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을 곳이 없어 여기에 털어보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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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놓을 곳이 없어 여기에 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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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진지하고 재미없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저에게 그런 성격은 콤플렉스였어요. 누구나 던지는 농담하나 저는 던질 생각도, 던지는 방법도 몰랐거든요. 그 이유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초등학생일 때와 중학생 때 친구가 많지 않았어요. 저는 이 점 때문에 스스로 바뀌려고 일부러 농담을 던지기도 하고, 일부러 장난도 치면서 제 성격을 바꾸려 노력했고, 결국 성격이 최소한 겉으로 보이기에는 많이 달라졌어요. 조금 더 잘 웃고, 웃긴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친구들과 어울릴 수는 있는 성격이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저의 성격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생판 모르는 아이들과 만나다보니 저의 부족한 점들이 점점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입학 후 첫주에는 여기저기 최대한 많은 친구들을 사귀며 친해지려고 노력했고, 실제로도 많은 아이들과 대화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래 무리가 형성이 돼서 제가 친해지고 싶어했던 아이들과 저 사이에 벽 아닌 벽이 생겨버렸어요. 지금 와서 그 친구들과 다시 친해지자니 접점도 없고, 인위적이라 친해지지도 못할 뿐더러 “왜 나는 그 무리에 속하지 못하고 밀려나왔을까?”라는 답없는 고민을 계속해서하다보니 자존감도 떨어지고 내가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싶고 내 성격이 이상한건가 싶어요. 엄마에게 고민을 이야기하면 엄마는 제가 왜곡된 사고를 하고 있다며 잔소리하고, 제가 더 성격이 좋아지려면 이렇게해야한다, 저렇게해야한다 이야기하는데, 그런 말을 들을수록 제가 정말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것 같고, 제 마음을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나, 싶어요.. 이런 생각이 그저 스쳐가는 생각이라면 좋았겠지만 마음속에 품고 있다보니 우울함과 자책만 커져가고, 제 스스 로 가 더더 싫어져요. 이런 글을 적으면서도 스스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스스로가 미워져요. 그저 이런 생각을 안하면 끝날 일인데 그걸 못해서 여기에 이런 글이나 적고 있다는것도 한심해요.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네요. 다른 분들이 제 글 보시기에는 그냥 철없는 17살 소녀의 인생한탄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이 이야기를 누군가가 들어주었으면 좋겠어서 그냥 올려요. 주변인들에게 제 감정을 얘기해보면 그다지 도움되는 말은 없었거든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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