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걸 다 이룬것 같은데 여전히 불행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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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걸 다 이룬것 같은데 여전히 불행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우엉123
·일 년 전
요즘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겉보기엔 안정된 직업과 가정을 갖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은 늘 공허하고 쉽게 지칩니다. 삶의 의욕이 잘 생기지 않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피로감이 커요. 그래서 심리상담을 받아볼까 생각 중이에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의 관계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아버지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서 그렇다”는 말을 자주 하셨고, 항상 성취와 결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셨어요. 어머니는 감정적으로 예민하면서도 제가 느끼는 감각(덥다, 춥다, 냄새 등)은 부정하셨고, 정작 본인의 불편함은 가족에게 강하게 요구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느끼면 안 되는 사람’처럼 지냈던 것 같습니다. 사춘기에는 가정 경제가 무너졌고, 부모님 다툼이 잦았습니다. 그 시기에 발표 불안이 심해져 학교생활이 힘들었고, 중학교 때 자해시도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발표 위주의 수업을 힘들어하며 자퇴를 이야기했지만, 어머니는 “교사인데 자식이 자퇴하면 부끄럽다”며 제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으셨어요. 그 시절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절망감이 깊게 남았습니다. 성인이 된 뒤에는 아버지가 돈이 필요할 때만 연락을 하셨고, 그 전화가 오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릴 정도로 불안해 결국 차단했습니다. 부모님이 쓰는 부산 사투리 억양 자체가 저에게는 다툼과 비난의 언어처럼 느껴집니다. 어머니는 지금 미안해하시지만, “그땐 어쩔 수 없었다”보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환경에서도 잘 컸다”는 말이 더 자주 나와 결국 또 내 탓이 되는 기분이 듭니다. 저는 HSP 기질이에요. 타인의 말투나 감정 변화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상대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자동사고가 떠올라요. 요즘은 ‘그건 자의식 과잉이야’라고 스스로 교정하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습니다. 전문 진단을 받은 건 아니지만, 제 상태는 복합 PTSD(C-PTSD) 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한 번의 사건보다 오랜 시간 반복된 정서적 무시와 통제, 그리고 부모의 불안이 전이된 환경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현재는 약물치료는 중단했고, 근본적인 회복을 위해 심리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요즘의 저를 표현하자면,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습니다. 감정 교류가 너무 피곤하고, 그냥 현실에서 멀어지고 싶을 때가 많아요. 이런 감정이 단순한 우울의 일부인지, 아니면 오랜 시간 누적된 회피의 결과인지 알고 싶어요. 상담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1️⃣ 부모에게서 배운 조건부 애착과 불안 패턴을 인식하고 끊는 것, 2️⃣ 회피적 성향을 완화해 타인과의 관계에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것, 3️⃣ “내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분리”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예전엔 부모님이 저를 어떻게 평가할까 신경 썼지만, 이제는 그 시선에서 벗어나 제 감정을 중심에 두고 살고 싶어요. 다만 아직 감정이 흔들리고, 관계에서 거리 두기와 몰입 사이를 오가며 불안합니다. 이제는 제 안의 상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기억이 지금의 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리하고 싶어요. 정서적 안정감과 자기수용을 회복할 수 있는 상담을 찾고 있습니다. 비슷한 케이스를 다뤄보신 상담사님들의 도움과 안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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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여주휘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상담. 멈춰있던 자기자신과의 대화가 다시 시작되는 시간.
#심리상담
#회피적성향
#정서적안정
소개글
안녕하세요 여주휘 상담사입니다. 용기있게 고민을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우엉123님의 글을 찬찬히 읽으면서 그동안 스스로를 되돌아보려 부단히 애를 쓰셨던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연 요약
많은 내면의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내 감정을 중심에 두고 살고 싶어요.' 라는 말이 정말 반가웠어요. 상담을 통해 꼭 원하시는 변화와 안정감을 찾으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원인 분석
현재 느끼시는 공허감, 피로감들은 원래 가지신 기질과 환경에 적응하려고 애쓴 영향일 수 있습니다. 기질적으로 섬세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알아채고 느끼시는 기질이라면 더더욱 써주신 내용처럼 부모님과의 상호작용, 관계 속에서 내 감정을 인정받지 못하고 억압해 온 부분들로 인해서 버텨왔지만 지쳐버려서 대인관계에서 회피적인 성향을 가지게 되셨을 수 있습니다. 즉, 단순 우울이라기보다는,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오셨기에 누적된 피로감의 대처로 회피성향을 가질 수 밖에 없었을 수 있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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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ds12김123
· 일 년 전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고 계시니, 상담을 통해 부모님께 받은 상처도 더 건강하게 회복해 나가실 수 있을 거예요.앞으로의 인생이 더욱 평안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