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병원 가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수면|죄책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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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병원 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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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20년도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박사과정 중에 코로나가 왔고, 아무것도 못 한다는 무력감과 불면증으로 병원을 방문했었어요. 약을 먹어도 자괴감은 더 심해졌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났고, 친구가 당장 휴학하고 본가로 내려가라고 했습니다. 모든 게 무너졌다는 생각, 극복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안고 모든 걸 멈춘 채 본가로 내려갔습니다. 처음에는 무기력했지만, 어머니의 도움으로 몇 달 동안 휴대폰도 *** 않고 매일 운동하고 주기적으로 상담과 병원을 다니며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술과 담배를 모두 끊고 체중도 15kg 정도 감량하면서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2년을 보냈습니다. 23년도에 다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복학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안 좋은 패턴과 폭식, 폭음이 반복되었고 술김에 또 좋지 않은 선택을 했습니다. 두 번 무너졌을 때는 스스로가 더 싫었습니다. 술기운이라 기억도 나지 않았고, 무서웠습니다. 그 다음 날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처음에 잠만 잤습니다.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이 후회되었습니다. 병문안을 오는 가족들도 보기가 힘들더라고요.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모습이 더 힘들었습니다. 스스로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라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때의 일기에는 스스로에 대한 증오와 가족, 지인들에 대한 죄책감뿐이었습니다. 세 달 정도 입원한 뒤 퇴원했고, 이후에도 상담을 계속 다니며 많이 좋아졌습니다. 25년도쯤 약을 그만 먹기 시작했고, 일을 구해 현재는 일을 시작한 지 9개월째입니다. 겉으로 보면 정상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제 패턴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출근 직전까지 자다가 겨우 택시를 타고 출근하고, 퇴근하면 술을 마십니다. 끊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시도해도 일주일을 넘기지 못합니다. 사소한 실패가 반복되니 이제는 도전조차 하기 싫어집니다. 체중도 다시 20kg 넘게 늘었고, 자도 자도 피곤합니다. 이전처럼 극심한 우울감은 아니라 병원을 가야 할지조차 망설여집니다. 그냥 건강한 생활 패턴을 되찾고 싶은데… 잘 되지 않습니다.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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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8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권성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6달 전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고 싶은 그 간절함이 일으켜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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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미국의 선진 상담기술을 바탕으로 마음의 힘을 길러드리는 권성재 상담사입니다. 쉽지 않은 이야기일텐데 용기 내어 글로 옮겨주신 마음 절절이 느껴졌습니다. 오래도록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신 것 같습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박사과정 중 찾아온 무력감부터 두 번의 큰 위기, 그리고 스스로 입원을 결정하였을만큼 힘든 여정을 지나오셨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다시 일어나 체중을 감량하고 나쁜 습관을 끊어냈던 경험, 그리고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 입원이라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마카님의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다시 일을 시작한 지 9개월째에 접어들며, 퇴근 후 매일 술을 찾게 되고 체중이 늘어나면서 예전의 아픔이 반복될까 봐 두렵고 지치신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자도 피곤하고 사소한 실패들이 누적되면서, 건강한 패턴을 되찾고 싶다는 간절함 이면에는 '내가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깊은 무력감도 함께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원인 분석
지금의 무기력과 반복되는 음주는 단순히 마카님의 의지가 부족하거나 나태해서가 아닙니다. 어찌 보면, 그동안 너무 애써서 버텨온 마음이 한계에 부딪혀 보내는 구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첫째,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죄책감이 오히려 마카님의 삶을 짓누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위기 때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라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셨지요. 이는 삶을 지탱하는 절실한 원동력이 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오히려 과도한 긴장과 책임감을 느끼게 만드는 압박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어요. 직장에서 그 팽팽한 긴장감을 안고 하루를 버텨내다 보니, 퇴근 후에는 그 압박을 가장 빨리 내려놓을 수 있는 '술'이라는 익숙한 보상에 기대게 되는 것일지 모릅니다. 둘째, 현재 마카님의 일상은 '수면 불량 및 피로-퇴근 후 음주-지각 위기-자책'이라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술은 일시적인 긴장 완화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면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신체의 대사 리듬을 무너뜨립니다.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는 뇌가 새로운 도전을 거부하게 되고, 이로 인한 사소한 실패들이 다시 자기비난으로 이어져 무기력을 더욱 강화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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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을지오
· 6달 전
무언가 억눌린 상처나 감정이라던지, 원인이 있을 것 같아요....먼저, 당장의 위급한 상황에서 스스로 병원을 가거나 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시니까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하시고 죄책감을 갖지 마셨으면 합니다... 어떤 억눌린 것으로 인해서 반복되는 패턴이 있을 수 있으니까, 먼저 너무 완벽하게 삶을 회복해야겠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신채 조금만 줄여보자는 마음과 함께 스스로의 마음을 돌봐주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완벽하지 않아도 그 존재자체로 님은 소중합니다 박사과정까지 하신것 보면 이미 많은 노력을 해오신 것 같아서, 시간을 충분히 들이면서 찬찬히 스스로를 돌봐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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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운
· 6달 전
글을 읽으면서 이 분 참 대단하신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스스로 병원에 입원한다는 그 자체가 이미 자신을 사랑하고 돕***하시는 에너지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갑상선암 + 엄마돌아가심 + 자영업 수입 불안 + 가족의 금전적 정서적 배신 + 가족과 의절하고 혼자삶 / 한꺼번에 쏟아지더군요. 우울증으로 인해 없는 돈 있는 돈 다 털어서 pt 운동을 시작했어요. . 트레이너 강사분 덕분에 많이 근력이 좋아졌어요. 트레이너 강사분께 부탁했어요. 너무 절실하다고요. 상담 및 근력운동 병행으로 시작해보시면 어떠신가요? 그리고 음식반응검사를 통해 그동안 좋다고 먹었던 음식들이 모두 내 몸에 맞지 않음을 알고 남들이 좋다는 것보다 내 유전자에게 맞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어요. 적극적으로 나를 케어했어요. 지구라는 소속에서 우리 함께 각자의 장소에서 뭐라도 해봐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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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alKim83
· 6달 전
약을 왜 멈추나요? 다시 치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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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
· 6달 전
마카 님 그럼 박사 과정은 수료하셨나요..? 너무 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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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달 전
@josep 박사 포기했습니다 전공을 살려 일하는 것도 아니구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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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달 전
@나을지오 억눌린것.. 맞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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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
· 6달 전
그렇군요ㅜ 용기 있는 결정이었네요.. 저는 박사과정 밟고 있는데 요즘 술도 매일 먹고 지난주에는 학교도 안 가고 과제도 안 했어요 마카 님처럼 스스로 병원을 가지도 못하고 학교에 있는 상담 제도 이용하려고 문진표 같은 것도 작성 못 하고 게임만 했습니다 마카 님은 의지가 대단하신 거예요 저는 오늘 한참을 걸었어요 운동 삼아 날씨가 좋으니까 만 보 가까이를 걷자 하고 걸었어요 괜히 차려 입고 나가서 걸었습니다 약간은 내일도 걸을까 하는 마음이 생겨요 그러다 보면.. 다른 것도 해볼까 하겠거니 하구요 마카 님은 더 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