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감정쓰레기통 역할에 한계가 왔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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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감정쓰레기통 역할에 한계가 왔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Jy4333
·3년 전
엄마는 통제욕구가 심한편입니다. 사소한 생활패턴까지도요. 자기 말에 거스르거나 따르지 않으면 온갖 폭언이 쏟아집니다. 전형적 예를 들자면, 제가 약속 1시간 전에 나갈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갑자기 오셔서 엄마랑 오늘 절에 가야한답니다. 1시간이면된다며...(택도없는 소리죠) 약속을 미루고 가자고 하셨죠. 약속 한시간남았다. 3-4시간도 아니고 친구들도 나올준비 끝났을텐데 어떻게 취소하고 가냐 해도 막무가내셨죠. 이런일이 종종 있었기에 약속을 취소 하고 따라나섰습니다.(친구들도 못내 이해해주는 상황이죠). 역시나 가는데만 2시간 반. 가서 밥을 먹으며 전 차분하게 엄마랑 대화해볼 생각이였습니다. 적어도 전날에 말해주면 스케쥴 조정하겠다고. 이건 나만 손해보면 되는게 아니라고. 근데 또 내가 널위해 오자고 하는거지 자기잘되려고 온거냐며 또 흥분버튼이 눌렸죠. 돌아오는 차안에 둘이. 차막혀서 3시간동안 악을 쓰면서 내리라며 급브레이크를 밟는다던지, 내가 우숩냐, 친구보다 못하냐 라던지 폭언을 하시는데, 저는 피할 공간도 없이 가슴으로 박히는 칼을 온전히 다 맞으며 집에 도착했죠. 8시쯤이였나.. 머쓱하셨는지 이제라도 약속에 나가라고.....^----^ 항상 그런식입니다. 사과는 절대 없고, 자기기분 풀리면 아무일없단듯이 평소대로... 또 전 감정 쓰레기통입니다. 대화...라는건 없어요. 이모랑 있던일, 시댁욕, 일하면서있던일 다 얘기하다 자기얘기 끝나면 이핑계 저핑계....가버리죠. 오빠나 아빠는 남자라고, 너가 편해서 너한테 하는거래요. 그냥 파놓은 구덩이같아요. 제가 지금 시험을 준비하고있습니다. 이 시험도 엄마의 강요같은 권유로 시작했죠. 다행이도 적성에 맞지만, 미성년때도 안하던 공부방법까지 간섭하십니다. 반복되는 엄마의 통제와 감정쓰레기통 역할에 지쳐 난이제 엄마 욕받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욕받이'라는 격하게 보이는 단어로 엄마를 매도한다고 절 나쁜년 취급하죠. 어느순간 지친걸 느꼈습니다. 그릇이 있다면 다 차서 흘러 넘친것같았습니다. 더이상은 안되겠다는 직감이 들었어요. 아침엔 엄마보다 일찍나오거나 아애 자는척하며 엄마출근 후에 방에서 나옵니다. 밤에는 아애 엄마 잠드는시간 지나서 들어가고요. 엄마 생각만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벅차고 눈물이 쉼없이납니다. 아침에 얼굴이라도 마주치거나 말이라도 걸면 기분이 너무 상해서 오전시간? 길때는 반나절을 넘겨버리죠. 밤에 들어왔을때 깨서 말걸면 또 그날 두세시간은 늦게자는겁니다. 이젠 그냥 일상적인 말에도 화가납니다. 그냥 눈물샘이 열린건지 화가나고 뭐라도 깨부시고싶다던가 짜증이 확올라서 감정조절이 잘 안됩니다. 엄마는 항상 같았기에 죽고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지만, 예전에는 두려움이 컸지만 요즘은 기회가 되면 죽는거지 싶어요. 최근엔 불면도 좀 왔어요. 예전엔 자야지 마음먹으면 잠에들었는데 요즘은 몸은 피곤한데 잠은 안드네요. 겨우 4-5시에 잠들면 통제욕구 최상급인 엄만 자기가 일어나는시간에 전 일어나야해요. 그럼 전 하루종일 정신하나 못차리고 공부에 집중도 못하죠. 중요한건 지금 전 시험 40일남은 수험생이라는겁니다. 이제 컨디션조절도 슬슬 해야하는데 육체는 둘째치고 정신적인 컨디션조절은 실패할것같습니다(뭐 인생살면서 중요한시험 외고입시, 수능, 이 시험도 시험보는 전날이면 사소한 꼬투리로 절 울리시긴 했습니다. 아빠도 왜 시비를 거나 놀랄정도로요.또 울면 내일 시험인데 재수없게 운다던지 뭐 이런 폭언의 똑같은 레파토리...) 단시간에 이 격한감정이나 불면을 해결할수 있을까요... 전 공부스트레스는 받아본적이없을만큼 그쪽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죽으면 편할까 싶다가도 아직 제삶에 애착이 남았는지 아쉬운생각이 드네요.. 제 인생 처음으로 감정조절이 힘듭니다. 전 주변사람한테 화를 내거나 심지어 큰소리도 내본적이 없어요. 집에서도 짜증은 내지만 소리를 지른다거나 악을 써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근데 너무 화가나요.... 억울하고 소리지르고싶고 잡히는게 있으면 던지고싶고, 아무말도 안들었는데 그냥 엄마 목소리, 아니 생각만해도 기분이 너무 안좋습니다. 단시간에 해결할 방법이있을까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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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소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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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김소영 입니다.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어머니의 폭언 폭력 통제하려는 성향으로 많이 힘드신 상황이네요...
🔎 원인 분석
글을 읽으며 저도 다 가슴이 답답해 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리있고 차분하게 글을 써주셨음에도 그 안에 마카님의 감정의 소용돌이, 불편함과 스트레스가 옆에 있는것 처럼 생생하네요. 절에 다녀온 사건을 적어주셨는데요. 마카님께서는 참 적절하게 어머니께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셨고 앞으로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 라고 명확하게 입장제시를 하셨는데도 어머니께서 받아들여 주지 않으셨고 화를 내며 폭언을 하시고 널 위한 일이라고 주장을 하셨네요. 차안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을지 짐작이 됩니다.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큽니다. 마음이 많이 불편 하고 힘이드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외고 입시, 수능, 내 인생에서 중요한 시험들을 잘 치루어 오시고 40일 남은 앞으로의 시험에도 최선을 다하려는 노력이 대단하고 대견하시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몇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아빠나 오빠는 남자이고 네가 편해서 너에게 나의 이야기를 한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아버지나 오빠의성향은 어떠신가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인가요 외면하시나요 받아치시나요. 관계라는 것은 서로상호작용 합니다. 이를테면 만원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나를 밀어댈때 없는 자리를 만들어서라도 공간을 내어 주면 그 공간이 그대로 남아 있던가요? 곧 상대방이 다시 나를 밀어대지 않던가요 비유가 적절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사이의 관계도 이와 비슷할 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관계에는 어느정도의 긴장과 팽팽함이 필요합니다. 어머니가 유독 나만 통제하려고 하고 나에게만 감정분출을 하시는지 다른 가족들에게는 어떻게 대하시는지 탐색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어머님의 통제욕구와 억지 행동들이 너무 심해지니 마카님은 그냥 우선은 적당히 맞추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오신 것 같은데요.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강한 통제욕구 속에서 그런 방식으로 살아오셨기 때문에 성인이 된 지금에도 학습된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 코끼리를 작은 말뚝에 묶어 두면 성장한 이후에도 자신의 힘을 모르고 그대로 그 말뚝에 묶여 어디 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학습된 무기력 이예요. 아직 독립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더라도 마카님은 이제 성인입니다. 어머니의 욕구를 모두 맞추어 드릴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이미 학습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갑자기 나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음의 힘이 많이 필요하겠죠. 본가에서 나와서 독립된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 부분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많이 힘이 드시겠어요.. 상대는 바꿀수가 없으니 내가 내 경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도 답이 없다면 어느정도는 단절하고 제대로 거리를 둘 준비도 필요할것 같습니다 혼자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상담소를 찾아주시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의 글이 마카님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