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지나친 행동이 부담스러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소외감|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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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지나친 행동이 부담스러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omsa
·3년 전
동생이 이번에 처음 취업을 했어요. 예술가가 대표로 있는 회사예요. 꽤 이름이 알려진 예술가인데, 그 전에는 잘은 몰랐어요. 집 분위기가 미술이나 음악같은거 취미로라도 자주 접하지 않거든요. 이번에 대표가 뭘 한다고 하니까 아버지가 당장 다 같이 모여서 가자고 하네요. 대체 왜 이럴까요? 지금까지도 이런 식으로, 자녀들 중에 취업을 하면 회사로 찾아가보고 회사 얘기를 자주 듣길 원하고 정 안되면 회사 앞에서 밥이라도 먹길 바랐어요. 이건 제가 직장같은거 관련해서 거짓말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아요. 하고싶어서 하는건 아닌데 상황에 끌려다니는 판에 가족 안에 얘기를 털어놓을 사람도 없어서 최악의 상황까지 질질 끌게 됐었거든요. 아무튼 원래 이렇게 동생 회사의 대표가 뭘 한다고 해서 (공연, 전시회 같은거) 직원 가족들이 총출동해서 보는게 흔한가요???? 저는 굳이 가야하나??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빠는 너무 신나고 이렇게 온가족이 총출동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고 자부심을 느끼시는 듯. 엄마와 동생들은 아빠가 하고 싶어하니까 그냥 맞춰주자고 하는 분위기예요..... 늘 맞춰주는 식으로 살았죠. ㅠㅠ 저는 가기 싫으면 가기 싫다고 표현하는 편인데, 이렇게 말하면, 네가 생각하는게 문제가 많다. 생각이 왜 이렇게 부정적이냐. 가면 얼마나 좋겠냐. 이렇게 한심하단 투로 대답이 돌아오거든요. 그래도 안 가면 섭섭하고 불편한 티며 짜증은 다 내고. (아빠는 제가 거역해서, 엄마는 아빠가 저 때문에 기분이 나쁘니까, 동생들은 자기들도 맞추는데 제가 안 맞추니까.) 가야 한다는 논리는 뻔해요. 이 김에 가족들이 얼굴도 보고 (자녀들이 다 독립해서 삶) 밥도 먹고 공기도 쐬고 예술도 감상하면 얼마나 좋겠냐고 하는 식으로요. 그건 따로 시간을 내면 되지 이게 대표가 뭘 한다고 직원 가족들이 빠짐없이 쫓아가서 평소에 하지도 않던 일을 할 일인가요???? 전 진짜 모르겠어요. 돌아버릴 것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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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성향을 존중받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소외감
#마카님
#혼자서
#외로운싸움을
#하고계시네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아버님께서는 공동체의식으로 가족이 모두 함께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그에 반해 마카님은 꼭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셨을 것 같아요. 어머님도 동생들도 아버님의 의견에 따르고는 있지만, 본인들도 원하는지는 미지수고 마카님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한심하다, 부정적이다 하는 피드백으로 화가 나고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가족들은 다 아버님께 맞추는데, 혼자서 다른 의견을 내고 있어서 미운털이 박혔고 그런 이미지 때문에 화가 나시고 속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아버님을 중심으로 다 뭉쳐져서 혼자가 된 소외감도 드실 거 같아요. 무엇보다 마카님의 분노감은 아버지를 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의견을 모두가 '그냥 맞춰주기 위해 동조'하는 것으로 느껴지시나 봅니다. 그렇게 되면 아버님 + 가족 VS 마카님 이런 형태로 대결구도가 되어버리는 게 되면서 그 중심에 아버지가 있다고 생각하면 마카님의 분노감이 아버님께 집중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마카님의 성향은 가족 안에서 존중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만 존중되지 못하는 분위기고 마카님도 이 비난에 기분이 나쁘고 소외감이 참 이해가 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저는 먼저 마카님께서 성인이시기 때문에 굳이 아버님의 의견에 맞춰야 하는 것인 지에 대해서는 가족들이 무슨 피드백을 하든 하고 싶은대로 하셨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인이니까. 독립된 주체라면, 자신이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뒤에 따르는 가족들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는 '나는 내 의견을 존중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그들도 의견을 말 할 수 있고 존중한다.' 라고 이런 식으로 여기게 되면 마카님도 한결 편해지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아버님을 향한 분노감도 있고, 어머님과 동생들이 아버지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것에 불만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마카님의 이런 생각은 한번쯤은 검증해볼 기회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 다 같이 있을 때가 아니라 어머님과 동생들을 따로 만나서 차를 마시면서 또는 술을 마시면서 진지하게 묻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만나자고 하고, 얼굴도 보고 밥도 먹고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순수하게 한 명, 한 명 개개인의 생각을 들어보고 정말로 아버님을 맞춰주기 위해서 동조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도 가족들이 뭉치는 것이 즐거운지? 하고 말입니다. 이 검증을 하게 되면 마카님의 생각이 더 확고해질 수 있습니다. ' 이것은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엄마와 동생들이 성향이 비슷하고 내 성향은 그것과는 조금 다른 거구나.' 하는 믿음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버님을 미워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가족들 모두가 성향이 비슷할뿐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엄마나 동생들이 자신들은 하고 싶지 않는데, 그냥 맞춰주기 위해 아버님의 의견에 따르는 거라면 마카님은 자신이 좋고 싫음에 따라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그에 따라서 선택하고 싶은 건강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 마카님이 잘못되고 문제가 있어서가 결코 아닙니다. 성향이 그저 다를 뿐입니다.
틀림은 없습니다. 다름만 있을 뿐입니다. 모두의 생각과 의견은 존중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카님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셔서, 가족들이 어떻게 말하고 대하든 마카님이 마음이 쓰이지 않고 편해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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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Sparkling
· 3년 전
중간 쯤 합류해서 난 밥만 같이 먹겠다 절충까지 하시면 못마땅한 정도가 줄지 않겠어요?? 한집살면서 구지 대립은 피곤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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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lucy
· 3년 전
저라면 그날 일정이 있다고 하거나 갈생각이 없다, 바쁘다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저도 굳이 대표가 뭘 한다고 가족이 다 가야하는지 이해가 안되서 나중에 따로 다같이 만날 생각 있으면 그때 불러달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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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aim
· 3년 전
내 마음상태에 따라 가끔 맞춰주고 가끔 약속있다하고.. 중요한건 내마음이 편해야한다는것 같아요 . 대립은 부작용이 크니 화를 내지않는 방법내에서 그 자리에서 현명하게 빠져보시는게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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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huchurain
· 3년 전
이거... 옛날 사람들 사고방식이에요. 우리 가문, 혈족 중심, 가문의 영광 이런말 있죠.. 솔직히 너무 끔찍해요. 저도 그런거 싫어하거든요. 이민가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제 친구들 이민가서 다 잘살아요 가족 떨어져있으면 애틋해지구여.. 더군다나 이 혈족성애자들의 특징은 옛날 유교충이라는 단점도 갖고있을거라 빨리 도망치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진심을 다해서 댓글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