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폭언, 감정쓰레기통 역할에 한계가 왔어요

엄마는 통제욕구가 심한편입니다. 사소한 생활패턴까지도요. 자기 말에 거스르거나 따르지 않으면 온갖 폭언이 쏟아집니다. 전형적 예를 들자면, 제가 약속 1시간 전에 나갈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갑자기 오셔서 엄마랑 오늘 절에 가야한답니다. 1시간이면된다며...(택도없는 소리죠) 약속을 미루고 가자고 하셨죠. 약속 한시간남았다. 3-4시간도 아니고 친구들도 나올준비 끝났을텐데 어떻게 취소하고 가냐 해도 막무가내셨죠. 이런일이 종종 있었기에 약속을 취소 하고 따라나섰습니다.(친구들도 못내 이해해주는 상황이죠). 역시나 가는데만 2시간 반. 가서 밥을 먹으며 전 차분하게 엄마랑 대화해볼 생각이였습니다. 적어도 전날에 말해주면 스케쥴 조정하겠다고. 이건 나만 손해보면 되는게 아니라고. 근데 또 내가 널위해 오자고 하는거지 자기잘되려고 온거냐며 또 흥분버튼이 눌렸죠. 돌아오는 차안에 둘이. 차막혀서 3시간동안 악을 쓰면서 내리라며 급브레이크를 밟는다던지, 내가 우숩냐, 친구보다 못하냐 라던지 폭언을 하시는데, 저는 피할 공간도 없이 가슴으로 박히는 칼을 온전히 다 맞으며 집에 도착했죠. 8시쯤이였나.. 머쓱하셨는지 이제라도 약속에 나가라고.....^----^ 항상 그런식입니다. 사과는 절대 없고, 자기기분 풀리면 아무일없단듯이 평소대로... 또 전 감정 쓰레기통입니다. 대화...라는건 없어요. 이모랑 있던일, 시댁욕, 일하면서있던일 다 얘기하다 자기얘기 끝나면 이핑계 저핑계....가버리죠. 오빠나 아빠는 남자라고, 너가 편해서 너한테 하는거래요. 그냥 파놓은 구덩이같아요. 제가 지금 시험을 준비하고있습니다. 이 시험도 엄마의 강요같은 권유로 시작했죠. 다행이도 적성에 맞지만, 미성년때도 안하던 공부방법까지 간섭하십니다. 반복되는 엄마의 통제와 감정쓰레기통 역할에 지쳐 난이제 엄마 욕받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욕받이'라는 격하게 보이는 단어로 엄마를 매도한다고 절 나쁜년 취급하죠. 어느순간 지친걸 느꼈습니다. 그릇이 있다면 다 차서 흘러 넘친것같았습니다. 더이상은 안되겠다는 직감이 들었어요. 아침엔 엄마보다 일찍나오거나 아애 자는척하며 엄마출근 후에 방에서 나옵니다. 밤에는 아애 엄마 잠드는시간 지나서 들어가고요. 엄마 생각만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벅차고 눈물이 쉼없이납니다. 아침에 얼굴이라도 마주치거나 말이라도 걸면 기분이 너무 상해서 오전시간? 길때는 반나절을 넘겨버리죠. 밤에 들어왔을때 깨서 말걸면 또 그날 두세시간은 늦게자는겁니다. 이젠 그냥 일상적인 말에도 화가납니다. 그냥 눈물샘이 열린건지 화가나고 뭐라도 깨부시고싶다던가 짜증이 확올라서 감정조절이 잘 안됩니다. 엄마는 항상 같았기에 죽고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지만, 예전에는 두려움이 컸지만 요즘은 기회가 되면 죽는거지 싶어요. 최근엔 불면도 좀 왔어요. 예전엔 자야지 마음먹으면 잠에들었는데 요즘은 몸은 피곤한데 잠은 안드네요. 겨우 4-5시에 잠들면 통제욕구 최상급인 엄만 자기가 일어나는시간에 전 일어나야해요. 그럼 전 하루종일 정신하나 못차리고 공부에 집중도 못하죠. 중요한건 지금 전 시험 40일남은 수험생이라는겁니다. 이제 컨디션조절도 슬슬 해야하는데 육체는 둘째치고 정신적인 컨디션조절은 실패할것같습니다(뭐 인생살면서 중요한시험 외고입시, 수능, 이 시험도 시험보는 전날이면 사소한 꼬투리로 절 울리시긴 했습니다. 아빠도 왜 시비를 거나 놀랄정도로요.또 울면 내일 시험인데 재수없게 운다던지 뭐 이런 폭언의 똑같은 레파토리...) 단시간에 이 격한감정이나 불면을 해결할수 있을까요... 전 공부스트레스는 받아본적이없을만큼 그쪽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죽으면 편할까 싶다가도 아직 제삶에 애착이 남았는지 아쉬운생각이 드네요.. 제 인생 처음으로 감정조절이 힘듭니다. 전 주변사람한테 화를 내거나 심지어 큰소리도 내본적이 없어요. 집에서도 짜증은 내지만 소리를 지른다거나 악을 써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근데 너무 화가나요.... 억울하고 소리지르고싶고 잡히는게 있으면 던지고싶고, 아무말도 안들었는데 그냥 엄마 목소리, 아니 생각만해도 기분이 너무 안좋습니다. 단시간에 해결할 방법이있을까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문가 썸네일
김소영님의 전문답변
몇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아빠나 오빠는 남자이고 네가 편해서 너에게 나의 이야기를 한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아버지나 오빠의성향은 어떠신가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인가요 외면하시나요 받아치시나요. 관계라는 것은 서로상호작용 합니다. 이를테면 만원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나를 밀어댈때 없는 자리를 만들어서라도 공간을 내어 주면 그 공간이 그대로 남아 있던가요? 곧 상대방이 다시 나를 밀어대지 않던가요 비유가 적절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사이의 관계도 이와 비슷할 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관계에는 어느정도의 긴장과 팽팽함이 필요합니다. 어머니가 유독 나만 통제하려고 하고 나에게만 감정분출을 하시는지 다른 가족들에게는 어떻게 대하시는지 탐색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어머님의 통제욕구와 억지 행동들이 너무 심해지니 마카님은 그냥 우선은 적당히 맞추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오신 것 같은데요.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강한 통제욕구 속에서 그런 방식으로 살아오셨기 때문에 성인이 된 지금에도 학습된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 코끼리를 작은 말뚝에 묶어 두면 성장한 이후에도 자신의 힘을 모르고 그대로 그 말뚝에 묶여 어디 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학습된 무기력 이예요. 아직 독립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더라도 마카님은 이제 성인입니다. 어머니의 욕구를 모두 맞추어 드릴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이미 학습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갑자기 나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음의 힘이 많이 필요하겠죠. 본가에서 나와서 독립된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 부분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빠랑 있으면 누가 죽어야 끝날 것 같아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저희 집은 어릴 때부터 제가 기억에도 없는 나이일때부터 생모는 집을 나갔고 제가 유치원생일때부터 계모가 있었습니다. 계모는 저랑 형제를 학대했고 아빠는 그걸 방치했다가 서로 안맞고 계속 싸워서 결국 이혼하고 제가 초등학생때 다른 새엄마를 데려오셨어요. 그 새엄마는 그래도 학대도 안하고 착하신 분이었으나 고등학생때 아빠가 카지노 한 번 잘못데려가서 도박에 빠져서 집을 나갔고 아빠랑 이혼 정리도 못하고 현재까지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저랑 형제가 그 계모를 욕할 때면 오히려 저희를 나무랍니다. 저희를 때릴 때 진즉 이혼했어야하는데 뒤늦게야 우리때문에 이혼한거다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시는 분이세요. 저는 애정결핍으로 자라 초중고 관심이 너무 필요했고 아이들이 꺼려할만한 행동을 자주했습니다. 이 부분에선 저도 남탓만 하고 싶지 않고 당한 애들에게 미안하다 생각하지만 질나쁜 아이들에게 걸려서 결국 학창시절 내내 따돌림을 당하며 정말 죽고 싶다 생각하며 자라왔습니다. 중학생때 따돌림 상담을 했지만 네가 잘 했어야지 하며 제 탓을 하고 제대로 진지하게 생각해주지 않아서 그 이후로 부모님에게 왕따 고민을 하지 않았어요. 학교를 다니는 동안 모든 날이 지옥 같았습니다. 고등학교도 거주지역에서 공부 잘하는 애들이 가는 고등학교 못 들어갈거면 돈없으니 적성에도 맞지 않는 생산직을 배우는 취업전문고를 가라 강요했고 저는 그 학교를 갈 자신이 없어 결국 학비도 안받고 일찍 취업하게 하는 전문고를 가게 되었고 거기서도 저는 결국 제대로 친구를 사귀지 못했습니다. 저는 글 그림에 계속 관심을 가졌지만 제가 그런 것을 할때면 학원은 커녕 눈앞에서 창작물을 전부 찢어버렸고 이어폰도 화를 못참고 끊어버리셨습니다. 그러면서 국영수학원은 억지로 다니게 하였고 고등학교 올라가자마자 끊어버리시며 자꾸 저와 형제에게 돈이 없다를 강조하며 마음의 부담을 지게 하였고 고등학생때 새엄마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가끔 새엄마가 집을 나가면 술을 마시며 제가 친구랑 있을 때도 술먹고 취해서 저를 끌고와 새엄마가 나가는 동안 넌 그것도 못보고 뭐했냐 때리며 훈육했습니디. 친구가 집에 있는데도요. 저는 아빠때문에 자라는 동안 애정결핍, 자존감 하락, 우울증이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도요. 아빠가 돈이 없다며 20살 제가 공장에 취직하자마자 매달 30만원씩 걷어가셨습니다. 그것도 나중에서는 금액을 늘리려다가 제가 거부하자 방을 뒤엎고 제가 숨트일 구석으로 모아둔 취미생활 용품들을 다 던지고 이딴 쓰잘데기없는 거 다시 사기만 해봐라 하면서 제 영역을 툭하면 침범하고 방을 엎고 물건을 던지고 *** ****** *** 소리 하며 개돼지 년 소리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제 월급이 저만의 돈이 아니래요. 월급액 월급날짜 다 알아내려 하셨습니다. 던진 물건에 맞아 결국 집을 1주일 나가있거 난 뒤로 그제야 통금시간도 서서히 줄고 제가 연락을 안받고 26살 지금에서야 통금외박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전 지금도 아빠에게 직장 알바에서 잘리고 퇴직금으로 연명하는 순간에도 6년가량 단 1개월도 전 그 30을 안 준적이 없습니다. 제 퇴직금을 까서라도요. 이번에 알바를 새로 구했는데 계속 옳은 직장을 못구한다 잔소리하며 주6일 일하는데도 단 한번의 칭찬을 해준적이 없습니다. 전 이 사람한테 지금까지 살면서 친구가 없어서 그나마 공부에 집중해 등수 한 번 크게 오른 것 말고는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스트레스를 줘서 저도 화가나 내가 매달 30안준적이 있냐 하는데 제가 본인에게 뭘 줬녜요. 그건 전기세 뭐 이런거지. 이런 말이나 하면서 너나 형제나 용돈 한 번 줘본적이 있냐 역으로 화내면서 제가 저번에 병원에 같이 가면서 곁을 잠깐 못지켜 벌어진 사고로 본인 팔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그거 하나 못 지키냐며 또 저를 깎아내립니다. 오늘이 생일인데 너무 죽고 싶어요. 집을 나가야 하는데 만약에 또 알바에서 잘리면? 힘들어서 내가 못 버티면? 집에 붙어있으면 그래도 당장 돈때문에 내쫓겨날 일은 없이 구할 수 있잖아. 이런 생각이 들어서 겁먹어서 제대로 마음도 못먹습니다. 일을 쉬면서 체력이 너무 떨어졌고 허리무릎이 정말 20살부터 생산직위주로 일했던지라 벌써 안좋은 상태라 당장 공장가기도 무리고 바이러스로 통근버스 운행해주는 공장도 적어져서 편의점 알바로 연명중인데 너무 막막합니다. 집에서 나가야 아빠랑도 안부딪히고 자립심도 키울텐데 그 한발자국 내딛는게 너무 힘들어요. 제가 손목에 자해하는 것을 보고도 그냥 협박질이냐고 말하고 화만 내는데 돈이 뭐라고 당장 월세구해서 나갈 용기도 쉽게 안들고. 행복한 날이 적은데 이렇게 아등바등 힘들게 일하고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형제쪽도 우우증 원인 중 한 명이지만 지금 당장 아빠 한 사람때문에 살고싶지 않아요. 돈도 걸리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친구들에게 계속 반복해서 털어놓는 것도 너무 미안하고 어디 털어놓을 공간이 너무 간절해서 여기를 알게되서 적어봅니다... 상태가 상태인지라 너무 횡설수설 적은 건 아닐지 걱정되네요.

전문가 썸네일
천민태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사연을 보면서 해결책을 알려드리기 보다는 마카님이 살아온 이야기를 관심있게 잘 읽어보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동안 안정감을 가질 사람도 없고 위로를 얻을 수 있던 사람도 많이 없고, 따듯한 말과 칭찬, 지지를 얻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혼자서 애쓰고 살아오셨네요. 생면부지의 남 이지만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마카님께서도 해결책을 고민을 많이 하셨던 걸로 보입니다. 아버님께 독립해야 괜찮아질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제 생각에도 좋은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문제는 그런 시점까지 용기를 내고 실행하려면 힘을 내어야 하는데, 현재 마카님은 실행할 에너지가 많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마카님은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방법을 우선 해서 실행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성인이 되었으니 이제는 방해받지는 않고 노래를 마음껏 듣든 그림을 그리든 마카님이 마음이 편한 것들을 해 나가셨으면 해요. 마카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는 것은 자해를 빼 놓고 모든 것을 해보셨으면 해요.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에게 마음껏 털어놓기도 해보고 오늘 써 주신 글 처럼 마인드 카페에도 자주 글을 남겨주세요. 마카님이 안정을 취하시고 힘을 내실 수 있게 된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할 수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무리해서 일을 해 보세요. 그 돈으로 아버님으로부터 독립할 자금을 마련해 보는 겁니다. 혼자서 사는 것이 걱정되고 용기가 안 나실 수도 있는데, 그럴땐 친구들의 도움도 받아보세요. 혼자 사는 친구가 있다면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친구 집에서도 자 보고 또, 마카님의 원룸 집을 구하게되면 친구들을 자주 초대해보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복지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지만, 청년과 관련된 정부의 지원을 받아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아보시기를 추천드려요. 경제적 독립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물리적 독립이 그리고 난 뒤 심리적인 독립이 이어지면 혼자서 지내게 되어도 괜찮아질 것이고, 원하시는 삶을 사실 수 있게 될겁니다.
가족의 불화로 불안함과 긴장감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우울감이 고민입니다

주요 증상은 우울감과 긴장감이 올라가서 텐션이 오르는상태의 반복입니다. 원래도 감정기복이 있는편인데 1년6개월 전 아버지의 암선고 갑자기 친척간에 재산싸움이 일어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면서 증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일단 우울감이 지속되는 3일 길면 1주일 정도는 무기력하고 일에도 집중이 안되서 능률이 떨어지고 대인관계에서는 내가 반응하면 어떻게 생각할지에 신경이 쓰여서 불안합니다. 미리 예약해둔 진료나 미용실 친구들과 약속을 종종 취소하고 합니다. 친구와 기분전환을 해보려고 만나서 즐겁게 놀아도 우울감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우울한데 노력해서 아닌척 해야하는게 체력소모가 크다는걸 알게됬습니다. 그리고 긴장감이 올라가서 텐션이 오르면 약속도 잡고 운동도 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몸이 피곤해서 잠이오고해도 미뤄뒀던 일들을 모두 몰아서 수행 할수있어 행복감 만족감 성취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반복해서 언젠가는 다시 우울감이 돌아오기 때문에 불안함이 계속되어서 잠을자도 어깨와 목이 경직되서 담이 온다던지 합니다. 일단 외부자극을 줄이려고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잠도 잘자고 먹는것도 잘먹고 그런데로 잘살고있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는 병원에 가보라고 하십니다. 이정도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되어서 이곳에 상담글을 올려봅니다...

전문가 썸네일
천민태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받을 수 있는 전문가를 통한 도움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정신과에서의 약물치료 그리고 심리상담입니다. 마카님께서 도움을 받으시라고 두 가지를 정리 해드립니다. 정신과는 심리적/정신과적 증상을 뇌의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교감/부교감신경 등의 균형을 맞추어서 치료해 나가는 요법입니다. 심리학적으로 원인과 치료전략을 세우기보다 생리학적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즉, 마카님의 불안감의 조절, 감정기복에 대해서는 탁월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격적인 변화의 측면까지는 직접적으로 효과를 가져오기란 어렵습니다. 신경정신과에서의 진료는 심리상담과는 다릅니다. 많은 경우 의사선생님은 약물치료를 우선하는 치료전략을 세웁니다. 심리적인 접근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우선되는 치료법은 약물치료입니다. 이럴 때 받는 15분의 상담은 심리상담의 효과를 위한 상담이기 보다는 약물치료의 보조적 역할로서의 상담입니다. 약물이 잘 맞는지, 복약은 잘 하는지, 부작용은 어떤지, 스트레스는 어떤지 등등입니다. 심리상담은 심리적/정신과적 증상을 심리학적인 접근으로 다가갑니다. 살아온 환경과 기질, 만들어진 성격, 생각하는 패턴 등으로 현재의 증상의 원인을 찾고 해결방법을 찾습니다. 1주에 1회 50분정도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마음 안에서, 이야기 안에서 답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시간은 걸릴 수 있지만, 성격적인 측면이나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 심리적인 성숙에 대해서 같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 때문에 힘이 듭니다.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일인데 부모님때문에 계속 화가납니다. 별거 아닌일에 화나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고 부모님에게 화를 내서 죄책감이 느껴지고 부끄럽습니다. 저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남성입니다. 현재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커피를 사러 나갔다왔습니다. 들어와보니 엄마가 제 방의 창문을 열어 놓으셨더라구요. 그걸 보니 화가 났습니다. 제가 없을 때 제 방에 들어온 것에 왠지 모를 부끄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제 방문을 열고 환기시키는 것 정도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인데 엄마가 한 걸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에게 부모님이 무엇인가 해주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나이도 많은데 아직 변변한 직장도 갖지 못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활비는 제가 벌어 놓은 돈을 쓰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제가 스스로 하려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도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제가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도 부모님은 제게 계속 무엇인가를 해주십니다. 그때마다 제말을 들어주지 않는 부모님께 화가납니다. 엄마는 아마 방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며 저의 건강이 걱정돼서 그러셨을 겁니다. 좋은 의도로 한 것을 아는데도 왜 화가나는 걸까요? 감정이 너무 복잡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 썸네일
이영우님의 전문답변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트러블이 자꾸 발생할수록 그 화는 내면에 축적되다가 순간 감정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평소에 마카님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마카님이 지금 자기 스스로 '나이도 많은데 아직 변변한 직장도 갖지 못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당당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들다 보면 주변의 모든 환경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들어버립니다. 요즘은 나이 30세라 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누구나 다 그 시기에 취업에 성공하고 돈을 벌고 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으로 채용 시장이 줄어든 상황에서는 마카님의 나이대에서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자신의 상황에 대해 패배적으로 보기보다는 자신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탐색하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듯이,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면 지금 부모님이 하시는 행동에 편안하게 대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카님은 '부모님께도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제가 하겠다'는 긍정적인 마음도 가지고 계십니다. 지금 마카님의 요청이나 부탁을 무시하는 부모님때문에 또 갈등이 생기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계속 반복적으로 만들지 말고 다른 방법을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시간관리를 통해 주변을 산책하거나, 집 근처 도서관, 카페 등에서 기분 전환으로 학습분위기를 한번 씩 바꿔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비용에 대해 지불할 의사가 있으신 것 같으니, 마카님이 자리를 비우시는 동안 엄마가 청소 등 정리를 해주시면 집에 들어오실 때 어머니께 드릴 작은 선물이나 커피 등을 사서 들어가면 마카님이나 엄마도 그 상황에 대해서 다른 생각이나 감정이 들지 않을까 합니다. 있는 조건이나 상황을 바꾸기는 힘들지만, 마카님이 가진 자신에 대한 생각을 보다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음을 열어 두시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신다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고싶은것도 없고 살고 싶지도 않아요...

매일매일 똑같은 하루고 지나간 날들만 너무 후회가되요. 너무 말을 잘 들으면서 살아온게 후회가 되요. 그래서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모르겠고 좋아하는것도 뭔지 모르겠어요.... 사람도 싫고 아무것도 좋은게 없고 공허한 느낌이에요.... 친구들은 어차피 떠날거 같고 가족은 내가 돌봐야 할거같고..... 하지말라는 것들 속에서 정말 안하고 사니 아무것도 없는 거 같아요......... 갖고싶은것도 보고싶은것도 없어요........무얼해야 할까요......?

전문가 썸네일
이수지님의 전문답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등에 대한 알아차림은 나 자신에 대한 이해라고 볼 수 있는데, '나'에 대한 이해가 잘 되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스스로의 마음과 생각을 제대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답니다. 그래서 답답함과 무기력감을 느끼게 되지요. 하지만 다른 누군가와 친해지려고 할 때 그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여러가지 궁금증을 가지듯이, 나 자신에게도 그러한 관심을 기울이며 스스로를 향한 질문들에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가족들의 지나친 행동이 부담스러워요

동생이 이번에 처음 취업을 했어요. 예술가가 대표로 있는 회사예요. 꽤 이름이 알려진 예술가인데, 그 전에는 잘은 몰랐어요. 집 분위기가 미술이나 음악같은거 취미로라도 자주 접하지 않거든요. 이번에 대표가 뭘 한다고 하니까 아버지가 당장 다 같이 모여서 가자고 하네요. 대체 왜 이럴까요? 지금까지도 이런 식으로, 자녀들 중에 취업을 하면 회사로 찾아가보고 회사 얘기를 자주 듣길 원하고 정 안되면 회사 앞에서 밥이라도 먹길 바랐어요. 이건 제가 직장같은거 관련해서 거짓말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아요. 하고싶어서 하는건 아닌데 상황에 끌려다니는 판에 가족 안에 얘기를 털어놓을 사람도 없어서 최악의 상황까지 질질 끌게 됐었거든요. 아무튼 원래 이렇게 동생 회사의 대표가 뭘 한다고 해서 (공연, 전시회 같은거) 직원 가족들이 총출동해서 보는게 흔한가요???? 저는 굳이 가야하나??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빠는 너무 신나고 이렇게 온가족이 총출동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고 자부심을 느끼시는 듯. 엄마와 동생들은 아빠가 하고 싶어하니까 그냥 맞춰주자고 하는 분위기예요..... 늘 맞춰주는 식으로 살았죠. ㅠㅠ 저는 가기 싫으면 가기 싫다고 표현하는 편인데, 이렇게 말하면, 네가 생각하는게 문제가 많다. 생각이 왜 이렇게 부정적이냐. 가면 얼마나 좋겠냐. 이렇게 한심하단 투로 대답이 돌아오거든요. 그래도 안 가면 섭섭하고 불편한 티며 짜증은 다 내고. (아빠는 제가 거역해서, 엄마는 아빠가 저 때문에 기분이 나쁘니까, 동생들은 자기들도 맞추는데 제가 안 맞추니까.) 가야 한다는 논리는 뻔해요. 이 김에 가족들이 얼굴도 보고 (자녀들이 다 독립해서 삶) 밥도 먹고 공기도 쐬고 예술도 감상하면 얼마나 좋겠냐고 하는 식으로요. 그건 따로 시간을 내면 되지 이게 대표가 뭘 한다고 직원 가족들이 빠짐없이 쫓아가서 평소에 하지도 않던 일을 할 일인가요???? 전 진짜 모르겠어요. 돌아버릴 것 같애요.

전문가 썸네일
천민태님의 전문답변
저는 먼저 마카님께서 성인이시기 때문에 굳이 아버님의 의견에 맞춰야 하는 것인 지에 대해서는 가족들이 무슨 피드백을 하든 하고 싶은대로 하셨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인이니까. 독립된 주체라면, 자신이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뒤에 따르는 가족들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는 '나는 내 의견을 존중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그들도 의견을 말 할 수 있고 존중한다.' 라고 이런 식으로 여기게 되면 마카님도 한결 편해지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아버님을 향한 분노감도 있고, 어머님과 동생들이 아버지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것에 불만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마카님의 이런 생각은 한번쯤은 검증해볼 기회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 다 같이 있을 때가 아니라 어머님과 동생들을 따로 만나서 차를 마시면서 또는 술을 마시면서 진지하게 묻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만나자고 하고, 얼굴도 보고 밥도 먹고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순수하게 한 명, 한 명 개개인의 생각을 들어보고 정말로 아버님을 맞춰주기 위해서 동조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도 가족들이 뭉치는 것이 즐거운지? 하고 말입니다. 이 검증을 하게 되면 마카님의 생각이 더 확고해질 수 있습니다. ' 이것은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엄마와 동생들이 성향이 비슷하고 내 성향은 그것과는 조금 다른 거구나.' 하는 믿음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버님을 미워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가족들 모두가 성향이 비슷할뿐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엄마나 동생들이 자신들은 하고 싶지 않는데, 그냥 맞춰주기 위해 아버님의 의견에 따르는 거라면 마카님은 자신이 좋고 싫음에 따라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그에 따라서 선택하고 싶은 건강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 마카님이 잘못되고 문제가 있어서가 결코 아닙니다. 성향이 그저 다를 뿐입니다.
엄마와의 풀리지 않는 관계. 이중적인 마음

언젠가 엄마가 돌아가시면 내가 살 수 있을까? 내가 견딜 수 있을까? 생각하고, 곧 결론을 냅니다. 나는 그럴 수 없다고. 그런데 엄마를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하면서도 엄마가 상처받길 원하는 마음이 강합니다. 내가 상처받을 걸 엄마도 받았으면 좋겠고, 때때로 엄마가 너무 미워 견딜 수가 없어요. 힘들게 자식 셋 키운 엄마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과 동정과, 그 밑에서 자라며 내가 들어왔던 말들 엄마의 푸념과 한숨들이 동시에 떠오르면서 대체 엄마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난 엄마와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큰 말실수를 한 적은 없지만 순간 감정이 솟구쳐 제가 짜증이나 화를 내는 일이 있습니다. 정말 순전한 제 화풀이일 땐 당연히 먼저 사과드리죠. 하지만 아닐 때는.... 엄마가 기분이 저조한게 보이는데 내가 사과할 만한 일이 아닐 때... 그때가 제일 힘들어요. 분명 엄마가 내게 미안해 할 일인데 왜 내가 엄마를 보며 죄책감을 느끼는지, 나는 내 할말도 못하는 건지, 엄마는 대체 내 의견을 내 감정을 언제 존중해주는지..... 엄마와의 관계때문에 미치겠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감도 안 잡히고요..... 뭐부터 해야하는건지 대체.....

전문가 썸네일
천민태님의 전문답변
엄마와 정서적으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모든 상황에서 있는 엄마의 영향을 정확하게 면밀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패턴을 멈출 수 있습니다. 마카님이 엄마의 한숨에 죄책감이 일어나지만 이내 분노감도 같이 일어난다면 죄책감과 분노감은 보통 동시에 일으킬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서 마카님 안에서는 두 가지 마음이 충돌을 일으키는 상황입니다. 나를 생각하자니 억울해서 이해받지 못해서 화가 나다못해 벌쩍 뛰지만 힘든 엄마를 생각하자니 도저히 화내고 미워할 수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이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시절의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는 것이기에 이 부분에서 명확하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은 이런 과정은 꽤 오랜시절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혼자서 오래 걸리고 혼자서 하기에는 무리가 많습니다. 특히 엄마와의 관계에서 얻은 왜곡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왜곡없이 마카님을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점검해주고 도와줄 전문가들이 필요합니다.
결혼 강요

아빠가 주위사람에게 소개받은 사람에게 제 의견도 묻지 않고 제 연락처를 넘겻대요.... 그러면서 저한테 전화와서 만나보라고 통보 하시네요. 제가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 전 지금 남자친구가 잇는데 아빠는 모르는 상태구요. 왜냐하면 아빠가 100% 반대할것이 뻔하거든요. 저는 아직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아빠는 몇년안에저를 결혼 시켜야 한다고 하면서 강요하세요. 그러다가 오늘같이 도를 넘은 행동을 하셧어요. 어렷을때 부터 매사 이런 식으로 강요하시고 자기 방식이 다 맞다고 하셔서 엄청 힘들었는데, 제가 말을 해고 듣지도 않고 자기 말이 다 맞다고만 화를 내시니 너무 힘드네요....

전문가 썸네일
이재규님의 전문답변
아버지가 나를 낳아주셨기는 하지만, 님의 인생은 태어나는 순간 님 외에는 누구도 살아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심리적 상태는 실제가 강하기보다는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약할 수록 자신의 내면을 살피기보다 타인의 삶을 통제해서 자신의 감정을 안정 시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조정하고 통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님의 감정을 안정 시키고 통제하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조건적으로 맞서면 자신도 아버지와 같은 모습으로 동화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님의 마음속에 님을 조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숨어 있다면 다른 상황에서도 누군가 님에게 의견을 제시해도 강요받는 느낌이 들어서 민감해지면 님에게 손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빠의 이상이 너무 높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릴때부터 법대로 가라고 다른 공부를 하면 찢어버리고 화내고 욕하고 다른 직업들 다 비하하는 인간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질때 까지 때리고 욕하고 밟고 그냥 자기가 왕인것처럼 제 인생도 쥐려고 했습니다. 전 폭력에 대항하고 싶어도 그럴 힘이 안나서 법대로 진학했었는데, 이게 무슨일입니까 사시폐지로 법대가 사라진다고 했고 법대는 제일 쓸모없는 학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애비말로는 범위가 가장 넓다고 하면서 자기 의견이 맞았다며 난리치는데 현실은 취업할 곳이 없습니다. 사시가 폐지된후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사시낭인들이 여러 곳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와중에 현역들은 취업할곳이 더욱 없어졌구요. 저는 어릴때 부터 맞아서 형법을 배울땐 트라우마가 올라와 결국 F학점을 받을 정도로 수업을 놨습니다. 그런데 이 새낀 계속 법무사 하라고 ***하다가 최근에는 회계사 세무사 이런걸 하라고 합니다. 회계 세무 사무원을 양성하는 국비과정 그거 신청해서 사무소에 들어가서 옆에서 하는거 배우면서 회계사 세무사 하라고 하는데 이게 얼마나 개소린지 아십니까 주위사람들은 그건 고졸 분들도 할 수 있는건데 니가 그거 하면 인생 망한다고 걱정하고 계세요. 첫시작이 중요한데 그거하면 너는 더이상 높은 연봉받을 수도 없고, 그 회사에서 짤리면 경력이 단절된다고 걱정하고 말리고 있습니다. 근데도 그인간은 헛된 이상에 사로잡혀서 하라고 등떠밀고 있어요 법대가 범위가 넓어서 회계사 세무사 다 딸수 있다고 하네요. 자격조차 되지 않을 뿐더러, 시험으로 하는 공부랑 학문으로 하는 공부는 결이 다릅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단약했던 약까지 다시 먹고 있고, 입안에는 염증들이 올라오고 생리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새끼가 원하는대로 국비지원 저거 신청해서 자격증 따고 거기서 취업알선하는데로 가서 자취할까 이생각중입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다른 분들 말처럼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문가 썸네일
천민태님의 전문답변
이것은 지금 제가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이른 부분이라서 더 말씀드리기 보다는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마카님께서 경제적인 독립을 이루시고, 물리적으로 독립을 이루게 되시면 남는 것은 정서적 독립입니다. 상담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기를, 지긋지긋한 가정에서 나왔더니 이제는 심리적으로 독립이 남은 것 같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선은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 노력하시면서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가시면 될 겁니다. 나중에는 현실의 아버님 뿐만 아니라 마카님 마음 속의 아버님을 넘어가시게 될 겁니다. 지금 무엇보다 지금 답답하고 힘든 이야기들을 털어놓으셨으면 합니다. 아직 만24세 미만이시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무료 상담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 다니시던 대학교의 학생상담센터에서 졸업생에게도 상담을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적절히 도움 받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이 너무 아프셔서, 이야기 하시고, 화도 표현해보고, 원망도 하시고 털어놓으실 곳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든 힘든 일이 있으면, 대나무숲이 필요할 겁니다. 대나무 숲 삼아서 상담의 도움을 받으시고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편안해 지시기를 바라봅니다. 이렇게 털어놓고 상담의 도움을 받으시다보면 힘이 생겨서 독립하시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감정쓰레기통?

남편이랑 단둘같이 있을 때 남편에게 기분 나쁜 게 아니라 저의 개인적 감정(슬픔, 걱정 등 부정적 기분)을 비언어적 표현을 하고 있으면 남편은 제 기분 눈치 보다가 자기 잘못으로 아내가 기분이 안 좋은가? 생각하면서 저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자기 잘못 아니라 다른 이유로 감정(슬픔, 걱정 등 부정적 기분) 티 내고 있다는 사실에 화난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되는 상황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자꾸 남편에게 감점 쓰레기통처럼 행동하는 저 자신이 싫어요. 저의 내면 감정에는 제가 스스로 해결해 야는데 자꾸 남편에게 티 내면서 부정적 감정만 전달하고 남편 기분도 상하게 하는 저 자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전문가 썸네일
주연희님의 전문답변
따라서 마카님께서 살아오시면서 대처해오셨던 감정적 소통 방식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게 되고 불안, 두려움, 공포 등과 같은 부정적 감정이 들 때 이를 충분히 표현하고 이해받는 경험이 많을수록 건강히 해소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경험이 적으면, 이를 어떻게 처리하고 넘어가야하는지에 대해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지요. 물론 나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 관계에서 언어적, 비언어적으로 소통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나 주어법’이라는 대화 방법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즉, 나’를 주어로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효과적인 대화법이지요. ‘~~한 일로 인해 나의 기분은 ~~하다’와 같이 ‘너’가 아닌 ‘나’에 초점을 맞추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서 상호 이해를 돕는 대화법으로 혹여나 상대를 비난하는 말투를 예방해주는 좋은 대화기법입니다.
어머니 관련하여 요즘 심정이 복잡합니다.

요즘 들어 심정이 복잡합니다. 예술 계열에 종사하고 있는 철없는 누나를 뒷바라지 하려 이제는 다니던 직장마저 포기하신 어머니가 시간대비 페이가 쎈 퀵 배달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이지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어머니 연세가 어느덧 쉰 다섯입니다. 비록 그 누구보다도 건강하게 사셨던 분이지만, 저번에 십자 인대 수술을 한 후 부터는 가끔씩 거동을 힘들어 하시는 분입니다. 비록 저희 가족이 부유하게 자라진 않았지만, 이만큼 힘든적은 없던 것 같습니다. 이제 스물 일곱이지만, 결혼도 안했고 모아둔 자산이 꽤 있었기에 어머니의 빚을 어느정도 갚았으나, 아직까지도 남은 잔액과 이자때문에 따로 저축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솔직히 말해 조금 힘듭니다. 어떻게든 어머니의 손을 거들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내 젊음을 이렇게만 보내야 한다는게 억울하기도 하고, 스물 아홉이나 먹고 여전히 성형에 미련을 못버린 철부지 누나가 밉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머니 생각하면 울컥하는 마음에 내색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일주일 전 토요일날은 말 없이 어머니 집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새벽 1시가 다되서야 퀵을 끝내고 돌아 오시더군요. 어머니는 괜찮다 했지만 발목도 계단에서 접질러진 모양인지 걸음걸이를 할때마다 신음을 참고 계시는게 눈에 훤히 보였습니다. 병원에 가자니까, 야간 진료비 많이 든다고 한사코 거절 하시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괜시리 어머니한테 화고내고 짜증도 냈습니다. 내가 이렇게 힘들게 지내고 있는데 왜 어머니까지 이러고 사시냐고 좀 편하게 지내라고... 지금 생각하면 참 많이 후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랜만에 찾아뵈서 한다는 말이 고작 그런거 였다니. 안그래도 타들어가는 어머니의 맘에 스크래치를 낸 듯한 기분이 들어 요즘 일도 잘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고민이 많아서 그런지 한숨도 늘어가는 것 같고... 무엇보다 잠을 많이 설칩니다. 복잡한 마음에 이런 고민글 남겨봅니다.

전문가 썸네일
주연희님의 전문답변
반드시 가족 간 사이가 정서적으로 냉담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솔직한 교류 소통은 언제나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특히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경제적으로나 혹은 다른 주제의 어려움이 있을 때 이를 쉬쉬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이를 솔직히 오픈하고 상의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경우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불편한 주제를 꺼내고 싶지 않아하고, 이 경우 각자의 상처와 오해가 곪아 오히려 가족 간 사이를 멀어지게 하기도 합니다. 마카님께서 해오신 노력은 값지지만 너무 혼자 다 짊어지려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글로 만나게 되었지만 많은 위로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아이와 전남편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4년 전 이혼을 했고 두 아들이 있습니다. 두 아들 다 저와 함께 살다가 큰 아이는 2년전부터 운동을 시작하여 학교 전학 문제로 인해 할 수 없이 아빠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큰 아이를 케어햐줘야한다고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아이 아빠 집에 왕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원래 언어폭력이 심했던 사람이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때문에 왕래를 했지만 그 언어 폭력으로 인해 얼마전부터 그 집에 가는 것을 그만두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한창 예민할 중학교 2학년이고 제가 가지 않는 것에 마음이 많이 상해있는 상태입니다. 큰아이는 아빠의 성향을 좀 많이 닮았고 ADHD 진단을 받아 약도 복용했었습니다. 아빠한테 간 후로 치료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아이아빠는 큰 아이를 제가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에 보내길 꺼려하여 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오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아빠로부터 안 좋은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안 좋아 들여다보고 싶은데 아이아빠의 언행이 너무 저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본인은 아이를 저한테 보내지도 않으면서 제가 꼭 그 짖에 가서 청소, 빨래, 요리 등을 하기를 강요하고 그것을 어떤 이유에서 거부하면 전화로든 메세지로든 모욕적인 말을 서슴없이 해댑니다. 이를 악물고 눈 질끈 감고 이것을 견디며 아들을 보러가고 케어해 주는 것이 맞는건지 아니면 이런 인연을 끊어내기 위해서 아이를 못 보고 살아야하는지 고민이 되어 가슴한켠이 먹먹하고 숨을 못 쉬겠습니다. 아이에게 정와 외갓집 험담도 스스럼 없이 하고 저와 사는 작은 아이는 보고싶어해서 싫다는 아이 제가 설득해서까지 보내주곤 합니다. 그런데 아이아빠의 행동은 너무 뻔뻔하고 저에게 심한 죄책감을 갖게 합니다. 예를들어 '너가 이혼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애들이 보고 너가 애들 인생 망쳤다. 나는 애들이 너같은 년 만날까봐 결혼 한다면 끝까지 막을거다.' 그리고 자기 의견이 안 받아지면 제가 운영하는 가게에 큰 애를 데리고 갈테니 애 앞에서 담판을 짓자고 협박을 합니다. 끄떡하면 애를 대동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애앞에서 험한꼴 보이고 싶지않아 상대 안하려고 화를 꾹꾹 누릅니다. 저는 이 모습이 아이를 볼모로 잡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하는걸로 보여져서 큰 아이가 너무 걱정되고 가엾어서 심히 괴롭습니다.

전문가 썸네일
김소영님의 전문답변
일단 전남편분은 이혼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모습은 아니신것 같아요. 엄마에게 아이가 약점이라는 것도 파악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또 심리적으로도 이혼 사유 자체를 마카님 탓으로 돌리고 아직 이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시는것 같기도 하고요. 여러 면에서 볼때 거리를 두는 편이 마카님에게 훨씬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자녀가 있으니 그게 쉽지가 않지요.. 큰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라고 하셨는데요. 한참 사춘기로 예민할 나이이기는 하나 엄마의 고충에 대해서 이해를 못할 나이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꼭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가서 아이를 케어 해야 하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물론 함께 살때 만큼은 어렵겠지만 전화로 자주 챙기고또 외부에서 만남을 갖거나 아이가 엄마가 있는 곳으로 자주 오는 방법은 어떨까요? 이혼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궁금합니다. 이혼은 어찌되었든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지요. 그러니 아빠와의 관계와 상관없이 너희들을 많이 사랑하고 있고 책임질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운동때문에 아이 아버지와 생활을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입시가 끝날 떄까지는 그럼 아이가 아버지와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신가요? 아이 아버지와 최대한 거리를 두면서 아이들에게 엄마역할도 할수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엄마한테 자꾸짜증을 내게되네요

저는40살 엄마는67세이신데 다른가족들은 다독립하고 저랑엄마랑 둘이살아요 주변에서 가족들끼리 유난히 친하다고 말할정도에요 어쩜그게 문제일것같기도해요 너무친하다보니 너무간섭이많은건지도모르겠어요 저희엄마가 초등학교까지나오시고 사회생활은지금까지하고계세요 혼자고립되있지않다는걸 말씀드릴께요 가장큰문제는 엄마랑대화를하다보면 정말쉬운단어인데도 엄마가모르시는게많더라구요 그럴때너무화가나요 왜모르지 ,. 그러다보면 엄만테성질을내고 별거아닌데두감정적이되요 그리고 엄마는엄마방식대로 일을처리해놓을때가있는데 제가봤을때 전혀일반적이지않은 처리방식이라고 느낄때가많아요.그럴땐또불같이화가나요 그러다보니 자꾸 애다루듯이 잔소리가 많아지고 어쩔땐정말 막말까지하고싶어질때가많은데 꾹꾹참죠 최근에정말 엄만테 그렇게하면 무식하게 본다면서 무식하게왜그러냐고. . 이런몹쓸단어까지 사용했답니다ㅜㅜ 진짜가끔씩엄마가 지적수준이 좀 떨어지나하고 생각될때가있어요 . . 지금엄마나이때 사람들보다 단어?일반적인것? 들을잘모르시는것같아요 이건 가족들이모두 느끼는거에욧 예를들어 오늘저녁먹다 얘기하는데 칼로리,탄수화물,단백질 이런단어도모르세요 구분도안되구요 배움이짧아서모른거라면이해할수있는데 혹시라도 제가알아야만할 엄마의 어떤부분이있는건지 싶기도하고 그래요 제가엄마를무시하는언행이 자꾸나오는데 둘이상담을받아봐야할까요? 문제가있는것같은데 어떻게어디를 들여보고 잡아야할지모르겠어요 저때문에엄마가스트레스받는것같아걱정도되고 미안하기도하고 저또한 스트레스가많아요 너무나잘지내는데 너무나힘들어요 자꾸화가나요

전문가 썸네일
천민태님의 전문답변
다시 말씀드리자면, 제가 위에 적어놓은 글은 마카님의 삶을 모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제가 내리는 가설일 뿐입니다. 정확한 것은 마카님 마음 안에 있고, 이런 분석은 전문가와 오랜시간 많은 이야기를 함께 해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알면서 자신을 깊게 이해해 나가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과거부터 엉켜왔던 마음의 실타레를 풀 수 있게 됩니다. 심리상담전문가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마카님의 삶을 돌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실타레가 잘 풀리면, 내가 나를 이해하고, 내가 내 편이되면서 웬만한 일들로 힘들어지지 않게 되고, 어머님과의 관계에서도 어머님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감정도 쌓아놓지 않게 되고 갈등도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자꾸 불안해요 제발 도와주세요...

저는 이제 성인을 앞두고 있고 제가 늦둥이로 태어나서 가족들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요. 오빠랑 11살이나 차이나거든요... 근데 요즘 들어 자꾸 두려워요. 아직 미래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도 잘 못했는데 뉴스같은 거 보면 저출산이고 앞으로 고령화시대가 올거라그러고 우리같은 젊은 사람들이 취업도 힘들고 세금내느라 힘들꺼라고... 금수저나 은수저가 아니면 결혼하는 것도 힘들꺼라고 말이죠... 근데 인생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는 거잖아요. 내가 언제 아플지, 죽을지 전혀 모르는데 아무래도 가족들 중에서 내가 제일 어리고 모르는 것도 많으니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봐 너무 두려워요. 친구도 없는데 나중에 혼자서 괴롭게 살아갈까봐 너무 두려워요... 어렸을 때도 맨날 가족들 나이 계산하면서 최대한 빨리 대학가야지, 결혼 일찍 해야지 생각했는데 그런 게 나이에 맞게 딱딱 들어맞는 게 아니잖아요ㅠㅠ 학교 다닐 때도 우리 가족이 무사히 잘 있을 까 항상 생각하면서 늘 불안해했어요. 심장도 더 떨리는 것 같고... 자꾸 엄마 아빠한테 안기고 싶고 밖에 나가는 것도 너무 두렵습니다ㅠㅠ 어떡하죠??

전문가 썸네일
김소영님의 전문답변
늘 부모님 품에 있고 싶은 누군가의 그늘 아래 있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질수 있습니다. 이제 스무살이 되었다면 충분히 불안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이제 성인이 되었다고 하니 앞으로의 삶을 혼자 잘 해결해 나가야 할것 같고 또 나는 한참 부족한데 마음은 그대로인데 나이만 어른이 된것만 같지요. 그렇게 걱정도 하고 불안도 했다가 또 괜찮기도 했다가 하면서 시간이 지나가고 나이를 먹게 됩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성장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카님이 느끼는 의존욕구는 성인이 되고 더 나이를 먹어도 느낄 수있는 감정입니다. 너무 지나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인간이면 누구나 느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나이를 먹어도 새로운 위치와 새로운 환경 새로운 나이는 항상 불안하게 마련인것 같습니다.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희망적이기도 하지만 또 그래서 늘 불안하기도 합니다. 어른이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또 그 나이 만이 즐길수 있는 것들을 즐기고 성장하시기를 바랍니다. 청소년과 어른의 경계선이기 때문에 스무살이 더 불안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천히 부모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시고요, 새로운 친구도 만들어 가세요 . 불안감이 느껴지면 주변에 의지도 하고, 또 때로는 어른이 된 자유도 느껴보면서 시간을 보내 보시기 바랍니다. 마카님의 나이는 참 아름다운 나이 랍니다. <김연수 '스무살' 중에서> 열심히 무슨일이 하든 아무일도 하지 않든 스무살은 곧 지나간다. 스무살의 하늘과 스무살의 바람과 스무살의 눈빛은 우리를 세월 속으로 밀어넣고 저희끼리만 저만치 등 뒤에 남는 것이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보다도 더 빨리 우리 기억속에서 마르는 스무살이 지나고 나면, 스물 한살이 오는 것이 아니라 스무살 이후가 온다.
가족의 우울증 어떻게 도와줘야할까요??

엄마가 15년 넘게 우울증을 앓고 계시고 밤에 수면제나 술에 의지하셔서 잠이 드세요. 긴 시간동안 매번 안 좋진않았지만 눈이 뒤집힐정도로 흥분하고 죽는다고말이나행동하면서 극에 달할때도 있었고 평벙할때도 있었어요. 문제는 제가 취업문제로 엄마와 떨어져 살고 최근들어 엄마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않을까 너무 많이 불안해요. 최근 떨어져살던 아빠사업이 안 좋아져서 집에 혼자계시는 엄마가 전화로 너무 불안하다. 잠이 안 온다 라는 말을 하셨어요. 어릴때부터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 불안감이 큰편인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따로 사는걸까 싶어서 다시 내려가야하나 고민이 커요. 어릴때부터 엄마가 울거나 죽는다는 표현, 심호흡을 크게 하며 초점없는 눈을 할때마다 어떻게 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안아도 주고 엄마 잘살고 있다 얘기해주고 걱정말아라 내가 해결해줄게 안심도 시켜줬는데 어느순간 그런 표현들이 먹히지않고 너무 힘에 부치고 지칠때가 많아졌어요. 그때 동생한테 전화해서 도움을 청하면 그나마 동생이야기는 들으시는데 이제 동생도 멀리 살고 직장때문에 오지 못하는 상황이 많아져서 동생한테 도움청하기도 힘들어요. 이사로 항상 다니시던 병원도 못가요. 저 또한 이제는 곁에 있지 못하니 그마저도 못하게 되는것같아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고민이에요.

전문가 썸네일
주연희님의 전문답변
아버님께서는 현재 완전히 떨어져 계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도움을 요청하기는 많이 어려우신지요? 어머님께서 혼자 감당하고 이겨내기에는 주변인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상황 같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병원 치료를 계속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중독상담센터 등을 방문하시어 전문 상담을 병행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사회기관이 있는지,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시어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중요해보입니다. 또한 마카님 역시 스스로 너무 마음이 지치지 않도록 자신을 돌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어머님의 어려움을 자식인 마카님이 모두 해결해줄 수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고 위로를 해드릴 수는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지요. 마음이 너무 지치지 않도록 자기 자신도 잘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걱정되고 염려되는 마음을 놓을 수는 없을 거에요. 자식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것에도 한계가 있으며, 이것이 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도 인지하시고,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적극적으로 주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엄마가 너무 싫어요

저번주 토요일에 엄마랑 싸웠어요. 그 일은 제가 잘못한게 아닌데 엄마가 소리 지르셔서 너무 화가난 나머지 왜 홰내냐고 말했죠. 그 뒤로 아무 말이 없으시더니 저한테 넌 그 성격 좀 고쳐야해 라고 말씀하셔서 너무 화가나고 특히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그러고 3일이 지난 아직까지 엄마와 저는 말을 한마디도 안섞었어요. 방안에 혼자 이렇게 애쓰고있다는게 너무 힘들어요. 그일이 있는 후 언니가 등하교를 하면 잘갔다와라 잘다녀왔냐 하시면서 제가 돌아오면 반겨주시지도 않으세요. 단지 학원마치고오면 밥먹어라 그 한마디가 전부였어요. 사실 저희 엄마는 저보다 언니를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엄마는 언니한테 소리를 안지르세요. 언니가 저랑 똑같은 잘못을 하면 언니는 안혼내시면서 저만 혼내셔요. 아빠가 돌아가시고 집에 엄마 와 언니 저밖에 없으니까 엄마는 스트레스를 저한테 푸시는거같아요. 전 그게 너무 싫고 엄마의 샌드백이 된거같아서 살기도 싫어요. 엄마한테 많이 맞았어요. 싸대기도 맞고 등도 맞고, 근데 신기한건 엄마가 언니를 때리는걸 전혀 보지 못했어요. 그걸 인지했을때는 죽고싶었어요. 오래 참고버텼지만 이젠 너무 지치고 마음이 자꾸 불안합니다. 자꾸만 죽고싶지않은데 죽고싶다는 생각이들고 자꾸만 생각이나서 매일매일이 힘듭니다. 도와주세요

전문가 썸네일
이효진님의 전문답변
부모-자녀 사이에도 역동이 존재합니다. 즉 잘 맞는 자녀가 있고, 잘 맞지 않는 자녀도 있지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겠지만, 덜 아픈 손가락은 있을 것 같습니다. 엄마는 자신이 언니와 마카님을 차별한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알아챌 수도 있고, 못 알아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엄마에게 받은 마카님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지인에게 엄마에 대한 마카님의 스트레스를 털어놓고 보듬받는 과정이 필요할 듯 보여요. 그 과정에서 공감받고 위로받는 것이 마카님의 마음이 회복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조금 힘을 기른 후에는.. 엄마와 대화를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감정적이지 않게 “엄마가 언니와 나를 다르게 대할 때, 나는 참 마음이 아파요.” 라고 얘기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엄마의 성숙도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것 같아요. 성숙도가 높은 엄마는 마카님의 말을 귀담아 듣고 바뀌려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엄마는 화를 내면서 나는 그런 적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엄마에게 마카님의 마음을 솔직히 전할 수 있다는 면에서 도움이 될 것도 같습니다.
병적인 게으름

할일을 미루고 게으름이 병적으로 심각해요. 2년 전에 유학을 왔어요. 영어를 겨우 하는 상태로 와서 힘이 들었는데 2년 동안 매일 내 영어 실력에 절망하다 보니깐 이제 영어로 글을 쓸려고 하기만 해도 숨이 차요. 그러다 보니 과제를 제때 낼 수가 없더라구요. 돈도 벌어야 하고 수업도 들어야 하는데 이젠는 삶 전반이 다 망가졌어요. 멜라토닌 없이는 잠들기 힘들고 커피 없이 제정신이 아닌거 같아요. 하루종일 youtube를 보는데 아무리 웃긴것을 봐도 눈물이 나요. 내일이 오는게 싫고 빨리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주위에서의 기대 때문에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겠어요. 마지막 시도로 카페에 가입하고 글까지 남기게 되었네요. 어떻하면 좋을까요? 정말 다 그만 두어야 할까요.

전문가 썸네일
최영진님의 전문답변
1. 마카님 자신을 안아주세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 공부하는 것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측면에서 마카님께서 생활하시는 것 자체, 버티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주변의 여러 가지 기대로 인해서 마카님 스스로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계실 수 있어요. 물론 잘 해야 하겠고 앞으로도 더 노력하셔야겠지만 저는 지금도 충분히 마카님이 잘 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마카님께서 마카님 자신을 안아주시고 인정해 주시고 “잘 하고 있어” “지금도 충분해” 라고 말씀해 주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상황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혹은 경험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이 정도는 해야지, 아직 부족해”랄지 “더 큰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현재 이 상황에 놓여있는 마카님은 충분히 힘들 수 있어요. 그리고 때로는 힘들어 해도 되고,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이런 차원에서 매일 매일 마카님 스스로를 칭찬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하루 3가지 정도 마카님 자신을 칭찬해 주세요. 아주 사소한 것도 괜찮아요,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소소한 부분도 괜찮아요. 작은 것에서부터 마카님이 잘하고 있고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2. 괜찮아 문장 만들어보기 위에서 마카님 자신을 안아주시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씀 드렸어요. 이 부분이 쉽게 잘 되면 좋겠지만 만약 잘 되지 않으신다면, 마카님께서 가지고 계신 어떤 생각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마카님이 가지고 계신 “어떤 기준”이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특정상황에서 마카님께서 가지고 계신 “어떤 생각(어ᄄᅠᆫ 기준)”을 찾으시고 수정하시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 난 아직도 현지인처럼 영어를 잘 못하니 괜찮지 않아 - 매일 다짐하지면 실천하지 못하는 나는 만족스럽지 않아 만약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계시다면, 과연 이 생각이 타당한지, 합리적인 생각인지 한 번 분석해 보시길 권유드려요. 이런 질문들을 사용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마카님은 외국인인데 현지인과 비교하는게 과연 타당할까요? 만약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2년 정도 살면 마카님처럼 한국어를 잘 구사할 수 있을까요? - 정신적으로 너무 지친 상황에서는 매일 다짐해도 넘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카님이 가진 어떤 생각에 대해 반대질문을 던져보며, “그래도 괜찮아”라고 이야기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It is okay to (verb) ~ 저는 위에 어떤 동사를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카님 생각에 괜찮지 않은 것들.. 어떤 동사를 넣더라도 it is okay! 괜찮아요. 3. 잠깐 쉬어가도 돼요. 힘들 때는 잠깐 쉬어가도 돼요. 지금은 마카님께서 많이 지쳐있는 상황으로 여겨지는데요. 때로는 조금 쉬어가도 괜찮고, 여유를 가지시는 것도 괜찮아요. 마카님께서 좋아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마카님의 기분을 행복하게 하는 활동들에는 무엇이 있나요? 이런 질문들을 해 보시면서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해 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과거의 기억이 나를 괴롭혀요

저는 지금 30대후반이고, 위에 언니가 한명있는데 언니랑 성격이나 성향이 완전 반대에요. 부모님도 신기해할만큼. 언니가 저보다 논리적이기도하고, 그 시대 부모님이 다 그렇듯 첫째는 첫째다워야하고, 저한테도 부모님 다음으로 언니말을 들으라고 하셨어요. 그러다보니 성인이 되어도, 같은 말을하더라도 저의 의견보다는 언니의견에 더 귀를 기울이셨죠. 언니는 종종 저를 무시하는듯 말했구요. 근데 언니는 언니대로 또 첫째로서의 아픔이 있었다고, 둘째는 낳지 않을거라 하더라구요. 요즘 금쪽같은 내 새끼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희 부모님과 비슷한 부모님을 보면 '그래,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이런 육아프로그램도 잘 없었고, 첫째가 잘되야 둘째가 잘된다는 인식이 있다보니 그러셨겠다. 언니도 저럴땐 속상했겠다. 그래서 나한테 그랬구나' 이해를 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각자 결혼하고, 평소엔 아무렇지않게 잘 지내요. 어쩌다 한달이상 긴시간을 함께하면 또 예전처럼 서로 상처주기도 하는데 오랜만에 만나면 즐겁고, 헤어질땐 아쉽고 그래요. 근데 어떠한 상황이 생겼을때 문득 예전에 상처받았던 그 순간 생각나면 참 속상하고 우울해져요. 어떻게하면 그 기억에 아파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전문가 썸네일
천민태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이 받은 과거의 상처는 언니로부터 받았다기 보다 부모님으로부터 받아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린시절 자신의 양육자로부터 받은 이런 상처는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됩니다. 마카님은 부모님께 어떤 것을 바라셨을까요? 언니에게 들은 상처받은 말에 대해서 '내편을 들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지는 않으셨을까요? '언니 말고 내 이야기도 존중하고 신뢰해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들지는 않으셨을까요? 언니에게도 분하고 화가 나겠지만 부모님께 여러가지 바람이 있으셨다면, 이 상처는 부모님께 받은 것이 더 명확해집니다. 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카님이 자신의 양육자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께 바랬던 것들을 스스로 해주셔야 합니다. 남을 먼저 이해하기 보다 나 자신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남을 존중하기 보다 내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살아와서 내 행동이 지금 이럴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내 편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은 상담에서 하는 과정들입니다. 상담에서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그때 받았던 속상함이나 상처들을 꺼내기도 하고 그때 하고 싶었던 말들을 하면서 상처들을 풀어냅니다. 그때의 감정을 확인하면서 내가 그럴수밖에 없었구나 하고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되고나서 육아 프로그램들을 보면 이제 부모님의 양육방식을 이해하기 보다 내가 그럴 수밖에 없었구나. 나 그때 상처받았구나. 나 그때 힘들었구나 하며 나 자신을 먼저 이해하게 됩니다. 사실 마카님께서 이런 과정을 거치시면 언니와의 관계에서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닙니다. 내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내가 살아온 과정은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무조건 영향을 미칩니다. 대부분 내 성격과 상처는 대물림됩니다. 나도 모르게 첫째에게 권위를 더 주거나, 아니면 반대로 해야겠다고 이제는 약한 둘째에게 권위를 주게 됩니다. 누가 받든 순서만 바뀔뿐이지 상처는 동일합니다. 또, 내가 나의 의견을 중요시 하지 않으면 아이에게도 무의식적으로 아이에게 너의 의견이 중요하지 않다 하고 메시지를 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남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배려해야 한다고 가르치거나 아니면 자신 먼저 생각해달라는 아이에게 죄책감이나 상처를 주면서 남을 배려해야한다고 강요하게 될 수 도 있습니다. 자신이 자라면서 받았던 상처를 내 자녀에게 대물림하지 않는 방법은 의식적으로 행동만 바꾸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무의식안에 있는 상처를 보듬는 것입니다.
엄마의 정신심리상담

안녕하세요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딸입니다 저희 엄마는 3년 전 정도부터 자살까지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던 수험생 동생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으셨고, 결혼생활 내내 무심한 아버지, 외로움 등으로 3년 전 정도부터 불안장애와 때로 우울증상도 겪고 계십니다 이 마음의 병으로 신체화 증상이 있어 지금도 매일 같이 심한 위장장애 등을 앓고 계세요. 항우울 약도 꾸준히 드셨고 최근에는 전두엽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 받고 뇌과학과 치료도 시작하셨습니다. 병세가 정말 심한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조금 나아진 편입니다. 본인도 개선의지가 충만하셔서 주기적으로 대학병원 가정의학과에 다니고 운동삼아 집앞 산책도 1시간 넘게 매일 하시며 지내세요. 저의 고민은 엄마가 전문적인 정신심리상담을 받기 위해 가정의학과 대신 정신건강과로 가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의사분이 아버지 지인이셔서 가정의학과로 다니고 계시는데 엄마가 불안증세를 호소하면 그 의사분은 엄마가 너무 예민하다는 식으로 말한다고 합니다. 편히 생각하라는 취지겠지만 병의 원인을 엄마탓으로 돌리는 게 저는 바람직해보이지않아요. 또 의사분이 아버지 지인이라 가족 얘기를 자세히 솔직하게 하기도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근본적으로 가족으로 말미암은 병인데 말이죠. 부대끼고 사는 가족으로 인해 지금도 증상이 심해졌다 나아졌다를 반복하세요. 엄마도 이미 예전에 정신과로 갈까 아빠에게 얘기를 잠깐 나눴고 어느날 슬쩍 아빠도 그 의사에게 정신과로 옮길까 물어봤더니 그 의사분이 그쪽은 약이 쎄다는 식으로 만류하셨대요. 의사가 그렇게 말하니 아빠도 꺼리시는 듯합니다. 부모님 세대의 정신과에 대한 편견도 작용하는 듯 싶구요. 엄마는 그나마 딸인 제게 많은 얘기를 털어놓으시고 상담하시며 마음이 나아진다고 하시지만, 본인의 노력에 비해 몇년째 증세가 지속되니 많이 지쳐가실 거란 걱정이 듭니다. 저 역시 강력하게 정신과로 강하게 권유드릴만큼 전문적이지 않으니 그게 맞나 싶기도해요. 엄마에게 정신과 진료 강하게 권해도 될까요? 가정의학과.. 그대로 다녀도 될까요? 선택은 저희의 몫이겠지만 정신과 진료 및 상담이 정말 약이 너무 쎄서 가급적 안하는 게 맞는 걸까요? 불안장애에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전문가 썸네일
천민태님의 전문답변
정신과 내방을 통해 주로 할 수 있는 약물치료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약물치료는 심리적증상을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어 치료하는 신뢰성 있는 치료법입니다. 적절한 약물치료는 우울한 생각들을 덜하게 해주고, 자살충동의 감소, 감정 기복의 감소, 불안감의 감소 등등 증상들을 치료하거나 문제가 있는 행동들을 덜하게끔 도와주어, 현실에 잘 적응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어린 시절 부모님, 친구, 선생님등의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받은 상처, 반복되는 좋지 않은 생각들, 스트레스 관리, 현재의 대인관계문제 (부부사이 문제, 자녀양육문제)에서는 직접적인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영역들은 심리상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영역들입니다. 그에반해 심리상담은 증상의 완화를 보는 데 까지 시간이 좀 걸릴수 있고 약물치료 처럼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도움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약물치료에 비해 비용이 더 들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은 영역이 명확하나, 상호보완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 어떤 목적을 가지고 계신지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좋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무료상담이나 적은비용의 상담도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엄마와의 관계가 힘들어요.

어렸을 때부터 저희 엄마는 절제되지 않은 감정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로 술을 드시고 제 앞에서 자주 우셨거든요. 아빠와는 제가 12살 때부터 별거를 하셨고요. 엄마가 우는 이유는 많이 있겠지만, 주로 아빠가 원인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저 엄마가 우니까 불쌍하다, 위로해주자 하다가 그게 매번 반복되니까 익숙해져서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본인 상처에 허우적대는 엄마에게 저의 마음을 터 놓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못했습니다. 저의 감정은 주로 저 혼자 해결했지만, 그것이 무슨 감정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20대가 되고 나서도 더 힘들어하는 엄마를 살피기만 급급했고, 제 안에는 엄마로만 가득 차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학 다닐 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부모님의 관계를 생각하면, 엄마가 저렇게 망가질만 하다, 같은 여자로 봤을 때 정말 불쌍하다, 동정심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바꿔주고 싶었습니다. 우울증 증세가 심각해 보여서 치료받자고 계속 제안했습니다. 엄마에 대한 저의 감정을 얘기하며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한사코 거부하며 알아서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엄마를 신뢰하지 못한 저는 계속해서 엄마와 대립했습니다. 제 감정은 점점 격해졌습니다.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감정을 얘기하니 폭발적으로 터지기 시작했고, 할 말은 더욱 많아졌습니다. 술 취한 엄마에게 털어놔봤자 벽에 대고 얘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아무 동요없는 엄마를 자극하기 위해 더 격해졌고, 엄마를 감정 실어서 한 대씩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직후 패륜아같다는 죄책감에 휩싸였고 이러한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저까지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심리 상담을 하러 다녔습니다. 제 안의 복잡스럽게 널려있던 감정들이 하나씩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휘말리지 말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엄마보다는 제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인지하는 것은 좋았지만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제게 엄마는 안 보면 걱정되고 불안하지만, 막상 보면 너무 싫습니다. 평소에는 그래도 괜찮지만 술 취한 엄마는 너무나 혐오스럽습니다.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들어주는 것인 걸 알고있지만, 지금 저는 제 문제만으로도 벅찹니다. 현재의 불안한 상태로 엄마를 감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게 마음대로 안돼서 힘들어요. 저희 엄마에게 제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전문가 썸네일
천민태님의 전문답변
심리상담에서 문제를 인식하였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문제의 해결은 아주 깊숙한 내면에 있기 때문에 이것을 들여다보는데 정말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됩니다. 상담에서 어느 정도 감정이 파악되고 정리 되었다 하면 문제만 파악하고 덮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심리상담 기법과 상담자의 역량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어떤 것이 경제적인 것일지도 선택에 영향을 미칩니다. 내면 깊숙한 마음을 확인하려면 괴로운 마음을 직면해야하는 굉장한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비용이 듭니다. 괴로운 마음에 직면하면서 그때 상처받았던 내 마음을 내가 돌보는 역할을 훈련해야 합니다. 그 때 마음을 지금의 내가 인식하고 안아줄 때, 마음은 그때 비로소 진정됩니다. 이는 어린 시절 해주지 못했던 나의 부모의 역할을 내가 수행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의 심리적 부모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런 반복 훈련들을 하게 되면 더 이상 현재에 내 감정에 크게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비로소 지금의 어머니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진심으로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흔들리지않고, 결혼을 하게된다면, 나의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내가 받은 상처를 대물림을 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이 상담의 과정은 매우 길고 힘이듭니다. 이럴 때에는 선택해야 합니다. 굳이 모든 것을 다 파해쳐서 나의 내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적당한 선에서 나를 자극하는 환경들과(어머님의 술취한 모습) 거리를 두면서 나를 보호하고 현실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인가? 어떤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줄지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기에, 상담자도 어떤 선택도 추천하기란 어렵습니다. 마카님은 어머님을 사랑하기에 어머님을 그대로 두는 것이 너무나 어려우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갖고 들어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시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