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나쁜 엄마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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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나쁜 엄마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물방울톡톡
·한 달 전
5세 여아 등원 준비 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토스트랑 계란후라이, 우유, 귤 이렇게 주고 먹으라고 했는데 먹는데 30분 걸리고… 빵 안먹고 남겨서 안먹는 줄 알았는데 세수하라고 하니 그제서야 아까 빵 먹은 거 아니라며 다시 와서 빵 꾸역꾸역 먹네요. 세수하라고 세면대 데려가기까지도 너무 힘들고… 꾸역꾸역 세수 시켰는데 양치도 아니고 가글 얼릉 하고 가자고 하니 도망가네요… 억지로 ***고 싶지 않았는데 너무 화가나서 가글 할때까지 문 안열어준다고 하자 아이가 저를 막 때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아이 등짝 스매싱 몇번 하고… 좀 아프게 때렸어요. 너무 화가 나서 애한테 소리지르고 엄마는 너같은 딸 필요없다고 폭언도 하고… 아이도 엄마 사라졌으면 좋겠대요. 8시에 깨웠는데 계속 밍기적 거리고 뭐 ***면 안하고 딴청피우고 책 읽고. 그만하라고 하면 엄마 이거 하나만 읽어줘! 그러면서 자꾸 시간을 끌더라구요… 등원 시간은 다 되가는데 갈려고 하지도 않고…결국 10시나 되어서야 갔어요. 근데… 그렇게 애랑 실랑이 하고 등짝 때리고 돌아서면 후회해요. 애한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엄마가 화나서 그런거라고… 근데 때려놓고 바로 미안하다고 하면 무슨 소용인가요?… 아이도 화나면 자기 머리 때리고 엄마 때리고 친구 선생님도 종종 때려서 놀이치료 받고 있는 중이에요… 저도 미쳐가고 있는 거 같아요. 등원 ***고 운동 가려고 했는데 너무 지쳐서 슬퍼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워만 있고 싶어요… 힘이 안나요. 제가 우울 불안 강박이 있어서 애한테 민감하게 반응을 못해줘서 그런것도 있는 거 같고… 정신과 예약 해놨는데 몇일 뒤라 그 몇일이 너무 길거 같아서 글이라도 써봐요… 애도 ADHD 경향성이 있다고 해서 소아정신과 예약해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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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소영 코치
2급 코치 ·
한 달 전
육아를하며 부모도 아이도 처음인 상황 속에서 어려움이 생기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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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의 멘탈 웰니스를 돕는 김소영 코치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우선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 마카님의 매일매일의 노력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쓰이고 있는지 그림이 그려지네요. 화가 난 상황 속에서도 사과를 하고 싶어하는 마카님의 마음은 아이에 대한 사랑이라 느껴집니다. 마카님도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니, 그런 감정들은 당연히 생길 수 있다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어요. 마카님, 등원 준비 과정에서 다섯 살 딸과의 갈등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군요. 아침에 밍기적거리는 아이에게 마음이 급해 화를 내고 아이를 때린 후에 후회와 미안함이 밀려오셨다고 하니, 정말로 마음이 무거우셨을 것 같아요. 딸 아이도 감정 표현이 서툴러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 마카님도 우울과 불안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만 상황을 조금 떨어져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찾고 스스로에게 힘을 주시는 시간이 꼭 생기길 바랄게요.
원인 분석
등원 준비와 관련된 어려움은, 시간을 관리하는 경험이 부족한 아이와 아이가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우선 아이의 행동은 자율성과 통제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해 발생하는 혼란과 압박감으로 인한 반항일 수 있어요. 이는 부모로서 가지는 우울과 불안이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전달되었을 가능성 또한 있어 보여요. 아침 활동을 좀 더 즐겁고 긍정적인 경험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서로에 대한 기대를 조정하고 감정적으로 맞닿는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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