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때 sns에서 친구가 시비를 털렸었는데 심각해서 친구를 데리고 경찰서까지 앞장서 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 핸드폰으로 대신 말싸움을 하기도 했구요. 욕을 쓰진 않았고 존댓말도 썼지만 그분과 서로 흥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싸우면서 불안했었어요. 그러다 결국 저도 지쳐 그 sns을 나갔는데, 어느날 다른 sns로 그 분이 저에게 저번에 싸운 사람이 맞냐고 물었어요. 그림을 공유하는 sns였어서 제 그림을 보고 저를 알아본 것 같았어요. 그 순간 알 수 없는 곳에서 불안감이 확 올라왔고 그 때 가족이랑 같이 있었는데 저 자신이 다른사람처럼 느껴지고 제가 제 자신을 스스로 의식하기 시작했어요. 정말 한 순간이었어요 살면서 느껴*** 못한 알수 없는 불안감이 확 올라왔고 그러면서 제가 중2때까지 했던 창피했던 일이라던가… 제가 했던 잘못된 행동 예를 들어서 저는 초등학생 때 실수로 반에서 오줌을 싼 애를 눈치없이 놀렸다던가 했던 사소한 기억이나 반 친구들 앞에서 별로 웃기지 않은 개그를 해서 분위기를 쎄하게 만들었던 기억 등등이 올라오면서 갑자기 죄책감이 들고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면서 다른사람들이 지금껏 저를 어떻게 봐왔을지 확 걱정이 됐어요. 정말 이상했어요 한순간에 그런 감정을 느끼니까.. 그리고 다시 그 사람한테서 연락이 온 sns를 뭔가 불안해서 탈퇴하고 다른 연락수단이 있는 sns들을 전부 탈퇴했고 수시로 핸드폰에 알람이 왔는지 확인하기 시작했어요. 그 때가 주말이었고 자려고 누운 내내 과거 생각이 나고 불안하고 정신이 말똥말똥하고 식은땀이 날 것 같은 정도로 혼자서 긴장했던 것 같아요 저는 자고나서 등교를 하는데 뭐랄까 모든 사람들이 저를 의식하고 있는 것 같고 무슨 제가 주인공이 된 기분이랄까요… 제가 저를 지나치고 의식하고 항상 밖에 나갈 때마다 무대에 선 기분이었어요 혼자 있을 때도 가끔 제가 저 자신을 의식하고 행동하나하나에 불안감을 느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때 실수들을 한번에 상기해서 자존감이 너무많이 떨어졌었나? 생각이 들어요. 단 한사람이랑 같은 엘레베이터에 타면 몸이 떨릴 것처럼 긴장됐고 엘레베이터가 올라가는 10초가 10분같았고 사람이랑 눈을 마주치는 것도 긴장돼서 안절부절을 못했어요 행동도 서있는동안 가만있지를 못했고 밖을 나가기가 싫어졌어요 그냥 어딜 가든 사람들이 나만 신경쓰고 있을 것 같았어요 사춘기라기엔 너무 힘들었고 제가 사람을 만날 때마다 제가 하인?급 사람이 된 것 같았달까 제가 아랫사람인 것 같아서 어색한 친구가 말을 걸거나 뭔갈 부탁해도 절대 거절을 못했고 듣기 싫은 것들도 알겠다면서 다 했어요 친구가 없었던 건 아니었는데 편한 친구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전부 다 그렇게 대해왔어요 그리고 배에 갑자기 가스가 엄청나게 차기 시작했어요 장이 아플 정도로 많이 찼고 참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1교시가 끝날 때마다 항상 화장실에 가서 가스를 배출시켜야 했어요 심하게 참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배에서 방귀뀌는 소리가 났어요 그리고 그렇게 참다가 실수로 방귀를 뀌어버리는 상황이 두세번 일어났고 그때마다 너무 쪽팔렸고 배에 더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어요 밖에선 거의 항상 배에 힘을 주고 다녔어요 근데 집에서는 방귀가 안 찼어요. 그런식으로 중2 생활이 지나고 중3이 될때쯤에 갑자기 배에 가스가 안 차고 가스가 새어나오기 시작했어요 배에 가스는 안 찼는데 힘을 안줘도 가스가 새어나왔어요 생리?같은 기분이었어요 나올 때는 나오는 느낌이 나는데 제 맘대로 조절이 안됐어요 그래서 한의원이나 내과 등 여러곳을 가봤는데 전부 다 심리적인 요인일 거라고 했어요 그렇게 저는 그 상태로 고1때까지 지내왔어요 정말 너무 힘들었고 제가 자꾸 방귀를 뀌니까 뒤에서 욕하는 친구도 있었고 고1이 올라가니 학교가 바뀌면서 저는 1년 내내 친구를 못사겼어요 정말 아무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힘들어서 우울증이 생겼고 수업시간 내내 방귀를 조금이라도 덜 새어나오게 하려고 자세도 구부정하게 하고 급식실에 가면 다른 친구들이 냄새 때문에 불편할까 봐 밥도 굶었어요 실제로 갔다가 어디서 방귀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냐면서 모르는 애한테 꼽을 먹기도 했어요 참고로 방귀가 새어나오는데 소리가 안나요 냄새는 모르겠어요 부모님은 별로 안난다고는 하시는데.. 그리고 하교를 하다가 반 친구가 제 얖을 지나가면서 “아, 냄새” 라고 하면서 지나갔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너무 자존감이 낮아진 것 같아서 운동이라도 해보면 어떨까 했고 검도학원에 등록했어요 그리고 친구들도 꽤 사귀기 시작했고 그러는 와중에 친해진 한 애가 제가 항상 긴장하고 있는 걸 눈치챈 건지 웃으면서 “그냥 언니 하고 싶은대로 행동해”라고 했고 뭔가 깨달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우선 제 자신이 자신한테 의식하는 걸 덜하려고 했고 남은 생각보다 저한테 관심이 없다는 걸 계속 반복하면서 다녔던 것 같아요 저는 남들이랑 다름없는 그냥 사회구성원을 뿐이라고 속으로 외우고 다녔어요 그러니까 정말로 저는 자신감이 생겼고 예전처럼 사람 눈을 못 마주치지도 않고 예전엔 음식점 같은 데에서 음식메뉴를 주문하거나 친구한테 펜을 빌려달라는 부탁도 못했는데 이제는 그런 당연한 걸 부탁하는 것도 뭔갈 질문하는 것도 발표하는 것도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고 고2가 돼서는 친구도 사귀었어요 그냥 제가 제 자신대로, 제 성격대로 행동하면 되는 거였더라구요 제가 의기소침해 하지 않으니 제가 이상한 병이 있어도 곁에 있어주는 친구도 한 학기에 40명이 넘게 생겼어요 모두 다 그냥 아는 사이가 아니라 편하게 장난도 칠 정도로 많이 친구가 생겼어요 근데 아직도 안 풀린 게 있어요 지금은 선생님한테 농담을 할 정도로 사람한테 긴장도 잘 안되고 자신감이 생겼는데, 아직도 바깥에 있으면 방귀가 새어나와요. 네이버에 찾아보니 과민성대장증후근이라는 게 있고 가스실금이란 게 있대요. 근데 그런 거라면 왜 의사선생님들은 전부 다 제 정신적인 문제라고 하셨는지 의문이고, 저는 이제 정신적으로 완벽히는 아니지만 저 자신을 덜 의식하는데, 어느것이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신체적인 문제는 아니래요. 근데 제 생각에는 바깥에 나갈 때마다 계속 가스가 새어나오는 것에 신경 쓰고 그래봤자 똑같다는 걸 알지만 안나오게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솔직히 안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안 하려고도 해봤는데 그래도 가스가 새어나오기는 해요 그런데 여전히 혼자있을 때는 잘 그러지 않아요 악순환인 것 같아요 가스가 나오니 신경이 쓰이고, 신경을 쓰니 가스가 나오고… 그리고 가스 때문에 저 자신을 또 의식하게 되고 다른사람이 또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의식하게 되고, 그러니까 긴장돼서 가스가 또 나오는 상황이요. 이 고리를 어떻게 끊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종종 이유없이 불안해지고 학교에서 공부도 안하는데.. 하교할때 쯤이면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근데 집에돌아가는 차를 타면 갑자기 싹 두통이 가셔요. 어머니는 제가 남들한테 완벽하게 보이려고 노력해서 그런 거래요. 정말 오랫동안 고생해왔고 이제는 그만 낫고 싶어요. 조언해주세요. 제 원인은 무엇일까요?
두통스트레스자아정신건강성격고민신체증상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