아닌데요. 어머니는 언니 일에 매달려 70세가 넘은 고령에 아직도 가슴앓이 하시면서 남은 인생이라도 언니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십니다. 아버지는 암투병 중이시고, 오빠네는 가정을 꾸려 아이가 둘 태어나 정신이 없습니다. 가정형편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버는 것도 아니고 현재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언젠가 부모님께서 돌아가시면 언니는 제가 다 맡아야할 것 같은 부담감이 듭니다. 언니는 절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며 신경써주곤 했는데 저는 언니에게 그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미안한 마음은 들지만 막 슬프지는 않습니다. 막연하게 괜찮아지겠지 라는 생각만 듭니다. 너무 지친걸까요. 잘 버텨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토할 것 같고 도망가고 싶습니다. 가족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습니다. 언니는 병원에 입원한지 한 달이 넘었는데 차도가 없습니다..

전문가 썸네일
이재규님의 전문답변
언니에 대한 가족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가족을 위해서 자신의 삶의 모두를 희생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족으로서 적절한 부담을 가지 겠지만 어머니가 책임을 지지 못하는 시기가 되면 그 때 책임져야 할 일을 오빠와 나누어 책임지면 된다고 하고 부담을 줄이시고 마카님의 현재의 삶에 집중하는 것이 삶의 성장과 행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지면 합니다. 부모가 아닌 형제로서 할 일을 적절한 수준에서 감당하시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빠라는 존재가 무서워요

옛날에 엄마랑 아빠랑 이혼까지 하려고 했고 그때 아빠가 엄마와 언니들과 저에게 손찌검까지 했습니다 이후에 아빠는 저희와 가까워지려고 하지만 아빠와 눈을 마주칠때마다 무서운 생각이 들고 방에서 문닫고 있을때 밖에서 무슨 소리만 들으면 불안해 미치겠어요 아빠가 술을 마시러 간다고 하면 그때부터 불안해서 미치겠어요 이제 '아빠'라는 두 단어가 너무 무서워요..

전문가 썸네일
정은옥님의 전문답변
아버지에 대한 무서움과 미운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예전에 무서웠던 모습과 두려웠던 감정이 마음속에 머물러서 아버지와 다시 좋은 관계 맺기에도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지만 마카님 마음에도 믿어도 될까 하는 고민도 있는 것 같아요. 아버지에 대해 무서운 기억도 있지만 좋았던 기억도 있었을 거에요. 좋았던 기억을 한번 찾아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친근하게 다가오실 때 안전거리에 서서 조금씩 다가가 보시면 어떨까요? 무서운 아버지라는 기억이 커서 밀어내는 마음을 약속으로도 세워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방안에 있을 때 밖에서 어떤 소리가 난다면 보이지 않기에 더 겁이 날 수 도 있어요. 한번씩 밖을 열고 확인해 보면서 안전하다는 것도 느껴보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아이에거 욕하고 화내고 죽어버린다고 하는엄마

중2아들아이에게 제가 정해놓은데로 하지않을때 늘 큰언성과 욕 ,폭언,협박이에요 경제적문제로 부부사이가 좋지않아요 그분노를 아이에게 표출하는 제 자신이 그냥 사라지고싶어요..저때문에 아이가 학교위센터에서 불안.우울 심각단계상담치료 권한다고 온거같구요.. 사소한일에 아이한테 또 화를내다..수면제에 술까지 먹고 눈떠보니 응급실이더라구요.. 아이한테 엄마가 죽으려고 그런게 아니였다 자고싶어그랬던거다 미안하다..잘못했다..다시는 그러지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지만..아이는 제가 언성이 높아져 있을때 건강보조제를 먹어도 무슨약이냐며 확인하고 제가 화를내면 아이가 자기자신 얼굴을 때리거나 자기를 때리라고합니다.. 늘 제가 화내고 소리치고 언어폭행(욕),협박,비하하는 제 자신을 자제하려면 어떻게해야할까요.. 제 자신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치료가 필요하다 생각하는데요.. 어디서부터 시작을해야하는건지... 비용도 조금 부담스럽기도하고요.. 저 좀 도와주세요..

전문가 썸네일
백소림님의 전문답변
무엇보다도 지금 마카님과 아드님 모두 도움이 필요합니다.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고 해서 멈추지 마시고 학교에 먼저 연락해보시고 학교에서 어머님까지 도와주시기 어렵다고 하면 정신건강센터나 중독대응센터에 연락해서 예약하시고 상담받고 그 기관에서 연계해주는 곳도 꼭 찾아다니며 치료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화가 치밀 때, 가능하면 아이와 떨어져 다른 방에 계시거나, 밖으로 나가 산책하시거나 하시면서 화를 가라앉히시고 아이에게 화내는 지금의 행동은 멈추셔야 합니다. 그 행동을 한번이라도 멈추었을 때 스스로를 알아주세요. 칭찬해주시고요. 못 멈출 때라도 알아차리신 순간 멈추세요. 지금 이 힘든 순간이 평생 지속되지 않습니다. 10년 후, 20년 후를 생각해보세요. 지금은 엄청나 보이는 것도 그 때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일 수 있답니다. 그 때가 마카님에게 꼭 올거에요. 희망을 갖고 꼭 관련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남의 집 자식이랑 비교하는 엄마

어릴때 부모님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게 했고 경제적으로도 딱히 크게 지원 받지 못하고 저 혼자 자랐습니다. 남들 다 용돈 받을 때, 저는 애들 가르치고 돈벌면서 또래 친구들 보다 몇배로 돈 모으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20대 후반에 아빠 때문에 투자문제에 얽히면서 전재산을 잃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마음 다잡고 살려고 노력하고있는 상황입니다. 매일 매일 죽고싶은거 꾹 참고요. 실제로 죽으려고까지 했고요. 근데 이런 상황을 뻔히 알면서 엄마가 계속 친척들이나 친구들 자식 얘기 하면서 비교하네요. 이번에 그 집은 자식들한테 용돈을 몇백 받았다더라 어디 기업 어디 병원으로 이직했다더라. 이런 얘기를 계속 합니다. 부모님이 저에게 어린시절 정식적인 측면이나 경제적인 측면 중 둘중 하나라도 지지해줬더라면 미안함이 남겠지만 그런거 하나 받아보지 못한 입장에서, 그 얘기를 계속 듣고 있자니 화가 나네요. 내 상황 알면서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말해봤지만 그럼 어디다 이야기 하냐고 소리 빽 지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최대한 피하고는 있지만 아빠때문에 전재산을 잃고 다시 이사와서 계속 마주쳐야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 썸네일
최중휘님의 전문답변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1. 전재산을 잃은 것에 대한 괴로움 전재산을 잃은건 당연히 괴로운 일이지만,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강도와 감정은 다를 수 있습니다. 마카님은 이 전재산을 잃은게 어떤 의미일지 궁금합니다. 돈을 잃은것에 대해 내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스쳐지나가는지 관찰해보세요. 예를 들면, '돈을 잃었으니 내 20대 모든 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다', '내 재산을 모두 잃게 만든 아빠가 너무 밉다', '아빠를 믿고 전재산을 맡긴 내가 잘못했다' 혹은 마카님만의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겠지요. 이런 생각을 정리해보고, '그게 정말 맞을까?'(진실성), '그렇게 생각하는게 나에게 도움이 될까?'(유용성), '다르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대안반응) 들을 생각해보세요. 이런 생각들을 주변 사람들과 나눠보는 것도 좋습니다. 2. 어머니의 비교발언에 대해 화나는 마음 마카님은 어머니가 더 이상 비교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으면 하겠지만 어머니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여기서 해야할 것이 어머니의 비교발언과 나를 분리하는 작업입니다. 어머니가 나에 대해 무슨 말을 하든, 나는 나고, 있는그대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아는게 필요합니다. 시간을 갖고 어머니의 말이 어떻게 들리는지 생각해보세요. 어머니가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것 같은지, 그럼 나 스스로는 나를 어떻게 보고있는지를요. 이렇게 조금씩 어머니가 바라보는 나와 내가 바라보는 나를 분리해보세요. 이런 과정을 통해 마카님이 부모님으로부터 정신적인 독립을 할 수 있고 더 자유로워지실겁니다.
동생이 부러워요

말 그대로 동생이 부럽습니다 똑똑한 동생이 애교 많은 동생이 살림도 잘 하는 동생이 밥도 맛있게 잘 먹는 동생이 반면 저는 똑똑하지도 애교가 많지도 살림은 아예 할줄은 모르고 밥도 밥맛 없게 먹는다고 재수없다는 소리까지 듣고 가족들과 대화를 하다 질문을 하면 두 사람의 눈치를 보다 대답도 제대로 못 하고 울기만하고....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 들어 너무나도 완벽한 동생이 부럽고 무섭습니다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자살생각도 많이 들더군요 정신과 상담도 받아봐야 할거 같기도 하고요 퇴근후엔 집에 들어가기도 두렵습니다 집을 나가고 싶어도 돈도없고 갈때도 없으니까요 제가 왜 이렇게 된건지 한심스럽고 답답하네요 저도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전문가 썸네일
김소영님의 전문답변
사람은 저마다 다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물론 조금더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잘하는 것이 많아야 가치있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의 집안 분위기는 어떤가요? 마카님의 고민을 들어주고 마카님을 지지해주는 꼭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위로해 주시는 분이 계신가요? 또 말씀하신 동생분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물론 나보다 잘하는 것이 많은 사람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드는것은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나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요. 하지만 마카님의 글에는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다라고 적혀 있어 이 부분이 염려가 됩니다. 사회나 직장이 아닌 가정안에서 내가 무언가를 잘해야만 사랑받는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면 집안이 편안하기 보다는 경쟁해야 살수 있는 장소로 느껴지고 늘 긴장이 되실것 같습니다. 가정 내 분위기가 다소 그렇다면 마카님 스스로 라도 자신을 북돋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잘해야만 사랑받을만 한것은 아니야. 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 해주세요 매일 내가 가진 좋은 점들을 발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