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왜 그럴까요?
저희 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중학생이 되던 해부터 저를 친구 대하듯이 하셨습니다. 그니까 좋은 의미의 ‘친구’가 아닌,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동년배, 경쟁자 이런 걸로요.
저희 엄마는 20대때 화려하게 꾸미고 다니셨고, 연애도 했고 어찌 되었던 결혼해서 애낳고 현재는 50대이시잖아요? 근데 30살 차이나는 저와 항상 비교하면서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너무 힘들어 삶의 의욕이 없다.”라고 말하면 “나도 그래” 이런 식이에요. “요즘 입을 옷이 없네” 라고 말하면 “엄마도 없어.”. 라던지…. 당장 생각 나는 예시가 없지만 모든 대화 패턴이 저래요.
뭔가를 말하면 ‘나도 안하는데 너도 안해야지.’ 이런 마인드로 대꾸합니다. 청년이 누려야하는 것과 중년이 누려야하는게 다르잖아요? 엄마는 이미 젊을 때 다 누렸고요.
엄마는 20대때 이미 모든 걸 경험했고 저보다 나은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거든요. 할머니한테 풍족하게 지원 받고요. 그걸 저희 부모님이 사업하느라 다 까먹어서 저는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할머니 살아계실때는 자식에게는 관심도 없고 엄마만 찾는 마마걸이었거든요.). 어릴때부터 엄마는 저를 보호해줘하는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고 경쟁상대로 느끼시는게 이상해요.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엄청 사랑 받고 자라셨는데 왜 자식에게는 모성애 없이 할까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행동했으면서 남들 자식 자랑 듣고오면 분노하십니다. 딸이 못나게 살길 바라면서 잘난 딸을 두고싶긴 한가봐요. 도대체 엄마의 심리가 뭘까요?
참고로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그런게 아니라 저희 집 사업이 잘되고있을때도 저러셨습니다. 그땐 제 불안한 정서에 그런 태도셨고 현재는 경제적인 부분까지 더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