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감정쓰레기통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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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감정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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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엄마의 인생 에서의 모든 힘듦, 고통, 번뇌, 고민을 다 들어주었던 분 계신가요? 여태 제 속내는 하나도 못 비춰서 그런지, 요즘 우울증이 왔거든요.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건지.. 다시 반복하시는 엄마 옆에서 이제 못견디겠더라구요. 우울증 인걸 말씀 드리니 미안하다고 사과는 하셨는데.. 그냥 가만히 널 두면 방치 하는거 라며, 이제 너한테 올인할거 라며, 너도 엄마만 바라보라며 본가에 들어와서 살라고 하시네요.. 이제 같이 살면서 둘이 붙어지내자고, 엄마는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고. 저는 저 혼자 두는게 날 위한거 라고 울부짖었는데, 부모 마음이 그러냐면서 나는 찢어진다며 못그런다고 쉴새없이 저를 부르고 찾고 옆에 두시네요.. 저는 엄마 곁에만 있어도 숨을 못 쉬겠는데. 혹시 이런 상황 겪어보셨던 분 계실까요? 지금 저는 이직하기로 한 회사도 못가고, 취업은 나중에 생각하라며 엄마 옆에서 엄마랑 다같이 하자는 그 말에 강제로 발목이 묶였어요..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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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이제는 내 삶을 살고 싶은 당신에게
#우울
#관계
#거리두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어머니 몫의 감정까지 마카님이 감당했던 것 같네요. 받아주고 버텨왔지만 더이상 그럴 힘이 없어 지금껏 마카님이 버텨오셨던 것이 우울로 나타난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도 어머니는 마카님을 붙잡고 계시니 쉽게 떨쳐낼 수도 없고, 같이 있자니 내가 힘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다른 사람의 힘든 감정을 지속적으로 받아주고 들어주는 것도 힘든 일인데, 특히 어머니의 감정을 여태껏 받아오셨을 마카님을 생각하면 참으로 힘드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냥 어렸던 시절을 벗어나 어른이 되어 어머니의 고충을 이해하고 그 고민을 들어줄 수는 있겠지만, 내가 의지해왔던 혹은 의지하고 싶었던 어머니가 자신의 약한 부분을 온전히 내보이며 나에게 기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그 자체로도 괴롭고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당신이 너무 힘들어서 감정들을 쏟아내는데 거기에 내가 힘든 부분이나 고민을 얘기하기는 당연히 어려웠을 거예요. 힘들고 지쳐 보이는 사람에게 기대어 도와 달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요. 일방적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관계가 지속되면 당연히 지칠 수밖에 없죠. 마카님은 어머니로부터 심리적으로, 물리적으로 다소 거리를 두고 싶어 하시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조차도 허용하시지 않으니 마카님 말대로 ‘발목이 묶였다’라는 표현처럼 어찌하면 좋을지 막막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마카님은 거리를 둘 필요성을 느끼고 계신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어떤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 대처 방향 제시
지금껏 어머니와 심리적으로 밀착되어 있는 관계를 지속해 오다 보니 쉽게 떨어지기 어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머니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만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죄책감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어머니의 입장을 알기에 한편으로는 이해를 하는 마음도 있을 수 있겠죠. 다른 사람도 아닌 가족이니까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들 수 있어요. 그렇지만, 마카님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온전히 다 감당해줄 수는 없어요. 어머니의 감정 또한 완전히 다 해소되기는 어려울 거예요. 사람마다 힘이 들 때 각자의 해소법이 있을텐데, 친한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으면서 의지하는 것도 해소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죠. 그러나 그저 털어 놓는 행위로 해소가 되는 건 아니에요. 그 방법을 통해서, 그 과정을 통해 결국은 스스로가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정리하고 위로하는 것이 필요해요. 다시 말해서 마카님이 원하신다면 어머니의 힘든 부분을 들어주거나 위로해줄 순 있지만, 그 이상은 마카님의 몫이 아니라 어머니의 몫이라는 거에요. 내 마음이 아니라 어머니의 마음이잖아요. 마카님이 어머니와 거리를 두었을 때 어머니가 힘들어하시는 것 또한 어머니의 몫이고, 어머니가 해결하셔야 할 부분이에요. 지금의 밀착된 관계가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다면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어머니에게도 충분히 두려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관계에서는 어느 정도의 ‘거리’가 필요해요.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어도 항상 붙어있기는 힘들잖아요. 가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약간의 거리가 있는 관계가 오히려 건강한 관계라고 말할 수 있어요. 너무 밀착되어 있으면 상대의 아픔이 내 아픔처럼 느껴지고 내 아픔이 상대의 아픔처럼 느껴지고, 이러한 관계는 서로를 병들게 만들 수 있죠. 예를 들어, 상대의 아픔이 내 아픔이기에 상대에게 과한 간섭이나 집착을 하게 될 수 있겠죠. 현재 마카님과 어머니와의 관계에서는 다소 거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의 격렬한 반응과 여태껏 유지해왔던 밀착 관계는 거리 두는 것을 당연히 힘들게 만들 거에요. 그러나 마카님을 위해서 또 어머니를 위해서도 건강한 관계를 위해 거리 두는 것이 필요해요. 마카님이 조금의 여유가 있다면 불안해 하는 어머니의 입장을 이해해주면서 천천히 거리를 두어 보는 건 어떨까 제안해봐요.
현재 무언가를 하기에는 지쳐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어떨까 조심스레 얘기해봐요. 전문 상담을 통해 지금껏 마카님이 겪었던 많은 감정들을 해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에요. 마카님 마음에 평안이 오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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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wl05
· 일 년 전
가스라이팅이예요 속상하고 맘아프지만.. 저는 19살 조기취업으로 일을다니며 집에 꼬박꼬박 당시 월 20-30정도 제 보험 생활비 통신비까지 다 내가며 나머지는 용돈으로 보내드렸죠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같아요 저는 그저 지금까지 키워주신 감사함 미안함 그런 마음으로 도와드리고자 한건데 어느순간 집안 모든 경제적 지원을 바라시더군요 엄마혼자 키웠기에 그동안의 아픔 부족함 다 보면서 커와서 뿌리치기 더 힘들었던것같아요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까지 남들에게 말하기 너무 부끄럽고 안좋은 병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혼자 너무 힘들었고요 그래도 기숙사 생활이라 그나마 자유로웠다는점이 가장 좋았네요 현재는 따로 살고있고 전화도 드리고 그냥 어떤말을하시거나 감정을 저에게 쏟아낼때면 말없이 듣고 말아요 굳이 마음 깊은곳에 담아둘필요가 없더라구요 엄마의 인생은 지나온 인생 앞으로의 인생을 들어주고 고민해줄수는 있지만 지나온 인생은 안타깝지만 흘려보내야해요 왜냐면 나도 쓰니님도 앞으로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거든요 할 수 있어요 도망치지말고 바로설수 있다면 한번 힘내봐요! :)저도 열심히 힘내고 있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