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땐 그렇게도 안되던 생각 안하기가 돼요 하루종일 괴롭고 우울하고 생각멈추기가 안되고 하루종일 불안하고 그랬는데 나이드니까 체력이 안되어서 그런가.. 생각하는게 귀찮아졌어요 단순하게 생각되고 대충 그러려니 넘기는게 가능해지네요 좋은게 좋은거다 그래도 불행속에서도 긍정을 찾아낼 수 있고 그것에 기분 괜찮아지고요 일단 진상이 찾아오면 그 날부터 쭈욱 예기불안에 힘들고 예민해졌는데 지금은 시간이 짧아졌어요 그게 넘 좋아요 예전엔 불안만 했다면 지금은 아 무조건 증거남겨둬야지하고 플랜짜고 그래요 고소는 힘들어도 증거를 남겨놔서 필요할때 써먹으려하고 그렇게 됐어요 예전같음 우울불안만하고 제발 아무일도 안 일어나기만 바랬는데 말이에요 내가 바라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나고 모든 걸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걸 받아들였어요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면 되는거고요 어쨌든 여전히 아예 그런 일이 없도록 완벽하게 예방하고 싶지만 ...그건 욕심이니깐요 아무튼..나이든 지금이 좋다는 말입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돈 쓰면서 전문가 찾으면 그만이고
남들과는 너무나 많이 다른 제이런 유별난 성격을 누구도 이해 못하겠지만..아직 전 살아가고 있기에 가슴이 너무 답답합니다. 저번에도 글을 썼는데..하루하루가 더 지날수록 인간이란..참..이세상에 살아있는 생물중에 제일 역겨운 더러운 존재인게 정말 참기가 힘들어요.. 참 저도 인간이니까 당연히 포함이요. 이런게 저에게 너무 크게 다가오는게 많이 힘들지만 아무리 정당화해보려 좋게보려 해봐도 그게 안돼더라구요.... 사람들은 자신의 부끄러운모습 정당하지 않은모습 다 아니까 감추고 숨기죠 ..정말 추악하게.. 그런 본성에 환멸이 나요... 전 제가 이상한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거에 휩쓸려 진짜인냥 당하는 사람들이 불쌍할뿐 하지만 그또한 자신의 선택이니 이렇게 사회성은 커녕 인간혐오가 있는 저..심각한가요?
필요이상으로, 과도하게 나 자신을 타인과 비교선상에 두는거같습니다. 이해하실지 모르겠으나 예를 들어 쟤는 잘났으니까 뭘 해도 괜찮아보이네 난 못났으니까, 별로 이룬것도 없는 주제에 이런걸 누릴 자격이나 있어? 너 (나 자신) 가 이래도 되는거야? 이런 생각이 정말 끊임없이 드는거같습니다…그리고 기본적으로 타인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자존감이 낮은걸 타고난 성격이라 생각하고 살아왔고 저도 이런 제가 싫어서 이런 생각들을 뜯어 고치려고 마음을 먹어도 매번 결국은 원점이더라고요.. 언제쯤 전 남들이 뭐라 생각하든 나만 당당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까요??
언젠가부터 시도때도없이 눈물이 콘트롤이 되지 않는다. 자다가도 울고, 사람들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나고, 음악을 들어도 울고 눈물이 남아도나보다. 스스로 냉정해지고 눈물 안나올 상황을 만들어가려해도 이놈의 눈물은 짜도짜도 끝도없다. 마르지도 않나봐. 눈물가뭄이 절실하다. 눈물도 없냐는 소리 들어보고 싶다..
내가 한 말이나 의견에 상대방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말을 과하게 예민하게 받아들입니다. 강하게 부정하거나 내 생각이 맞다고 주장하고 싶고, 왜 아니냐고 끝까지 따지고 싶어집니다. 대충 "그래 니 말도 맞아" 라던가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어떤 여유를 가지기도 전에 화르륵 화까지 올라와요. 그래서 부정하는 말을 듣자마자 말이 많아지고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싶은 느낌을 참을 수가 없어집니다 여유롭게 대충 듣고 넘어가는게 안되고 지나치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구요. 그동안은 내가 이렇다는걸 알아채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내가 이렇다는걸 정확히 느껴서 조금이나마 참을 수 있었어요. 그 전엔 "아니 내가 맞는 말을 했는데 왜 자꾸 아니라는 거지" "날 무시하나?" "거봐 결국 내 말이 다 맞잖아"라고 미친듯이 생각하고 내 생각이 맞음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만 앞서서 여유를 잃어버리고 횡설수설 할때도 있습니다. 또 역시 내 말이 맞는걸 증명하려고 자료를 미친듯 찾던가 나를 부정한 상대방한테 결국 내 말이 맞았다는 걸 듣고 싶어해요. 뭔지 모르겠어요 아직은 혼란스럽습니다 고민이에요.
유일하게도움되었던전문답변이있었는데도저히못찾겠습니다 글이 삭제된건지 모르겠지만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관련 내용을 답변에 적어주실 수 있을까요 해결책에 대해 논리적으로 어떤 이론을 대서 설명하신 분이었고 내용은 소통, 소속감의 부재, 영어 네 글자로 구성된 이론 등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람이 어딘가에 소속되어있어야 살아갈 힘이 생간다 이런 맥락도 있었던 것 같구요.. 스크랩을 하거나 캡처를 했어야했는데 깜빡했는지 다시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네요ㅜ 상담해주시는 분들 프로필 일일히 들어가서 전문답변 뒤져보고, 사연들도 다시 열심히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습니다 거의 유일하게 제게 와닿았던 답변이라 이 답변 남기신 분이나 받아신 분이나 보셨던 분 계시다면 꼭 좀 부탁드립니다ㅜㅜ 검색기능으로도 안찾아지네요 …
오랜 입시중에 있는 예체능 학생입니다. 감사하게도 계속된 부모님의 도움 덕에 어려움없이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전공을 살려서 간단한 알바를 구해보고자 하는데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고 외면하고자 하는 마음만 듭니다. 채용이 된다하더라도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못미더운 눈초리가 걱정이 됩니다. 나이도 많은 편에 속하는데 다른 학생들에 비해 연습량도 많이 떨어져서 자괴감도 많이 듭니다. 이 모든 상황을 가끔은 모두 버리고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지만, 오랜시간 지원해주신 부모님, 나의 꿈을 향한 욕심이 이 입시를 계속 붙들게 하네요. 이렇게 회피만 하다 언젠가는 바닥을 칠까 두렵습니다.
멀어지면 외롭고 가까워지면 불안하다. 가까워지면 나를 버릴까봐 불안하다 나를 버리면 나는 더 이상 일어설수 없을까봐 불안하다 남에게 상처를 입으면 더 이상 일어설수없을까봐 여기서 더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두렵다 내가 과거에 했던 실수와 벌어진 일들 때문에 새로운 일을 하기가 무섭다. 새로운 일을 하게되면 또 실패하고 더 이상 일어설수 없을까봐 두렵다 더 이상 자신이 없다. 일어설 자신이. 여기서 추락하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거같다. 그래서 방어적이게 된다. 그래서 도전할 수 없다. 그래서 세상이 무섭다. 그냥 모든게 무섭다. 무서워서 살기싫다. 나는 이길 수 없어 원래 나약하게 태어났나봐. 상대방이 가까워지면 좋기도 즐겁기도 하지만 갑자기 마음을 열거나 깊은 이야기를 꺼내면 두렵다. 숨이 안쉬어진다. 우울해진다. 죽고싶어진다. 불안하다.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닌데. 재밌는 사람이 아닌데. 나랑 왜 가까워지고 싶어? 내 실체를 알면 어쩌지? 나를 버릴게 분명해. 나의 실체를 알고 내 약점을 알고 날 버릴까봐 두렵다. 버림받을 바에 혼자가 되겠다. 가벼운 관계가 편해. 하지만 외로워. 하지만 남에게 버림받을 수 있으니 혼자 설수있어야해. 언제나 혼자 설 수 있어야해. 혼자여도 괜찮아야만 해.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아도, 곁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어도 혼자일 수 있도록. 하지만 무섭다. 그럴 수 없을것같아. 그냥 나는 불량품인가봐 나는 고장난 사람같아 난 평생 그러지 못할거같아. 세상이 너무 두렵다.
열정이 차올라서 2-3주 열심히 하다가 지치고 우울해져요 매번 이래서 이젠 지겨워요 고치고 싶어서 우울할때 해야할 것들 리스트업도 해서 실천해도 휴식을 취하고 일찍 자고 요가를 하고 햇빛을 받아도 안 나아지니 너무 답답해요.. 열정이 차오를 때는 주로 새학기 시작할 때, 중간고사 끝난 후 입니다. 세상이 행복하고 모든게 재밌고.. 그렇다가 2-3주 지나면 다시 우울해요 그래서 초반에 해놓은 공부도 무너지니까 너무 힘들어요 집중력도 떨어지고 의욕이 없으니 공부 시작하기도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30대 평범하지만 지금까지 잘살아왔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입니다. 지금 제 모습에도 나름대로 자부심은 있지만, 늘 티비속 나오는 특별하고 잘난 사람들처럼 되고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욕망과 현실적 내 한계의 괴리때매 제 삶이 의미없이 느껴져요. 일상속 소소한 행복도 느끼지만 그것보다는 더 큰 일을 해내고싶다는 욕구가 앞서서 이것저것 공부도하고 커리어쌓고 있지만 제 능력과 머리로는 더 잘나봤자 그저그런 평범한 삶일 뿐이란 생각에 힘이 빠집니다. 하고싶은 것도 많고 또 미래를향해 질주하는 인생을 살다보니 지치기도하네요. 어떻게하면 현실에 만족할 수 있을까요?
최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상황인데 딱 그즈음부터 주위 친구들에 대한 열등감도 심해지고 꼬아듣기 시작한거같다.... 스트레스가 이렇게 심하기 전에는 조금 짜증나도 그냥 넘길 수 있었던거도 많이 짜증나고... 친구한테 크게 열등감도 안 느꼈다기보다는 친구한테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거같다. 내 인생살기 바빠서 나에게 도움될만한 것들을 찾고 하느라 바빴고 친구랑은 가끔 만나서 놀고 그냥 그게 전부였던거같은데... 요즘 너무 심하게 친구랑 자꾸 비교하고 혼자 스트레스받고 열등감느끼고 있어서 미치겠다....
현 중학교 2학년 나이인 15살 여자입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전혀 안가고 집에서 공부하면서 학원조차 가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또래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공부나 그 외에 다른것에도 집착을 안하시는 타입이시라 좋다면 좋겠지만 가끔은 방치되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또래애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인터넷에서 만난 또래애들한테 매달려서 지내면서 제가 남들과 다르고 더 외롭게 지내고 있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인터넷에 묶여살면서 나쁜것들도 많이보고 배우고 점점 제 자신이 예전같다고 느껴지지않았고 겨우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한테조차 집착하고 불편하게 만들면서 어느새 관심을 끌려고 제 몸에 상처를 내며 망가트리고 있었고 지금이라도 대처하지않으면 제 자신이 더 망가지겠다 생각이들더라고요 전 저 자신이 낮은곳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않습니다 다만 요즘들어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되고 자꾸 저 자신을 해하려하는게 더 지속되면 안될거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나아질수있을까요
요즘들어 너무 졸리고 일어나 있을때도 다 귀찮습니다 그러다가도 에너지가 생기는 순간들이 있긴한데 하루중에 그리 길지는 않아요 뭐 해야지 하다가도 몸이 넘. 무겁고 처집니다 그러다 눈감으면 잠들고요 정신차리고 해야지 해도 잘 안돼요 머리도 잘 안돌아가고 여하튼 다 너무 귀찮습니다 어떻게 하면 의욕일 생길까요...
예전에는 그냥 말없이 잠수타거나 갑자기 sns계정을 삭제한다거나 전화번호를 바꾸는 식으로 해소했던 것 같은데.. 최근엔 가족들이랑 젤 친한 친구한테 말 없이 갑자기 죽어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혼자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사라지고 싶다< 이걸 충족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라 갑자기 사라진 나를 찾는 사람들을 보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아요. 물론 죽어서 사라지고 싶다<여기에 위의 이유만 있는 게 아니라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삶이 피곤하고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있기는 해요. 평소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는 10년 넘은 것 같네요.. 그리고 오늘 갑자기 새로운 기분이 들었어요. 진짜 뜬금없이 한강이나 바닷가에 시원하게 다이빙해서 죽고싶다는 기분??.. 잘 설명이 안되는데 >죽어서 사라지고 싶다<이 생각에서 어떻게? 라는 나뭇가지 질문의 답으로 나온 생각인 것 같아요 제가 바다를 좋아하거든요.. 물 공포증이 있지만 보는 걸 좋아해요. 이런 건 무슨 심리상태인가요? 애정결핍 그런 건가요? 근데 사실 제가 직접 사람의 애정을 받고 싶은 건 아닌데 (예를 들면 가족의 사랑한다는 말, 좋아한다는 말 이런 류) 인정욕구가 있긴 하거든요? (공부잘한다 똑똑하다 이런..) 근데 사랑한다 좋아한다 이런 애정은 오글거리고 싫어요. 그리고 전 가족이라고 무조건 사랑하고 좋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 근데 제가 애정결핍같은 짓을 하는 것 같아서 짜증도 나고.. 뭔가 기분이 좀 그러네요.. 사실 제가 어릴 적 아빠한테 가정폭력을 당했어요. 엄마도 같이 당해서 어릴 적 부모한테 사랑받지 못한 것 같긴 해요. 근데 굳이 지금 사랑받고 싶은 건 아니에요. 딱히 연애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이게 말하다 보니까 끝이 없는데 삶이 피곤하고 무료하고 너무 답답하고.. 그래요. 20대인데 정신은 아직 10대인 것 같고.. 이 나이 먹고 할 줄 아는 건 아무것도 없고.. 돈도 없고.. 사라지고 싶다는 게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정말로 죽고싶어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제 상태는 어떤 상태인가요?
어제부터 아무런 이유 없이 기분이 너무 안 좋아요. 밥도 먹기 귀찮고 뭘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짜증나고 주변 사람의 사소한 행동에도 짜증나고 까칠하게 행동하게 되구요. 그냥 좀 안 좋은거면 좀 기분이 안 좋은가보다 피곤한가? 하고 넘어갈텐데 진짜 이럴 이유가 없는데 막 울 것 같고, 왜 살지 싶은 생각이 드니까 당황스럽습니다. 기분 전환겸 뭘 하려고 하면 평소에 좋아하던 취미인데도 진짜 너무 귀찮고 하려는 생각만으로도 짜증이 납니다. 하루종일 인상쓰고 예민해져있으니 두통도 평소보다 심한 것 같아요.
원래 전 나르시시스트를 굉장히 싫어하던 사람입니다. 가족 구성원 중에 이상하리만치 자기 자신을 높이 평가한다거나 타인을 멍청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족인지라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그들과 생활을 같이 하면서 질리도록 그런 모습들을 봐왔고, 벗어나고 싶어도 경제력 부족으로 그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그저 자기 자신을 과하게 사랑하는 것에서 그쳤다면 이 정도로 나르시시즘을 싫어하진 않았겠지만, 더 저를 괴롭혔던건 그들에게 제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부족한 사람이라고 여겨져왔다는 점입니다. 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제가 부족한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저를 세상물정도 모르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처럼 대할 때마다 솔직히 많이 주눅들었습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저를 돕고자 했겠지만 (자의인지 타의인지 모를) 무시를 기반으로 한 도움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보다 제 무력감을 통감하게 하는 경우가 더욱 많았습니다. 그래도 가족인데 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겠지, 내가 아직 잘 모르는 사회를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주는 도움이겠지.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원한 적 없던 도움이 거듭될수록 지쳐만 갔고, 오히려 그들이 말하는대로 따라가면서 자아도 뭣도 없는 바보만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혼자 생각하는 법도 점점 까먹는 것만 같고.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건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구나. 이들은 그저 먼저 산 사람으로서의 일말의 우월감으로 나를 가르치고 멋대로 만족하고 있을뿐이구나. 깨달은 후로 그들을 저보다 뛰어난 사람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인정할 수도 없었습니다. 저가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믿고 타인을 평가하고 자신은 추켜세우는 사람들로부터는 어떠한 조언도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때 제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경제적 독립과 분리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장에는 불가능했기에 그저 참고 지낼 수 밖에 없었고, 그들에 대한 싫은 감정만 커져 갔습니다. 나르시시스트를 싫어하게 된 것이 이때부터일 것입니다. 그렇게 나르시시스트를 싫어하는 제 자신이 나르시시스트라 의심하게 된 건 얼마 전 가족 구성원과 싸운 후 부터입니다.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제가 보기에 부족한 행동을 하고 있었고, 조언이 필요하다 생각해 그에게 조언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과정에서 제 말투가 다소 직설적이고, 내용이 다소 선을 넘었을 여지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그는 제게 화를 냈습니다. 제가 한 행동이 선을 넘었고, 제게 자신을 부족한 사람이라고 멋대로 프레임을 씌울 자격은 없다고 말입니다. 제가 한 행동은 온전히 자기자신의 책임인 일에 대한 무례한 참견에 불과하고, 그 참견은 제가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이라는 착각에서 기인한 잘못된 행동이라고요. 또한 제가 갈등상황이 생길 때마다 입을 꾹 다물고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수동공격하는 것은 매우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처음에 이런 말을 들었을 때에는 화가 났습니다. 사실은 지금까지도 매일 이 말이 떠올리고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가족 구성원이 비록 내가 들을때마다 불쾌한 조언이기는 해도, 그 조언을 일부 자신의 우월성을 뽐내는데 사용한다 해도, 그래도 어쨌든 의도 자체는 제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조언을 자주 하는 이유는 본인이 피드백을 중요시 여기고, 피드백의 수용에 있어서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 또한 싸움의 원인이 된 문제상황에 있어 가족 구성원의 주의가 필요하다 판단했고, 그에 필요한 조언(피드백)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 조언은 그저 오만하고 무례하기만 하다는 말은 납득이 어려웠습니다. 설령 이 상황이 100퍼센트 제가 가해자라 해도, 평소 오만하고 통제적인 조언을 일삼는 본인이 자신을 피해자라고만 포장하는 사실은 솔직히 보기 역겨웠습니다. 남들보다 뛰어난 자신이 타인을 평가하는건 괜찮지만 타인이 자신을 평가하는건 인정하지 못하는 모순적인 모습이 기가 차기도 했습니다. 생각을 거듭하던 중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가족 구성원의 말이 맞다면? 내가 한 조언이 사실은 나의 근거 없는 우월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나르시시스트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건 얼마 전입니다. 흔히 아는 과시형 나르시시스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나르시시스트가 있고, 그 중에는 내현성 나르시시스트도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내현성 나르시시스트의 특성에 제가 어느 정도 부합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저는 자존감이 높지 않습니다. 저를 부족한 존재로만 여기는 가족 구성원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고, 그들을 인정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한 상대와 갈등상황이 생겼을 때, 저는 상대와 대화하고 싶지 않아 어떤 말도 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점을 종합해보면 저는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그런 자신을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는 외부 환경을 탓하고, 자신의 방어에 급급해 수동공격을 일삼는 내현성 나르시시스트인것 같습니다. 저의 확대해석일 수도 있지만 나르시시스트를 싫어하는 제가 나르시시스트일수도 있다 생각하니 괴로워서 죽을 것 같습니다. 제가 그토록 싫어하던 사람들과 동류였다니. 그럼 그 동안의 혐오도 자기혐오에서 비롯된 동족혐오인건가. 생각만으로 끔찍합니다. 그럼에도 저 또한 나르시시스트가 맞다면 그 사실을 인지하고 빨리 변하고 싶습니다. 저는 내현성 나르시시스트가 맞을까요.
학교를 다니다가 학교에 대한 스트레스때문에 너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져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학교를 계속 다니다가는 진짜 제가 저를 놓아버릴까봐 자퇴를 결정했고요. 그런데 엄마는 자퇴얘기만 꺼내도 엄청 화를 내시고 '그것도 못버티면 어떡하냐' '다른 애들도 다 너처럼 힘들더라, 네가 나약한거다' '자퇴하면 너 대학도 좋은데 못가고 공장같은 데서나 일하겠지'등등 부정적인 이야기를 엄청 하셨어요. 그걸로 인해 무기력함이나 우울증이 더욱 심해졌고요. 진짜 그런 얘기를 엄마한테 1년이상을 듣는데 '아 내가 나약한거구나. 나같은 쓰레기가 왜살아야하지? 자퇴얘기로 가족도 힘들게하고 차라리 빨리 죽어야겠다.이제 뭔가 더이상 할 의욕이 없어.죽고싶어' 이런 자기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혐오스러웠어요. 자퇴도 못해 학교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집에서는 엄마가 부정적인 소리만 늘여놓는데 진짜 죽고싶었어요. 그래서 작년 5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경찰도 오고 엄마도 제가 그렇게 하려다가 실패한 걸 알게되었어요. 그제서야 엄마가 '네 인생이지, 네가 자퇴하고싶으면 해라'라고 하셔서 자퇴를 했었습니다. 근데 학교스트레스가 없어져도 우울함이랑 무기력이 없어지지는 않더라고요. 자퇴한지 거의 1년이 되어가는데 뭔가 이루고싶은 게, 의욕이 없으니 공부도 별로 열심히 하지도 않고 아무것도 한게 없어요. 그냥 부모님돈만 축내는 한심한 인간같습니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정신이 멀쩡했을때는 수의대를 목표로 했었으니깐 지금도 수의대를 목표로 정해두기는 했는데 예전에는 동물이 정말 제 인생에서 제일 보석같은 존재였는데 지금 동물들을 봐도 아무 감흥이 없어요. 동물뿐만 아니라 모든게 감흥이 없습니다. 제안에 부정적인 감정만 남은 느낌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언젠가 부터 제가 상상하는 세계의 또 다른 ”나“가 존재합니다. 그 또 다른 나는 현실의 나와 다르게 모든게 완벽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입니다. 저는 시간이 날때 그 또 다른 나에게 생기는 일들을 상상?하며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그 상상을 할 때면 실제 표정에서도 행복감이 보일 정도로요. 오랜기간 상상하다보니 또 다른 나의 주변 인물들 까지 정확한 성격과 외모가 부여되었고 이들은 모두 허상의 존재들 이라는 것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 하고 다른 자아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상상속의 나는 현실의 저와 외관과 가족관계 마저 다릅니다. 아무래도 그 또 다른 나에게 자아의탁하여 저 또한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 현실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계속 이러한 상상을 한다면 정말 정신병으로 간주 될 만큼 큰일이 생길까요? 너무 허무맹랑하고 미친소리이걸 알기에 가족과 친구 그 누구도 제가 이런 문제가 있다는걸 모릅니다. 실제로 현실에서 주어진 역할을 그럭저럭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숨긴다면 아무도 알지 못 하겠죠.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 힘들어서 현실을 도피해보고자 만든 나의 상상이 저를 잠식할까뵈 너무 무섭습니다.
강박성 성격장애가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도덕이나 당위에 대해서 엄격하고 비타협적인 태도를 가졌기 때문에 친구를 만들기 쉽지 않았어요 대학생이 되면서 제가 남다르다는걸 알고 창피함을 느꼈고, 무작정 다른 사람들을 모방했어요 하지만 그건 그거대로 어색해보이고 티가 나더라고요 제 가족은 그냥 이상해보이더라도 스스로의 주관대로 살아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성격이 아니라 성격장앤데 주관을 가져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겉으로는 '아 내가 생각해도 강박이야~'라고 말하지만 성격장애라 그런지 내심 제 강박이 문제라는 생각을 못하겠어요 제 진짜 주관대로 살면 인간관계에서 분명히 문제가 생길거고, 주관을 포기하고 남을 흉내내자니 어색해보이고 괴로워요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학교다니고 있는 학생인데요 학교생활을 하면 여러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선생님들과도 대화를 나누잖아요? 저는 여러명이 있는거 같아요. 모범생같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고, 착하다고하는데 글쎄요 누구는 또 그렇지 않고, 어떨 땐 너무 밝고 얘기도 막 하고 텐션이 높은 아이인데 또 어떨 땐 너무 조용하고 무기력한 나인거 있죠 그래서 애들이 가끔씩 다중인격 아니냐면서 그러거든요 근데 나도 진짜 내 본모습은 뭘까 모르겠어요. 난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고 내가 원하는건 뭘까 싶어요 이런 내가 너무 답답하게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