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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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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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오빠와 6살 차이나는 23살막내입니다. 저는 아빠 엄마 오빠와 같이살다 우리가 어렸을때부터 엄마와 아빠는 자주 다투셨고 그모습을 각자 방에서 견디며 커왔습니다. 가족이 모두 그렇듯 싸우다가도 풀고 엄마는 늘 중간에서 큰 역할을 하셨고 아빠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는것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오빠는 성인이되면서 방황을 하기 하지만 어느날 제가 성인이되고 직장을 조금 일찍 다니게되었고, 엄마에게 계속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아빠랑 오빠랑 식사를 하다 싸우게 되었고, 오빠랑 엄마가 집밖으로 나온 상황이였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오빠는 반항한적없어서 놀랐습니다. 오빠는 성인되서 우울증이 심하게왔고 서로를 이해하는데 힘들었습니다. 저도 물론 이기적이게 저 혼자 살기 바빴고 오빠가 마음의 병이 심하게 곪아가는것도 몰랐습니다. 예전엔 오빠가 방에 커튼을 다치고 한번도 나오지 않은적이 있었습니다. 저러다 말겠거니했지만 한번은 물어봤어야했는데 늘 후회합니다. 시간이 흘러 오빠는 대학교에갈려고 했지만 쉽지않았고 따로 나오게되면서 살게되었습니다. 저 또한 직장근처로 이사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빠는 엄마에게 매일 살기 싫다. 라는 말들을 하며 시간을 보내오고싶습니다. 오빠는 무기력을 이기기위해 본인도 등산,싸이클,각종 배움을 해보았지만 그런 본인이 무척 힘든가 봅니다. 심리적으로 어떤 심정인지 잘모르겠습니다. 엄마 아빠는 오빠에게 금전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안은 그렇게 잘사는편은 아닙니다. 오빠도 나름 답답하고 힘들테고 엄마 아빠도 나름대로 너무나 속상해 하십니다. 저는 20살때까지 우울이 뭘까라는 생각 조차 모르고 항상 밝은 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족을 위해 행복하게 하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엄마랑 아빠는 힘들어하고 엄마랑 둘이서 밥을 먹으면 엄마는 웁니다 아빠도 마음으로 우는거 같아 제가 너무 속상합니다. 제가 노력한것은 자격증을 따거나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거나 최근에는 애정표현하지않았으나 늘 엄마와아빠에게 감사한점을 말합니다. 당연한거지만 표현잘안해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또 처음으로 정신과 병원에가 의사선생님께 펑펑 울며 진료를 보았습니다 그결과 저는 우울증에 걸리게 되었고 헤어나올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출퇴근 , 일하다 사람이 많이지면 호흡곤란이오고 집에혼자 있다보니 아무일이 없는데 계속 안좋은 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불안감에 잠을 계속 못자고 불안해서 일찍 눈이 떠집니다.. 내가 아무리 뭘 해도 앞으로 나*** 않는 막막한 기분으로 늘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울고 나쁜생각도 하게됩니다. 그러다 또 우리부모님이 나이가 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는 엄마 아빠가 없으면안되는데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헤어지고 싶은데 어쨌든 헤어짐은 있으니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또 제가 사랑하는 오빠가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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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오홍연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내가 먼저 행복하고 편안해지면 그게 바로 시작이 될거에요.
#가족갈등
#행복
#우울
#불안
#공황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오홍연입니다.
📖 사연 요약
어렸을때부터 늘 있어왔던 부모님의 갈등 속에서도 스무살까지는 우울이 뭘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밝은 모습으로 살아오셨던 마카님이 오빠의 힘든 모습을 알게 되고, 또 그런 오빠로 인해 걱정 많으신 엄마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정신과를 가게 됐고 마카님 본인도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되면서 앞이 막막하고 이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가족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고민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꼭 상담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위에서 부모님의 사이가 항상 좋기만한 가정은 참 찾아보기 드물 정도로 어느 정도의 갈등은 존재한다고 보더라도 마카님의 글 초반에 있던 "엄마와 아빠는 자주 다투셨고 그모습을 각자 방에서 견디며 커왔습니다."라는 구절은 당시 어린 마카님과 오빠에게는 각자 고통의 시간이었겠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이에게 부모님은 세상의 전부입니다. 그런 부모가 서로 싸웁니다. 안타깝게도 아이는 이유를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는 세상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싸우시다가 감정적으로 격해지시면서 내뱉는 말들을 정확한 뜻은 이해못해도 직감적으로 알게 되거든요. '아! 이러다가 어떻게 되는거 아니야?' 그런 불안을 당시에는 구체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마음 깊은 곳에는 강렬하게 장면이나 소리로 각인되어서 불안으로 자리하게 되는거죠. 마카님이 이에 대해 오빠와 어렸을 때 얘기해보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동일한 상황에 대해서 연령과 성별이 다른 자녀들은 다르게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마카님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라고 기억하는 당시가 오빠에게는 '나는 너무 무서웠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가 됐을수도 있고 마카님 또한 의식적으로는 '괜찮아~ 다들 이런 일들은 있는거잖아' 했어도 무의식적으로는 '내 인생을 보호해줄 사람이 없구나. 세상엔 나 혼자구나'라면서 무섭고 외로운 인생의 길을 걸으려 했을지도 모릅니다. 병원을 다녀오신 후로 공황증상이 나타나신 것은 어쩌면 이런 이유일수도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공황증상은 '내가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해왔던 것들에 대해서 의문과 막막함을 지각할 때' 경험하게 되는데 우울증 진단을 받고 난 후 마카님의 삶이 이전과 다르게 느껴진 것은 아닐까 생각도 되네요. '이렇게 우울증이 있는데 나는 과연 예전처럼 회사를 다니고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래도 되는걸까? 내가 과연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걸까? 도대체 예전에 나는 이런걸 어떻게 견딘거지?'라는 생각들이 가득차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힘들었고 버거웠고 그럼에도 견뎌보려고 애써왔고 지금도 애쓰고 있는 것인데도 말이죠.
💡 대처 방향 제시
지금 현재 마카님은 자신도 힘들면서 엄마 아빠 오빠의 걱정과 행복까지 염려하고 있네요. 이럴 때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나의 안위'입니다. 내가 먼저 편해지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것. 그것을 경험하게 되면 오빠에게도, 엄마나 아빠에게도 내가 경험한 것들을 직접 알려줄 수도 있고, 내가 시간이 필요했던 것처럼 그들을 기다려줄 수도 있는 거니까요. 회사 다니면서 가능하시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꾸준히 외래진료를 받고 약물치료를 받으시면서 상담도 함께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가 상담하는 다른 직장인 내담자분도 주중에는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 토요일 아침에 병원 갔다가 오후에 저와 상담을 하는데 잘 견디고 계시거든요.
우울증에서 약물치료는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신체반응들, 예를 들면 안정적인 수면, 식욕조절, 공황증상 같은 것들을 조절해주고 심리상담은 우울감이나 자책 등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중간과정에 있는 사고의 방향과 틀을 교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우울증 치료에서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은 함께 가야 한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카님의 바라는 그 길이 조금 멀리 있더라도 결국엔 그 길에 닿을거에요. 그러니 조금씩 힘을 내어보심이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