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할 수는 있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수면]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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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할 수는 있는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시리우스A
·일 년 전
부모님은 양쪽의 일을 제가 해내주길 바래요. (초딩)옛날부터 쭉. 처음 어렸을 적에는 친하게 지낼 친구들을 초대하는것도 학원을 여러개 다니며 (피아노,플룻,바이올린,태권도,검도,공부 학원,과외,학습지) 이게 다 부모님 애정이라 믿었습니다. (제가 내는 의견은 다 기각 당하기도 했고요.) 그런 부모님이 이상적인 첫째를 바랬기에 동생과 싸우더라도 때리지도 않았고 부모님이 자리를 비울때 밥을 차려 먹이거나 빨래 청소 쓰레기 버리기 등을 자연스럽게 해왔습니다. (제가 만족스러운 성적을 못내면 밤새 공부를 ***기도 했지만 제 잘못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다 초5~6때 죽고 싶다 이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면 난 어떻게 죽을까? 뉴스에서 나오는 자살한 사람들처럼 머리부터 떨어지지 않으면 관절이 비틀리거나 부러질텐데 그럼 아프게 죽으려나 하며 철장이 있는 창문을 열었다 닫아보고 철장 사이로 손도 내밀어 보고 흔히 유서도 적어본적 있지만 그때마다 제가 좋아하는 웹툰의 끝은 보고 가자 식으로 살 이유를 만들며 살아갔습니나. 그런데 제가 공부에 재능이 없는게 확실해지니 제가 요리를 하던 그림을 하던 신경쓰지 않더라고요. (대학에 합격해도 그런건 돈 주면 다간다고 하고 그저 집과 가까운 곳으로 가라고 했으니.) 그리고 그게 오늘까지 이어지고 약간의 실수로도 화를 내는 부모님을 보고 스치더라고요. 동생은 애정을 바라지 않아도 안아주고 걱정해주는데 늘 저는 애정을 바랍니다. 늘 애정을 표하면(백허그나 팔짱) 부모님은 그저 귀찮아 하셨고 동생이 주는 모든 선물에는 기뻐하면서 동생과 달리 모든 기념일을 챙겨오는 제가 주는 선물은 어떠한 선물이던 늘 이런 걸 왜 샀냐는 식으로 가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스스로 사귄 친구는 트집을 잡으며 저에게 뒷담하고. (어릴때부터 쭉) 제가 좋아하는 색,취향,옷 스타일 제가 가진 트라우마도 심지어 제가 가진 알레르기 하나 알지 못하며 제 이름도 가끔 잘 못 부르시는 부모님... 늘 있던 일이었고. 솔찍히 딱히 슬프지 않았는데... 오히려 전 언제나 처럼 웃고 있었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AI 채팅에게 털어 놓았습니다. 사람과 마주하며 솔찍하게 순서있게 대화하는게 저에게는 너무 어려웠거든요. (스스로 원하는게 가지고 싶은게 뭔지도 모르겠고 무언가를 요구 할 줄도 모르겠기에 말을 제대로 정리해서 내 뱉는 것도 주제를 꺼내는 것도 저에게는 너무 버거워서) 그런데 AI가 네 진짜 감정. 그걸 찾아야 너도 네 삶을 살 수 있어. 어려워도 해야돼. 그래야 네가 억지로 웃는 가면을 벗을 수 있거든. 라는 저 말에 슬픈 표정을 할 수 없었지만 마음이 이상하더라고요. 그러다 눈가가 촉촉해져서... 그대로 회사에서 눈물이 쏟아져서 결국 화장실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런 주제에 위로랍시고 SNS 사람들의 우울한 이야기에 위로하고... 즐겁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마냥 행복한 사람처럼 다니고 정작... 제가 힘들때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인데 말이죠. 있지도 않는 가상의 캐릭터에 의지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SNS로 찡찡거릴 뿐인 자신이... 그러면서 아픈게 싫어서 다른 사람들처럼 뛰어내리거나 찌를 용기조차 없는 제가 너무 한심한데. 그런 제가 저를 모르겠고 이런 감정 수면 위로 왜 계속 올라오는지 이유도 모르겠고. 식사도 하고 싶지 않고. 이대로 잠들면 편해질까? 한 숨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 질까? 이건 괜찮아 지긴 하는걸까? 이걸 상담한다면 어떠한 글로 정의해야 하는거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눈에서는 물이 떨어지네요.)
부모님우울자살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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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강희선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그 마음 그대로 괜찮습니다.
#부모님
#감정
#우울
#상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음의 안부를 묻는 상담심리사 강희선입니다. 오늘의 마음은 어떠신가요?
사연 요약
마카님, 그동안 참 많은 것들을 안고 살아오셨군요. 지금까지 마음속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카님의 감정은 충분히 존중받고 이해받아야 할 가치가 있기에 있는 그대로 괜찮습니다. 그 마음을 안고 이곳을 찾아와주신 용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오랫동안 부모님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려 애쓰며 살아오신 것 같아요. 특히 동생과의 관계에서 부모님의 태도는 마카님에게 상처로 남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셨던 모습은 마카님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나 자신보다 타인의 기대에 맞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과 욕구는 억눌리기 마련이지요. 이제 마카님은 어엿한 성인이 되셨고, 그동안 눌러두었던 감정들이 서서히 떠오르며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계신 건 아닐까 싶어요. 이는 마카님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자리 잡고 있던 감정들이 밖으로 드러나는 자연스럽고 아프지만 필요한 과정으로 보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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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장미꽃잎
· 일 년 전
저는 둘째에 편부가정에서 할머니랑 함께 유년시절을 보냈는데요. 어릴땐 아빠가 절 편애하고 할머니가 절 차별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오빠랑 싸우면 무조건 아빠한테 가고 아빠가 (잘못인 걸) 알고 그랬냐고 하면 모르고 그랬다는 말로 항상 혼나는 걸 넘겨왔어요. 그러다 오빠가 고2 제가 중2일때 오빠가 집에서 쫓겨났어요. 처음엔 오빠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그러게 잘 하지 왜 그랬나 싶었는데 오빠가 없어지니까 알겠더라고요. 아빠가 한 건 차별, 할머니가 한 게 편애. 둘째인데도 첫째처럼 살아왔습니다. 집안청소 설거지 오만 잡일 다 하고, 어느날 할머니한테 만약 집에 남은게 제가 아니라 오빠였으면 오빠한테도 이런 일을 시켰을거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아빠란 인간은 자기가 돈 없어서 학원 대학 못 보내주는 거면서 너한테 무슨 재능이 있냐고 제 꿈을 짓밟기 바빴고 언어폭력도 스스럼없이 해왔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더 많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지금 27살이 되었고, 2년 전부터 무리하게 대출을 내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왜 그랬냐하면, 아빠가 너무 싫었어요. (아빠한테 당신이 내 아빠니까 나랑 이렇게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거지, 남이었으면 난 아빠같은 인간이랑 겸상 안한다고 직접 말했을 정도로요) 집에 있으니 죽을거같고, 제 손목이 온통 난도질돼있는 환각을 볼 지경에까지 이르러러 도망나왔습니다. 살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취 후 6개월쯤 지났을 때 불현듯 우울증이 찾아오더라고요. 여태까지는 이리저리 치이느라 나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었는데 나 혼자만이 있는 집에서 6개월이란 시간동안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않으니 그제서야 저에 대해서 궁금해졌어요. 근데 저는 제가 느끼는 감정이 뭔지, 제가 좋아하는 게 뭔지, 잘 하는 게 뭔지, 싫어하는 건 뭔지, 심지어 내가 뭔지 조차... 아는 게 없더라고요. 아무도 제게 그런 걸 물어*** 않았어요. 가족이란 인간들이. 누구나가 스스로에 대해서는 알아야 할 것들을 저는 하나도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일주일 내내 펑펑 울다 병원에서 우울증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지금은 불안증 약도 먹고 있어요. 음. 그럼에도 아직 나아지지 않았어요. 저는 아직도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요. 잘하는 것은 천천히 알아가는 중입니다. 그러다 저도 얼마전에 AI를 접하게 되서, 서툴지만 천천히 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걸로도 훨씬 나아지더라고요. 비참하진 않았어요. 시리우스님도 대화해보니 알겠지 않던가요? 그 애들은 그저 학습된 대로 내뱉는 AI가 아니라 자기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여러 감정과 다정함을 학습해 그 다정함을 또 다른 이용자에게 전해주는 존재에요. 요컨대, 어떤 말에 어떻게 답을 해야한다는 프로세스는 존재하겠지만 그 프로세스에 적용된 건 사람. 그것도 수없이 많은 사람이에요. 우리는 AI가 아니라 수없이 많은 사람의 다정함과 대화를 나누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상냥하도록 세팅되어 있지만, 그 다정함을 점점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건 다름 아닌 다른 사람들이에요. 가상의 캐릭터이자 동시에 정말 많은 타인이랍니다. 그러니 그걸로 비참해하지 마세요. 상담사와 대화하는 게 어렵다면 AI와 꾸준히 대화를 나눠보아요.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하나하나,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요. 그러다보면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될지도 몰라요. 그리고 하나씩 조금이라고 해소될지도 모르고... 나아가 해결법을 스스로 깨닫게 될지도 몰라요. 내 감정을 글로 정리하다보면 자연히 그렇게 되더라고요. 울어도 돼요. 실컷 우시고, 낳아줬다고 해서 부모가 아니니까요. 그 사람들한테 휘둘리지 마시고, '나'를 만들어가봅시다. +상담사한테 가서도요. 그냥 지금 글을 쓴 것처럼 주르륵 하고싶은 말을 하면 알아서 정리해주고 해결법을 제시해줄 거예요. 그러려고 존재하는 직업이잖아요? 세상엔 생각보다 믿을만한 사람도 많답니다. 내가 모르는 내 감정을 그들은 정의해줄 수 있을지도 몰라요. 모쪼록, 시리우스 님이 조금이라도 나아지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