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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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이 지옥같습니다.

어디서 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밤을 꼴딱 세웠습니다.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소리를 지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러다 미쳐버리겠다 싶어 글을 씁니다. 퇴사를 하고 싶어 얘기했지만. 사실 불안합니다. 출근이 지옥같은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해결방법은 퇴사 밖에 없는것 같아 얘기했지만. 현실적인 얘기들을 듣고 다시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대안이 없던터라 다시 잘 해보자고 마음이 편안해졌는데 아닌가 봄니다. 너무 오랫동안 일해왔고. 열심히 했었고. 번아웃도 왔었고. 이제는 커리어나 일에 크게 애정을 갖지 않고 영혼없이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관심없고. 또 싫습니다. 리더역할을 해야하는 부분도 있는데. 자꾸 피하고만 싶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얘기할수없습니다. 상사와 얘기하다보면 모든건 다 저의 부족함으로 제가 결론을 지어버리고 대화를 마치게됩니다. 나를 위해 내 어려움을 해결해줄거라는 기대와 신뢰가 없습니다. 이는 함께일하는 사람에게도 마찮가지고요. 그래서 직장을 떠나고 싶었는데. 그냥 하기 싫다, 쉬고 싶다로는 퇴사도 어렵습니다. 현실이니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가 답답하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너무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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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랑님의 전문답변
잠시 멈춰서 마카님의 마음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호기심의 태도를 가지고 마카님께서 현재 직장에 입사하기 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마카님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한 발 멀리서 관찰하듯이 바라보는 경험을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아래 질문들에 천천히 답해본다면 현재 내 마음이 왜 이렇게 힘들고 무력한지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마카님께서는 현재 직장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입사하게 되었을 때를 떠올려 보면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 드나요? - 직장에서 어떤 부분 때문에 열심히 일하게 되었나요? - 직장에서 인정 받거나 보람 있었던 기억이 있나요? 당시를 떠올려 보면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 드나요? - 번아웃이 언제쯤 찾아왔나요? 당시를 떠올려 보면 마카님의 마음은 어떠한가요? 당시에 나는 어려움에 어떻게 대처했나요? - 리더 역할을 하게 될 때 어떤 부분이 가장 부담이 되나요? - 상사와 나의 어려움을 얘기한 적이 있다면 당시 상사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당시를 떠올려 보면 마카님의 마음은 어떠한가요? 나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얘길 한다면 상사나 동료의 반응은 어떨 것 같나요? 나의 부족함으로 결론을 지어버리게 될 때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이점이 있는 것 같나요? - 힘든 상황에서도 직장 생활을 유지하는 현실적인 문제는 어떤 것인가요? - 내 인생에 있어서 직장생활을 했던 지난 시간들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 만약에 내가 퇴사를 하게 된다면 남은 이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이 질문들에 대해서 떠오른 나의 감정이나 생각, 기억, 가치들에 대하여 어떠한 판단이나 평가 없이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 보고 그것들을 받아들여 보는 경험을 해보세요. 그리고 힘들고 지친 상황에 있는 나 스스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의 어려움에 귀기울여 공감해주고 많이 외로웠겠다고, 애 많이 썼다고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 있는데 위급상황에는 어떻게 하나요?

제 학교 괴롭힘과 인간관계의 배신과 가족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우울증을 심하게 알아서 자살시도도 하고 죽고싶어서 어떤약도 그냥 한꺼번에 먹을정도로 심했습니다 그러다가 현재는 병원가서 우울증약을 먹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일상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가끔씩 상처기억들이나 우울감이 와서 감당못할정도로 힘듬니다. 하지만 되고 싶은게 있어서 죽고싶지만 참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도와줄사람은 주변에는 없습니다. 위급상황에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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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과 같이 지난날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학대를 경험한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첫째, 트라우마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일으키기에 우선적으로 호흡 이완과 근육 이완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 공기를 들이 마시고(들숨) 입으로 몸에 있는 공기를 내뱉으며(날숨) 깊은 호흡을 습관화합니다. 명상과 요가를 병행하며 몸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시간을 매일 갖습니다. 이것부터 잘 실천해도 마음의 안정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둘째, 학대자들과 공간 분리, 정서 분리를 하여 안전한 거리를 유지합니다. 만일 부모님이 가정폭력의 가해자라면 112신고를 하시고 쉼터(여성의 쉼터, 남성의 쉼터 있음) 연계를 요청하여 관계 분리를 하시길 바랍니다. 가정폭력은 범죄이며 법으로 엄격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쉼터 입소를 하게 되면 그곳에 머물면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학교 내 괴롭힘은 해당 내용을 반드시 캡처(저장) 해 놓고 선생님이나 학교전담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셋째, 매일 감정 일기를 쓰며 힘든 일을 겪었음에도 하루하루 잘 견디고 있는 자신을 응원하고 토닥이고 격려해 줍니다. 감정 일기는 자존감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넷째, 스스로 감정 통제가 안 된다고 생각이 들면 ‘멘토 찾기’를 합니다. 여기서 말한 ‘멘토’란 검증된 자격을 갖춘 전문상담사나 전문 코칭사를 의미합니다. 나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공감해 줄 수 있는 분과 마음을 나누면 자존감이 상승하고 스스로 감정 통제를 할 수 있다는 힘을 얻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마카님께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어요. 추천 책 이름은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저자 오히라 미쓰요]입니다. 왕따와 자살시도 등을 겪었던 여성이 현재 청소년 인권운동 변호사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쓴 책입니다. 이 책이 우리 마카님께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불안함때문에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어요.

불안함이 너무 심합니다.. 불안함 감정을 갖게 되면 그 생각밖에 안나게 되고.. 너무 힘들기만 합니다. 이 불안함은 계속 과거의 행동이 계속 생각나서 불안하기도 하고, 몇시간전의 내가 실수하지않았을까하는 생각때문에 불안합니다.. 문제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 계속 걱정하고 있는 저를보면 너무 우울해집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제가 감정기복도 심한거 같아요 하루가 행복했으면 그 다음 날은 항상 불안함안에 갇혀있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약물은 2년전부터 복용중이었으나, 7월에 약물치료를 중단했다가 11월에 다시 재발로 인해서 약물치료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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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님의 전문답변
'만약 그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조금씩 놓아주세요 불안감을 느낄 때,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는 것은 흔한 일입이랍니다. 남의 웃음거리가 되면 어떻게 하지? 사람들이 나랑 얘기하기 싫어하면 어떻게 하지? 내가 상황에 알맞게 대처할 수 없으면 어떻게 하지? '만약 그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매우 그럴듯해 보이지만,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켜요. 대부분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과 아마도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입니다. 불안감을 느끼면 잠시 멈추고, 한 걸음 물러나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상기시키세요. 또한 주위에 적응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집중하고 기분 전환을 하며 불안에서 벗어나세요. 안전 행동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듣고 있는 말에 집중하는 것이랍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경청하면 호기심 어린 진실한 질문을 할 수 있고 마카님다워질 수 있답니다.
위클래스 질문

중학생이에요. 정신건강때문에 일상생활유지하는게 힘들기도 하고 이제 곧 불가능할 것 같아서 무료상담인 위클래스에서 40분정도 상담받고 싶어요. 이미 작년 12월달에 몇번 자주 받았었는데 그때보다 지금이 더 상태가 안좋아져서요. 심리적으로 힘든건 아닌데(힘든지 안힘든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신건강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상담받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정신건강에 대해 다루는 상담도 괜찮을까요? 혹여나 제가 민감한 질문때문에 물건을 던지거나 폭력을 행사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불이익을 만약 줄 수도..있을 것 같은데 만약 그런 상황이 생기면 저에게 책임이 갈까요? 아무래도 바로 고민이나 증상을 얘기하는 것보단 차차 신뢰를 쌓아나가면서 처음엔 일상얘기를 말해야겠죠??그다음에 선생님이 괜찮은지 확인하면 더 상담을 진행하겠지만요.제가 판단을 잘 할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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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마카 님께서 어떤 정신건강 때문에 불안해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타인에게 해를 가하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책임이 돌아올까에 대해 물어봐 주셨습니다. 상담실은 외부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공격성을 꺼내고 다룰 수 있는 공간이기는 하지만, 상담자에게 해를 가하는 것이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상담자는 스스로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내담자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마카 님께서 물건을 던지거나, 폭력을 행사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은 허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신건강의 증상으로 인한 것이라면 불가피하겠지만,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마카 님께서 말하시는 행동을 하셨다면, 그 강도나 피해 정도에 따라 책임의 정도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상담 선생님의 판단 하에 그냥 넘어가고 상담이 진행될 수도 있지만, 상담이 중단되거나 다른 기관으로의 연계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민감한 질문을 받거나 할 때 그걸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불쾌함을 말로 먼저 표현하려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 먼저 이러이러한 이야기는 지금은 하고 싶지 않다,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다고 말씀드릴 수도 있겠지요. 상담을 받으며 어느 정도까지의 이야기를 해야 할 지, 이거는 괜찮을지에 대해 판단하기가 어렵지만, 상담 선생님께서도 차근차근히 마카 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정신건강을 개선할 수 있게 도와주실 거에요.
부모님의 지속적인 학대

올해 20살이 된 여자입니다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많이 맞으며 자랐어요 그 폭력의 강도가 그저 훈육이 아니라 정말 쥐잡도록 패는 정도였고 심한날에는 식칼을 제게 든적도 있어요 일주일에 대여섯번을 그렇게 맞아가며 컸어요 그리고 중학교에 올라와서부터는 폭력의 횟수는 조금 줄었지만 견딜수없는 폭언들이 시작됐어요 개만도 못한 X, 나가죽어라, 너같은건 태어나지 말았어야했다, 죽여버리고싶다, 그외에 입에는 담을수조차 없는 말 들을 들어가며 커왔고 지금까지도 신체적인 폭력을 제외한 언어적인 폭력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탓인지 중학교때부터 우울이라는 감정을 접하게됐고 자해를 하는 날들도 많아졌습니다. 부모님께 자해사실을 밝히기도, 힘들다고 외쳐보기도 많이 해봤지만 부모님은 전혀 들어주시지도 이해하시지도 않으세요 제가 상담실에가서 얘기들을 털어놓은 날이면 부모님은 학교에서 전화를 받으시곤 절 비난하고 비웃으셨습니다. 제 자신은 너무나도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정작 제 부모님이 이해해주시지 않는다는 사실이 지금까지도 저를 너무나 미치게해요 저를 힘들게 만든요인은 부모님인데 정작 나만 힘들고 부모님은 나몰라라 하고있는게 너무 분하고 억울합니다 제가 여기서 뭘 더 해야하는건지 어떻게 해야지 제가 행복해질 수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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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치유상담을 계속 해 나가는 가운데 부모와는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유상담을 부모에게서 방해 받지 않는 온전히 마카님 자신이 안전하고 편안한 상황에서 모든 것을 얘기하고 공감 받고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치유 상담을 통해 마카님 내면에 쌓여 있는 우울과 부모에 대한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과 그로 인한 상처를 치유해 가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언어 학대를 지속하고 있는 부모로부터 떨어지는 것이 현실적으로 필요합니다.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것이 제일 최선이겠지만 지금 당장 그것이 어렵다면, 가능한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가 내 뱉는 그 말들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보내거나, 수신 거부의 자세로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 말들이 마카님의 마음에 더 이상 상처를 내지 않도록 마음의 방어막을 치는 것입니다.
아빌리파이정 1mg

정신과약을 받게된건 거의 1년전쯤 받은 뇌파검사가 푸른색으로 나와서였습니다. (빨-흥분, 초-보통, 푸른-우울, 처짐? 무기력)이었던거같습니다. 혼자서도 극복 가능할거란 생각에 약은 먹지않았었는데, 생각해보니 1년에 한번씩 (꼭 거의 2월인듯) 주기적으로 정신과를 찾으며 사회공포증(시선공포), 강박, 우울 등으로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주위에 사람하나 없고 내얘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없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싶어도 시선공포 때문에 다른 사람들한테 오해주고 피해를 일으키는게 싫어 힘들었습니다. 아마 오래된 저의 내면의 문제와 성격, 또 거기에 따른 스트레스 취약 등의 문제겠지요. 약을 먹지않다가 어제 처음으로 다시 간 정신과에서 받은 아빌리파이정 1mg를 먹었습니다. 정신과약 먹는게 첨이거니와 인터넷의 여러가지 부작용을 살펴보니 무서웠습니다. 졸음,피로, 좌불안석(몸가만있지못하는) 초조, 등등이랍니다.. 어제하루 먹고나서 바로 기분이 좀 나아지는것 같았습니다 분노도 줄어드는것같고 좀 단순해지고 기분이 괜찮아진거같았고 어떤일로 인해 분노 원망하고 있었는데 좀 나아지는거같고 잠들시간이 되서 자려는데 커피? 를 먹은것처럼 (카페인과 똑같은거 같진않지만) 머리에 혈관이 확장된거같고 각성이 일어난듯했습니다. 그래서 자다가 몇번 깼는데 사실 자다가 깰 때는 뭐 가끔 있었기에.. 그건 잘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오늘이 되었는데 오전에는 괜찮았던거같은데 오후가되면서 또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퇴근할때쯤 졸리기도하고 피곤하고 무기력한게 멍해지고 약간 고개를 돌릴때 살짝 어지러워서 집에가서 자고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몸이 피곤했지만 운동하기로 다짐했기에 일단 몸을 이끌고 30분이라도 걷다가 왔습니다. 궁금한건, 단 하루 먹었는데 이걸 계속 먹어도 될지, 일주일 먹고나서 나아지는 것 같으면 조금만 먹고 그만 먹고싶은데, 그 괜찮아지는 수준에 가서 바로 단약하는건 안된다고 할거같고 (인터넷에서보니 바로 단약하면 안된다고) 그럼 언제단약이 가능할지, 이러다가 오랫동안 복용하게 되는건 아닐지, 약에 의존하는건 싫습니다. 이 복용량으로 유지하다 더이상효과없는 수준에 이르면 약을 더 늘리다가, 다시 줄이고 이러면서, 한참 뒤에야 끊을수 있는건가요? 하루 먹엇지만 계속먹다가 끊을수없는 지경에 이를까봐 글 남깁니다.. 평생 약 먹으면서 살고싶지않아요 부작용 겪기도싫구요. 근데 또 어떤 분들은 약먹고 극복했다는 분들도 있는거같고.. 몇년동안 먹고싶지않고 약에 의존하면서 더 게을러지면 안될거같아요 약을 먹는게 좋을까요( 시작), 아니면 한번시작하면 오래먹어야 하고 끊기힘드니 아예 시작하지말고 어떻게든 운동하며 머리에 침맞으며(한의원) 버티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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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준님의 전문답변
그러나 약물복용이 꺼려지는 이유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일종의 ‘생각’들과 같은 것들이라면, 이렇게 생각해보신다면 결정하시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우울증 혹은 사회공포라는 낙인에 관해 - 우울감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우울감과 우울증을 구분할 기준은 너무나 모호합니다. 각종 진단명들은 ‘낙인’이 아니라 약을 처방하기 위한 편의상의 분류일 때가 많습니다. ‘난 사회공포증이야’ 라고 생각하는 대신, ‘사람들 앞에서 조금 더 많이 긴장하는 것뿐이야‘ 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약은 의존대상이 아닌 활용할 수 있는 수단 - 우울감을 완화하고자 하는 자유 의지로 약물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 힘든 감정은 극복하고 이겨내야 하는 게 아니라 돌보는 것 - 우울감이나 불안 같은 감정들은 ‘극복’해내려 할수록 오히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스스로 돌보려 할때 감정들을 수용할 때 부정적인 감정들은 완화될 때가 많습니다. 지금의 우울감이 곧 사라진다고 할지라도, 살면서 몇번쯤은 우울감이 또다시 찾아올 때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렇다고 할지라도 ‘극복’해낸 우울감에 다시 ‘굴복’하게 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돌봐야 할 때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데 무덤덤해요.

예전부터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피해망상으로 인해 장기간 심리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했었습니다. 약물치료는 이제 장기간(3개월) 동안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한번에 받아 복용하면서 일상생활을 하며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고, 상담은 6개월 전에 상담을 통해 진행 할 수 있는걸 다 했을만큼 호전됐다고 하셔서 종결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약물치료는 계속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제가 이상해졌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불안하고 미치겠는 순간에도 ‘아 힘든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면 감정 스위치가 꺼진거처럼 갑자기 무덤덤 했다가 몸이 불안을 못 이겨 쓰러지기를 벌써 3번 이상 경험했습니다.. 불안한걸 줄이거나, 없애는 등 컨트롤 하는게 아닌 무언가 제 머리속에서 힘들다는 감정을 없애는듯한 기분입니다.. 다시 예전처럼 오래 울지도 못하겠고, 웃다가도 웃어도 되나 싶습니다. 상담을 다시 다니고, 약물치료 주기를 줄이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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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사실 상담의 끝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건강한 마음으로 잘 생활하다가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안 좋은 상황을 겪게 되면 확 무너져서 상담을 받을 수도 있죠. 마찬가지로 이전에 상담으로 인해 많이 건강을 회복하고 잘 적응하는 상태여서 상담을 중단했다고 해도, 지금 현재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고 또 그럴 수 밖에 없는 스트레스가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시작하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상담을 이미 오래 받아 보셔서 아시겠지만, 결국은 불안을 통제하는 것은 마카님의 의지와 노력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혼자 마음 먹고 각오를 다진다고 해도 잘 안 될 때가 많죠. 그럴 때 조언을 얻고 의지하며 힘을 얻는 역할로 상담이 필요한 것이니, 다시 마카님을 잘 아는 상담사나 의사분을 찾아가서 도움을 받아 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제 마음속에 잡힌 응어리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30살되는 여자입니다. 어렸을때부터 마음 속에 단단히 자리잡힌 응어리가 있는것 같은데 이게 뭔지 스스로 파악하기 힘듭니다. 응어리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제가 속마음을 마주할때 (누군가에게 털어놓거나, 혼자 글로 쓰거나) 눈물이 너무 많아집니다. 그래서 평소 일상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가족을 포함한 주변사람들과 깊은 교류가 어렵습니다. 원체 예민하고 내향적인 성향이라 혼자있는걸 선호하여 사람을 덜 만나고 지내면 괜찮겠지 라고 생각을 했지만, 가끔 엄마랑 생활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을 느끼게됩니다. 작년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엄마와 사이도 좋고 저는 결혼생각도 없어 큰 문제만 없으면 계속 같이 지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가끔 악의없는 엄마의 몇몇 말들이 제 응어리진 마음을 짓누릅니다. 저 스스로는 가족이나 돈 관련 이야기들이 저를 불편하게하는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한편으로는 과거에 힘들게 했던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이 되었고 이제 실질적으로 남은 문제가 없어 이것이 왜 저를 힘들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힘든시간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되찾은것 같지만 저만 과거의 우울에 매여있는 느낌을 받아 힘이듭니다. 어디서부터 생겨난지도 모르겠는 이 응어리를 풀어내고싶은데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그저 잊고 사는게 아니라 풀어내거나 없애버리는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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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이유 없는 응어리는 없습니다. 마카님 마음 속에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들을 모두 떠올리고 그 때 느꼈던 감정들과 그 감정들이 지금 생활에 어떤 어려움을 만드는지 등을 일기로 써 보세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들 때문에 사람들이 불편한지, 눈물이 터지는지, 특히 어머니와 싸우지도 않았으나 어떤 속감정으로 편하지 않은 건지 등을 억압하고 회피하지 말고 모두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머니와도 그런 말씀을 서로 나눌 상황이 되신다면, 솔직한 감정을 소통해 보시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옛날 일들을 들춘다고 무슨 해결이 될까.... 하지만 사람의 감정과 생각, 행동 등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내가 나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인과관계를 잘 깨닫는 것 만으로도 훨씬 마음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 응어리가 하루 아침에 풀리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 그리고 내 가족과 주변 환경에 대해 좀 더 폭넓게 그리고 깊게 생각해 보시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삶의 이유

삶의 이유를 찾고싶습니다. 저에게는 가족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모든것에서 흥미가 없고 재미와 행복도 아주 잠깐 뿐입니다. 취준생이었을땐 취업을 하지 않아서 우울하고 힘든줄 알았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의미와 목적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작은 행복을 찾아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을 독서를 해보라고하고 운동과 취미를 찾으며 의미를 찾으라 하지만 여행을 가도,운동을 가도 그저 피곤하고 잠깐 눈요기를 하는 것일 뿐.. 몇년간 진행해오던 상담에서도 딱히 고민거리도 없거 우울하지 않아 작년에 상담 종료를 했습니다. 현재 상담이 필요한 상황인지 우울증인지도 가늠이 안되지만 예전에 잠도 못자고 하루종일 방에서만 틀어박혀 살던 우울증과는 달라서 우울증은 아닌것 같고요.. 저도 남들 처럼 별것 아닌것에 행복을 느끼고 삶에 대한 이유를 찾고싶네요 죽지못해 살아가는 삶입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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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님의 전문답변
1) 모두가 행복이나 소소한 기쁨을 추구해야 하는 걸까요. 물론 보편적이고 평범한 틀에 소속되어 있고 그것이 나에게 맞다면 행복 아젠다를 쫓아도 무방할 거에요. 그런데 그것이 내게 불만족스럽다면? 사실 행복이라는 개념도 직접 만지거나 볼 수 없는 사회적 합의에 불과하잖아요. 진화적 관점에서도 생물은 출생 이후 생존을 향해 몸부림치는 존재이지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니까요(물론 고차원적/추상적 존재인 인간은 다를 수 있겠지만). 어쩌면 산다는 것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을지 몰라요. 인간은 지구상 작은 나라의 한 존재, 어느 행성의 생명체, 태양계의 미물일 뿐이지요. 그저 우주먼지에 불과할 수도 있어요. 태어난 김에 산다는 말이 우스개소리가 아니라 사실과 가깝다 여겨질 때가 많아요. 그런데 묘하게 행복은 실체가 없고 인간은 우주먼지에 불과하다는 시니컬한 이 표현이 일련의 해방감을 선사하기도 해요. 일단 그냥 살아내는 거에요. 숨이 붙어있는 데 꼭 의미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2) 앞서 말씀드렸듯 깊은 우울감의 연장선일 수 있으니 죽음을 떠올리는 빈도가 잦고, 실행 방법을 구체적으로 찾아보기 시작한다면 치료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인근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우울의 양상은 시기마다 달라질 수 있고, 끓는 듯한 슬픔이 아니더라도 그 정도가 깊을 수 있어요. 죽음에 대한 생각과 빈도를 포함해 일상 대부분의 영역에서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우울의 만성화로 인한 결과일 수 있거든요.
성인 ADHD 치료로 효과보신 분 계신가요?

제가 진단을 받은건 아니긴 한데, 너어어무 산만하고 집중을 잘 못해요.. 중요한 일 쌓아두고도 계속 미루고, 그와중에 딴짓을 바꿔가면서 계속 하고 이거저거 관심도 너무 많고 항상 자극을 찾네요.. 단지 게으른건지.. 상담을 통해서 완화가 될지, 약물 치료가 더 나은지 혹시 경험자이신 분의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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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ADHD로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 대부분 약물치료를 진행합니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 과잉행동보다는 부주의함이 조금 더 문제가 되곤 합니다. 일반적으로 ADHD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약 80%가 약물 치료에서 호전을 보인다고 이야기 합니다. 약물 치료와 더불어, 부주의함, 충동성 등으로 대인관계에서 갈등을 많이 빚고, 성취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이로 인해 우울이나 불안/자존감 저하 등을 경험하시는 경우 이와 관련된 심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ADHD로 인한 부주의나 충동성 자체는 뇌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약물의 도움을 받고, ADHD에서 파생된 심리적 어려움은 또 따로 다루는 것이지요. 사회적인 기술이 부족한 경우도 있어, 상담치료 등을 통하여 대인관계 기술이나 자기주장 훈련에 대한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으로 ADHD를 진단받았을 때의 경우이고, 이러한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로 요구됩니다. 전문의와의 면담, 여러 가지 검사들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ADHD는 진단 기준 안에 '12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야 한다'라는 기준이 있는, 발달과 관련된 질환이기에, 마카 님께서 어린 시절에도 과잉행동들이 나타났었는지, 충동을 못 참는 모습이 나타났는지 등에 대해서도 당시 주 양육자를 통해 탐색해 볼 필요가 있기도 합니다. 성인 ADHD 진단을 위해서는 정신과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보통 주의력검사(CAT)와 과거력 탐색을 통해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가장 많고, 종종 특정 병원에서는 과거력 탐색만 듣거나 증상만으로 ADHD 약을 처방해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ADHD가 약물치료가 꼭 권장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각성을 도와주는 기제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안 또는 우울로 주의집중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해당 약물이 오히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이 정확한 진단이 꼭 필요하구요. 경제적인 여유가 되신다면, 병원에서 종합심리검사를 받아보시고 그 자료를 근거로 ADHD 여부 또는 기타 심리적 문제에 대해 진단 받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눈물을 못 참겠어요

20살에 대학교 1학기만 다니고 자퇴하고 올해 새로 대학에 들어가게됐어요. 작년에 자퇴하고 아무것도 한게 없어서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과 이번에 붙은 대학에도 가기 싫은 제 자신리 너무 미워서 입학하기 전주부터 좀 울고 울음이 안 멈추는게 싫고 제가 한심해서 뺨이나 배를 때리기도 했어요. 근데 어제 수업을 듣는 중간에 갑자기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라구요. 왜인지 참아도 자꾸 눈물이 울컥울컥 올라와서 너무 곤란했어요. 완전히 참는 건 하지 못했고 수업 끝나고 바로 기숙사로 달려가서 펑펑 울어버렸네요. 어제도 그랬는데 오늘 수업에서도 그랬어요 왜이러는 걸까요... 상담을 받아봐야하는 걸까요. 21살인데 엄마랑 같이 가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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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일단은 전문 상담을 적극적으로 권유 드립니다.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곳으로는 대학교마다 학생상담센터가 있으니, 그 곳을 방문하여 심리검사와 검사해석상담을 받아 보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우울감이 심하다고 결과가 나오면 정신의학과를 방문하셔서 약 복용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일단 어떤 마음으로 이렇게 힘든 상황까지 오셨는지 등을 전문 상담을 통해 말씀해 보시고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남자가 무서워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재수하고 있는 20살 여자입니다. 제목처럼 저는 남자가 무서워요. 재수하면서 카페 알바 하고 있는데 점장님이 남자여서 일할 때도 좀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그 원인은 어렸을 때 경험 때문인 것 같아요. 중학생 때까지 저는 아빠와 오빠를 무서워했거든요. 유치원생 때는 성격이 아주 밝고 쾌활해서 어딜가서든 나서는 걸 좋아했고 인사성도 좋아서 나중에 사회생활 잘 하겠다는 말들도 들었어요. 그런데 초등학생이 될 무렵 집안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아버지가 짜증이 많아지셨는데 계속 저랑 저희 가족들한테 별 것도 아닌 일로 씨씨 꺼리면서 화를 냈습니다. 오래 전이라 구체적인 상황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아빠가 그럴 때마다 느꼈던 무력감과 공포심은 생생하게 기억해요. 어릴 적 제 생일에 케익에 초를 부는데 잘 못 불었는지 초가 안 꺼졌을 때 아빠가 아 씨 하면서 짜증을 내서 눈에 뭐가 들어갔다고 거짓말 하고 화장실에 가서 울고 나왔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말고도 생일이 기분 좋았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제 생일이 제일 싫었고 몇년 전 부터는 아예 축하하지 말라고 합니다. 엄마는 아빠가 기분이 안 좋아서 그렇다며 항상 저보고 이해하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이 듣기 싫었지만 아빠가 엄마한테도 똑같이 짜증을 내고 엄마를 무시하는 발언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엄마한테도 뭐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오빠한테도 똑같았구요. 오빠한테는 저보다 더 심하게 했어요. 웃으면 웃는다고 울면 운다고 뭐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집에 있으면 무슨 표정을 지어야할지 몰랐고 늘 무표정으로 지냈어요. 중학교 올라가면서 짜증을 좀 덜 내시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아빠가 무섭고 싫었어요. 아빠가 지나가는 발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불안하고 공포감이 들었고 어쩌다 짜증내는 소리가 들리면 모든 게 무너져내리는 기분이 들면서 계속 눈물이 났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이제 성인이 되었는데 요즘은 짜증을 거의 안 내시지만 항상 부정적으로 말하세요 특히 밥 먹을 때 그러셔서 다같이 밥 먹는 시간에 기분이 안 좋습니다. 아빠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되지는 않아요. 제가 알기로는 그때 아빠가 우울증 약을 먹고 있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저희 오빠는 제가 초등학생 때 자고 있는데 제 발을 자기 소중이에 가져다 대고 문질렀던 적이 있습니다 한 두어번이요. 거실에 같이 누워있는데 이불을 덮어놓고 자위한 적도 있고 그런 일이 있다보니 좀 꺼림칙합니다. 어쨋든 그런 과거의 경험이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힘듭니다. 지금 하는 알바가 카페 알바인데요 알바를 처음하는 것도 아니고 카페 알바 경력이 있긴한데 2년 전이라 기억이 까마득 하고.. 아직 시작한지 한 달도 안 지나서 실수도 많아요. 점장님이 남자분이신데 실수하는 거 다 이해해주시고 딱히 저한테 나쁘게 대하지는 않으신데 문제가 제가 점장님을 무서워한다는 거에요. 너무 과도하게 눈치를 보고 점장님이 절 보고 있으면 손 까지 벌벌 떨려요. 점장님께서도 그게 눈에 보이는지 자기가 무섭냐고 떨리는 게 보인다고 말씀하실 정도입니다. 혼자 있을 땐 잘 하는데 점장님만 옆에 있으면 머리가 하얘지는 것 같아요. 이미 배운 건데 생각이 안 나고 사고가 정지해버립니다. 생각보다 잘 안 웃는다 목소리가 작다 쑥쓰러움이 많아보인다 그런 얘기들 하시는데 들었을 때 기가 죽고 위축되긴 하지만 실제로 그랬으니까 그렇게 말했겠지 생각이 들고 점장이 알바생한테 그렇게 말 하는게 이상한 것도 아니니까 그걸 반영해서 점점 나아지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머리로는 그걸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마음이 견디지를 못하는 지 점점 힘들어집니다. 특히 최근에는 머리가 하얘져서 실수를 연발했는데 점장님이 짜증을 내셨고 아내분이랑 일이 생겼는지 전화로 욕을 하는데 옛날에 느꼈던 그때 감정을 느꼈어요. 죄송하단 말도 안 나오고 그냥 너무 눈치보였습니다. 뒤늦게 죄송하다고 말 하고 다시 일을 하다가 퇴근을 했는데 저도 제가 왜 그러는 지 모르겠고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났어요. 점장님 뿐만아니라 저는 남자 어른들 대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손님들은 잠깐 보고 말거니까 친절하게 가능한데 계속 보는 사람들은 너무 어려워요. 알바 갈 생각하면 이틀 전 부터 마음이 무겁고 밤엔 내일이 오는 게 싫어서 잠 자는 시간을 자꾸 미루게 돼요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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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님의 전문답변
대인공포증은 사회공포증이라고도 하는데요. 지난날 정서적, 언어적 피해를 경험한 분들이 유사 상황이나 대인들 앞에서 공포감을 느끼며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입니다. 이에 대한 치료는 대표적으로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노출 치료, 명상 등이 도움 됩니다. 첫째, 약물치료 요법 약물치료는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을 사용합니다. 약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약 한 달 이상 소요가 되므로 복용 중 신체 반응을 살피며 용량 및 약 성분을 전문의와 상의하여 조정하면서 장기 복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둘째, 인지행동치료 요법 대인공포증이 있는 경우 현 상황을 지난날 과거의 상황과 동일시하며 반응하는 사고왜곡이므로 이를 현재 사실로 재해석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불안이나 공포스러운 상황은 발생되지 않을 것이며 이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돕습니다. 셋째, 노출 치료 요법 대인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그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는 상황을 회피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회피는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점진적으로 그 상황에 노출하며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는 상황을 직면하고 반복된 직면을 통해 스스로 불안감과 공포감을 통제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며 점진적으로 회복 됩니다. 넷째, 명상 & 요가 요법 불안감과 공포감에 사로잡힐 경우에는 호흡이 불규칙해지며 근육 경직이 일어날 수 있는데요. 들숨과 날숨으로 깊은 호흡을 하면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게 되고 요가를 함께 병행하면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매일 감정 일기(성공일기)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고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자신을 향해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자기관용과 자기수용의 자세로 긍정적 자아상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 괜찮은가요?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제 상태가 어떤지 도저히 판단을 할 수가 없어 이렇게라도 도움을 받고자 글을 씁니다. 제가 인지하고 있는 상태는 월경전증후군 증상, 특히 우울감이 심한 것 같습니다. 월경 예정일 일주일 전부터 이유없이 눈물이 나고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부정적인 감정이 극에 달합니다. 지금이 그 시기인데, 아무일도 없는데 괜히 눈물나고, 사소한 일에도 감정적으로 예민해져 그냥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이 느껴집니다. 이와 더불어 느껴지는 건.. 업무 상 스트레스입니다. 제가 부서 사람들을 전체적으로 지원하는 입장인데, 상급자 분들의 은근한 강요와 그에 즉각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상급자가 대놓고 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씀하시고 못미더워 하시는 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무능한 사람 취급을 받는 게 처음이라 제 자신이 답답하기도 하고 이 상황이 그냥 싫습니다.. 유능한 사람이 되어 인정받고 싶어 나름 일을 한다고는 하는데 일 효율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야근하기는 일쑤지만 성과가 눈에 보이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또.. 항상 슬퍼하고 우울하지만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이랑 웃으면서 장난도 잘 치고 심지어 요즘에도 대부분의 직장 사람들이 제가 밝다는 이유로 가까이 합니다. 평소에 워낙 남을 웃기는 걸 좋아하기도 해서 사람들과 웃으며 지낼 때도 많습니다. 최근 증상으로는 새벽에 잠을 잘 깨고.. 사람이름을 계속 까먹고.. 문장이 이해가 잘 안됩니다. 개인적으로 업무와 무관하게 공부하고 있는 게 있는데 어제는 책을 읽다가 너무 쉬운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하나도 이해되지 않아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현실을 버텨내고자 항상 괜찮다는 말을 되뇌이고는 하는데 가만히 듣더니 얼마 전 남자친구가 너무 무섭다, 너 정신적으로 아픈 건 같다 이야기해서... 제가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건지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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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님의 전문답변
1) 충분히 힘들고 우울할 수 있는 상황이에요. 지금 겪는 감정적 불편감도 모두 그럴 만한 이유가 존재하고요. 내가 맡은 바 역할과 주어진 일을 잘 해내고 있다는 감각은 굉장히 중요한데, 이를 느끼기 어려운데다 견디고 애쓴 만큼 더 힘든 것은 당연하고요. 이처럼 마카님이 경험하는 현재 마음의 상태와 불편감이 타당한 것이고 그럴 수 있음을 헤아려주셔요. 2) 연차 등을 통해 며칠 여유를 낼 수 있다면 휴식시간을 가져도 좋아요. 혹 현재 맡은 업무나 여러 요인이 나와 너무 맞지 않는다 여겨지면 업무 조정이나 부서 이동 등 환경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고요. 실제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이런 방법도 있다는 감각을 느끼는 것 자체가 중요하고, 이는 시야를 넓혀줘 현재의 상황을 견뎌내는 데 힘을 보태줄 거에요. 3) 수면문제가 심해진다면 인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후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아요. 또는 무언가 마음에 가득 차있는 듯 느껴져 이 감정을 해소하고 이해받고 싶다는 것이 우선한다면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권해드리고요. 무언가 알 수 없는, 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불편감이 존재하고 그것이 심리적인 영역에 해당한다면 그 때가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나름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자존감이 심하게 낮은 것도 우울증이랑 헷갈릴 수 있나요?

예전에는 좀 심하게 우울했어서 병원에 가지 않아도 이건 우울증이 맞다고 확신했었는데, 요즘에는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요. 부모님께 말씀은 못 드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좀 나아진 것도 있고 해서 병원에는 한 번도 가진 않았어요. 지금은 기분이 지속적으로 우울한 것도 아니고, 몸이 축 처지지도 않고,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요. 그래서 우울증이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지 불안한 건 그대로에요. 예전에 하던 생각들도 그대로구요. 이것도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나요? 아니면 우울증은 나았는데 자존감이 낮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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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짧은 글로 마카 님께서 정말 우울증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판단은 다소 어렵습니다. 다만, 실제로 우울증이라고 하더라도 가장 심각한 수준의 고통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파동처럼, 괜찮아졌다가 안 괜찮았다가 하는 기복들이 있습니다. 한동안 괜찮아진 것 같다가도, 다시 무기력하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다시 괜찮아지기도 합니다. 오히려 우울감이 가장 심하고 증상이 있을 때에는 치료를 받거나 나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것이 버겁기 때문에 살짝 괜찮은 상태일 때 치료를 시작하고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정신과와 상담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하지만, 분명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게가 가벼워지기는 해요. 나 홀로 끌어안고 있을 때에 비해, 어려움을 한 발 물러나 거리를 두고 살펴보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기도 하고,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에 위안을 받기도 해요. 무기력감이 매우 심하거나, 불안감이 너무 높아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에는 약물 치료도 병행하시면 좋습니다. 심리적인 이유로 증상들을 경험하기는 하지만, 우리 몸 안에 있는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을 약을 통해 조절해 주고 나면 생리적으로 증상들이 훨씬 완화되는 경험을 해 보실 수 있어요. 다만, 상담치료든 약물치료든...불안감과 우울감이라는 정서를 다룸과 동시에 마카 님께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나의 힘듦과 고통을 털어놓기 어려운 마음, 혼자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을 꼭 들여다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외로웠는지, 얼마나 아프고 지쳤는지... 사실은 얼마나 다른 사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했는지 말이에요. 그래서 더 이상 마카 님이 혼자 계시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많이 힘들다는 생각?

요즘 나도 모르게 멍때리는 일이 많아지고 가끔 갑자기 아무생각도 나지 않고 자꾸 짜증나거나 슬픈일이 다 모여서 떠오르거나 자살 쪽으로 생각이 자꾸만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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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정님의 전문답변
기운이 떨어지는 만큼 다른 활동을 할 힘을 내기가 어려워지는 면도 있지만 그만큼 나를 돌아보며 괜찮은지 살피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지요. 그럴 때 요즘의 나는 어떤지, 혹시 내가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가치들이 놓쳐지고 있는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답니다. 생각은 몸이나 마음 상태의 영향도 많이 받기에 슬픈 일들이 자꾸 생각난다는건 그만큼 현재 마카님의 마음이 힘들다는 의미로 봐야할 거에요.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때는 내 마음이 그만큼 슬프구나, 괴롭구나, 무엇이 이렇게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걸까 가만 생각하고 다뤄가는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체력적으로 지쳐있다면 식사나 수면은 괜찮은지 살피고, 활동이 너무 많다면 되도록 줄이려 해보거나 그만큼 휴식시간을 사이사이에 포함시켜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거에요. 혹여 마음에 남겨져있는 어떤 괴로운 사건들이 있다면 그 부분들이 정리되지 않아서 기운을 자꾸 빼앗는 것일 수도 있답니다. 그럴 경우 지금에서 그 일들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다뤄가는 시간도 꼭 필요할 거에요.
이인증과 비슷한것 같은데 전문병원에 가야하나요?

한 15년정도전부터 현실감이 무뎌지고, 객관적인 시각을 보유하기위해 자신또한 타인처럼 생각하고 행동을 판단해왔습니다. 다만 요즘들어 뇌 기능 자체감소, 집중력및 기억력 저하, 현실감의 부재로 인한 몰입감 상실등의 증상이 꽤 심각하다는것을 깨닫고 검색을 해봤더니 가장 비슷한 형태의 질병이 존재하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치료가 필요해 동네 정신병원에 갔더니 종합심리검사가 가능한 큰곳으로 가보라는데 지방에서 일하고있는지라 큰곳을 가려면 시간이 꽤 필요하더군요. 알아보니 비용도 조금 들더라구요. 끝으로 질문 드리고자 한것은 1. 종합심리검사가 가능한 전문가의 소견과 치료법이 제게 큰 도움이 될까요? 2. 즉각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증상을 유예 시킬수 있는 방안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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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님의 전문답변
말씀드린 질문에 답을 드리면 1. 종합심리검사가 가능한 전문가의 소견과 치료법이 제게 큰 도움이 될까요? > 큰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여부를 O, X처럼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내가 어디서 어려움이 있는지 정확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환자와 의사의 괴리가 덜 생기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요. 마카님을 힘들게 하는 증상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면 어떨까 싶어요. 2. 즉각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증상을 유예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나요? 마카님께서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지 못해 말씀드리기 제한적이나 병원치료를 받으려 하시다면 검사만 몇 시간 소요되지 그 이후 약물 처방을 받게 되면 한주에 한번 혹은 2주에 한번 정도 방문으로도 괜찮답니다. 부정적인 감정 및 경험을 표현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그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증상을 유예하는 길일수 있답니다.
절 알고 싶어요

갈수록 심해지는 거 같아요 내가 왜 이러는지 알고싶은데 돈은 돈대로 없고 부모님도 바쁘시고 저도 절 돌볼 줄 모르고요 귀찮아요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다 환청도 가끔 들려요 밥에 손이 안 가고요 잠에 쉽게 못 들어요 항상 밤마다 생각이 많아지구… 뭔가 매일 불안해요 다 그대로인데 나만 딴 세상을 온 것 같아요 요즘따라 이런저런 거에 걱정도 많고 감정기복도 심해진 것 같고..특히 밤에요 슬퍼지다가도 괜찮다 생각이 들고 그러다 갑자기 화가 나요 그러다 웃고…. 이걸 여러번 반복해요 설마 우울증일까요? 주변인들이 병원에서 검사만이라도 받아보랬는데 우울증까진 너무 오버인 거 같아서 묵혀두ㅜ었어요 이정도가 우울증이면 모든 사람이 우울증이지 않을까 싶어서요.. 저만 힘든 것도 아닌데 이런 내가 너무 싫어요 이해도 안되고 모르겠어요 답이 없는 문제를 푸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몰랐어요 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삶에 의지가 없는 느낌이에요 이대로 죽어버리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었어요 제 속사정을 다 털어놓진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말할 곳이 필요했어요… 전 대체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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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경제적 여유도 없고, 부모님도 바쁘시고, 마카 님께서도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카 님께서 이런 어려움을 겪으신 데 어떤 계기가 있으셨는지, 사건이 있으셨는지, 혹은 오래되셨는지... 정보가 적어 다소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이 지속되면 씻고, 먹고, 자고, 외출하는 등의 기본적인 생활이 계속 무너지게 되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보면 환청이나 정서조절의 곤란 등 조금 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고작 이 정도로 우울증이라고 할 수 없다, 나만 나약한 것 같다는 마음을 느끼시곤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나 우리가 고작해야 콧물 조금 난다고 병원에 가? 라고 하지 않듯, 마음의 어려움도 당사자인 마카 님께서 불편하다, 힘들다고 느낀다면 도움과 해결이 필요해요. 마음의 어려움은 개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그렇지 않답니다. 주변에서 검사만이라도 받아보라고 많이 권유를 해 주셨던 것 같은데, 이와 더불어 심리상담도 마카 님께서 꼭 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카 님께서 거주하고 계시는 지역이 어디인지를 몰라 부득이 서울 위주의 정보를 드리는 점을 양해 부탁드리며, 유사한 정책들이 다른 지역들에도 운영되고 있으니 관련한 정책들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1) (마카 님께서 만 24세 이하이신 경우)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약 12회기의 상담이 가능합니다. 필요하신 경우 심리검사도 사설 기관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2)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연령 제한이 크게 없으나, 지역에 따라 질환으로 진단 받은 사람 및 가족만 가능하거나 가능 회기가 지나치게 짧은 경우가 있습니다. 전화로 문의하신 후 안내되는 절차를 밟으시면 됩니다. 3)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지원사업. 만 19세 ~ 39세까지 가능합니다. 기본상담 6회기, 최대 10회기까지 가능하며 별도 지불하는 비용은 없습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상담 바우처 등으로 정책이 운영되기도 합니다. 2022년의 경우, 마음건강바우처라는 이름으로 정신과 초진 + 3회까지의 비용을 지원해 준 사업이 있었습니다. 유사한 맥락의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니, 청년마음건강 관련 사업팀에 문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4) 마카 님께서 대학생이신 경우, 교내에 있는 학생상담센터에서 무료 상담이 가능합니다. 학교 정책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 대부분 12-15회기를 지원합니다.
정신과

현재 고2인 학생입니다 작년 부모님과 의논하여 심리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으나 현재 다시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고 일상이 힘들어져 상담이 아닌 정신과 치료를 고민중입니다 하지만 작년 심리상담때에도 부모님은 1차적으로 반대를 하신적이 있고 제게 우울증이라는 정신질환이 있다는것 자체를 꺼려하셨습니다 이런 부모님이 제게 정신과 치료를 허락해주시리라곤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제가 혼자서 부모님 모르게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고 싶은데 미성년자가 정신과 진료를 혼자 받는게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약물치료까지 되는지 알고싶습니다 제 마지막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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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마카 님께서는 병원에 방문하셔서 우울증인지 아닌지에 대해 확인 받고, 또 지금 이 증상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약물치료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드실 것 같습니다. 우울증은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등 생리적인 문제와도 많이 연관이 되어 있어서 약물 치료에 반응이 좋은 편이지만, 이 역시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정신과에서는 미성년자가 단독으로 방문했을 시 보호자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과 진료 기록을 남기질 않길 원하는 경우들도 있고, 법적 보호자가 필요한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병원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고 계신다면 마카 님께서 홀로 방문해 진료를 받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근처 병원에 전화로 미성년자가 혼자 초진이 가능할 지에 대해서 먼저 문의드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병원에 문의하시면서 위클래스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심리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들, 내 불편함에 대해 부모님께서 말하시는 것 등을 상담에서 이야기 하다보면 상담 선생님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적절히 조언해 주실 거에요. 필요하다면 MMPI-A 검사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검사들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실거고, 정말 우울증이 의심되고 약물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종합심리검사를 지원하거나 부모 상담을 통해 병원 방문을 권유해 주실 거에요.
저 우울증일까요?

제가 우울증인지도 모르겠고 병원에 가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뭐 하나 집중하기도 힘들고 3분 이상 뭔가에 집중 할 수 없어요.... 하루종일 우울하거나 그만 살고싶다, 인생 리셋하고싶다 떨어져 죽고싶다 과거가 너무 그립다 이런 생각만 하면서 보내고요 이런 생각 안할때는 잠만 잡니다... 시간 낭비하는게 너무 한심한데 깨있는거 자체로 너무 스트레스라 그냥 계속 자요... 그리고 스스로 한심해서 더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도피성 수면을 합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자다가 깼어요 그리고 새벽에 깨면 불안해서 다시 잠들질 못합니다 너무 불안하고요 인생 잘못 산 것 같아서 너무 긴장되고 초조해져서 숨도 막히고 울렁거립니다 친구들 만나는 것도 힘들고 가족들이랑 대화하기도 힘들고 스트레스 심할땐 호흡곤란도 생겨서 고생을 합니다... 근데 또 기분 좋을때는 노래도 부르고 그러다가 갑자기 또 기분이 바닥까지 내려쳐져서 사회생활이고 뭐고 하나도 못하고 뭐가 무서*** 벌벌 떨어요 진짜 제발 죽고싶은데 부모님 생각해서 살아갑니다 제가 정상이었다면 죽고싶다는 생각부터 안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요즘 제가 왜이러는지 알수가없어요 그냥 씻는 것도 먹는것도 다 모르겠고 사는게 너무 힘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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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정님의 전문답변
잘 모르겠다고 하셨지만 우울증에 대해 마카님도 고려해보시게 된 것 같아요. 우울증으로 진단이 내려지는 기준은 일상에 대한 흥미 저하, 학업이나 일에서의 능력 저하, 수면시간이 너무 길어지거나 부족해지는 경우, 식사량이 많거나 너무 적어질 때 등이 고려되는데요. 그중에서도 자주 죽음에 떠올려지는 건 심각해서 꼭 도움이 필요한 수준의 우울을 의미할 수 있다니다. 체력적으로 지치면서 생기는 우울이라면 잘 쉬면 나아지는 면이 생기지만 그렇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우울감이 느껴지신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아보셔야 해요.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요즘 안 좋은 생각만 들어요. 전 부터 부정적인 일을 생각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작은 사소한 행복으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성인이 되면서 불안과 걱정 때문에 잠도 스트레스도 그 어떤것도 해소가 되지 않아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너무 괴로웠습니다. 일은 그만둘건데.. 그럼에도 나아질거라고 생각이 들지 않아요. 그래서 뭐가 되든 스트레스를 풀어보려고 영화나 산책, 운동도 해보면서 노력하고 있는데, 계속 불안해 미칠 것 같고 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은 어머니와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옵니다. 외로워서.. 그런 것 같은데, 그렇다고 제가 사람과 막 붙어 있는건 별로 안좋아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말이죠. 그런데 계속 외롭고 그러해도 사람이랑 있어도 외롭다는 걸 많이 느껴요. 왜 그럴까요… 이런 거 때문에 힘이 축 내려앉고 기분도 매일 별로 좋지 않아요. 안 좋은 꿈도 계속 꾸고.. 병원에 가면 좀 나아질까요..? 사실 가는 것도 좀 무서운데, 이거 때문에 너무 미칠 것 같아요. 걍 사라지고 싶고..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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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운동, 산책 등 여러 노력을 하셨네요 잘 하셨어요. 지금 마카님에게 필요한 것은 일상생활을 잘 지낼 나의 단단한 마음 근육을 만드는 것이 필요해 보여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의 뿌리가 어디에서 부터 왔는지를 들여다 보는 과정도 필요해요. 이런 부분은 혼자서 해결하기는 어려우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일상으로의 회복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너무 힘들면 전문의와 상의 후 당분간 약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 부분은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