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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부모님 인생
커피콩_레벨_아이콘25mirelle
·10달 전
함부로 내가 판단하면 안 되는 거지만, 요즘 엄마아빠를 보면 너무 미안하다. 일하는 것도 힘들어 보이시고, 아빠는 60을 향해 가는 나이에 허리랑 팔, 다리가 아파 매주 병원에 가신다. 엄마도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 우리 밥을 해주시고 출근했다가, 퇴근 후엔 50플러스센터에서 은퇴 후를 대비해 시니어건강지도사 자격증 수업까지 들으신다. 그렇게 하루를 다 쓰고 오시면 너무 지쳐 보이신다. 그런데 나는 이제 대학을 졸업을 막 하는 단기 알바 말고는 제대로 일해본 적 없는, 너무 무능력한 딸이다. 사회복지사를 준비하고는 있지만 과연 내가 취업을 할 수 있을지 무섭다. 밤에 누우면 심장이 쿵쾅거린다. 낮에는 집에서 엄마가 차려주신 밥을 먹고 방에 누워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밤이 되어서야 두세 시간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게 전부다. 노력도 안 하면서 결과를 바라는 내가 너무 싫다. 생활적인 면에서도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 라면이나 냉동식품 말고는 해먹을 줄 아는 요리도 없고, 밥도 지어본 적 없고, 세탁기도 못 돌린다. 발톱도 혼자 못 깎고, 염색도 못 하고, 신발끈도 잘 못 묶는다. 가끔은 부모님이 안 계시면 나는 혼자 어떻게 살까 하는 못된 생각까지 든다. 동생은 드럼으로 실용음악과 입시를 준비 중인데, 수시는 다 떨어지고 정시만 남았다. 그런데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하는지 잘 모르겠다. 연애하고 놀러 다니느라 바빠 보이고, 집에도 잘 안 들어온다. 내가 보기엔 그런데, 또 내가 다 아는 건 아니겠지만 불안한 마음이 든다. 자꾸 주변 사람들 자식과 비교하게 된다. 결혼한 사람들, 부모님 고생 안 ***고 돈 잘 벌어 호강시켜드리는 자식들. 그러다 과거를 떠올리면 더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어릴 땐 부모님이 우리를 자랑스러워하고, 보기만 해도 행복해하셨을 텐데 지금은 이 나이까지 부모 손길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자식들을 데리고 사시니 얼마나 힘드실까. 위로는 할머니 할아버지 챙기시고, 아래로는 우리까지 책임지시니 더 죄송하다. 알바 앱도 맨날 들어갔다가 무서워서 나오기를 반복한다. 엄마아빠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우리 같은 자식을 만났을까 싶다. 정말 죄송하다. 이런 딸이라서, 이런 생각밖에 못 하는 딸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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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3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박유찬 코치
2급 코치 ·
10달 전
부모에게 미안함 마음이 내면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를...
#부모님
#책임
#자녀
#미래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부모에 대해 미안함이 많이 있으시네요. 늘 부족하고 아직도 부모에게 기대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힘들어 하고 있는 마카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부모님에 대한 깊은 사랑과 걱정이 느껴져요. 자책하는 마음이 커지는 상황인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충분히 애쓰고 계신 마카님의 마음이 존중받기를 바랍니다. 마카님, 요즘 부모님께서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며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이네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면서도 불안감이 많고 스스로의 부족함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아직 성숙하지 못하다는 생각과 함께 부모님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져요.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느끼는 불안과 죄책감은 부모님에 대한 깊은 사랑과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이에요. 부모님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며 자신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임과 동시에, 스스로의 성장 과정에서 겪는 혼란으로 인해 자신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또한,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는 자신보다 나은 모습을 누군가에게서 보고자 하는 일반적인 인간 본능이지만, 마카님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수 있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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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an1008
· 10달 전
이 글 읽으면서 무능하다는 생각보다 책임감이 큰 사람이라는 느낌이 더 들었어요. 부모님을 이렇게까지 걱정하고 미안해하는 마음을 가진 분이라면 이미 충분히 잘 자라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속도가 느릴 뿐이지, 멈춰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20대 중후반쯤 되면 이런 고민을 정말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20대가 예쁜 나이라고들 하지만, 그 말도 사실 20대 초반에나 해당되는 얘기 같고요. 이 시기에는 예쁨보다는 책임이 먼저 보이더라고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일단 하나는 끝났다’는 마음으로 생각보다 훨씬 안도하시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도 대학 졸업만으로도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 동생 일까지 혼자 다 떠안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지금은 이것저것 다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앞에 있는 사회복지사 자격증부터 차근차근 완수하는 게 제일 중요해 보여요. 부모님들도 당장 큰 걸 보여주길 바라기보다는 눈앞의 목표를 끝까지 해내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좋아하실 거예요. 그리고 이건 그냥 제 개인적인 느낌인데요, 글에서 느껴지는 사려 깊음이나 사람을 보는 시선이 사회복지 공무원 같은 길이랑도 잘 맞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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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9374
· 10달 전
참 따뜻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어요. 요즘에 부모님의 고생을 너무나 당연시 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나이 40넘도록 제앞길 못닦는 사람도 많구요. 그선한 생각에 당면문제인 자격증 준비가 최선인듯 싶어요. 아마 쉽지는 않으리라 생각은 해봐요. 저도 몸무게가 불어서 마시던 맥주를 딱끊고 수면시간 지키고 운동을 하고있어요. 체력상 매일은 못가도 쉬었다가 가면 충전되서 운동이 참잘돼요. 님도 방향 정하셨고 나아가는것이 1순위 같아요. 부모님이 분발하는 마카님 보고 흐뭇해 하실거예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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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들어주는
· 10달 전
철이 들었다고 해야 하나 저히 딸은 13 살 사춘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