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예민한 사람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폭력|불화]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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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예민한 사람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기베은7
·일 년 전
가족간의 불화가 있습니다. 미혼이고 부모님과 동생과는 한 지역에서 각자 거주중입니다. 자연스러운 독립생활이지만, 되도록 중요한 날은 같이 보낼 수 있도록 조율하고, 가족 모임을 가져왔습니다. 굳이 모두 모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님 바람이 있어 최대한 조율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던 명절 새가족을 인사***는 자리를 저만 몰랐고, 여러번 말할 기회가 있었지만 깜빡했다는 변명아래 저는 준비없이 새 가족과 인사를 하고 밥을 먹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새 가족을 데려온 동생은 평소에도 약속을 적어도 2주전에 조율해달라는 요청을 할 만큼 미리 일정을 잡는 것에 예민했기에 똑같은 과정을 기대한 게 잘못일까요? 당황스러운 상황에 그래도 초대된 사람이 무안하지 않게 하려고 웃으면서 밥도 먹고 자리를 파했습니다. 제가 기분이 나아진게 아니라 오롯이 초대된 분이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한 거라는 점은 가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예민하게 구는 사람이 되어있었고, 업드려 절받기식 사과를 지나가며 받았습니다. 저는 어머니께 중재를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서운했던 감정이나 상처 받았던 점을 전달하며, 감정이 추스러 질 때까지 전과 같은 가족 모임은 참여하기 힘들 것 같다는 말도 했습니다. 단언컨데 제가 이렇게까지 감정적으로 무언가를 전달한 건 성인이 되고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사과도 무엇도 없이 두달이 지난 오늘 연말 가족 모임을 얘기 하기에 아직 감정이 추스려지지 않아 이번에는 빠지고 싶다 하니 예민하고 유난 떨며 가족끼리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있습니다. (정확히 저 단어들이 들려왔습니다. ) 더불어 제 중재 요청에 어머니와 동생이 나눈 대화는 제가 예민하게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는다는 내용이었다는 걸 어머니와 대화 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가족이 있는 단톡방에 처음으로 장문의 문자로 제 입장을 전달했고, 돌아 온 대답은 어머니를 괴롭히는 불효녀라는 말입니다. 지금 너무 속상하고 억울한데 이게 제가 객관화가 안된건지 정말 예민하게 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가족과 거리를 두고 싶은데 모두 끊어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게 이기적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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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박사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관계에서 거리를 두는 것이 이기적인 행동은 아니랍니다.
#가족간의불화
#감정전달
#예민함
#가족모임
#객관화
소개글
안녕하세요. 사연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로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사연 요약
이 세상에 상처받지 않는 인간이 없다고 하지만, 마카님께서 그 상처의 무게를 오롯이 나 자신에게만 짊어지게 하는 관계라면, 그 관계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답니다. 마카님께서 겪으신 상황을 들으니, 폭풍우가 치는데 우산도 없이 홀로 서 있었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마카님은 성숙하게 그 자리를 버텨냈지만, 마카님의 마음은 흠뻑 젖어 차가워지셨네요. 그리고 마카님은 그 차가워진 마음을 가족에게 정직하게 전달했습니다. 이것은 죄가 아니라 용기이랍니다.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해서는, 나의 감정에 정직해야 해요. 마카님이 지금 느끼는 속상함과 억울함은 당신의 존중받을 권리가 침해당했음을 알리는 가장 정직한 목소리이랍니다. 그 목소리를 '예민함'이나 '유난'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마카님이 스스로의 중심을 잡고 서는 것을 방해하려는 관계의 폭력일 수도 있음을 알아주세요.
원인 분석
가족들은 마카님에게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딱지를 붙이네요. 그러나 용서는 상처를 준 이가 먼저 진심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손을 내밀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위대한 행위입니다. 사과도 없이 용서만 요구받는 것은, 마카님의 상처를 무효화시키려는 시도이기도 하답니다. 마카님은 객관화가 안 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나 정직하게 자신의 상처를 대면했기 때문에, 진실을 회피하는 가족들의 반응이 더욱 고통스러운 것이죠. 마카님은 예민한 것이 아닙니다. 마카님이 그토록 소중히 여겼던 ‘함께 조율하는 관계’의 가치가 무너졌을 때, 정당하게 아파하고 화를 낸 것이랍니.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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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0630lalala
· 일 년 전
일단 가족과 인연을 끊는건 어려우니 잠시 연락을 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게 좋을거 같아요. 사연자님은 갑작스러운 순간에 최선을 다하셨고 그에 생긴 불편함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것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중재를 청했던 부모님이 동생과 같이 사연자분이 예민하다 하셔서 많이 속상하셨을것 같아요. 물론 다들 입장도 있겠지만 사연자님 입장에선 충분히 억울하고 속상한, 배신감이 드는 상황이라 생각하고 잠시 거리를 두는게 나쁘다 생각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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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세월에후횐없노라고
· 10달 전
관계 구조의 차이. 인간은 서로 변화지 않으니, 감당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영역을 나눠 행동하는것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