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너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이별|소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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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너무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inter1715
·일 년 전
저희 집은 아빠가 돌아가신지 1년째 되구요 허구헌날 술만 마시면서 집에 늦게 들어오는 엄마때문에 동생과 할머니 할아버지 있는집에 주로 있어요 집이랑은 가까워서 별 문제는 없구요 이런거론 가출 하고싶은 이유가 안돼요 처음에는 오히려 엄마가 저희를 더욱 오냐오냐 해주는 모습에 기분이 좋기도 했어요 가끔 울때 엄마 투정을 받아줘야하는건 조금 힘들었지만요 물론 지금은.. 제 동생은 뻑하면 우는데 저는 슬픈거론 눈물을 잘 안흘려요 근데 보통 울게되면 화가나서 소리 지르다 분한 감정이 너무 쏟아져 나와서 울게돼요 거의 이렇게 우는것같아요 근데 제가 거의 참고 살고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다 힘든데 저까지 그러면 세분 다 너무 힘드실것 같아서 1년에 한~두번 꼴로 화 내는것같아요 이렇게 보면 제가 화를 내는건 엄청 큰 일일것 같은데 막상 그런것도 아니에요 칫솔이 바뀌었다던지 리모컨을 뺐겼다던지 큰 일에도 잘 참고 그러다 이런 작은 일에도 참아야 하는게, 내가 참고 있는데 가족들은 몰라주는것에 분이 터져서 오히려 별것도 아닌 일을 크게 만들어요 전 정말 오래동안 참고 어쩌다 한번 터져서 작은일에 오래 가지않게 금방 기억에서 지워지게 살짝쿵 투정 부리는건데 제가 화 낼때마다 할아버지는 더 버럭 화내고 나중에 동생한테 일을 들은 엄마는 전 일은 들어보지도 않고 할아버지한테 화 냈다는것만 듣곤 무조건 저한테 사과하라 해요 참고로 할머니 할아버지는 돌아가신 아빠의 부모님 이라서 엄마가 더 저한테 뭐라 하는것같아요 이런 부분도 너무 짜증나고 오늘 칫솔 바뀐거로 화나서 울었다가 할아버지가 깼는데 자기가 실수해서 바뀐건데 저한테 자기 잠 깼다는거로 버럭 화내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화를 냈어요 근데 진짜 죽일듯이 달려오는거 있죠? 눈을 부릎뜨고 그게 너무 꼴 보기 싫어서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진정시킨 틈을 타 얼렁 저희 집으로 왔어요 근데 이 집에는 저 뿐이네요 엄마는 또 그 아저씨를 만나러 갔나봐요 제 편은 아무곳에도 없어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에요 집 나가고싶어요 이제 15살인데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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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지은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내 마음이 소외되면 감정 조절이 안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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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황지은 상담사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사연을 보니 그간 너무 외로웠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힘드셨죠.... 아버지와 사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카님의 마음도 추스리기 힘든 가운데 힘든 가족들을 생각해 많은 것을 참고 넘어가는데 다른 식구들은 그런 마카님의 마음을 몰라주고 있어 서운한 감정이 크실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늦은 귀가로 썰렁한 집에 있기보다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가 있고자 하지만 그 곳도 안정되고 편안한 공간이 아니니 마음 편히 있을 곳이 어느 곳도 없을 것 같은 느낌이실 것 같네요. 누구 하나 마카님의 힘든 마음을 알아주고 왜 그렇게 작은 것에도 화를 낼 수 밖에 없었는지 따스하게 물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셨을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 아버지와의 이별은 정말 큰 마음의 상처를 만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마카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가족 모두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지요. 평소 감정을 많이 누르고 참아내려고 하는 것은 감정 억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 그때 서운함, 속상함 등의 여러 감정들이 올라오는 것이 있을 것이고 지금 마카님의 경우엔 그런 부정적 감정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경험될 수 있는 상태이기도 한데 그 많은 것들이 모두 눌려진 상태로 있는 것 같네요. 그렇게 억압 된 감정들은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까지 쌓이게 되었을 때가 되면 사소한 것으로도 쏟아지는 감정으로 격하게 반응하게 될 때도 있는 것 같고요. 식구들은 마카님이 얼만큼 무엇을 참았는 지를 모르니 사소한 것에 과민하게 반응한다는 이유로 질책을 해서 더욱 억울한 마음이 크셨을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사람의 감정은 그때 그때 알아차리고 해소되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이건 타인이 알아주고 그 마음을 함께 공감해주고 수용해주면 좋겠지만 언제나 그렇게 나의 마음을 함께해주는 타인이 있기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랍니다. 그렇기에 나 스스로가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상황에서 어떤 바램이 있었는지, 어떻게 되길 원했는지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고 감정과 함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했고 잘못했고가 아닌 그 당시의 내가 경험한 감정들을 함께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적절한 시간에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내가 그 상황에 어떤 감정이었고 그게 어떻게 해주길 원했어서 더 그런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리된 상태로 표현되는 것은 그냥 참고 이해하고 넘어갔다가 조절되지 않는 형태로 표현되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있답니다. 물론 이런 방식이 가능하지 않은 상대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일기를 적듯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적어도 소중한 내 마음을 나 마저도 외면하지는 않을 수 있으니까요.
마카님의 경우 아직은 주변의 돌봄을 받아야 할 나이임이 맞습니다. 더구나 지금과 같이 힘든 시기에는 어른도 돌봄이 필요한데 마카님의 경우엔 더 하겠지요. 그런 시기에 여러 힘든 감정들을 혼자 감당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일 듯 합니다. 또한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적고 어머니의 따스함도 충분히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어 소외된다는 감정을 느끼고 계신 것은 어머니와 해결해야 할 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학교에 있는 Weclass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은 마음도 듭니다. 전문적인 상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상실에 대한 슬픔, 현재 가족 내에서 경험하는 소외감, 어머니와 보다 친밀한 관계 등에 대해 도움을 받으실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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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근불가원
· 일 년 전
각자만의 방식으로 이별과 마주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허구헌날 술을 마실 수 밖에 없는 엄마를 현재는 이해할 수 없을거예요. 할머니 할아버지 역시 ... 가족 모두가 내색하지 못한채 각자의 몫으로 방식으로 아픈 시간 버티는 것이지요. 이제 15살! 아주 길게 느껴지는 시간 같지만 앞으로 짧게는 5년 자신의 미래 설계에 어떤 확신이 서냐에 따라 결코 길게 남지 않은 시간 이랍니다. 지금은 그 시간까지 자신의 미래를 위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고 그안에 있는 가족들의 아픔도 조금은 바라봐 주면서...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아량과 따뜻함을 가지셨으니 조금은 편안히 그 시간을 지나가셔요. 아직은 아프고 힘든 시간 자신이 외면한 상처도 조금 돌아보면서 괜찮아라고... 항상 건강하고 씩씩하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