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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직장 버텨야 하는데 너무 불안합니다. 대출, 남편 문제까지..
커피콩_레벨_아이콘낭랑30대
·6달 전
안녕하세요. 요즘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겹쳐서 너무 막막해서 글 올립니다. 저는 최근 새 직장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됐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올해 8월~10월 사이에 주택담보대출 심사/실행 일정이 있어서, 가능하면 지금 직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당장 그만두기는 어려운 편입니다. 그런데 직장 적응이 생각보다 너무 어렵습니다. 업무가 단순한 보조 수준이 아니라 일정 관리, 응대, 행정 처리, 확인이 필요한 일들이 섞여 있는데, 전체 흐름을 제대로 배운 상태가 아니라서 매일 뭘 먼저 해야 하는지부터 헷갈립니다. 특히 한 달 단위로 돌아가는 업무 사이클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아직 그 구조를 잘 몰라서 뭘 빼먹었을까 계속 불안합니다. 퇴근하고 나서도 오늘 못 한 일, 놓친 일이 계속 떠오르고 잠도 잘 안 옵니다. 원팀이라 저혼자 책임을 지고있는 형태이다보니.. 안그래도 실수투성이임에도 완벽주의인데..ㅠ 출퇴근도 왕복 3시간 가까이 걸려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집에 오면 거의 씻고 자는 수준인데, 이 상태로 몇 달을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주일만에 불면증 증상도 생겼구요. 업무가 제 장기적인 커리어 방향과도 완전히 맞는 느낌은 아니라 더 흔들리는것도 있어요.. 회사 규모도 작고, 수습기간에 급여도 90% 지급 구조라 심리적으로 더 불안합니다. 아직 초반이라 많이 물어보며 배우는 중인데, 계속 질문하는 것도 눈치 보이고, 한 달 뒤에도 이 정도면 정말 이 일이 안 맞는 건가 싶습니다. 반대로 지금은 입사 초반이라 누구라도 힘든 건가 싶어서 헷갈립니다. 여기에 집에서는 남편과의 대화도 힘듭니다. 제가 회사가 너무 어렵고 힘들다고 말하면, 남편은 “그래도 다닐 만하냐”, “오래 다니는 게 좋다”, “그만둘 거냐” 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당장 퇴사 선언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건데, 자꾸 결론을 내리거나 판단하는 식으로 받아들여져서 집에서도 편히 털어놓기가 어렵습니다. 퇴근 후에는 기운이 없어서 조금만 말이 섞여도 잔소리나 지적처럼 들릴 때도 많고, 그러면 더 예민해집니다. 결국 제 고민은 이렇습니다. 지금 직장은 대출 때문에 당장은 버텨야 하는 상황인데, 이 정도 적응 불안과 압박감은 초반이라 원래 겪는 건지, 아니면 업무가 정말 안 맞는 신호인지 궁금합니다. 입사 초반에 계속 많이 물어보고 버벅이는 게 정상 범위인지, 한 달 정도 지나면 좀 나아지는지 궁금합니다. 대출 심사/실행 전까지 재직을 유지해야 할 때, 멘탈이 무너지지 않게 버티는 방법이 있을까요? 남편에게는 어떻게 말해야 “퇴사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 너무 힘들다”는 뜻으로 전달될까요? 이런 상태면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 도움을 받아보는 게 맞을까요? 지금은 “이직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는데, 반대로 그 생각 때문에 더 갇힌 느낌도 듭니다. 전문가분들 답변주시면 참고하고 상담신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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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권성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6달 전
버텨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지친 마음을 좀 돌봐주세요.
#직장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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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미국의 선진 상담기술을 바탕으로 마음의 힘을 길러드리는 권성재 상담사입니다. 이렇게 쉽게 꺼내기 어려운 마음을 글로 옮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왕복 3시간의 출퇴근길과 낯선 업무, 그리고 어떻게든 버텨야만 하는 현실적인 이유들 속에서 그동안 참 많이 고단하셨을 것 같습니다.
사연 요약
현재 마카님께서는 주택담보대출이라는 중요한 현실적 목표를 지키기 위해, 새 직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어렵게 어렵게 견뎌내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체계적인 교육도 없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혹여나 실수를 할까 봐 퇴근 후에도 일 생각을 놓지 못하고 계신 것 같네요. 가장 편안해야 할 집에서조차 남편분과의 대화가 위로보다는 부담과 지적으로 다가와, 더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질문하며 배우려 애쓰는 모습, 그리고 멘탈을 지킬 방법을 찾기 위해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신 용기에서 마카님의 강한 책임감과 힘이 느껴집니다.
원인 분석
지금 마카님께서 겪고 계시는 불안과 혼란은 마카님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일이 맞지 않아서만 생기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겹쳐진 상황들이 마음의 악순환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우선, '반드시 버텨야 한다'는 현실적인 제약과 마카님의 '완벽주의적 성향'이 만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출 일정 때문에 당장 그만둘 수 없다는 사실이 '여기서 실수하거나 실패하면 끝이다'라는 과도한 압박감으로 이어졌을 수 있어요. 어찌 보면 이 압박감이 퇴근 후에도 뇌를 쉬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수면까지 방해하는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 직무 환경 자체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전체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행정과 일정 관리를 홀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이제 막 입사한 분에게는 버거울 수밖에 없지요. 입사 초반에 계속 질문하고 버벅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임에도, 지금은 불안도가 높다 보니 스스로를 더 가혹하게 평가하게 되는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남편분과의 대화 패턴에서 오는 정서적 소진도 커 보입니다. 남편분은 마카님의 힘듦을 들었을 때 아내를 위해 '현실적인 결론이나 해결책'을 찾아주려는 성향이 있으신 것 같아요. 반면 마카님은 그저 '힘들다'는 감정에 대한 온전한 수용과 공감이 필요하셨을 텐데, 이것이 자꾸 판단으로 돌아오니 마음 기댈 곳이 없다고 느끼고 예민해지실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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