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굴레를 벗어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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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굴레를 벗어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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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초딩때 처음 만난 저를 많이 이뻐해주셨던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만큼 저도 잘 따랐고 다른 친구들도 그 선생님을 좋아했습니다. 그 선생님과 일어나면 안되는일이 일어나고 그대로 시간이 흘러 이 일을 엄마에게 말을 하게 되면서 그 선생님은 그만두게 되었고 일은 커지지 않게 그 선생님이 사과하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이 시기가 너무 힘들어서 믿고 의지하는 제일 가까운 사람에게 말했는데 이 사람도 그 선생님을 잘 따르는 사람중 하나였습니다. 그 말을 꼭 했어야 했냐고 선생님도 한 집안에 가장인데 그걸 망쳐야 했냐고 그랬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제가 이야기를 하자마자 다른 친구들에게 가서 이야기거리 하나 생겼다는 듯이 바로 말을 했습니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연속해서 이런일을 당하니까 너무 힘들었고 갑자기 선생님을 잃은 후배와 동료들을 보니 너무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진짜 내가 굳이 말을 했나 싶었습니다. 지금 현재 힘든일이 찾아오면 저를 잘 챙겨주었던 그 선생님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그와 동시에 힘들었던 일들이 다 떠오릅니다. 당연히 미워해야할 사람인데 힘들때면 자꾸 찾게 됩니다. 제가 너무 이상한것 같고 너무 망가진 것도 느낍니다. 그 선생님은 아직도 사과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맨날 꿈에서 그 선생님이 나오고 오열하고 도망치고 눈치보고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하면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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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송현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마카님 사연글을 읽으면서 화도 나고 마음도 아팠네요
#트라우마
#스트레스
#사회적지지
#안정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송현구 상담사입니다. 힘든 얘기를 꺼내주신 마카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은 가까웠던 선생님과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 일어난 후 겪는 어려움을 호소해주셨습니다. 그 일이 어떤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성과 관련해 마카님께 트라우마로 남은 사건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그 사건 자체로도 힘들었겠지만, 그 사건을 털어놓은 뒤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서 마카님의 괴롭고 고통스러운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나의 고통을 하나의 가십거리로 생각하거나, 오히려 나를 비난하는 경험을 하셨네요. 그러다보니 피해를 입은 마카님이 오히려 내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처럼 죄책감을 느끼는 것 같아,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게다가 마카님과 가까웠던 선생님이기도 하니, 힘들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도 그런 나 스스로가 너무 이상하게 느껴지는 마음인가봐요.
원인 분석
마카님은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이상한 사람도 아니구요. 사건의 원인과 책임은 가해자에게 있지, 피해자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 같아서는 마카님은 아무 잘못 없다고, 백번이라도 더 말해주고 싶네요. 트라우마가 발생한 초기에 제일 중요한 것은 주변 사람들의 사회적인 지지입니다. 트라우마를 겪은 피해자의 편에서 지지하고, 피해자의 행동을 타당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비로소 '피해자'로 인정받은 후에야, 트라우마로 인한 상처와 아픔을 조금씩 달래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카님은 내가 겪은 일을 말했을 때 오히려 사람들이 마카님께 책임을 묻고 마카님이 잘못을 저지른 것 처럼 몰아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화가 너무 났네요. 물론 마카님의 편에서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나의 편이 되어주지 않는 사람들의 말이 유독 더 크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마카님이 피해자로써 응당 느껴야 할 분노에 접촉하는 걸 가로막고, 슬픔과 수치심을 느끼게 하며 정서적인 고통을 심화시킵니다. 거기에 더하여 가해자의 인정과 사과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원인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마카님은 친근한 관계의 선생님으로부터 피해를 받았고, 이는 마카님께 매우 혼란스러운 경험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내게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 동시에 내게 피해와 공포를 주는 모순되는 경험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선생님이 가해자로서 본인의 행동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선생님이자 가해자'라는 이중적인 관계에서 오는 혼란감이 다소 해소될 수 있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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