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답변
가족
트라우마로 인한 강박안녕하세요. 저는 어렸을적 가정에 크고작은 다툼이 잦았어요. 어느날엔 어머니와 아버지가 크게 다투셨고. 급기야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칼을 빼드셨는데. 당시 어린 저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두려워서 어머니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필사적으로 매달렸었어요.
하지만 그때 당시에 집안에 같이 지내던 무직 상태의 삼촌이 계셨었는데. 그 상황인데도 말리지를 않더라구요.
그래. 무직상태고. 저렇게 무섭게 싸우는데. 내가 용기가 넘쳐났던거 뿐이야. 저게 보통이겠지
하고. 정말 어렸는데도 저는 절대 약한아이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런 일을 겪고 난 후 성인이 되어서도 제가 소중히 여기는 두사람이 싸우고 있으면 저는 이성을 잃으면서.. 그러니까 스스로가 험한말에 상처받는걸 아무렇게 개의치 않게 달려들다가.
주변에서 둘의 다툼을 앎에도 방관하고있는 사람들을 지켜보노라면 참 이해할수 없는 급격한 분노가 올라와요.
왜 어른이라면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지않지? 왜 말리지 않고 지켜만 보는건지
너무나 화가나요. 평소의 다른문제라면 충분히 세련되게 대처해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아끼는 두 사람이 싸우는 상황에 대한 공포. 그를 방관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비정상적으로 큰 것 같아요.
다른것보다. 그렇게까지 상대방 맘을 잘 이해하기에 훨씬 잔인하고 무섭게 말하게되는 저자신이 스스로도 너무 두려워요.
혹시 비슷한 일을 겪으셨거나 혹은 전문상담이 필요하다 생각되시는분은 글을 남겨주시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