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답변
가족
가족에게 정이 안가요.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쭉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컸어요. 3살때 부모님이 이혼해서 엄마는 얼굴도 모르고 한 번도 만난적도 없어요. 할머니의 하소연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라서 뭐 해달라, 사달라 졸라본 적도 없어요. 미안해서요. 가족들한테 많이 혼나면서 자랐고 상처도 많이 받고 자랐어요. 10대 이전 모습들이 잘 기억이 나지도 않아요. 생각하기 싫은가봐요. 혼자 다독이면서 그렇게 버티다가 어른이 되었어요. 지금까지 스스로 잘 컸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엄격함이 저를 이렇게 강하게 키웠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가족한테 정말 정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러고 느꼈어요. 저는 같이 있는거보다 혼자 있을 때가 더 안심이 돼요. 가족인데 정말 관심도 생기지 않고 위로도 받고 싶지 않아요. 눈물이 나요. 속상하고 슬픈데 뭐 때문에 그러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술 마시면 항상 자는 저를 깨우고 일어나지 않으면 혼내고 뺨도 때렸던 아빠가 어느 순간부터 관심가져주고 저때문에 속상하다는 태도를 보이면 눈물이 나요. 슬퍼서도 아닌데 모르겠어요. 할머니의 모진 말을 다 참아냈는데 가끔 저때문에 속상하다는 태도를 보이면 눈물이 나요. 본인이 제게 했던 말은 생각을 못하시는지 제가 모질대요.
주변에서는 진지하게 상담을 받아보래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