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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남동생
커피콩_레벨_아이콘kwong
·5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중3 남동생을 두고 있는 누나 입니다. 동생이 초등 고학년, 새벽 몰폰으로 인해 그때부터 학교 지각이 잦았고 때문에 날마다 아침마다 난리를 쳐서 그때부터 "모바일 펜스" 설치했어요. 그리고 중1 때까지는 어느정도 통제가 있었지만 다른 가족 핸드폰을 몰래 사용하는 빈도수가 잦았었어요 그 후로 조금씩 서로 의견 조율 하고 얘기하면서 맞추고 그리고 중2, 이때부터는 어느정도는 조금씩 풀어주고 전보다는 많이 제한을 풀었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들은 보이더라고요. 지각이나 성적이 낮으면 진짜 엄청 짜증을 냈어요. 누나인 저한테요. 시험, 수행평가 보고 오면 굳이 제 앞에서 기분이 잡쳤다는 둥 중졸할 거라는 둥. 고등학교 자퇴 할 거라는 둥. 진짜 심할 때는 뭐 장기 팔고 싶다 이런 얘기하면서 사람 옆에서 신경을 긁고요, 그렇다고 본인이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에요. 학원은 안 간다 해서 안 보내고, 그렇다고 문제집을 사달라해서 사줬더니 풀지도 않아요. 풀 때마다 매번 짜증 내고, 객관식은 대충 찍고 서술형은 풀지도 않고. 1문제 풀고 답지 보고 이런 식이에요. 탭으로도 공부를 해봤지만 왠 초등 수준 영어단어를 그냥 대충 클릭 하고 있고 수학도 뭐... 거의 똑같은 문제만 계속 푸는 것 같더라고요. 괜히 딴짓이나 하고 있고. 공부도 방에서 하지도 않고 맨날 거실에 나와서 해요 숙제든 뭐든. 가족들 TV보는데 굳이요. 그래서 지금은 탭은 공부가 안 되는 것 같아서 다른 방법으로 해보라니까 거실에서 영상을 봐요 근데 그것도 좀 별로인 것 같은 게... 그냥 노트에 다 따라쓰고 다 쓰면 그냥 끝이에요. 문제를 푸는 법도 없고, 그래서 그게 공부가 되냐고 머릿속에 들어가긴 하냐고 물어봤는데 점수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 필기하는데 그냥 펜 계속 바꾸면서 쓰니까 솔직히 내용이 들어올 것 같지도 않고요. 아무튼 중학교 입학 후 부터는 공부 문제로 많이 부딪혔어요, 핸드폰도 그렇고. 동생이 조절이 스스로 안 되는 타입인 것 같아요. 중2때 겨울 쯤, 핸드폰을 자유로 그냥 풀어줬어요 이제 그래도 스스로 조절이 되겠지 하고. 근데... 안 되더라고요. 진짜 전혀요. 씻지도, 먹지도 뭐 아무것도 안 하고 학교만 다녀오면 방에 딱 박혀서 나오지도 않고 짜증만 늘어가고 진짜 아무것도 하질 않았어요. 저녁 시간 때 새벽에 잠길 때까지 핸드폰을 하고 엄마도 안 계시고 아빠는 바쁜데 그때 이제 사건이 크게 터졌었어요. 선을 넘더라고요. 아빠도 왠만해서는 신경 잘 안 쓰시는데 그때는 동생 좀 다시 자제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셔서 그때 다시 동생이랑 얘기 나누고 어느정도는 통제가 필요한 것 같다고 동생한테 얘기를 했어요, 동생도 스스로가 조절이 안 된다고 얘기를 했었고요. 하지만 또 돌아가도 똑같고, 공부 얘기하면 진짜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분노를 표출하곤 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핸드폰도 시간을 줄이게 됐고요. 자유롭게 할 때는 10시간 넘게씩 하던 걸 줄였어요. 애가 사람 같지가 않아서 그렇게 맨날 부딪히고 보니 어느 날 동생이 주방에서 칼을 갈고 있더라고요. 계속 온 집안을 뒤지면서 커터칼을 찾고 무언갈 찾아서 그날부터 제가 모든 칼이나 가위는 방에다 숨기고 했어요. 그날부터 핸드폰을 아예 압수했어요. 그 후 당연히 며칠간은 동생도 계속해서 분노를 표출했고 새벽마다 사람 잠도 못 자게 방문을 두드리더라고요. 하지만 무시했어요. 처음이었어요. 핸드폰을 압수한 게, 원래는 핸드폰 압수까지는 안 했거든요, 말도 당연히 안 했고 그냥 투명인간 취급 했었어요. 동생은 맨날 새벽에 잠도 안 자고 밤 새면서 학교 가고 낮에 자고 이런 식이었고요. 모바일펜스로 조율할 때도 항상 얘기하주고 자기도 알겠다고 했고, 항상 의견은 같이 나눴어요. 모바일펜스로 뭘 차단했는지도 전부 보여줬고요. 정말 몇 년동안 지속 됐어요. 핸드폰, 공부 문제로요. 시험도 맨날 10~30점대 받아오고 물론 점수는 신경 안 써요, 근데 본인의 결과에 다른사람한테 짜증을 내는 게 너무 싫은 거예요. 정말 며칠을요. 핸드폰도... 늘 시간 조율 같이 하고 얘기 나누고 공부도 해야 한다고 했지만 공부는 하지 않는 날이 더 많았고 핸드폰도 자유로 풀어줬더니 폐인처럼 살고 그 후에는 선을 넘어버리고. 그래서 지금까지 안 주고 있어요. 동생한테 그랬어요 겨울방학에는 그냥 쉬게 뇌두고 새학기가 시작되면 그때부터 공부 습관을 잡아보자고 3월 한 달 열심히 하면 4월에 주겠다고. 근데 3월? 안 하더라고요. 4월에도요. 한다고 해도 맨날 똑같은 과목의 똑같은 영상을 보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공부냐고 그랬죠. 5월, 다시 얘기했어요. 과목을 여러가지로 보라고. 부족한 거 위주로. 그리고 사달라 했던 문제집도 많이는 아니더라도 한 바닥이라도 풀어보라고. 하지만... 뭐. 똑같아요 늘. 공부 얘기만 하면 예민해지고. 공부도 본인이 50분을 스스로 정했고 3개월 정도 습관 잡히면 주겠다고 다시 얘기했어요. 솔직히 핸드폰 말고는 제한 없어요. 학교가서 친구들 만나고 주말에도 4시간 정도 친구들이랑 놀고 집에서 TV도 뭐 자유대로 보고 학원도 태권도 하나 다녀요. 주말에는 공부 전혀 안 하고 푹 쉬고요. 이렇게 장기적으로 핸드폰 압수하는 건 처음인데 제가 너무 심한 걸까요? 솔직히 이번만큼은 쉽게 넘어가고 싶지도 않고 핸드폰을 쥐어주고 또 전과 같은 그런 일들이 벌어질까 무서워요. 남동생이다보니 누나로서 감당도 어렵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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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1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권성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5달 전
그 무거운 책임감을 이제는 조금 내려놓고 자신을 먼저 챙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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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미국의 선진 상담기술로 마음의 힘을 길러드리는 권성재 상담사입니다. 이제 겨우 2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동생과의 관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누나의 마음이 참으로 대견하고 또 잘 되지 않음이 안타까워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동생이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부터 지금까지, 수년간 동생의 스마트폰 과몰입과 학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애써오셨습니다. 일방적인 통제가 아니라 대화로 조율하려 노력도 하셨고, 자유롭게 풀어 주기도 하고, 때로는 단호하게 제한을 두며 어떻게든 동생이 올바른 길로 가기를 바라셨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동생은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하고 무기력과 분노를 오가는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주방에서 칼을 가는 등 안전을 위협하는 선까지 넘게 되면서 마카님께서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게 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가 바쁘신 상황에서 실질적인 보호자 역할을 떠안은 채, 동생의 거친 감정 쓰레기통 역할까지 감내해 온 마카님의 버거움이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위험한 물건을 숨기며 가정을 지켜온 마카님의 노력이 보이는 글이에요.
원인 분석
동생의 행동 뒤에 숨은 마음과, 지금 두 분 사이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두 가지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로, 동생이 보이는 거친 말과 분노는 역설적으로 '누나에 대한 깊은 의존'과 '스스로에 대한 무력감'일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안 계시고 아버지가 바쁘신 환경에서, 동생에게 누나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대상이자 사실상 유일한 보호자였을 것입니다. 시험을 망치고 와서 "장기를 팔겠다", "자퇴하겠다"라고 쏟아내는 것은 겉으로는 짜증이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서 너무 괴로워. 나 좀 도와줘"라는 서툰 구조 요청일 수 있어요. 자신을 향한 좌절감과 자책을 건강하게 다루는 법을 배우지 못해, 만만한 누나에게 감정을 폭발시키는 악순환이 굳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로, 현재 동생에게 스마트폰은 단순한 놀거리를 넘어 '불안과 직면하지 않기 위한 강력한 도피처'가 된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이 주어지면 씻지도 먹지도 않고 몰두하는 것은 쾌락을 좇는 것을 넘어 현실의 스트레스를 회피하려는 마취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마카님 입장에서는 과거의 끔찍했던 사건(칼을 찾던 모습 등)이 트라우마로 남아, "핸드폰을 주면 또 그 통제 불능의 공포가 반복될 것이다"라는 두려움과 경계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이구요. 그러다보니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생겨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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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셋77
· 5달 전
막연한 공부보다는 학창시절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 알려주고 미래에 뭘하고싶은지 대화를 많이 해보는게 중요한것같아요. 집에서 해줄수 없는것이라고 하더라도 절대 그시간을 포기하지 않도록 해보시는것도 좋아보여요. 동생에대한 사랑이넘치는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