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자꾸짜증을 내게되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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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자꾸짜증을 내게되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sg4
·3년 전
저는40살 엄마는67세이신데 다른가족들은 다독립하고 저랑엄마랑 둘이살아요 주변에서 가족들끼리 유난히 친하다고 말할정도에요 어쩜그게 문제일것같기도해요 너무친하다보니 너무간섭이많은건지도모르겠어요 저희엄마가 초등학교까지나오시고 사회생활은지금까지하고계세요 혼자고립되있지않다는걸 말씀드릴께요 가장큰문제는 엄마랑대화를하다보면 정말쉬운단어인데도 엄마가모르시는게많더라구요 그럴때너무화가나요 왜모르지 ,. 그러다보면 엄만테성질을내고 별거아닌데두감정적이되요 그리고 엄마는엄마방식대로 일을처리해놓을때가있는데 제가봤을때 전혀일반적이지않은 처리방식이라고 느낄때가많아요.그럴땐또불같이화가나요 그러다보니 자꾸 애다루듯이 잔소리가 많아지고 어쩔땐정말 막말까지하고싶어질때가많은데 꾹꾹참죠 최근에정말 엄만테 그렇게하면 무식하게 본다면서 무식하게왜그러냐고. . 이런몹쓸단어까지 사용했답니다ㅜㅜ 진짜가끔씩엄마가 지적수준이 좀 떨어지나하고 생각될때가있어요 . . 지금엄마나이때 사람들보다 단어?일반적인것? 들을잘모르시는것같아요 이건 가족들이모두 느끼는거에욧 예를들어 오늘저녁먹다 얘기하는데 칼로리,탄수화물,단백질 이런단어도모르세요 구분도안되구요 배움이짧아서모른거라면이해할수있는데 혹시라도 제가알아야만할 엄마의 어떤부분이있는건지 싶기도하고 그래요 제가엄마를무시하는언행이 자꾸나오는데 둘이상담을받아봐야할까요? 문제가있는것같은데 어떻게어디를 들여보고 잡아야할지모르겠어요 저때문에엄마가스트레스받는것같아걱정도되고 미안하기도하고 저또한 스트레스가많아요 너무나잘지내는데 너무나힘들어요 자꾸화가나요
불만이야짜증나힘들다혼란스러워부끄러워답답해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속상해미워하는못해서엄마를돌봄받지마음챙기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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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나도 돌봄받고 싶었다고...
#엄마를
#챙기느라
#돌봄받지
#못해서
#미워하는
#마음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뭐든 챙겨줘야 할 것 같은 어머님께 화가 나네요. 감정적이 되기도 하고 무시하게 되는 말도 나오고 마카님은 죄책감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상담을 받아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 원인 분석
사람의 행동을 정말 제대로 이해하려면 행동을 하게 만드는 그 마음을 이해해야 해요. 어머님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게되는 마음은, 화가 치밀어오르는 마음일 거예요. 그렇게 되면 '왜? 화가 나는가?' 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상황이에요. 그런데 대부분은 여기서 답을 구하지 못해요. 내 스스로 화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 찾지 못하게 되고 화를 받는 사람이 안쓰러워지면, 화는 죄책감이 되고, 행동은 죄책감이 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내 자신이 문제가 있나? 하면서 점점 우울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왜 화가 나는가? 에 대해서 진짜 이유를 찾으려면, 이 상황에 대한 단편적인 이해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길을 가다가 어떤 사람이 멱살을 잡고 누군가에게 욕설을 한다고 치면 '뭐가 저렇게 화가 날 일인가? 하면서 길 거리에서 싸우는 사람에게 인상을 찌푸리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만일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는 사람은 아주 큰 사기를 당해서 전 재산을 날렸고, 그래서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 집이 모두 경매로 넘어가고 가족이 모두 뿔뿔히 흩어져서 사랑하는 자녀들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힘겹게 살아가다가 아주 우연히 길을 가다 사기 친 사람을 겨우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사기 친 사람도 모두 돈을 날린 상태입니다. 우리는 앞의 이야기를 보았을 때 멱살을 잡고 화낸 사람을 길거리에서 소리지른다고 비난할 수 도 있겠지만 전체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보면, 화내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위의 예시처럼 마카님이 어머님께 화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을 마카님 스스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마카님의 인생 전반적이 맥락을 보아야 합니다. 전반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나면 드디어 마카님 자신의 마음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심리상담사가 심리상담을 통해 내담자의 행동과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도 이런 과정과 같습니다.)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어디까지나 심리학에 기반한 '아주 과한 추측'에 불과합니다. 마카님의 모든 삶을 모르기 때문에 마카님의 상황이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을 것입니다. 가족 중에 유독 어머니와 유대가 깊은 자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유대가 깊어도 청소년기부터는 친구들, 성인부터는 친구뿐만 아니라 애인과 유대가 더 깊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서도 이 유대가 잘 끊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친구같은 엄마. 이럴 때 많은 경우 '불쌍한 엄마'를 놓지 못하고 돌봐주는 자녀인 경우가 있습니다. 마카님은 어린 시절의 어머님은 어떤 분으로 기억하시나요? '불쌍하고 돌봐주거나, 도와주어야 하는 엄마'로 기억되신다면 마카님은 다른 가족 중에 엄마의 정서를 돌보고, 엄마를 항상 살펴보아야 하는 역할을 하시고 사셨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역할을 맡은 아이들은 커서도 친구들과 유대감을 쌓아나가기 어려워하고 애인과의 관계도 항상 자신이 이해해주다가 상처입고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결국은 가족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다시 가정을 돌보는 역할로 돌아오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인생의 전체적인 맥락으로 보았을 때, 엄마한테 화가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또, 연세가 67세가 되시면 신체적으로 노화도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보살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걱정은 늘고, 손은 더 많이 가게되면서, 더더욱 돌봐야 하는 부담감도 커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의 원리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예외없이 어린시절, 자신의 보호자에게 의존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되는데, 어린시절부터 불쌍한 엄마(또는 아빠, 보호자), 돌봐야 할 것 같은 엄마로 인해, 자신의 의존하고 싶은 욕구를 억눌리게 되면 어른이 되어서도 그 욕구가 성장하지 못한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의존하고 싶어하는 욕구는 무의식 안에 있다가 현실의 친구관계에서 갈등을 만들고 친밀한 애인관계에서 과한 무의식적인 기대나 실망 같은 것들로 관계에서 많은 갈등을 만들어 냅니다. 어머님께 느끼는 감정이 '엄마 혼자 스스로 제대로 일을 처리 못한다는 사실' , '내가 어디까지 계속 해줘야 하나?'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오르신다면, 그래서 어머님께 비난하는 말이 스스로도 모르게 자꾸 나오고 있다면 마카님은 엄마를 돌봐온 인생이 매우 지치고, 이제는 정말로 화가 나기 시작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마카님께서 살아오신 인생 전반적인 이해가 있으면 마카님의 마음이 더 깊게 이해가 됩니다. 이렇게 이해가 된 뒤에 내려지는 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정서적으로 어머님으로부터 독립하시는 것' 삶의 전체를 보면 이것은 어머님 만의 문제도 아니고, 마카님만의 문제도 아니고, 더 넓은 의미로 보면 가정의 문제이고, 더 길게 보면 정서적 상처의 대물림의 문제입니다. 돌봄을 요구하는 어머님 또한, 어머님의 삶의 전체를 보고 과거의 원가족에서의 경험을 보면 어머님의 돌봄의 욕구들도 분명히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다시 말씀드리자면, 제가 위에 적어놓은 글은 마카님의 삶을 모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제가 내리는 가설일 뿐입니다. 정확한 것은 마카님 마음 안에 있고, 이런 분석은 전문가와 오랜시간 많은 이야기를 함께 해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알면서 자신을 깊게 이해해 나가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과거부터 엉켜왔던 마음의 실타레를 풀 수 있게 됩니다. 심리상담전문가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마카님의 삶을 돌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실타레가 잘 풀리면, 내가 나를 이해하고, 내가 내 편이되면서 웬만한 일들로 힘들어지지 않게 되고, 어머님과의 관계에서도 어머님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감정도 쌓아놓지 않게 되고 갈등도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마카님이 어머님께 화가 치밀어 올라오는 것을 스스로 이해하시려면 마카님의 살아온 인생 전체를 돌아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고, 올라오는 화를 잘 다스리려면, 마음안에 엉킨 실타레를 풀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혼자서 하는 것은 어렵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며 함께 하셔야 하고 이 과정이 끝나고 마음이 잘 정리가 되면 마카님의 삶도 조금 더 편안해 지고 어머님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시게 되면서 어머님께 느껴지는 감정들도 더 이상 쌓이지 않게 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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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kli
· 3년 전
어머님 연세시면 충분히 기억력 저하가 있으실 수 있습니다. 단순 노화일 수도 있고, 우울증이나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어요. 정신건강검진뿐 아니라 건강검진도 꼭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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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n326
· 3년 전
친하면 편해지고 편해지면 선을 넘어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마시고 너무 친하신거같으면 거리를 두시고 본인의 시간을 갖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마카님이 어머님이 모르시는거 가르쳐 드리면 되게 좋을거같아요~ 상담도 좋아요 요즘 가족상담도 잘돼있구요 아니면 병원에 가셔서 검진차 마음의 상태 점검하시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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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k8505
· 3년 전
저도 그랬어요 .마음이 맞을때는 잘살아요 .웃을일도 많구요 엄마랑 나랑의 세대차이 엄마는 어릴때 가난하게 살아서 아까운걸 못버리는 성격 쌓아두고. 살다보니 생활패턴이 너무 안맞아요 한번먹은음식을 다시 국솥에 붓는거부터(가족이니까 괜찮다) 너무 닳아 빠져서 버릴법한 물건도 버리지 못하고 플라스틱 생수병에 매실담궈 보관하기 부터... 말해도 그때뿐이도 돌아서면 다시 반복되더라구요. 오래된 후라이팬이며 반찬통도 버리지 못하게 해요. 이대로는 안되겠더라구요 엄마도 자꾸 딸이 그러니까 스트레스 받으실꺼고, 전.뒤늦게 41살에 독립했어요. 독립을 하고보니 엄마의 살림패턴 인정하게 되고, 나이들어가는 모습까지 전부는 아니어도 조금씩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무엇보다 매일 부딪히는게 아니니 좀더 엄마 건강에 신경쓰게.되더라구요. 엄마의 소중함도 느끼게 되고. 나중에 후회할지 모르니 엄마의 다름을 인정해주는게 좋을 듯해요. 그런데 그게.함께 살면 마음으론 알겠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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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7946
· 3년 전
정말 왜그럴까요... 충분히 이해해요.. 너무 소중하고 사랑하는사람이지만 보면 자꾸 화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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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youHJ80
· 3년 전
상담사님의 실제 사례인 사람입니다. 저는 7살때 정확히 이런 생각을 했어요 엄마 아빠는 내가 돌봐야한다. 그런데 그것이 35년이 지난 지금 제 인생의 가장 큰 발목이였고 착각이라는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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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a123
· 3년 전
저도 같은 상황이에요. 엄마가 저와함께 있음 기가죽는 다는 말씀을 하세요. 이후부터 차근차근 알려드리고 엄마가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응원하려고요. 그리고 저도 독립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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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CHIA34
· 3년 전
근데 요즘 알콜인가 염산인가 뭔지 모르겠는데 우리때랑 다른 단어를 쓰기도 하더라구요 많은 과학 용어들이 시대에 따라 바뀌기도 하고 우리때는 맞았던 이론이 아니게되어서 교과서에서 빠지기도 했어요 그리고 우리 때는 당연히 배워야하고 알아야하던 상식이였던 것들이 부모님 세대에는 중요한게 아니였고, 먹고사는 문제가 더 상식이였던 시대였잖아요~ 다름이 틀린게 아닌데.. 그리고 어머님께 기대치를 본인의 기준으로 잡지마시구 어머님의 기준에 맞춰드리심이 어때요?.. 그 다름을 그냥 받아들여 주시면 안될까요? 그 상식을 아시는 거도.. 어머님이 열심히 먹이고 입혀서 배우신 상식이잖아요.. 마카님 기준 그 상식 몰라도 딸 똑똑하게 키워 내셨음 그거 만으로도 대단하구 존경스러우신 분이신 것 같아요! 댓글 쓰다보니 제 글이 기분 상하실까 걱정되어요.. 이런 의견도 있다이지 마카님의 감정을 부정하고 싶은건 아니여요 충분히 속상하실 수 있어요~!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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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k0520
· 3년 전
한평생을 그렇게 사셨으니 ᆢ 그냥 바꾸려 들지말고 이해하시는것도 좋으실듯요ㆍ 앞으로 사실날도 얼마 안되시쟎아요 저희 어머니랑 똑같네요ㆍ 전 지쳐서 그냥 내버려뒀어요 치매걸리거나 지병없으시고 특별히 혼자 생활하는데 지장없으면 크게 걱정할거없죠ㆍ 엄마에대한 걱정 내려놓고 ᆢ 님도 편해지시길요ㆍ~ 불쌍할게 뭐있어요 아무일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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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aebom337
· 3년 전
시대적으로, 환경적으로그렇게 많은 배움의 기회를 가지지 못한 어머님이 애써서 절약해서 님을 교육시켜주신덕에 님이 지적으로 배우신거랍니다. 그건 고마운 일이지요. 고맙다고 하셔야하구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꼭 같이 살아야만 하는 건 아니예요. 가까운 거리의 다른 집으로 독립하는게 오히려 두 분의 관계에 플러스 일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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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an58
· 3년 전
@alsk8505 함께 살아서 더 안보이고, 더 부딪히는거일수도 있겠네요. 차라리 남이면 그러려니 할텐데 공감하고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