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 그만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장녀]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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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그만하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나쵸o114
·일 년 전
저는 고1 여고생입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몰라 두서가 없다는 점 이해해주세요. 중간고사가 거의 끝나가요. 오늘 영어와 사회를 봤어요. 영어를 제외한 다른 과목은 모두 1등급인데, 영어를 망쳐서 영어가 2등급이 되었네요. 실수가 많았어서 너무 속상했지만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하면 걱정하실까봐 애써 웃으며 전했어요. 제가 집에 온 후 4시간쯤 지나니까 부모님이 퇴근하셔서 집으로 오셨어요. 엄마가 제 영어 시험 점수를 물어보시더라고요. 얘기했더니 말이 되는 점수냐고 니가 공부를 너무 안했다고, 어제 니가 너무 자서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속에서는 천불이 났어요. 저는 영어에 시간을 꽤 쏟았고, 제 점수는 다른 애들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낮은 점수가 아닌데 말이에요. 엄마는 절대적인 점수만 봐요. 학교시험은 상대평가인데 말이죠. 거기까지만 했어도 그냥 삼키고 지나갔을 것 같은데 엄마가 계속 시험 좀 잘치지 그랬냐고 하시더군요. 누군 시험 망치고 싶어서 망쳤나봐요..ㅎㅎ 진짜 꾹 참고 있던 눈물이 터졌는데, 그마저도 들키고 싶지 않아서 바로 방으로 들어갔어요. 누군 시험 못보고 싶어서 못봤나요. 엄마 퇴근 전까지만 해도 속상한 마음, 멘탈 간신히 부여잡았는데, 엄마의 그 말들 때문에 제가 무너지더라고요. 방에서 계속 생각하다 보니 서운하게 계속 떠오르더라구요. 동생은 야구를 하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요. 그런 동생이 1주일에 한번씩 집에 오면 잔치가 따로 없어요. 저녁식사때 말한마디도 안하시고 무표정으로 식사하시던 아빠가 그렇게 웃는 것도, 내 투정은 무시하고 거들떠도 안보면 엄마가 동생의 투정을 다 공감하며 들어주는 것도. 짜증나요. 아빠는 제가 묻는 말에 대답도 안하세요. 가끔씩 기분 좋을때만 해주시지. 그러면서 부담이란 부담은 저한테 다 주세요. 저는 친가 외가 다 합쳐서 장녀에요. 친가도, 외가도 모두 제게 관심이 쏠려있어요. 엄마는 항상 네가 의대갔으면 좋겠대요...ㅎ 의대는 아무나 가나요. 너무 세상을 모르세요. 엄마아빠는 제가 되게 큰 사람이 되기를 원하세요. 제가 의사, 약사처럼 돈 많이 벌 수 있는 직종을 가지게 되어서 돈을 많이 벌어다주셨으면 하세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지도 않고 공감을 해주시는 것도 아니고, 저는 자꾸 부모님이 저를 돈을 뽑아내려는 기계로 쓰시려는 것처럼 느껴져요. 1학기때는 담임쌤이 제 손을 보시고는 위클래스 상담을 권하셨어요. 그러한 부담때문에 손끝을 다 물어뜯어서 손이 부어있었고, 상처도 많았거든요. 저도 불안정한 상태같다는 걸 스스로도 느꼈고요. 그래서 부모님께 내가 지금 많이 안좋은것 같다고 용기내서 말했어요. 말해뭐해요. 부모님은 내가 봤을때는 그정도까지는 아니니 오바하지마라 라고 하셨죠. 정말 미치겠어요. 엄마랑은 대화가 안돼요. 제 성향 조차도 모르세요. 친구들하고 노는 것보다 혼자 산책할때 더욱 편한함을 느끼는 것도 이해못하세요. 아빠도 미워요. 왜 집 분위기를 자꾸 얼어붙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장녀로서 책임이라는게 정말 지겨워요. 그만하고싶어요. 다. 이렇게 말하면 엄마는 그만해. 다 그만하고 엄마아빠 일이나 도와.라고 하세요. 이제 제 마지노선이에요. 여기에라도 털어놓을래요. 다 그만하고 싶어요. 삶이라는게 필요한지도 모르겠어요. 죽고싶다는 건 아닌데, 죽으면 편하겠지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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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2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백소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부모님의 기대와 나의 길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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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백소림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얼마나 무거우실지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정말 많은 노력을 해오셨는데, 부모님께서 결과만 보시고 오히려 마카님이 잘못한 것처럼 말씀하시니 서운하고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특히 장녀로서 책임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도 따뜻한 공감은 받지 못해, 마음이 지쳐 글을 남겨주신 거겠지요. 용기 내어 여기에 글쓰신거 정말 잘하셨습니다.
원인 분석
부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마카님의 마음을 몰라서라기보다 부모님 자신이 가진 불안과 이루지 못한 바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혹은 알면서도 그것이 옳다고 여기시며) 가까운 자녀에게 그대로 투영하시는 것 같아요. 자녀가 청소년기에 있을 때 이런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들이 흔히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녀는 “부모님의 뜻에 맞춰야만 사랑받고,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의대에 가야 한다”는 기대는 사실 부모님이 과거에 이루지 못한 꿈이나 바람일 수 있어요. 부모님께서 예전엔 원했지만 이루지 못해 상처로 남았던 것을 자녀를 통해 꼭 성취되길 바라시는 거지요. 사회적으로 또 그게 용인되고 자녀에게도 좋다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카님은 자신의 감정과 노력이 충분히 존중받지 못하고, 마치 조건을 맞춰야만 사랑받는 것처럼 느껴져서 자신의 가치와 존재감에 의심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 한구석에서는 ‘장녀라는 역할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올라오는거에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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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형유형
· 일 년 전
어떤 위로라도 그 마음을 완전히 치료해줄 수가 없네요.. 하지만 전 이렇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제가 숨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려고 해요 꼭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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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래0
· 일 년 전
부모님은 가끔 자식이 상처받는건에 무뎌요 그래서 자식은 부모 가슴에 대못박으면 안되지만 부모는 자식마음에 대못을 박죠 그럴때 가끔은 나도 부모님에게 내가 받은 상처를 드러내고 울고 화내도 괜찮아요 부모님도 인간이기때문에 실수하고 깨닫고 미안해하기도 하겠죠 그럼에도 가족관계가 불안하다면 당신은 스스로를 사랑하는법을 배우고 가족과 떨어져서도 잘 살수있는 나를 위한 힘을 기르면 좋을 것 같아요 모든게 어렵겠지만 가정폭력있는 가정에서 자란 저도 부모와 떨어져 나름 잘살고있어요 어린나이에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상처받았음에도 상대를 배려하는 멋진 마음을 가진 당신은 분명 이 고통을 헤친후에 보란듯이 잘 살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