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무시로 너무나 힘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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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무시로 너무나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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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처음 코로나 확진이 떴을 때 전 집을 떠나서 비어있는 친척집으로 (반강제적으로) 가게됐는데 처음에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3일쯤 됐을까 드라이기가 없어서 제대로 씻지 못하는게 너무 불편해져 먼저 걸린 아빠도 거의 다 나았겠다. 저도 슬슬 아픈 게 다 사라졌겠다. 집에 가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죠. 그런데 바쁘다며 시끄럽다며 제 전화는 전부 무시하더라구요. 저는 어디 연락할만한 곳도 없이 7시간을 계속 부모님이 바쁜게 끝나기를 얼른 퇴근하기를 기다리다가 다시 전화를 드렸어요. 그런데 계속 바쁘다며 무시하고 제 전화를 차단한거에요. 너무 속상해서 친구에게 연락해서 어찌저찌 집으로 갔는데. 다들... 참 평온하게 티비 보면서 쉬고 계시더라구요. 울컥했지만 저는 짐을 풀고 샤워가 미친듯이 하고 싶어서 샤워할 준비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아빠가 화를 내면서 저를 마구 때리는거에요. 제 전화를 받지 않는 것도 메세지를 무시하는 것도 너무너무 속상한데 그런 저를 위로해주지도 않고 때리고... 그리고 그런 저보고 이기적이라며 욕하고. 그날은 너무 늦은 밤이라 일단은 씻고 잤어요. 다음날 저는 뭐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냐며 대화해서 풀어보려고 먼저 말을 걸었는데 얼굴 치우라고 대화하기 싫다고 네가 알아서 잘 생각해보라며 제 대화를 완전히 무시하는 거에요. 울고 불고 집안 물건을 부숴도 보고 그래고 너는 그래라. 나는 완전히 무시할거다. 이러면서... 저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처럼 굴더라구요. 저는 정말... 속상했어요. 가장 힘들때 서로 기대는 것이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저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아요. 어쩌다 한번은 그냥 죽으면 될까 싶기도 하고 그들은 내가 죽어도 신경쓰지 않겠다 싶기도 하고 마음이 너무 복잡해요. 제가 나쁜 걸까요... 그냥 친척집에 계속 있었어야할까요... 그러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나빠지지는 않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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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유찬 코치
2급 코치 ·
일 년 전
가족때문에 힘든 마카님에게...
#우울
#불안
#가족관계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가족간의 갈등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마카님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댓글 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는 현재 마카님의 아버지에게서 이유없이 폭행을 당하고 있으시네요. 전화도 차단 당하고, 대화를 시도해도 어떤 설명도 없이 네 스스로 알아서 생각해 보라면서 이중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네요.
🔎 원인 분석
가장 힘들고 어려울때 지지하고 돌봄을 받아야 할 가족에게서, 그것도 아버지에게서 폭행을 당하고, 폭행의 이유도 듣지 못함으로 인한 서운함과 답답함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안됩니다. 이런 상황에 놓이면 누구라도 우울해지고 불안하면 무기력이 찾아올 것입니다. 자신의 존재가 이 세상에서 부정당한 그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픈 상황이었는데, 그것을 이해해 주지 않았고, 자신을 받아 주지 않은 가족을 보면서 세상에서 내가 설 곳은 어딘인가 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우울감을 가져오고, 급기야는 죽어도 상관없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듭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일단 현실적으로 아버지와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마카님께서는 자신을 때린 아버지의 마음을 어떤식으로 알아보고 싶으시겠지만, 원인을 파악해 보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이 상황을 풀어 가실 것인지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왜 이것이 자신에게 일어났는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무엇인가 원인을 찾아서 그것을 해석해보려고 하는 것이죠. 이렇게 될때 비로소 그 상황이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속성이 이렇기 때문에 마카님께서도 아버지의 그런 행동이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서 물어보셨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원인을 알아보는 것보다는 문제를 어떻게 해야할 지에 관심을 두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마카님의 마음이 회복되고, 상황이 나아진 다음에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보아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일단 가족과 거리를 두면서, 힘든 마카님의 마음을 돌보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평소 말이 통하는 친구나 혹은 친적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먼저 돌보고 챙겨줌으로써, 지금의 우울과 불안이 조금이라도 나아지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인드카페 전문코치 박유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