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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는 게 너무 무서워요

요즘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글을 여기에 올립니다 올해 25살로 취업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제가 원래부터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인데 요즘들어 더 약해진 거 같습니다 취업을 해서 회사를 잘 다닐 자신도 없고 계속 앞날 걱정만 됩니다 사실 회사에서 연락이 한 번 온 적은 있는데 기뻤다기 보다는 엄청 심장이 두근거리고 걱정밖에 안 되었습니다 이전에 사람 때문에 받았던 스트레스가 있기도 하고 원래 사람 자체를 좀 무서워합니다.. 앞날도 그냥 이유없이 불안하고 다들 저를 싫어하는 거 같고 아무런 자신감도 생기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상태로라면 어느 곳에서 일을 하더라도 재미가 없을 거 같습니다 미래도 다 부정적으로 보이고 심적으로 힘들어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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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어려울수록,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취업 후에 잘 할 수 있을까',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은 없을까', '다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등등의 먼 미래 말고, 눈 앞에 있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부터 자신감을 조금씩 쌓아가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정을 기록하는 일기 쓰기나 좋아하는 취미 활동에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해 보시면, 이러한 활동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당장은 '원하는 곳에 취업이 되는 것' 만을 목표로 하시고 이후의 고민은 미리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초1때 엄마가 뇌출혈로 돌아가셨어요.근데 엄마가 돌아가신 이유가 다 제가 말을 안들어서 인것 같고 지금은 중 2인데 몇 년 전부터 아빠가 여친이 생기셨어요. 그 분이 저한테 엄청 친절하세요 그런데 저는 그냥 엄마가 그립고 아빠가 그 분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시길래 저는 그건 조금 별로인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예고를 가고 싶어하거든요? 그걸 아빠가 알고 계셔서 학원에 보내주시고요. 제가 예고를 가면 저는 서울로 올라가니까 아빠는 혼자서 외롭게 있울텐데 그건 어떡하냐고 하셨어요. 저는 그 말에 상처를 받고 그냥 아빠가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아빠 여친이 저희 아파트로 이사를 오셔서 아빠가 요즘 맨날 그 분 집에 가서 집에 오래 안있어요. 저도 학교를 다니고 6시부터 10시꺼지 학원에 가느라 집에 오래 안있으니까 아빠가 조금 더 적게 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는건 너무 이기적인가요? 그리고 저만 없으면 아빠랑 제 친구들이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요. 그 생각이 계속 들어서 자해를 하고 싶은데 그건 너무 아플 것 같아서 차라리 떨어져 죽으면 다들 행복해지고 저도 엄마한테 덜미안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제 친구들이 저를 밀어낸다는 생각이 들고 제 잘못이지만 그걸 알면서도 친구를 탓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가끔 멀쩡히 잘 웃으면서 살다가도 갑자기 울음이 나올때가 있어요. 진짜 왜이런가 싶어요 너무 힘들어요.. 맞춤법과 문법이 안맞아도 그냥 봐주세요. 그냥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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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 아직 어려서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마음이 너무 이해가 돼요. 하지만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시게 된 것은 절대 마카님의 탓이 아니에요. 내가 말을 안 들어서 내가 엄마를 힘들게 해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 절대 아니니 나 때문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또한, 아버지의 곁에 어머님이 아닌 다른 분이 계시는 것이 받아들이기 힘든 마음이 이해가 되요. 그러나 아빠가 여자친구분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더라도 그것이 마카님을 사랑하지 않고 덜 소중하다고 생각하시는 게 절대 아니에요. 세상에서 아버지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마카님이고 아버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마카님이에요. 그 중요한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기회가 된다면 이런 속상했던 마음을 아빠와 나눠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마카님께서 아버지가 마카님을 많이 사랑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고 나의 소중함을 알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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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인 중요한 시기에 저는 뭐 하고 있는 걸까요... 다른 애들은 학교 끝나고 학원 가서 5-6시간 공부하고 1분 1초라도 더 아껴서 좋은 대학 가려고 안달인데, 저는 왜 이 모양일까요. 개학한지 겨우 3주 됐는데, 벌써 2번이나 빠졌어요. 근데 어쩌죠? 내일도 못 갈 것 같아요. 너무 너무 너무 힘들어요. 하루종일 눈물이 나는데, 학교 가서 울 수도 없고... 참... 17살이나 먹고 징징거리니 엄마한테 정말 너무 많이 미안해요. 내가 이런 꼴이라서 더 좋은 딸이지 못 해서.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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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마카 님의 현 상황이 번아웃 때문이든, 혹은 급성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한 것이든,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온전한 휴식과 돌봄입니다. 소진에서 회복되기에도,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하기에도,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리가 부러진 사람에게 이제 조금 뼈가 붙었다고 해서, 바로 달리기 훈련을 받으라고 하면 그 사람의 다리는 앞으로도 온전히 회복되기가 어렵겠지요. 다시 달리기를 하기는 커녕, 걷는 것도 어려울 수 있어요. 마카 님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마음이 많이 지치고 기력이 소진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휴식을 통해 기력을 회복하고, 아주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를 해 보시는 게 필요합니다. 마치 재활하듯이요. 필요하다면 상담도 받고, 약물의 도움도 받으면서 내 마음을 돌보고,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우울증 테스트

우울증 테스트 처음 해봤는데 수치가 너무 높아요 자살위험 테스트도 높고요 어떻게 해야해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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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짧은 글과 간이테스트 만으로 마카 님께서 정말 우울증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판단은 다소 어렵습니다. 다만, 실제로 우울증이라고 하더라도 혹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내 마음에 대한 점검과 돌봄이 필요한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우울감이 가장 심하고 증상이 있을 때에는 치료를 받거나 나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것이 버겁기 때문에 살짝 괜찮은 상태일 때 치료를 시작하고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정신과와 상담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하지만, 분명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게가 가벼워지기는 해요. 나 홀로 끌어안고 있을 때에 비해, 어려움을 한 발 물러나 거리를 두고 살펴보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기도 하고,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에 위안을 받기도 해요. 무기력감이 매우 심하거나, 불안감이 너무 높아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에는 약물 치료도 병행하시면 좋습니다. 심리적인 이유로 증상들을 경험하기는 하지만, 우리 몸 안에 있는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을 약을 통해 조절해 주고 나면 생리적으로 증상들이 훨씬 완화되는 경험을 해 보실 수 있어요.
고민

남편이 자꾸 술마시고 때리려고 해요 죽고싶네요 불안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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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님의 전문답변
이유 막론하고 가정폭력은 범죄이고 법으로 엄격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일 남편분이 술을 빌미로 상습적인 가정폭력을 행사할 경우 아래 설명한 내용대로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1. 남편이 소리를 지르고, 마카님의 몸을 밀치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부스는 행동을 보일 경우 바로 즉시 112에 신고를 하여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처벌을 요청하십시오. 만일 처벌을 요청하지 않고 신고만 한다면 이 또한 학습이 되어 폭력은 멈춰지지 않습니다. 2. 가정폭력 위험에 노출된 경우에는 여성 쉼터에 입소요청이 가능합니다. 전국적으로 여성 쉼터는 있으며 쉼터 입소 요청은 1366(여성긴급전화)으로 전화하여 도움을 청하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3. 첫 폭력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를 했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부모의 폭력성을 학습하여 폭력 가해자로 성장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폭력을 행사한 배우자를 쉽게 용서하는 것은 상습적인 폭력을 행사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되므로 법적 보호 조치를 통해 마카님과 자녀분들의 안전도 지키고 가정 내에 폭력이 재발되지 않도록 강경하게 대응하셔야 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열심히 살았어요 평일엔 하교 후 1시간 버스 타고 학원에 갔고 주말엔 알바도 하면서 1년동안 자격증도 3개 땄어요 원하는 대학에도 들어갔고요 근데 자취를 시작하면서 완전 다른 사람이 됐어요 친구들에게 오는 연락이 부담스럽게 느껴졌고 학교에 가면 부담스럽고 두려워서 수업을 무단으로 안 갔어요 집에선 아무것도 안 했어요 그냥 휴대폰만 해요 자는 것도 뒤죽박죽이였어요 잠이 아예 안 와서 이틀 넘게 밤 새는 날이 있는 방면 24시간 넘게 잔 적도 있어요 생활리듬은 완전 망가져서 위염 역류성 식도염도 생겼습니다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학교 가고 동아리도 하며 잘 지내는데 저는 힘들 일이 생긴 것도 아닌데 이렇게 게으르게 지내는 제 자신이 너무 밉고 불안하고 무섭습니다 이렇게 할 일 다 내치고 집에서만 지내면 안된다는 걸 아는데 고쳐지질 않아요 학교를 갈 시간이 다가오면 심장이 막 뛰고 속이 울렁거려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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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님의 전문답변
대학입시를 위해 달려오다가 막상 대학에 오게 되면 무기력함과 허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입시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기 때문에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어 우울해 지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마카님의 경우 자취를 하게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더 에너제를 소진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모든 부분들을 고려하여 현재 자신의 상태에 맞게 생활을 조정하시고,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자책하기 보다는 이해하고 들여다 보며 필요한 것을 스스로에게 주려는 태도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우울증 진단 받는것으로만으로도 효과가 있나요..?

꾸준히 상담이나 치료 받을 자신이 없어서 그래서 상담 취소했었는데 제가 진짜 우울증인지 아닌지도 궁금하고 오늘 하루는 너무너무 힘드네요 하루종일 유튜브 보면서 판단하고 또 패션우울증이 아닐까 제 의지가 약한 건 아닐까 걱정만 되네요.. 혹시 치료를 안하더라도 우울증인지 본인이 제대로 인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효과가 있나요? 효과 있다면 검사만 제대로 해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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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우울증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가장 흔하게 심리검사와 면담을 활용합니다. 호소하는 증상들이 우울증에 대한 진단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판단법 중 하나입니다. 다면적 인성검사 등과 같은 심리검사를 활용하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좀 더 통합적이고 전체적으로 나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내가 우울증인지 아닌지, 힘든 상태인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확인받는 경험은 생각보다 큰 안도를 줍니다. 내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현재 힘든 상태라는 것, 우울감이라는 심리적 상태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들이 추가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스스로에 대해서도 조금 덜 검열하며 바라보게 되고, 원인 소재에 대해서도 조금 더 분명하게 판단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나의 현 상태에 대해서 인식하게 되면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편안해 질 수 있을지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바라보실 수 있을 거에요.
술을 마시면 두통이 사라져요.

현재 우울증으로 인해 약을 약 7개월 가량 먹고 있는 사람입니다. 요즘 따라 기분이 오락가락하는게 심해져서 병원에서도 약을 처방받았고 더 신경써서 먹고 억누르도록 노력중인데 두통이 너무 심해요. 약 때문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짜증도 나고 무기력해지고 멍하고 머리도 아프고 ,, 그래서 맥주를 500ml 2캔정도 먹었는데 두통이 말끔히 사라져요. 인사불성으로 취하거나 다음날 기억이 사라지지는 않고 적당히 기분 좋은 정도인데 두통도 사라지고 잠도 편하게 자서 종종 먹곤 하는데, 이렇게 먹으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편해져서 자꾸 먹게되네요... 알코올 의존증 일까요? 다니는 병원에 가려면 일주일 정도 후에 가는데 (약 떨어질 즈음) 월요일에 바로 가보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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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마카 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약을 복용하실 때에 술은 가장 금기입니다. 어떤 약이든, 간에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술을 먹었을 때 간을 포함해서 신체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매우 커지기 때문입니다. 많이 마실 때도 알코올 중독 진단이 내려지지만, 매일 마시게 될 때에도 알코올 중독으로 갈 우려가 커지기도 하고, 현재 약을 복용하고 계시는 상태이기도 하기에,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하셔서 해당 문제를 의논하시고, 술이 아닌 다른 방법들로 두통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약물 뿐 아니라 스트레스도 두통의 원인이 됩니다. 약물 외에 마카 님께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면, 의사 선생님과의 의논 하에 다양한 대처 방식들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생각이 너무 많아요ㅜ

부정적인 생각이 반복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ㅜ 청각도 예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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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반복되어 일어나는 부정적인 생각에 마카님 스스로 STOP(그만 멈춰) 명령을 내려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에 대한 생각, 즉 메타 인지를 사용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있는지 알아차리고, 그 생각을 향해 단호하게 스탑 명령을 내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마카님의 굳은 의지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반복해서 일어나는 그 생각에 이제는 더 이상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마카님의 결단의 표현인 것입니다.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단호한 명령이 의외로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일단 밖으로 나가서 산책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만일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집안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괜찮고, 부정적인 생각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방법으로 지금 마카님의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어떤 것이 보이는지를 하나씩 바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청각이 예민하다면, 시각과 체각에 집중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신과를 그만 다니게 되었습니다

3년간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다니다 오늘로 치료 종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치료를 종료한 이유는 증상이 거의 없어졌고 그만다녀도 될 것 같아 의사와 상의 후에 치료종료를 하게 되었으나 앞으로 어디에 의지를 해야 할지 모르겠고 또 우울증이 재발될까봐 두렵습니다 이대로 그만둔게 잘 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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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지난 3년 여 간, 약물 치료와 면담 치료가 병행이 되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일상에서 마카 님의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우울증의 증상이 많이 호전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더 이상 치료가 필요없다고 전문의가 판단했다면, 생리학적으로 더 이상 약물의 도움은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보신 걸 거에요. 다만, 우울증은 완치된 후에도 급성 스트레스 사건이 있거나, 혹은 호르몬의 변화가 있거나 한다면 우울감을 다시 경험하실 수 있어요. 그럴 경우에는 다시 상담과 정신과를 방문하셔서, 나의 증상을 조절하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다시 함께 찾아보시면 됩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반복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우리가 독감이 한 번 나았다고 해서 다시는 감기를 안 걸리는 것이 아니듯, 우울증도 마찬가지에요. 내가 잘 케어를 하고 돌봐서 나은 이후에도, 잠시 소홀하거나 힘든 순간이 온다면 다시 우울증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나의 마음이 잠시 지치고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이전에 회복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노력, 전문가의 도움이 병행된다면 다시 증상에서 회복되고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마카 님께서 어떤 사회적인 관계들을 가지고 계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정신과와 심리상담에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내담자께서 상담을, 병원을 떠나서도 혼자 건강히 살아가실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거에요. 병원이나 상담에서 전문적인 도움을 찾고, 그것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은 치료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고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상담시간이나 치료 시간이 아닐 때에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관계들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친구든, 가족이든, 연인이든... 나의 모든 것을 털어놓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응원해주고 곁에 있고, 정말 필요할 때는 의지할 수도 있다는 믿음이 마카 님께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층간소음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하나요?

이사 4일차인데 첫날부터 층간소음 발망치로 오후 시간 장식해 주더니 새벽 1시30분쯤 발소음에 깼어요. 2일차 결국 찾아가 말하니 이제껏 살면서 자기넨 아랫층한테 들은적이 없다고 어이없어 하더니 밤에 좀 조용해주는것 같았죠.(힘들게 찾아갔는데 역시 예의가 없더라구요) 3일차 다시 낮부터 시작 4일차 새벽 12시 30분 발망치로 깨고 6시 45분부터 쿵쿵쿵 생활소음. 그러다가 쾅 내리꽂는 소음. 하.... 층간소음때문에 아파트 구할때 관리실까지 다 물어보고 집주인도 심하진 않다해서 들어왔는데 애가 커서 대학생인거같다고 했는데 초딩 애 있는것처럼 발망치에 생활소음 뛰는 소음 너무 심해요. 근데 듣고 있으면 한명 소음인것같아요. 여럿명 발소리는 또 아니더라구요. 오늘부턴 혼자 오전오후 시간 있어야 하는데 다시 시작된다 생각하니 넘 무섭고 화도 나요. 전에도 2년 넘게 층간소음 피해로 우울증과 불면증이 심해졌던 적이 있어요. 그때 이후로 발소음에 스트레스를 보이더라구요. 그나마 1년 좋은 이웃 만나 좀 살만 해진 상태로 이사온 건데 발소음때문에 바닥 진동이 울리니 외상후 스트레스처럼 다시 불안해지고 불편해지고 우울해지고 화도 나요. 아무리 다른 생각을 해보고 다른데 집중해 보려고 해도 너무 힘든데 층간소음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해소해야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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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이런 상황에서 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마카님의 마음을 관리하는 방법과 실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보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먼저 소음으로 인해 짜증나고 신경 쓰이는 마음을 적절하게 풀어내거나 다른 것으로 관심을 돌려 보시기 바랍니다. 감정일기를 쓰거나 혼잣말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마카님의 감정을 풀어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카님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해 볼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는 윗 층에 사는 분들과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 첫번째 방법일 것이며, 그 다음으로는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어서 중재토록 하는 방법, 또 그 다음으로는 층간소음 중재 해주는 기관에 신고하는 방법 등으로 진행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소음이 심한 시간대가 있다면 그 시간대에는 집에서 나가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귀마개나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정말 우울증이 맞긴 할까요?

작년 사업실패와 가족동업으로 친언니와 연도 끊게되고 저는 도망치듯 나와 살며 개인정신과와 심리센터를 다니며 아무일도 안하고 백수로 살았습니다 그러다 지금 도망친곳에서 남친을 만나고 약도 단약하며 새로이 일도 시작했지만 전에 없던 몸에힘빠짐 어지러움 증상이 10분에 한번씩 생겨도 버티며 살았습니다 불면증은 항상 나아지질 않았기에 내가 약을 먹어도 안나아지는거 안먹고 버텨보자 했는데 이따금이면 항상 우울감에 잠식되듯 자살을 생각하지만 전에 크게 아팠을때보단 자해도 하지않았고 생각만 우울하게 해서 난 원래 이런 사람이며 태어나길 예민하게 태어난 기질이라 그런거다 하고 넘겨왔습니다 불안증은 밤에 자려고만하면 숨이 막히고 불편해지고 죽을거같이 가슴이 먹먹해지는 증상이 가끔 오고 지속되면 2일간 그랬습니다 이것또한 다른 우울증환자분들에 비하면 전 괜찮은거겠지라고 계속 판단해왔습니다 저러다 또 한참 괜찮고 또 이래왔기에 다시 약을 시작하진 않아도 되겠지 하구요 그런데 지금 남친과 연애중 싸울때 크게 2번정도가 있었는데 모두 제가 거의 반 미친거처럼 남친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머리를 뜯어버리고 옷을 찢어버리거나 화를 못참고 날뛰게되었고 남친은 이런 저를 진정시키며 그만하라고 달래며 서로 울고 화해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싸우게 되었는데 또 때리고 남친은 그런 저를 미친거같다 병원을 가라 라고 하였고 전 더 미친것처럼 더 날뛰었습니다 오늘 더더욱 힘들었던 날이라 왜 너아프고 힘들땐 내가 다 맞춰줬는데 넌 그러질않아주냐고 하니까 넌 항상 예민하고 아프잖아 라고 하고 그말에 화를 참을수가 없었고 계속 저는 왜 넌 이해안해줘란 말을 반복하며 담요로 남친을 계속 때렸습니다 다시 심각한 정신병이 온걸까요 전 나아질순 없는걸까요 헤어져야 남친도 편할텐데 저는 계속 헤어지자는데도 남친이 잡습니다 헤어지면 제가 죽을거같다고 합니다 사이좋을땐 너무 좋은데 항상 싸우는날은 제가 병원가서 치료받고 온날이나 일이 너무 힘들었던 날 그런날은 무조건 대판 싸우는 날인것도 지치고 헤어져야 하나요? 아님 제가 그냥 모든걸 놔버리고 죽어야 끝날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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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혜님의 전문답변
1. 정신과 선생님과 약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요. -마음이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울, 자살생각, 힘빠짐, 어지러움, 불면증, 폭발적인 화, 감정기복, 이성을 잃음, 공황증상 등 -마음이 많이 아플 때 약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고 약을 먹는 것처럼요. 2.상담을 지속적으로 받아보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나 자신과 타인을 잘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조절이 잘 안되고 있어 보입니다. 이에 대한 깊은 탐색이 필요합니다. -상담을 통해 자신을 잘 만나보신다면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답을 찾게 되실 것입니다. 3. 관계에 대한 탐색이 필요합니다. -상황이 나빠지거나 내가 힘들어질 때 자신이 보이는 반응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지 탐색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관계안에서 갈등이 생길 때에 헤어지거나 떠나는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보이시는데 이러한 이유가 무엇인지 탐색이 필요합니다. -이해받고 싶은 나에 대한 탐색을 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으로 보여집니다.
눈물이 계속 나요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에요 오늘따라 눈물이 나서 등교할때부터 조용히 울었어요 그러다 괜찮아져서 학교생활 잘 하고 집 와서 쉬는데 또 눈물이 안 멈추고 계속 나고 지금까지도 계속 울고있어요.. 좀 힘들어서 그런거 같은데 뭐가 힘든지 모르겠고.. 이걸 부모님께 말씀 드리면 걱정 하실거 같아서 말도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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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정님의 전문답변
어쩌면 순간 눈물을 흘리면서 마음의 긴장이 다소 낮춰지고 그 힘으로 학교 생활에는 집중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러면서 내 마음에 덜 집중이 되다가 하교 후 다시 내 마음에 집중이 되다보니 다시금 아침의 느낌이 생각나 울컥해진 것 같은데요. 이럴 때 부모님께 기대하는 건 어떤 걸까요? 어떤 것을 바라며 부모님께 말해보고 싶은 걸까요?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일까요? 혹은 나도 잘 모르는 내 마음을 부모님은 알아주실거라 기대되는 걸까요? 평소 마카님과 부모님의 사이는 어떤 편이었는지, 부모님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을 때가 많았는지, 함께 고민을 편히 나눠도 되는 분위기인 편이었는지도 궁금해요. 어쩌면 이전에도 부모님께 뭔가 이야기 나눴을 때 해결이 되는 과정을 경험했거나 부모님의 평소 모습에서 무엇이든 이야기해도 괜찮은 분위기를 느껴왔기에 이번에도 이야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는데요. 다만 내가 이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면 부모님이 무슨 말씀을 해주시더라도 내 마음에 잘 안 와닿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답니다. 그러면 부모님도 마카님의 마음이 잘 헤아려지지 않는 것 같아 마카님의 생각처럼 걱정만 하실 수도 있구요. 그러니 부모님께 이야기를 할때에 어떤 반응을 기대하는지 먼저 생각해보고 그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지금 마음이 힘든데 나조차도 잘 그 이유를 모르겠고, 부모님이 이럴 때 나를 토닥여주시거나 전에 이런 이야기가 위로가 됐다고 그러니 이번에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주제를 좁혀본다면 부모님도 이전에 잘 하시던 것을 하시게 되는 것이라 더 편하게 받아들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불안의 정도

안녕하세요. 제가 현재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을 정도로 불안을 느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거의 일상입니다. 그리고 가끔씩 몸이 떨리기도 합니다. 카페 단체석에 앉았던 때는 남의 시선이 의식된다고 느끼면 매번은 아니지만 가끔씩 손과 몸이 떨려 당황했었고, 친한 친구와 밥을 먹을 때도 두 세번 정도 손떨림이 느껴진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는 상황같은 때는 다른 사람들이 괜히 저를 이상하게 볼까 시선을 의식하면서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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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정님의 전문답변
마카님님에게 이런 증상이 느껴진 건 언제부터일까요? 뭔가 계기가 될만한 일이 있었던 건지, 아님 어느 순간부터 의식하던 중에 점점 증상이 커져가고 있는건지 궁금해요. 만약 시험처럼 생활 중에 긴장될만한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마음이 늘 긴장된 상태로 지내게 되면서 자꾸만 걱정이 더 떠오를 수 있답니다. 일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해도 생각의 내용은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최악이나 위험한 상황이 떠오른다면 더 불안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구요. 그러면서 점점 불안이 커져가다보니 어느 순간 마음에서 견디기 어려워지면서 몸으로 떨림이 나타나는데 그 떨림을 의식하면서 다시 불안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되는 것 같아요. 이러한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내 마음이 불안하다는 것을 먼저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감정은 의식이 되는 것만으로도 그 크기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거든요. 때문에 떨림을 의식한다면 ‘어 몸이 떨리네? 나 불안하네? 어쩌지?’보다는 ‘내 마음이 불안하구나. 뭔가 걱정이 되는가보다’라고 의식하면서 몸의 이완에 집중해보세요. 몸이 떨리더라도 그 증상이 어느 순간 멈춰지는건 마카님이 거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일 수 있어요. 그런만큼 심호흡을 평소보다 깊이 느리게 한다는 마음으로 3~5분간 해주는 것도 이완에 도움이 되구요. 내 몸의 감각과 사람들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날씨는 어떤지, 바람의 느낌은 어떤지에 주목하면서 주의를 돌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거에요.
휴학계를 내고왔어요..

너무 지쳐버린거 같습니다 불안장애를 앓은지 6달이 넘어갑니다 막연한 불안이다 그당신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보니 심한 사회불안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따돌림 경험, 어머니의 돌아가심, 학업에 대한 완벽주의 등등이 원인이라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아무튼 초반 한두달까지는 불안이 잘 잡히는 듯 했습니다 학교 성적도 최고치를 찍기도했구요 가장 힘들때 잘 버텨냈기에 이번에도 잘할줄로만 알았습니다 강박이 스멀스멀 생기더라구요 우울도 함께 따라왔습니다 청각과민으로 깜짝깜짝 놀래고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강의내용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겠다 판단되어 휴학계를 내고 유명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여러검사를 했지만 정상이라더군요 좀 쉬어야겠다 아버지께 말씀드렸지만..솔직히 못미더워하시는 눈치입니다 중학교시절부터 공부만이 살길이다 생각하고 달려왔고 그나마 자신있는 것도 그부분이었기에 대인관계를 비롯한 다른 것들은 다 차치하고서 그렇게 맹목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지금 방황하면서 돌아보니 가진 게 많지않네요 이 긴 휴학기간동안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막막하기도합니다 맘편히 터놓고 만나 얘기할 친구도 하나 없구요 하나뿐인 동생은 제게 냉랭하기만합니다.. 저 잘 살아갈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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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영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중학생 시절 어린 나에게는 내가 생각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너무나도 좁았습니다. 아마 열심히 공부하는 것 아니면 엇나가는 것 두 가지 뿐이었겠지요. 그래도 힘든 시간들을 나를 해치는 방향이 아닌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선택했다는 것은 참 대견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선택을 함으로써 마카님이 놓치고 지나가버린 많은 경험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돌아봤을 때 이제와 남은 것, 가진 것이 많지 않구나 하고 느끼게 되셨을 거예요. 그것에 대해 후회함이나 아쉬움이 들 수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다른 것들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학업에 정진한 경험을 한 것이니까요. 그런데 무엇이든 지나치면 해가 되기도 하기에 지금 시점에서 그것이 나를 건강하지 못하게 한다면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전환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마카님의 휴학기간 동안 해보시면 좋을 것을 생각해보자면, 첫번째는 나에 대한 탐구입니다. 마카님이 진짜로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나를 그토록 불안하게 하는 것인지를 알아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불안한 이유 중 하나는 '막연함'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유와 원인이 명확해지면 그것이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그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덜 불안해지는 효과가 생깁니다.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 진정으로 원하는 것,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어떤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도 찾아가 보시면 좋겠어요. 두번째는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경험입니다. 물론 사회불안이 있어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고, 누군가를 새롭게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럴 때는 아주 작은 것부터,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시면 좋겠어요.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첫번째에서의 내가 뭘 할 때 즐겁지를 접목해보시면 좀더 쉽게 찾아보실 수 있어요. 터널 안에 있을 때는 오로지 나에게 주어진 길이 이렇게 좁은 하나라고 밖에는 생각하지 못해요. 하지만 조금만 더 걸어나가 터널 끝에 서면 너무도 광활하게 펼쳐진 길들을 보게 됩니다. 내가 생각했던 그 길이 아니어도 다른 길을 가도 그 나름의 풍경이 있고 즐거움이 있어요. 그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혼란스러워요

안녕하세요, 조금 오래전부터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전에 생긴 우울함은 원인을 아는 우울함 이었지만 그걸 인지하고 나아진 현재에는 우울함이 없어지긴 커녕 더욱 더 이유없는 우울함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왜 이럴까, 생각을 해보아도 전혀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이런 내 모습이 다른 사람들한텐 얼마나 이상하고 중2병처럼 보일까 싶어서 사람들 앞에서는 저절로 웃고 리액션을 엄청 크게 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옛날 친구의 형을 만나서 잠깐 얘기하게 되었는데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걸 눈치챘습니다. "요즘 무슨 일 있어? 옛날엔 되게 밝았던 것 같은데." 그 말을 듣고 당시엔 눈치챈 사람이 있다는게 놀랐지만 지금은 예전엔 제가 밝았다는 얘기에 내가 언제까지 밝았었나 생각하게 되고 그게 진짜 나일까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더욱 더 스트레스 받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살을 뜯거나 긁는 버릇이 있습니다. 대체 뭐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고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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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님의 전문답변
1) 우울의 시간이 짧지 않았다면 우리의 뇌는 우울과 불쾌감에 익숙한 상태일 수 있어요. 감정 또한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할 수 있거든요. 촉발될 때는 그럴 만한 요인이 있었을 지라도, 오래 지속되다 보면 별다른 일이 없음에도 우울한 기분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 값이 되어버리는 거죠. 언뜻 절망적일 수 있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없던 습관이 생길 수 있듯 긍정성이나 활력의 신경망을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도 가능해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요. 매일 매일 아주 작은 성취경험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좋겠어요. 거창하지 않아도 좋아요. 일어나자마자 물을 한 잔 먹는다, 이불을 조금 펴 놓는다, 커튼을 친다. 이런 일들을 목록화하고 완수할 때 마다 기록으로 남기면 더 좋아요. 점차 익숙해지면 책을 두 페이지 읽는다, 해 떠 있는 시간 30분 산책을 한다로 확장해도 좋고요. 시시해 보일 수 있어요. 이것 가지고 뭐 될까 느껴질 수 있고요. 하지만 이런 단순한 성취의 반복은 우리를 현재에 머무르게 하고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 줘요. 2) 시간/환경적 여유가 되신다면 심리상담을 한 번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상담은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안전하게 나누는 시간이에요. 사람은 이야기하는 존재거든요. 말을 통해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고, 감정을 해소할 수 있어요. 과거를 과거로 만들고 현재의 삶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라 여겨주셔도 좋아요. 우울이 지나간 자리엔 나를 기쁘게 할 만한, 살아가게 하는 다른 것들로 채우면 되는 거에요. 이 과정은 홀로 해내기 힘들 수 있으니, 상담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도움을 받으실 수 있어요.
긍정적인 면만 보고 싶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따돌림을 당하면서 세상에 부정적인 면만 부각해서 보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새로운 관계를 맺을때마다 생존본능일 수 있지만 나쁜 점을 보고 멀리하거나 벽을 두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상대방은 아니고 착한 경우도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벽을 치니까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저는 너무 차갑다는 말을 많이 듣고 인사도 못할 정도니까 예의도 없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요 고치려고 해도 부정적인게 강해서 굳이 다가가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또 부정적으로 판단하게 돼요 긍정적으로 판단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자꾸 부정적인 것을 보게돼서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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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인 사고로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아론 벡의 인지치료의 기법을 활용해 보시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인간관계를 힘들게 하는 부정적인 사고가 무엇인지 찾아낸 다음에, 그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 점검해 보는 것입니다. 아마도 마카님께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때 '저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볼 것이다.'라는 것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마카님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생각으로 인해 지금과 같이 인간관계가 힘들어 지는 것인데, 이 생각을 다른 생각으로 바꾸어 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를 바꾸는 작업은 그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 점검해 보는 것인데, 이 생각이 과연 맞는지 맞는다면 그 증거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 생각이 혹시 틀리는지 틀리다면 또 그 증거는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찾아보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자동적으로 떠올렸던 당초 생각에 오류와 왜곡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게 되고 보다 합리적인 생각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 사람들이 나를 싫어 하는 것이 나의 과거 부정경험에서 내가 지금 과도하게 생각하고 있고, 실제는 저 사람들은 아직 나를 잘 모른다. 정도로 바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면 마카님 스스로 새로운 사람에 대해 조금은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는 작업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기 위해, 매일 아침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몇 마디 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상호작용할 때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상대방의 작은 친절이나 노력을 발견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 또한, 일기를 쓰며 그날 경험한 긍정적인 사건이나 감정을 기록하는 것도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불안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마음이, 생각이 너무 불안합니다. 내가 하는 모든일들이 꼬리를 물고서 나쁜일이 일어날것같아서 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겠고 아무것에도 손대고싶지않아요. 밖에 나가서 물건을 살때 뭔가가 잘못될거 같아서 편의점도 못가겠고, 길을 가다가 누가 나한테 말을 걸어서 또 무슨일이 일어날것만 같고, 일을하고살아야하는데 하고있는 일이 실수할것만 같고, 그래서 그걸로인해 큰 문제가 생길거같고 ....그냥 모든상황이 저한테 안좋은일로 변할까봐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살아가는거 자체가 겁이나고 버거워서 너무힘듭니다. 병원가서 약을 받아서 먹고는 있는데 이걸 꾸준히 먹으면 또 문제가 될거같아서 도대체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수있을지 모르겠어요. 어떻게해야되요..어떻게살아야되요...? 불안하지않았던 날들이 기억이 안나요.. 그때는 어떻게 살았었는지...ㅜ ㅜ 진짜 하루하루가 눈을뜨자마자부터 너무 불안해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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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님의 전문답변
1) 아주 조금이라도, 그나마 나를 편안하게 하는 것들이 있을까요? 예를 들어 날씨가 좋은 날 창 밖의 풍경을 볼 때는 약간은 안정된다 싶은 것들이요. 혹은 익숙한 촉감과 냄새를 지닌 사물과 함께할 경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등등. 2-3가지를 함께 떠올려주시고 불안감이 심해질 때 나를 편안하게 하는 자극을 가까이해주세요. 불안과 편안함을 연합시키는 것이고, 반복할수록 괴로움의 정도가 점차 줄어들 수 있어요. 2) 머리속에 둥둥 떠다니는 불안과 관련된 생각들을 빈 종이에 목록으로 적어보셔요. 이것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비율을 산정해보시고, 추후 실제 발생 유/무에 대해서 점검해주시고요. 이처럼 시각화/명료화를 통해 편도체의 과활성화를 감소시키고 이를 전전두엽으로 옮겨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경험하게끔 시도할 수 있어요. 몇 번의 시도로는 체감하기 어렵겠지만 일정 기간 꾸준히 반복했을 때에는 상상속의 일이 현실에서 벌어질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을 거에요. 3) 특정 감정으로 인해 일상의 전반에서 괴로움을 겪고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주셨으면 해요. 필요하다면 약을 처방받아 높은 각성수준과 긴장도를 낮춰야 할거고요. 진료 시 불안의 시작 시기, 강도와 빈도, 어떤 상황에서 압도되는 것 처럼 느끼고, 동반되는 신체적인 불편감은 어떤 종류가 있으며,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 등등을 이야기하면 도움이 될 거에요. 이전에 비해 처방 약제도 다양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치료 방식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물 치료가 시작된다면 1-2개월 정도는 적응기간이라 여겨주시고 제때 약을 먹는 것도 무척 중요해요.
자살하고싶어요

초6여학생입니다...평소에 친구가 없어서 매일 우울해 했습니다..전 처음에는 친구가 생기면 해결되겠지..했 는데 생겨도 여전히 우울해하고 이러더라고요 근데 이게 점점 심해지더니 지금 상태가 되었습니다..아 무래도 외로웠던거랑 학원스트레스,외모등등때문에 이렇게 된것 같습니다...학원은 열심히 노력하는데 성적은 늘지도 않고 잘하는애들만 보면 울고싶어 지고요..외모는 4학년때 외모에 대한 놀림을 많이 받아 이런것 같습니다...걔다가 자해이런 것도 해봤고 지뢰계라는 나쁜길로 갈 생각도 했 고 자살시도도 해봤습니다...우울증인것도 문 제지만 저도 점점 미쳐가고 있는것같습니다.. 혼잣말도 자주하기 시작했고 점점 기괴하고 이상한 그림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인형과 대화하거나 혼자 웃는등의 증상입니다.. 주위 어른들에게 도움요청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자해자국을 보고 나간다? 너 이런애야? 이런말을 하더라고요..비록 제가 사랑하는 부모님이였지만 실망이 컸습니다 이렇게 한 1~2월부터 3월동안 이렇게 지냈습니다...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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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초등학교 고학년 ~ 중학교 시기는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하고,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요. 스트레스도 많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도 너무 많아 힘들어요. 몸이 변화하면서 호르몬이 요동쳐 쉽게 우울하고 불안해지고, 예민해지고, 그런데 그에 대처할 방법들이 많지 않으니 또 어렵고요. 그래서 그 시간동안에는 누군가가 곁에서 함께 지지해주고 응원해 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마카 님께서는 그런 것을 기대했으나 잘 되지 않아 마음이 더 속상했을 것 같아요. 우울과 불안은 서로 아주 친한 친구라, 불안감이 심해지면 우울감도 점차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우울과 불안을 둘 다 경험하게 되면 정서적으로 불안정성이 심해져서,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하기가 어려워져요. 조금 더 쉽게 말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무언가 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을 갖기가 어려워요. 무엇보다도, 이렇게 오래 불안하고 힘든 마음이셨는데도 혼자 견뎌내시는 동안 마카 님께서 얼마나 외롭고 두려운 기분이셨을까요. 세상에 혼자 동떨어진 것 같아 더 마음이 무섭고 힘드셨을 거에요. 그래서, 위클래스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심리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카 님께서 마음이 힘들고 괴로운 부분을 상담에서 이야기 하다보면 상담 선생님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필요하다면 MMPI-A 검사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검사들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실거에요. 정말 심리적인 상태가 심각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종합심리검사를 지원해서 좀 더 세밀한 파악이 가능하도록 안내해 주실 겁니다. 위클래스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청소년 내담자를 상담할 때 대개 부모 상담도 함께 병행하게 됩니다. 마카 님께서 힘들고 괴로운 그 마음을, 부모님에게 조금 더 잘 전달할 수 있게, 잘 소통할 수 있게 도와주실 거에요.
무서워요

또 버려질까봐 무섭고 모두에게 외면 받을까봐 무섭고 이 기억이 벌써 3년째 라는것도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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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랑님의 전문답변
힘든 마음들을 잘게 조각내어 하나씩 소화시키는 과정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무서운 마음이 들 때는 잠시 멈춰서, 심호흡을 통해 신체를 편안한 상태로 이완해 보세요. 또는 나의 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줄 수 있는 안전한 대상과 함께하는 것도 좋습니다. 안정된 상태에서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힘들었던 일들과 조금씩 마주하고 마카님의 마음과 만나보세요. 많이 힘들면 한 발 떨어져서 제 3자처럼 나의 마음을 관찰해 본다고 생각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처가 되었던 일들을 겪으면서 마카님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알아차려 보고 그것을 반복해서 표현하는 과정이 무서운 마음을 해소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카님의 신체감각은 어떠한지 또 감정과 생각들은 어떠한지 알아차려 보고 어떤 판단이나 비난 없이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보세요. 그리고 그 일들로 인해 많이 두렵고 힘들었을 스스로가 어떻게 느껴지는지 떠올려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힘든 일을 겪었던 나 스스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직접 해주는 것도 나를 돌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