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자식이랑 비교하는 엄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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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자식이랑 비교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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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어릴때 부모님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게 했고 경제적으로도 딱히 크게 지원 받지 못하고 저 혼자 자랐습니다. 남들 다 용돈 받을 때, 저는 애들 가르치고 돈벌면서 또래 친구들 보다 몇배로 돈 모으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20대 후반에 아빠 때문에 투자문제에 얽히면서 전재산을 잃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마음 다잡고 살려고 노력하고있는 상황입니다. 매일 매일 죽고싶은거 꾹 참고요. 실제로 죽으려고까지 했고요. 근데 이런 상황을 뻔히 알면서 엄마가 계속 친척들이나 친구들 자식 얘기 하면서 비교하네요. 이번에 그 집은 자식들한테 용돈을 몇백 받았다더라 어디 기업 어디 병원으로 이직했다더라. 이런 얘기를 계속 합니다. 부모님이 저에게 어린시절 정식적인 측면이나 경제적인 측면 중 둘중 하나라도 지지해줬더라면 미안함이 남겠지만 그런거 하나 받아보지 못한 입장에서, 그 얘기를 계속 듣고 있자니 화가 나네요. 내 상황 알면서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말해봤지만 그럼 어디다 이야기 하냐고 소리 빽 지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최대한 피하고는 있지만 아빠때문에 전재산을 잃고 다시 이사와서 계속 마주쳐야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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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중휘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정신적으로 독립하며 성장할 기회
#독립
#괴로움
#용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중휘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내서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부모님에 대한 분노감이 상당합니다. 어릴적에 부모님에게 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지원받지 못했으며, 20대 후반에는 아빠 때문에 그동안 마카님이 벌었던 전재산을 잃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머니는 주변 다른 자식들과 비교하며 마카님에게 더 큰 것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부모님이 나에게 사과를 해야할 것 같은데, 오히려 나를 깎아내리는 것 같으니 너무 화가나고, 이런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경제적인 문제로 집을 나갈수도 없으니 마카님의 고민이 더 클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모든 아이들은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어합니다. 그게 정서적인 지원이든, 경제적인 지원이든, 아이가 충분한 돌봄을 바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마카님은 이런것들을 충분히 받지 못했고 부모님이 밉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아빠가 마카님의 전재산을 잃게 만들었고, 어머니는 여전히 나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며 사랑을 주지 않습니다. 부모에 대한 미운 마음이 점점 커져가는데, 돈이 없어서 집을 나갈수도 없으니 이런 상황에 대해 더 화가 나게 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1. 전재산을 잃은 것에 대한 괴로움 전재산을 잃은건 당연히 괴로운 일이지만,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강도와 감정은 다를 수 있습니다. 마카님은 이 전재산을 잃은게 어떤 의미일지 궁금합니다. 돈을 잃은것에 대해 내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스쳐지나가는지 관찰해보세요. 예를 들면, '돈을 잃었으니 내 20대 모든 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다', '내 재산을 모두 잃게 만든 아빠가 너무 밉다', '아빠를 믿고 전재산을 맡긴 내가 잘못했다' 혹은 마카님만의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겠지요. 이런 생각을 정리해보고, '그게 정말 맞을까?'(진실성), '그렇게 생각하는게 나에게 도움이 될까?'(유용성), '다르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대안반응) 들을 생각해보세요. 이런 생각들을 주변 사람들과 나눠보는 것도 좋습니다. 2. 어머니의 비교발언에 대해 화나는 마음 마카님은 어머니가 더 이상 비교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으면 하겠지만 어머니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여기서 해야할 것이 어머니의 비교발언과 나를 분리하는 작업입니다. 어머니가 나에 대해 무슨 말을 하든, 나는 나고, 있는그대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아는게 필요합니다. 시간을 갖고 어머니의 말이 어떻게 들리는지 생각해보세요. 어머니가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것 같은지, 그럼 나 스스로는 나를 어떻게 보고있는지를요. 이렇게 조금씩 어머니가 바라보는 나와 내가 바라보는 나를 분리해보세요. 이런 과정을 통해 마카님이 부모님으로부터 정신적인 독립을 할 수 있고 더 자유로워지실겁니다.
물론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순간적으로 호흡곤란이 오거나 정신적으로 너무 괴롭다면 그 장소에서 잠시 벗어나서 마카님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세요. (ex. 맛있는것 먹기, 유튜브, 산책 등) 좀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상담이나 코칭을 받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마카님은 충분히 에너지가 있는 분이니 잘 해내실거라 생각합니다.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