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했던 말이 절 너무 괴롭게 하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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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했던 말이 절 너무 괴롭게 하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반짝반짝했던
·일 년 전
저는 베이시스트의 꿈을 가진 중학생 입니다. 공부는 전교권을 유지하고 선행도 꾸준히 해왔기에 성적이 좋은 편 이지만 공부에 쉽게 지치는 편인 저는, 3학년을 올라가는 지금에야 저의 진정한 꿈을 찾은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 돌이켜봤을때, 공부를 계속 한다 해도 뚜렷한 목적없이는 도저히 더 이상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부모님께 베이스를 치고 싶다고 말을 건넸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절 응원해주시던 분들 이십니다. 실제로 제가 너무 공부만 하는 것에 반대하시고 제가 여러 취미를 가지도록 도와주시고 절 아껴주시는 분들 이십니다. 그런데 제가 베이스를 치고 싶다고 말하자 두 분 다 좀.. 과격하게 반대를 하셨습니다. 지금 당장 기억나는 말로는 ''너한테는 그만한 재능이 없는데 왜 그걸 하겠다는 거니??'' ''한 놈(누나가 고3이었습니다.) 끝나서 쉬려 그랬더니 별 ***하고 자빠졌어'' ''제발 정신 좀 차려!!'' ''너가 확실하게 말하라서 말할게, 베이스는 절대로 시켜주지 않을 거야.'' ''(공부에 지쳐서 더 이상 못 할거 같음 어쩔꺼냐는 질문에) 그래도 공부하라고 할거야'' ''똑똑한 줄 알았더니..'' 물론 저도 반대하시리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전 저 말을 들을 때 당시에는 베이스를 배운 적이 없었고 기타를 좀 배우고 있던 시기 였기에 저의 말이 얼마나 어의없게 들렸을 것 같은지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과 진솔하게 얘기하고 이 쪽 분야를 찾아보고 베이스를 배워보기도 하고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하면서도 제 꿈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전 싸우자고 한 말이 아니고 단지 얘기를 해보고 싶다는 뜻이었는데 부모님이 생각보다 너무 과격하게 나오셔서 놀랐습니다. 제가 요즘 너무도 힘들고 괴로운 점은 자꾸만 마음 속에서 저 말들이 생각납니다. 겨우 겨우 얻어낸 베이스 취미반에 들어가서 열심히 치고 학원 건물을 나오면 저 말들이 자꾸만 생각나 절 괴롭게 하고 엄마와 얘기를 하다가도 저 때의 말과 비슷한 억양이 나오기만 한다면 한숨이 많아지고 대화를 피하게 됩니다. 저 때의 말과 비슷하거나 저 때의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나면 제 꿈에 대해 부모님이 폄하하고 비하했다는 생각에 눈물이 계속 나고 힘듭니다. 제가 1,2월 동안 계속해서 한숨을 쉬고 힘든 기색을 보이자 부모님은 왜 힘든지 말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전 부모님이 제가 지금 힘든 이유를 잘 알고 있을 거란 막연한 기대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부모님은 본인들의 말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한다는걸 깨닫지 못하셨고 오히려 이유를 말하지 않는 저에게 또.. 화를 내시기도 하셨습니다. 제가 솔직하게 어떤 점에서 부모님께 실망했는지를 말하고 관계를 다잡으면 좋겠지만, 전 너무도 억울해서 그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설령 말한다고 해도 고작 그런 것 때문에 그렇게 한숨이나 쉬고 다녔냐고 말할 것 같은 생각에 더더욱이.. 제 입장에서는 현재로선 말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전 부모님 앞에선 힘든 척을 안하고 혼자 있을때 펑펑 울고 괴로워 하며 1월을 보내고 2월째엔 이따금씩 마음에 생각나는 그 때의 말들이 또 다시 저를 펑펑 울게 만들고 부모님 앞에선 티를 내지 않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부모님의 사과와 꿈에 대한 진솔한 대화, 진실된 관계를 다시 구축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이유를 말해야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불안우울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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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소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응원합니다
#응원
#불안
#우울
#장래희망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김소영 입니다 온라인이지만 이렇게 마카님의 고민을 만나게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장래희망에 대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자 생각보다 심하게 반대를 하셨고, 그때 들은 말들이 마카님께 상처가 되어서 오래 기억에 남는 상황이네요
🔎 원인 분석
베이시스트가 되고싶은 중학생 이시군요. 읽는동안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과 말을 글로 잘 표현해 내는 것을 보고 굉장히 멋진 학생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잘 해내고 있지만 베이스악기나 음악에도 관심이 많으시네요. 항상 내편이라 느꼈던 부모님께서 나의 꿈에대해서 진지하게 들어 주시지도 않고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들을 하신 것에 대해서 마카님의 상심이 크신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항상 반듯하고 공부도 잘해온 아이가 느닷없이 음악을 하겠다고 하니 부모님께서도 적지않게 당황하신게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격한 반응으로 마카님은 부모님에게 벽이생긴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나의 마음을 진솔하게 이야기 하였다가 더큰상처가 되는것은 아닐까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 또한 마카님의 부모님께서 어떤 마음이신지 잘알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해보세요 라는 상투적인 조언을 드리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우리 마카님 께서는 어떤이유로 베이시스트가 되고싶다 라고 생각하셨을까요? 물론 음악가가 되기위합 구체적인 방법을 부모님과 상의하고 나눌수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면 마카님 스스로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어떤사람이 되고싶은지 그 일을 하기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할수 있으며 어떻게 성인으로써 경제활동을 할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꿈을 가지신당시에는 베이스를 쳐본적이 없었다고 하셨는데요 지금 배우기 시작하니 어떠신가요? 어떤부분이 마카님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음악을 하더라도 학업은 잘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정규과정 이라는것은 꼭 점수를 얻기위한 것이 아닙니다. 나이에 맞게 인지능력과 지식을 발달시키기위한 기능도 하고있으니 이후 음악을 하든 혹은 꿈이 조금은 바뀌든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계획도 세워보시고 경험도 해보신 이후에 시간을 가지고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글이 마카님께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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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묘리
· 일 년 전
부모님께 상처 받았어도 대화를 만들어가려는 반짝님이 정말 대단해요 쉽지 않은 길이고 분명 또 상처 받을 테지만 끊임없이 많은 시도를 해봐야겠죠 베이시스트를 꿈꾸는 순간 반짝님이 각오한 것처럼 부모님과의 진실한 관계까지 더 단단한 각오가 필요할 거라 생각해요 그러다 지쳐서 포기하게 되어도 괜찮지만요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 문장을 다듬고 천천히 말씀드려봐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반짝님의 진심이 끝내 닿지 않는다고 해도 반짝님의 꿈을 잃지 않도록 어느 정도 타협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생각해요 사람 마음은 온전히 바뀌기 어려우니까요 위에 덧글을 적어주신 선생님 말마따나 결과를 보여드려도 괜찮죠 그 반응이 반짝님께서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반짝님은 꿈을 쟁취했을 테니까요 반짝님의 꿈을 응원하고 있을게요 분명 부모님도 끝내는 반짝님을 응원하게 될 거예요 정말 멋있는 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