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두꺼비가 밥을 먹고 있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가치관|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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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두꺼비가 밥을 먹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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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솔직하게 그렇게 예쁜 편은 아닙니다. 쌍꺼풀 없는 찢어진 눈에 얼굴도 잘 붓는 편이고, 그게 제가 생각하는 예쁜 외모랑 잘 맞지 않아서 거울보면서 예쁘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습니다. 키나 몸무게는 다른 제 또래 중학생과 비슷한데다가 별다르게 화장하거나 꾸미는 것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여태껏 주위에서 들어본 외모 칭찬이라고는 친구들로부터 '힙한 분위기다', '손이 예쁘다' 어른들로부터 '야무지게 생겼다' 칭찬해줄게 없어서 짜낸듯한 것들이 다입니다. 그런데 동생은 솔직히 좀 잘생겼습니다. 같은 무쌍인데도 걔는 전 워너원 옹성우, 세븐틴 원우, 엔하이픈 선우 이런 느낌으로 잘생겼습니다. 키도 초6치곤 큰 편인데 마르기도 해서, 제가 봐도 너무 멋있는 동생입니다. 어릴때부터 예쁘다는 소리듣고 커온 동생입니다. 걔도 자기가 잘생기고 제가 못생긴걸 알아요. 그래서 동생은 제게 외모를 비하하는 말을 자주 해왔어요. 제가 무언가를 보고 웃겨하면 거울봤냐고 묻고요, 하루에 열번이상은 제게 못생겼다고 말해요. 돼지같다고 하고, 왜 그렇게 생겼냐고 말합니다. 제 얼굴을 보고 토하는 시늉을 하고, 역겹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내가 그렇게 못생겼나,' 생각하고 말았는데 이게 지속될수록 자존감이 낮아졌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 말들을 받아치지도 못하고 가만히 듣고만 있게 되었습니다. 동생과 눈을 마주치기가 힘들어졌고, 다른 사람도 저를 못생겼다고 말할까봐 눈을 마주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거울을 보면 내 역겨운 점들만 찾게 돼서, 거울도 잘 들여다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사진을 찍는 횟수가 줄어들고,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세상이 저를 못생겼다고 생각할까봐 무서워졌습니다. 동생의 말들은 제게 여러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제가 밥을 먹고있는데, 걔가 자다깨서 어슬렁어슬렁 나오더니 저를 보자마자 "웬 떡두꺼비가 밥을 먹고있네" 이러는겁니다. 이때까지 짜증나는 말들 그냥 다 듣고만 있었는데, 떡두꺼비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평소보다도 너무 많이 상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먹던 밥을 내버려두고 방에 들어와서 방문을 닫고 울었습니다. 엄마가 초등학생도 아니고 무슨 그런걸로 아침부터 우냐고 핀잔을 줍니다. 저는 이미 그것대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동생을 보기가 힘듭니다. 무엇보다 제 얼굴을 마주하기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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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소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자신을 예뻐해주세요
#외모
#사춘기
#우울
#자기자신
#인정해주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김소영 입니다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동생의 지속적인 외모 비하로 상처받고 마음이 많이 상해있는 상태 이시네요. 자꾸 반복되니 자존감이 떨어지는 느낌도 들고요
🔎 원인 분석
누나는 내동생은 내가 봐도 너무 멋있고 잘생겼다 라고 이야기 해줄 정도로 마음이 참 고운 사람인데요 동생분이 계속해서 누나를 놀리고 비하하는 말을 한다니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동생은 누나가 이렇게 상처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걸까요? 마카님 께서도 자신의 마음을 동생에게 표현해 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동생도 그렇고 마카님께서도 사춘기에 접어들어있는 나이인것같은데요. 사춘기때는 외모에 관심도 조금씩 생기고 그런 부분에 대한 남들의 평가에 민감해질 나이 이기도 합니다. 그런 시기에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준다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겠지요. 게다가 우리 마카님은 그런 동생에게 화를 내거나 반박하지 않고 속으로만 마음상해하는 착한 분이신것 같습니다. 동생의 말을 그대로 그말이 맞다 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염려가 많이 되네요. 외부의 자극을 그대로 내사하는 성향을 가지고 계신것 같습니다. 내사란 타인의 관점이나 주장 또는 가치관을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네이버백과> 입니다. 남이 계속해서 전달하는 생각이나 감정을 아 그게 맞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지요.
💡 대처 방향 제시
아름다움 이라는것은 사실 굉장히 상대적이랍니다. 물론 그 시대에 미의 기준이라는 것이 분명 존재하기는 하지만 사람마다 아름답다 예쁘다 귀엽다 호감이다 사랑스럽다고 느끼는 것들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중년인 저의 기준에는 사춘기 학생들의 화장하지 않는 그대로의 모습이 굉장히 예쁘고 싱그럽게 느껴진답니다. - 또 예쁜 모습이다가도 사춘기를 겪으며 외모가 변화하기도 하고요 자신만의 개성을 찾으면서 자라면서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하기도 하고요. 누군가를 겪다보면 외모가 아름다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경험하게 됩니다. 진정한 울림은 다른곳에서 느껴지지요. 공통적으로는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이 통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멋지게 느껴지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생분이 아직 어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실수 있을것 같네요. 6학년이면 외모도 마음도 아직 한참 더 성장해야 할 나이인것 같습니다. 아지만 어리다고 상대방을 마음대로 상처주어서는 안되겠지요? 너의 말에 내가 이렇게 상처받고 있음을 좀더 진지하게 표현해 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마카님 께서는 그런 동생을 미워하지 않고 험담하지도 않고 있네요. 예쁘고 고운 마음을 지니고 계신것 같습니다. 예쁜 마음은 그대로 지니시고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는 방법도 시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동생의 말은 동생의 생각일 뿐입니다. 거울을 보고 나의 예쁜 모습도 발견해 주세요. 그것에 진짜 나의 생각입니다. 물론 내가 가진것이 모두 마음에 들수는 없지만 그모습을 비하하지 말고 소중하게 여겨 주세요. 장점을 발견하면 칭찬해주세요-
외모나 동생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이런 삶의 태도를 가지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 상담소를 찾아주시는것도 좋습니다. 저의 짧은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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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hark3398
· 3년 전
상담사님께서 꼭 필요한 이야기들은 다 해주셨어요! 저는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사춘기를 보냈던 학생으로서 동생과 사이를 풀어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보고 싶어요! 저는 동생이 저렇게 외모에 대하여 지적하는 말을 하면 "우리 엄마 아빠 닮아서 그렇다 왜?!" 하고 말아버렸어요! 동생도 부모님이 같기 때문에 더 이상 비하의 발언을 하지 못하더라고요. 게다가 부모님께서 맞아맞아 하시며 동생에게 꾸지람도 좀 해주셨습니다! 그 뒤로는 그런 말을 자주 하지 않더라고요. 동생의 저런 말을 직접 하지 않도록, 또 동생이 어리기 때문에 성숙한 대화방식이 힘들다면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생이 누나에게 함부로 말하지 않도록, 하지만 너무 어려서 진지한 대화가 힘들다면 이 방법도 사용해보세요! 또 유튜브에서 "자녀얼굴평가"라는 키워드를 쳐보세요! 부모님이 우리를 얼마나 예뻐하시는지, 오늘 아침에 어머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마 속상해서 마카님께 툭 던지신 말씀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자신을 더 사랑하는 하루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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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1357
· 3년 전
힙한 분위기는 아무나 가질수 없는 장점입니다! 저도 무쌍에 얼굴 잘 부어서 거울만 보면 화가 나는데요ㅋㅋ 그래도 화장으로 자존감을 채우긴 하지만 그게 본연의 모습은 아니잖아요 그냥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같아요 나이를 먹을수록 외모는 중요하지 않은것 같고 주변에 어떤 사람을 두냐 인것 같아요 착하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좋은 친구들 잘 사귀시길ㅎ 암튼 동생은 외모는 잘 났을지 몰라도 마음이 많이 못났네요 아직 철없는 애가 하는 말이니까 너무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부모님도 좀 혼내주시지 서운할 것 같다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면 스스로가 할 수 밖에 없을것 같아요.. 위에 댓글처럼 대응해보시고 좋은 결과 있길ㅠ 하... 내가 직접 그 동생놈한테 너가 그만큼 예쁘게 태어나서 사랑을 받았으면 남한테 그만큼 사랑을 줄줄 알아야한다 이 이기적인 새끼야 라고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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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c
· 3년 전
???? 안 ...패요? 전 동생이 그러면 자고있을때 반쯤 죽여놓는데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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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i
· 3년 전
동생이 너무 철없네요.. 어릴때 다들 나름대로 귀엽고 이쁜건데.. 너무 참지말고 그런 말 할때 기분이 이렇다 정신적으로 힘들다 하지말라고 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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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CHIA34
· 3년 전
그럴 땐 슬퍼하지 마시고 어후 어디서 시궁창 냄새가나네 아? 니 입냄새였구나 해버려요 저는 말로 사람 상처 주는 입은 시궁창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답니다 공격엔 공격으로 대응 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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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s
· 3년 전
토닥 토닥 토닥 토닥 토닥 토닥 토닥 토닥 토닥😢 진짜 보는 내내 속이 터지네요.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느껴져요. 동생놈 안바뀌면 평생쓰레기에요. 게다가 엄마까지 마카님에게 핀잔줄 정도면 집구석이 보이네요 집안도 동생편이라고 부등부등 받고살기까지 다른 사람들 말처럼 동생에게 욕하기도 힘들었을거에요. 절대로 마카님이 좋은사람이에요. 좋은 사람에겐 행복만이 있어요. 마카님 절대 마카님 잘못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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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360
· 3년 전
동생이 진짜 잘못햇네요.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예쁠 나인데요. 직접 본 적 없어도 예쁩니다. 동생이 외모 비하하면 똑같이 비하해주세요. 니도 거울이나 보라고 험한말 해주세요. 못생겻다하든지 말든지 스스로 매력 있다고 생각하세요. 김태희동생도 김태희보고 못생겻다하더라고요. 걱정마세요 가족 말고 남의 눈에는 예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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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hhskksjj
· 2년 전
동생이 지복을 지발호 걷어차는 스타일이네요 이대로 쭉 계속된다면 나이 30 넘어가면 글쓴분 마음속에 씻기지 않을 상처로 남아서 남남처럼 살거같은데... 부모도 문제네요 왜 피해자탓을 하는건지 ㅋㅋㅋ 쌉소리한 동생을 ***야하는거 아닌가요? 동생은 그렇게 외모로만 살다가 언제 된통 크게당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