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이렇게 상처 받은적은 처음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안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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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이렇게 상처 받은적은 처음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ygth
·2년 전
저는 고3 학생 입니다 특성화고를 다니고 있어서 대학은 가지 않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공무원을 준비 했는데 결과가 좋이 못했어요 확실한 결과가 나온건 아니지만 성적이 조금 모자라서 저는 이미 포기한 상태입니다 저는 3년동안 이것만 준비했습니다 저희 가정은 한부모의 언니와 어미니 그리고 저 셋이서 살고 있어 저는 바로 취업으로 들어가야 하는 입장에 공무원을 준비 했던 것이였죠 하지만 저는 재수도 후회도 하지 않아요 저는 재수를 안하겠다 했죠 솔직히 재수할 시간도 돈도 없는게 크긴해도 저는 좋지 못한 결과여도 저는 제 공부했던 것들이 후회되지 않고 '조금만 더 할걸' 같은 후회는 절대 하고있지 않아요 또 저는 제가 할만큼 다 했고 후회하지 않을정도로 노력했기에 후회도 재수도 안합니다 오히려 받아드리기 쉬웠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달랐어요 처음 제가 좋지 못한 성적을 들고 왔을땐 왜 이런 성적을 받아와 사람 간을 졸이게 하냐며 화를 내셨고 성적이 공개 됐을땐 제가 채점 한것보가 낮아 말씀을 드리니 이제 뭐 할거냐며 그냥 떨어졌다고 말하지 왜 돌려서 말하냐며 비꼬고 화을 냅니다 저는 괜찮다고 받아 드린다고 또 할것도 많다고 하며 그렇게 말하면 서운하고 생각보다 제가 엄마의 영향이 크니 그렇게 말하지 말고 조금 받아드릴 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대로 화나계시고 시험 보고 온 날 후로 며칠동안은 날도 안 한적도 있습니다 저도 사실 괜찮다 하면 거짓이죠 저도 힘들어요 하지만 저도 저희집 사정을 보고 대학, 꿈을 포기하며 가족의 행복만 보고 버티고 스스로 다그치지만 이제는 너무 지쳐요 그만 살고 싶어서요 죽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 그만 살고 싶어요 저는 편두통이 심해서 편두통 약으로 신경 안정제를 먹어요 아프고 살기 싫고 심지어 이제 언니와도 다른 일로 관계가 너무 멀어져 이제는 남과도 같아요 정말 막막해요 취업은 어느 회사을 들어가도 상관없는데 이런 가족 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어쩌죠 저 정말 가족만 보고 살아서 이제 이런 상처가 너무 힘들고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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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seayo
· 2년 전
저도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대학교 안가고 2년간 경찰공무원 준비하고 결국은 실패했어요 남들은 왜 그렇게 경찰이 되고싶어하냐 물을때 오랜 꿈이었다고 말했지만 2년이라는 수험생활을 버티기엔 약한 동기였나봐요. 그저 매일 집에서 한숨쉬는 부모님 부담을 덜고싶었고 하루빨리 독립하고 싶어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공시에 뛰어든 거였어요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서 달려왔으니 결과가 좋을리가 없죠. 시험장에서 신체 부적격 판정받자마자 든 감정은 오히려 시원함? 상쾌함? 이었던 것 같아요. 드디어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겠구나.. 물론 한동안 울기도 하고 캄캄하게 지내기도 했지만 틈날 때마다 나 이제 날 위해서 뭘 해야하지 생각했어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저는 편입 준비하고있어요 대학은 쓸모 없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대학은 끝이 아닌 하나의 시작을 위한 발판이더라고요, 아직 하고싶은게 명확하지 않아서 사람들과 에너지가 있는 곳에서 지내면서 꿈을 찾아보고 싶어졌어요. 작성자님이 힘든 궁극적인 이유는 아직 시야가 좁으신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작성자님처럼 가족을 위해서 내가 희생해야하고, 헌신해야한다고 생각해서 내 가치를 찾느라 매일이 괴롭고 우울했거든요. 어쩌면 이보다 자기파괴적인 행동이 있을까 싶어요. 작성자님도 이제 자기한테 감은 사슬은 부수고 자유롭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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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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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2년 전
부모님은 분명 마카님이 막막한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하루를 대견하게 여기실 거예요. 그리고 마카님이 다시 일어설 그날을 애정으로 기다리실 거랍니다. 그러니 포기마세요. 마카님은 사랑받아 마땅한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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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guy52
· 2년 전
긁힌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듯 마음의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고 싶네요 부디 절망하지말고 내일을 향해 일어나보세요 이제 성인이 되셨으니 정신적인 독립과 자립적인 세계를 구축하셔서 단단한 갑옷으로 무장하시고 이겨내십시오 오늘의 나 는 내가 이루워낸 나의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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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gth (글쓴이)
· 2년 전
@cheeseayo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면 살아갈 의미을 몰랐어요 하지만 웬지 답변자분께서 저랑 비슷한 일을 겪고 말씀해주시니 정말 일단 나에대해 아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요 답변해주신 것처럼 정말 사람들 주변에 껴있는 것도 중하다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앞으로 좀 더 사람을 만나고 나에대해 내가 뭘 스트레스 받는지 뭘 좋아하는지 알아갈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조금 더 기운이 나는 것 같아요 진심입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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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gth (글쓴이)
· 2년 전
@goodguy52 따뜻한 말 감사합니다 제 주변엔 친구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잘 말할 사람이 없어서 이런 따뜻한 말을 잘 듣기 어려웠어요 사람이 없는건 아니지만 저의 용기가 나질 않았거든요 하지만 먼저 여기서 저에게 말씀해주시니 무서워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고 생각하니 힘들어도 한 발 한 발 천천히 내디뎌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이겨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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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seayo
· 2년 전
힘들땐 조금이라도 힘든 티 내도 돼요. 가끔은 아무 눈치 보지않고 최선을 다해 울어도 돼요. 사실 당시 어렸던 나에게 해주고싶은 말인데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분께 말할 수 있게돼서 뭔가 벅차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저릿하네요.. 막연하고 불안하실거에요. 혼자 아득바득 견뎌내느라 너무 수고하셨어요, 작성자님은 저보다도, 제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강하신 분 같아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스물두살이지만 온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