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곁에서로부터 독립해도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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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곁에서로부터 독립해도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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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전 20대 중반입니다. 제가 이혼가정에서 크고 어디서든 날 반기는거 같지 않았어요. 어릴적 엄마는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하고 절 아빠에게 보냈어요. 아빠가 절 데리고 갔지만 아빠와 같이 지낼수 없었고 고모집, 할머니집을 왔다갔다하며 커왔어요. 아빠는 1년에 두세번 볼수있었어요. 그러다 엄마와 몇년만에 연락을하게되서 엄마에게 있다가 다시 아빠에게 갔었어요. 아빠는 집에 데려가기전에 집가면 아빠랑 같이 사는 아줌마가 있는데 엄마라고 부르라고하더라구요.. 전 그렇게 아줌마를 엄마라 부르면서 지냈어요. 아빠는 다른 지역에서 일 해서 자주 못와서 그 아줌마인 엄마랑 지냈어요. 그러다가 저 때문에 싸워서 헤어졌다며 할머니집 고모집을 또 왔다갔다하며 지냈어요. 매일 눈치보며 살아야했어요 그러다 결국 엄마 곁으로 다시 왔어요. 오니까 같이 사는 아저씨가 있더라구요. 동생은 고2입니다. 동생은 아빠라고 불러요 아주어릴때부터 지내서 그렇게 부르고 있더라구요. 전 아저씨라고 부르고있어요 제가 엄마에게 오기전부터 동생은같이 살고있었어요 어려서부터 너무 올바르게 살아왔어요. 어른들이 원하는데로 살아야만 했어요. 전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으니까요.. 엄마가하라는 공부해서 성적도 좋았고 원치않지만 엄마가 원하는 고등학교갔어요. 대학교 보내줄수 없는 사정이라 그냥 엄마가 원하는 특성화고 나왔어요. 하교와 동시에 집 말고 어디도 갈수없다하시고. 학교에서 늦게까지 하는 학습시간도 눈치보며 했어요. 주말에 친구 만나서도 5시면 집에 들어가야했어요. 늦으면 욕을하고 혼내셨어요. 아빠에게 가라고.. 학생시절 저에게 큰 상처와 충격이였어요. 성인이 되고나서도 외출 눈치보며 해야했고 회식도 눈치봐야했어요. 10시되면 안오냐며 욕하셨고 전화도 계속 하세요. 원래 전화나 카톡을 볼때까지 받을때까지 하세요. 일이 너무 바빠서 못봐도 그러시구요. 집에서 독립은 안된다는 엄마 말에 원하는 커리어도 없는 지방 중소기업에서 고등학교 졸업 전부터 일해왔어요. 적은 임금으로 집에 제 월급의 30%정도 계속 5년동안 드렸어요. 첫 출근 전에 드릴수있는 금액 때문에 다투기도 했어요 적다고.. 그래서 결국 엄마가 원하는 금액으로 드렸고 더 원하실때는 50%드렸어요 모았던 돈을 엄마가 쓰시기도했고.. 그 후부턴 적금 통장도 못 만들었어요. 30% 드리고나서 더 달라고하실때가 좀 많았거든요. 그 후는 집에서 같이 외출해서 돈 써야할땐 저보고 사달라고 하실때도 있고 뭐 그런건 그럴수있다 생각 했어요. 저한테 거는 기대가 너무 크셔서 부담감으로 혼자 많이 울었어요. 전 힘들어도 말 안하고 혼자 힘들어해요. 어릴때부터 말할 사람도 없었고 가족이라 더 말 못하는거같아요. 제 마음을 온전히 다 표현하지 못해요. 솔직히 엄마한테 오면 오순도순 더 좋겠지 생각했는데 저 뺀 3명이 너무 더 가족 같고 전 동 떨어져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가족이라 더 말을 못하는거같아요 학교 다닐때도 하교시간 알고 계셔서 30분만 늦어도 혼났어요. 크면 꼭 독립하고싶었어요. 숨 막히고 답답했거든요. 20살 넘어서도 외박한다고하면 혼났어요 10시만 넘으면 전화가 와요.. 왜 안오냐고 욕하시면서 화내시거든요. 힐링하고 놀자고 나와서도 스트레스 받아서 집가요. 남자친구만나서도 전화하고 카톡하고 더 하세요. 그런 스트레스 때문에 헤어진적도 있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게 엄마의 인형처럼 엄마가 원하는데로 살아왔어요 그러다가 5년 다닌 회사를 더 좋은 회사로가고싶어서 그만 뒀어요. 올해 2월에 그만 뒀어요. 처음으로 혼자 결정해서 엄마와의 의논없이 그만 뒀어요. 주체가되어서 결정하니까 무섭고 설렜어요. 1년 반전 엄마가 유방암에 걸렸어요. 전 너무 답답했고 고민도 스트레스도 많아지고 할수있는게 없더라구요. 허망감과 인생의 회의감 내가 왜 살아왔지? 살면서 이뤄낸게 뭘까? 힘들더라구요 모아둔 돈도 집에 거의 다 썻어요.. 원래 집에서 말 없던 제가 더 말이 없어지고 방에서 안나가게됬어요. 스트레스가 너무심할땐 공황장애도 왓어요. 가족들에겐 말 못했죠. 그러다 집안에 안좋은 일이 겹쳐서 멘탈도 다 터졌고 일 그만두고나서 엄마 케어만 했어요. 친구도 못만나고 그냥 집에만 있으면서요. 엄마는 거동이 불편하지 않고 일상생활이 조금 힘들어졌다는 정도입니다. 그치만 그렇게 했어요. 솔직히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죽겠더라구요. 내 미래는 있긴할까. 언제 나아질까 이 생활이.. 여러가지 생각에 잠도 잘 못자고 그냥 ㅈㅅ도 생각했어요. 아저씨와 동생은 점점 다 저에게 맡기고 손을 놓더라구요. 머리는 복잡하고 벅차서 뛰쳐나가고싶었어요. 아 새아버지는 술 마시면 화내고 던지고 싸워요. 저도 저한테 젓가락 던져서 맞은적있구요. 그냥 다 답답했어요.. 그러다 현남자친구를 만났고 남자친구 집으로 도망쳐서 일주일 있다가 집 들어오라는 연락에 못이겨 다시 집에 갔는데 욕 엄청 먹었죠. 제가 이럴줄 몰랐다고.. 남자친구도 욕하고 헤어지라며 욕먹었어요. 그래서 제가 힘든 일부분은 이야기 했어요 그랬더니 정신적으로 힘든건 다 제 탓이라고 제가 제 자신을 힘들게 만든거래요. 그냥 제가 바뀌어야하고 내 인생 버려서 엄마만 챙기래요.. 다독여주지 않아요.. 위로없이 그냥 비난만 해요 공감해주지 않아요. 모든 원인은 저라고하더라구요.. 뭔가 제가 필요해서 데리고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말을 안하고 그냥 방에 갇혀있었어요 원래보다 더.. 엄마와 아저씨랑 이야기하고 밥 먹으면 너무 힘들어서요. 이대로 지내다가는 제가 죽을거같고 미칠거같았고. 가족과 있으면 계속 느꼈지만 저 혼자만 어색하고 숨 막혀요. 남자친구는 다 알고 오고싶으면 오라고 다른곳 가있는건 불안하다고 말해줬고 그래서 전 다시 나와서 남자친구 집으로 왔어요. 나오고나서는 사방에서 다 연락오고 욕하고.. 미쳐버리겠어요. 밥도 잘 안먹고싶고 안넘어가요. 여기 온지 한달 정도 됬어요. 연락와서 오라고 욕하고 원망하고 마음 약해지게해서 오게끔 말해요. 아저씨는 오면 죽여버리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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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주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그저 마음이 아픕니다..
#너무고생많았다
#버텨주어고맙다
#이젠내인생을살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글을 보고 그저 지나칠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라도 그 마음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이혼 가정에서 자라면서도 어느 한 쪽에서 마음 편히 지내지 못하고 이곳으로 갔다 저곳으로 갔다 하면서 계속 어른들의 눈치를 살피며 살아오셨네요.. 결국은 엄마와 함께 살게 되었지만 엄마의 요구대로, 엄마의 통제 하에 지내면서 너무도 큰 답답함과 절망을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이제 남자친구 집에서 지내고 있지만 있으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고 있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카님의 그동안의 삶이 눈 앞에 보여지는 듯해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어린 아이가 마음 둘 곳 없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어떻게 그 시간들을 보내왔을까요... 힘이 없는 한 아이는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애를 써야 했을까요... 엄마도 있고, 아빠도 분명히 있는데... 나는 왜 낯선 사람들 틈에서 그렇게 이방인처럼 살아와야만 했을까... 그 모든 것들이 마카님에게 너무도 가혹한 현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카님이 이런 현실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택했던 것은 '어른들의 요구대로, 기대대로 맞춰주며 살기' 였겠지요. 달리 어떤 방법이 있었겠어요. 근데 그것이 너무도 내게는 하나의 습관처럼 굳어졌기에 그것을 벗어나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도 큰 두려움과 공포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동안 경험해보지 않은 것을 하는 것,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정말 나 혼자 해나가야 한다는 그 사실이 내게 주는 불안함과 공포가 있을 테지요. 그래서 그동안 안 했던 선택을 해보았지만 자꾸만 무섭고 불안해지는 것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근데 무엇보다 격려하고 칭찬해드리고 싶은 것은, 그곳을 벗어나 새로운 곳을 선택했다는 사실입니다. 엄마의 그 통제가 너무도 깝깝하고 미칠 것만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떠나온 것 같지만 사실은 마카님이 '나를 위해' 한 내 선택입니다. 마카님, 이전에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지나치리만큼 없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도, 내가 누구와 살 것인가도, 고등학교도, 내 월급의 사용처도. 어떤 것들은 정말로 내가 선택할 수 없는,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기에 못한 것도 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이나, 미성년자일 때의 내 거처가 그런 것들이겠지요. 하지만 성인이 되고부터는 다릅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마카님, 누구든 어떤 환경에서 자랐든지 한 사람이 성장하여 성인이 되면 언제고 독립을 하게 됩니다. 심리적 독립과 물리적 독립을 해야 합니다. 이제는 내가 누군가에게 귀속된 존재가 아닌 그저 나 하나로 서 있어야 하고, 걸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마카님의 지금 선택은 너무도 잘 한 선택이라 생각해요. 더 이상 누군가에게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마카님의 인생을 살아가야 해요. 너무도 냉정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으나 지금은 최대한 엄마 가정과 거리를 두는 것이 마카님에게 낫습니다. 몇 번을 얘기해도 지나치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이제 마카님의 인생을 사세요. 그만큼 엄마를 위해 살았으면 자식 된 도리는 이미 다 했어요. 그만해도 아무도 마카님을 욕하거나 비난할 수 없어요. 마카님이 마카님 자신으로 살아가고 진짜 내 스스로 나를 위해 살고 있을 때, 그들이 내게 어떠한 말을 해도 휘둘리지 않을 수 있을 때 그 때 만나도 늦지 않습니다.
마카님.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데에 자꾸 불안하고 힘든 마음이 드신다면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면서 안정감을 찾고 더욱 나를 위해 살아가시기를 바라요. 마카님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지금부터 정말 마카님 자신만을 생각하며 지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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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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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일 년 전
에구 .. 스트레스가 많으셨겠네요..이렇게 힘들게 하는 부모님들도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인연들인것 같아요.. 모든걸 우리가 받아들이진 못해도 지금을 잘 견디어 한번 이겨내 보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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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m1
· 일 년 전
가족이라고 꼭 같이 살 필요는 없어요. 환경이 안 좋으셨는데도 노력 많이 하셔서 잘 크신 것 같아요(토닥 토닥). 님 그동안의 시간이 바보스러운 것이 아니라 님 심성이 너무 고와서 라고 생각해요 님은 성인이시고 이제라도 인생 계획 잘 세우셔서 잘 지내시길 응원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