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 엄마 느그 아빠 소리 듣기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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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그 엄마 느그 아빠 소리 듣기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1234aaas
·2년 전
안녕하세요 이혼가정에서 자란 자녀입니다. 아빠랑 엄마는 따로 살고 아빠랑은 가끔 만납니다. 어렸을 때부터 여자친구가 있는 걸 알고 있엇는데 만날 때 여자친구와 연락하고 그 소리가 다 들리고 카톡도 은근히 못보게 하는 그런 모습을 볼 때 참 비참하고 그 감정을 비로 말할 수가 없어요… 아빠네 집도 들락날락 하는 것 같고요.. 제가 통제할 수 없고 자유인 건 알겠지만 몰랐더라면 안미워 보엿을 텐데 엄마 인생도 너무 안타깝고 괜히 화가 나요.. 전 그날 아빠 챙겨주려고 이것저것 사서 간건데 그날 그냥 못된말만 하게되고 엄마한테 괜히 상처주는 말만 하게돼요. 저는 그냥 싫습니다 누군가에겐 별일 아닐지라도 전 .. 그냥 이게 싫습니다….. 그냥 태어낫는데 싸우고 느그 엄마 느그 아빠 이런소리를 왜 내가 듣고 살아왓는지 왜 들어야하는지…. 느그 엄마 느그 아빠 느그 아빠가 좋으면 거기 가서 살아라 느그 엄마가 그렇게 잘챙겨주고 좋냐…. 하 상처받기 싫다 이젠…다 끝내고 싶다
불안스트레스의욕없음조울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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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마카님께
#상처
#자기이해
#표현하기
#분리하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부모님께서 다투는 모습을 보고 자라셨고 이혼 후에도 부모님이 보여주시는 언행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것 같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이성친구와의 문제에 있어서 미운 마음이 들고 어머니의 인생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그러다보니 아버지나 어머니께 본심과는 다른 말을 하게 되기도 하네요. 부모님이 서로 비난하는 말을 듣는 것이 큰 상처가 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부모라는 존재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지요. 선택할 수 없었던 부모님의 문제로 인해 마카님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마카님의 답답한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 주신 점 참 잘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카님, 부모라는 존재는 자녀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부모는 애정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원천, 즉 애착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애착 대상과의 관계는 이후 대인관계의 원형이 되기도 하며 부모는 우리가 지치고 힘들 때 그들의 사랑과 위로를 통해 재충전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그렇기에 부모님의 다툼이나 이혼은 자녀들에게 큰 불안정감과 충격을 안겨줍니다. 이혼 가정의 자녀는 혹시나 본인 때문에 부모님이 이혼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으로 죄책감을 느끼거나 부모님이 자신을 위해 이혼을 참아줄 순 없었는지 원망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 두 분 중 누구에게 잘해줘야 할지 효도에 대한 갈등을 겪기도 하고 내가 힘들다는 말을 하면 부모님이 더 힘들어 할까봐 마음을 숨기고 일찍 어른이 되는 조숙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사회에서 이혼에 대해 갖는 낙인으로 인해 움츠러들거나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마카님께서는 글에서 '제가 통제할 수 없고 자유인 건 알겠지만 몰랐더라면 안미워 보엿을 텐데 엄마 인생도 너무 안타깝고 괜히 화가 나요..'라고 써주셨습니다. 머리로는 아버지의 이성관계가 아버지의 자유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것을 자꾸 알아차리게 될 때 마음에서 거부감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엄마 인생이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해주신 부분으로 미루어 보아 마카님께서는 아마도 그 모습에서 어머니 인생의 불행한 모습과 연결 짓는 것은 아닐지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부모님에게 받은 영향 살펴보기 마카님께서 현재 겪고 계신 상처와 심리적인 불편감을 치유하기 위해선 마카님이 태어나 자라면서 마카님께 영향을 주었던 것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다툴 때마다 마카님의 마음은 어떠했는지 그럴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그로 인해 마카님은 스스로와 타인, 또 세상에 대해 어떤 생각과 신념을 갖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부모님의 이혼 과정과 이혼 후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마카님께서 어떤 감정을 주로 많이 느끼게 되었고,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인지 퉁쳐서 넘기지 마시고 세세하게 살펴보기실 권유 드립니다. 자기 이해는 불편감을 주는 타인의 영향을 줄이면서도 나 답게 살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2. 솔직하게 표현하기 마카님, 이혼을 한 부모가 자녀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부모가 서로를 비난하는 말을 하는 것과 자녀로 하여금 유기나 거부를 암시하는 말을 해서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불안을 촉진하는 말입니다. 마카님께서는 글에서 '느그 엄마 느그 아빠 느그 아빠가 좋으면 거기 가서 살아라 느그 엄마가 그렇게 잘챙겨주고 좋냐….'라고 써주셨습니다. 이 말은 부모님께서 서로를 비난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마카님의 말이나 행동에 따라 널 거부할 수도 있다는 표현도 담고 있어 매우 부적절해 보입니다. 마카님이 받을 상처는 생각하지 않고 부모님이 무심결에 내뱉는 말들입니다. 이런 말과 행동들은 부적절한 말, 부적절한 행동에 해당합니다. 이런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마카님께서는 부모님에게 이런 말과 행동이 부적절하며 그로 인해 마카님이 많이 불안하고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표현하셔야 합니다. 물론 표현한다고 해서 부모님이 마카님의 마음을 다 수용하고 사과를 하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마카님의 마음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마카님은 스스로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까운 대상이라 더 표현하기 힘들 수 있지만 가까울 수록 반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기 보호를 하는 행동은 더 필요할 것입니다. 단, 이 때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인격(엄마X, 아빠X)은 비난하진 않으면서 그분들의 겉으로 드러난 행동(아빠의 말, 엄마의 말)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나한테는 두 분 다 소중한데 아빠가 '~'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고, 혼란스러워. 나 힘들라고 한 말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나한테 엄마를 비난하는 말은 안 했으면 좋겠어.", "엄마, 나는 엄마 아빠 이혼한 후로 또 버림 받을까봐 마음이 많이 불았했거든. 그런데 엄마가 '느그 아빠가 좋으면 거기 가서 살아라'고 말하면 엄마한테 또 버림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힘들어. 엄마도 속상해서 하는 말이지만 앞으로 그런 말은 안 했으면 좋겠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부모님과 분리하기 마카님은 아버지가 아닙니다. 마카님은 어머니가 아닙니다. 마카님께서 성인이 되지 않았다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준비하는 단계이며 성인이 되었다면 이제 완전히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버지의 이성관계 문제를 예로 들면, '그것이 누구에 속한 문제인가?'를 말입니다. 그것은 아버지에 속한 문제입니다. 나와 관련되지 않았고, 어머니와도 관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만약 그 문제로 계속 나에게 불편한 감정을 일으킨다면 내 문제가 되어서 아버지에게 언행을 조심해줄 것을 요구해 볼 순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것이 어머니와 관련된 문제는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성인들이 겪는 고통과 고민은 누구 때문이라기 보다는 본인의 선택에 대한 결과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짧은 글만으로 감히 제가 다 알 순 없겠지만, 결혼도 자녀 문제도 어머니의 선택이었고 그것을 해결하고 보듬고 살아가는 몫도 어머니에게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아버지도 마찬가지이며 마카님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입니다. 그러니 어머니가 하는 말을 모두 마카님의 것으로 아무런 판단 없이 받아들이진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칼에 부모님과 심리적으로 분리되긴 어려울 수 있으나 불편한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의식적으로 이것이 나의 문제인지, 타인의 문제인지를 분리해서 생각해 보는 것이 마카님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 땐 마카에 글도 남겨주시고 전문가의 도움도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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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aaas (글쓴이)
· 2년 전
힘이 됩니다 .. 알아주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는 것 만으로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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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qudwnd0817
· 2년 전
에휴힘드시겠다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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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aaas (글쓴이)
· 2년 전
@!0b198e28c75ea2fb25d 저는 바봅니다 부모가 자식 말로 상처받는게 미안하고 죄송해서 말을 하지 못하는 바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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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reverse
· 2년 전
나는 마흔이 넘도록 엄마를 무서워했었죠 맞고 자라서요 그러다 하루는 분노를 못참고 나도 엄마를 노려보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 후론 엄마도 좀 조심하시더군요 마흔이 넘도록 엄마 성질을 이기지도 못하고 화병걸려 살았었는데 ᆢ 할말은 적시에 해야 된다는거 ᆢ용기를 가져요 그리고 나도 이혼했고 애는 내가 키웠죠 지금은 대학생이됐네요 엄마가 싫어 도망치듯 한 결혼이였는데 결국 남편주장으로 이혼 당했어요 남편은 바로 재혼했고요 길게 말했는데 요지는 부모에게 너무 맘쓰지 말아요 예수님 부처님 아니라 그냥 중생일뿐이죠 *** 느그 아빠 소리는 그냥 그들 편이 좀 되어달다는 거예요 잘잘못을 가리기 힘든 자식에게 그냥 무조건 자기편 좀 되어달라는 겁니다 본인들은 너무 너무 억울하거든요 얼마나 서로 싫으면 자식도 있는데 이혼하겠어요 그럴땐 그냥 엄마 한테는 엄마가 힘들겠다 하고 아빠한테는 아빠가 힘들겠다 말하시면 제일 좋죠 근데 마음에 없는 소리 하기 싫죠? 그냥 본인한테 잘 해주는 사람 편하세요 둘다 싫다고 결혼 빨리 하지는 말고요 어릴때 가정사가 힘들 수록 본인의 결혼은 더 신중해야 한다는거 꼬옥 명심하시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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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aaas (글쓴이)
· 2년 전
@decisionreverse 결혼은 그 누구보다 신중해요. 책임감이 있어야 결혼을 하는게 맞다는 마인드가 강해서 저는 저처럼 또 다른 상처 받는 아이들이 생기지는 것을 원치 않아서 결혼은 아직 안해요 그들은 그냥 태어난 죄 밖에 없어요,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서 상처받고 살아간다면 너무 억울하네요. 이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네요 본인 인생 하나 끝까지 책임 지지 못하고 아이행복하게 해줄 자신 없으면 결혼은 비추천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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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jy
· 2년 전
@1234aaas 착하신 거지 바보아니에요. 그렇게 하시는 게 힘드시면 이렇게 속마음이라도 가끔 솔직히 털어놓으시면 좀 나아지지 않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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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ro123
· 2년 전
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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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l135
· 2년 전
저도 엄마창 아빠가 이혼한지 2년이 넘는 21살짜리 일반 직장인이에요... 저도 주변에서 *** 느그아빠 라는 소리를 가끔 듣지만 가족 불화라기 보다는 부모님끼리 마음이 안 맞아서 헤어지게 된 것이 아닐까요...?? 전 안좋은 불화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소리 들어도 "난 이미 성공한 사람인데 왜 그런 소리를 듣는지... 참... 성공한 사람한테 그런소리하는 사람들이 성공안한 사람들이지 머..."라는 생각으로 넘겨요!! 그러니까 상처 받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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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0713
· 2년 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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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ssun
· 2년 전
저도 엄마 아빠가 이혼한 가정에서 자랐는데요 어릴 땐 우리 엄마자리에 아빠자리에 타인이 있는게 너무 싫었거든요 마치 나의 영역을 침범한 적처럼요ㅎㅎ 근데 나이들며 세상사 이거저거 겪고 내생각이 넓어지고나서 그럴수도있지란 맘으로 나이든 두분보면요, 오히려 곁에 누가있는게 더 다행이란 생각이 들게되요 오히려 혼자있는게 더 마음아프고 걱정되고,이맘이 모두의 맘은 아니겠지만 지금의 맘이 계속 되지않을지도 몰라요 전 그랬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