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해도 자꾸 퇴사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진로|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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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해도 자꾸 퇴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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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올해 간호학과를 졸업해서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큰 대학병원에 취업해서 올 초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병동에서 일을 하면서 선임들이 만드는 험악한 분위기와 일에 대한 중압감 등으로 2달을 채우고 도망치듯 퇴사하게 되었어요. 그만두고 다신 병원으로 돌*** 않겠다 다짐하고 간호직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는데, 3주 정도 하고 오랫동안 공부할 자신도 없고 간호학과를 나왔는데 어디가서 간호사라고 하기도 힘든 정도의 경력이 부끄러워서 공부를 그만두고 다시 대학병원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병원은 전에 다니던 병원보다는 작지만 규모가 있는데 현재는 병동이 아니라 코로나 관련 업무를 보고있어요. 여기서 조금 있다가 병동으로 다시 올라가야하는데 또 병동 업무를 할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여기 계속 있기도 싫고 자꾸만 퇴사하고 싶어지네요.. 글을 쓰면서도 제가 모순적이고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어하는 나태한 사람인 것 같아요. 아예 직업을 바꿔볼까 하다가도 어떤 공부든 시작할 에너지도 용기도 없는 느낌입니다. 한번이야 그렇다 치지만 앞으로도 자꾸 일을 그만두게 되면 계속 짧게짧게 일하고 그만두는 습관이 생길 것 같아요.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네요.. 이럴 때 어떡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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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주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내가 진짜 힘든 부분이 뭔지를 생각해보세요
#사회초년생
#직장분위기
#중압감
#적응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 사연 요약
올해 졸업을 하고 대학병원에서 근무를 해보았지만 선배들이 만드는 험악한 분위기, 일에 대한 중압감 등으로 두 달을 일하고 퇴사를 하게 되셨군요. 공무원 공부도 준비를 하다가 오래 공부하기 어려울 것 같아 그만두고 다시 대학병원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지금은 코로나 업무를 하지만 다시 병동으로 돌아가야 할테니 그것에 대한 걱정이 들면서 자꾸만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 원인 분석
학과의 특성상 간호학과는 정말 관심이 있지 않으면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학과 중 하나 인 것 같아요. 들어가서 주어진 공부를 다 마쳤다는 것만 보아도 마카님이 간호사라는 직업 자체에 대해서는 관심도 있고, 하고 싶은 분야였지 않았을까 싶어요. 익히 들어 알고 있기론 특히 대학병원 간호사들의 직급에서 오는 서열과 체계가 아주 엄하다고 하지요. 아무래도 여자들이 대다수인 집단이라(한쪽으로만 치우치게 되면 종종 갈등이 일어나곤 하니까요) 그 사이에서 관계의 어려움을 가지게 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업무의 특성상 아픈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기에 조그마한 실수 하나에도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이거나 또 그것이 컴플레인으로 올 수도 있어 일을 함에 있어서도 그 부담감은 더 크리라 짐작이 됩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마카님에게 있어 자꾸 퇴사하고 싶게 만드는 두 원인이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 첫 번째 직장에서 마카님이 너무 힘든 경험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두 달을 겨우 겨우 채우고 도망치듯 퇴사를 하셨다는 것으로 보아 많이 힘들고 괴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지금 직장은 그래도 지난 직장에 비해서는 작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규모가 있는 병원이네요. 아직 병동으로 가지 않아 상황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첫 직장에서의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지레 겁이 나고 두려운 상황은 아니실까 싶기도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자라오시면서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가 궁금합니다. 나에게 힘든 일이 찾아왔을 때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를 하셨는지도 궁금해요. 우리는 힘든 일이 찾아오면 나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반응을 하게 되는데요. 어떤 이는 부딪혀 이겨내려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 속에서 상대나 상황에 나를 맞추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 대상과 상황을 회피해버리기도 하구요. 나는 주로 어떤 방식으로 대처를 해오셨을까요... 물론 힘든 상황이 맞아요. 내가 견딜 수 없을 것 같고, 저 선배들이 너무 무섭고 깝깝하고, 계속 혼나는 것 같은 상황에 위축도 될테구요.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은 잘못된 것도 아니고, 마카님이 틀린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나쁘게 하는 사람들 때문에 내 꿈과 내 진로와 내 직업을 포기하는 것은 한번 더 고려를 해보아야 할 사안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내가 대처해왔던 방식은 회피해버리는 것이었다면, 나에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지요. 지금까지 자동적으로, 그리고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계속 그렇게 선택을 하게 되었을테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의식적으로 내가 다른 선택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직장에서든 양대 축이 있지요. 일과 사람. 일이 힘든 건 그래도 어느 정도 견뎌도 사람이 힘든 건 견디기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 또 그 중에서도 내 마음을 알아주고 함께 얘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있을 거예요. 마카님이 지금 있는 그곳에서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가 마음을 좀 더 열어야 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함께 의지하고, 선배 뒷담화도 좀 같이 하고, 사회초년생의 힘든 점도 같이 나눌 동료가 있으면 조금은 나아집니다. 그래도 좀 견딜만한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선배의 횡포도 어느 정도는 욕하며 날려버리기도 하구요. 이건 무조건 견뎌야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역치라는 게 있으니까요. 내 스스로가 한번 자신을 잘 보셔요. 이게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 두려움으로 지레 뒤로 물러나버리는 것인지를요.
아무래도 사회초년생이기에 더 헷갈리고 혼란스러운 부분들도 있을 거라 짐작이 되어요. 기회가 되신다면 상담을 받아보시면서 내 자신에 대한 이해를 해나가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마카님의 상황과 마음이 편안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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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set20
· 2년 전
저도 그런 맘이 있어요 ~ 그만 두고 싶고 그래요 자기에게 기한을 주면 어때요? 그래도 여기서 1년은 해보자 ~ 1년 후에 다시 생각하자 이렇게요. 1년 하는 도중에는 그만두고 싶다라는 생각 자채를 하지 말고 어찌댔든 한번 견뎌내보자는 맘으로 해보시고 그 후에도 같은 맘이라면 다시 한번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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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wlswn0203
· 2년 전
안녕하세요 작성자님 벌써 하루가 마무리 되어가네요, 오늘도 고생많으셨어요 남 일 같지않아서 답글 남겨요 저도 이전 직장에서 폭언, 추행 등 여러 일들을 견디지못하고 퇴사와 이직을 반복했어요 그 때마다 이 직종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준비해볼까 싶었지만, 그간 쌓은 경력도 아깝고 새로운 걸 공부할 자신이 없었어요 그러다 또 같은 직종으로 이직하고, 다섯번의 퇴사와 이직 후에 드디어 저에게 맞는 직장을 구해서 일년 넘게 다니고있어요 곧 병동으로 가실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느끼실 중압감과 퇴사하고싶은 마음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이런 말 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저는 힘들어도 참고 견디라고 하고싶지않아요 자꾸 일을 그만두는 님이 잘못된 게 아니라, 그만두게 하는 그 환경과 사람들이 잘못된거라고 생각하는거에요 자책하면 자신감과 의욕만 떨어질 뿐이더라구요 병동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만일 이전과 같은 부당한 일을 당했을경우에는 용기내어 상급자에게 건의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도 개선이 되지 않으면 뭐.. 그 사람들이 못된거고 거기 억지로 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이 정답은 아니지만요, 미리 두려워하기보다는 “일단 해보자. 아니다싶으면 관두지 뭐” 라는 가벼운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앞으로의 업무에 자신감과 용기를 복돋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님께서 성실히 공부해서 그 어려운 국시 합격하고 간호사가 된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경력 짧다고 부끄러워 할 필요 전혀 없으세요 이거 저거 다 싫고 나태하면 간호사 못할 거 같아요^^;; 말이 너무 길었네요 오늘 날도 추운데 맛있는거 드시고 편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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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me
· 2년 전
윗분말에 공감합니다.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너무너무 힘들땐 피하는것도 답이라고요. 저는 4년 버텼고 상사한테 개선사항 요구도 해보고 다른 분들과 친해져 이겨내 보려 노력해 보는 등 버틴적이 있어요. 그렇게 버텨서 얻는건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병이긴했지만 그래도 전 무엇이 힘들까 내가 이겨낼수 있는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해 시도해보고 퇴사했더니 내 이력에 안 좋을지언정 후회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이런 경험이 도움될지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마카님의 삶은 소중하니까 ^^ 어떤 선택이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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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min1
· 2년 전
제가 님과 비슷한 스타일인데요ㆍ무조건 버티는건 한계가있어요ㆍ다른 직종으로 옮기는것도 좋은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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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dodus77
· 2년 전
저의 느낌은 직장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많으신것 같해요 또 스스로 성격이 위축된 부분도 있으신것도 같고요.아는분 딸도 그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병원 간호사 하다가 그만두었다고 하는데 엄청 빡센가봐요.3년씩이나 일하고도 그만두었다고 해요.용기를 내보세요 저 사회 초짜때는 실수도 당연히 많았지만 열정 이라는게 있어서 빨리 오르자 오르자 이정신 이었거든요 연봉,승진 에 관심이 많았었죠 저도 여자조직이90프로 정도인데서 일했는데 선배한테도 들이받고 그랬어요.저는 워낙 왈가닥 이라서 일만 잘하면 뭐라 하는사람도 없더라구요.참지 마세요 참으면 당연한 건줄 알아요.이기지 못해도 반박하면 움찔 합니다.일단 마음을 다잡고 일하고 싶을때 그때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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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bam
· 2년 전
왜 선배들은 못된 짓만 하는 걸까요,, ㅠ 저는 그래서 선배를 시어머니라 생각하고 회사 다니고있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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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bam
· 2년 전
피할수없는 것도 있더라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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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wnajr
· 2년 전
현재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거같아요...저도 그래요...직종은 다르지만여 오래일해왔던 곳울 그만두고 다른곳을 찾아 일을 시작하더라도 금방 지치고 하기싫어지고 힘들고..퇴사하고 다른직장을 구하고 이걸 지금 몇번 반복한 상황입니다..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보이고 인내력 끈기력이없고 현재를 참 대충살고있다고 느껴져요 그러면서도 모순된 행동을 합니다... 알면서도 이러면안돼는거 알면서도 자꾸 회피하게됩니다. 집에있는게 제일좋고 누구와 만나도 금방 지칩니다.. 돈을벌어야하고 일은 해야하는데 너무 지쳐요 그냥제자신이 사라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종종합니다 제일가까운사람이 날 위한답시고 충고처럼 말을해줘도 그저 스트레스받고, 아무것도 모르면서..라는 생각말 하게되요 참 저는 답답한스타일인가봅니다.. 작성자님 저처럼을 살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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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jin0105
· 2년 전
경험이 중요해서 대학병원에서 일해보시는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선배들때문에 힘드시고 하신다면 요양병원은 어떠신가요? 선배들때문에 힘들지 않고 간호업무만 보시면 되기때문에 추천드려요~~ 요양병원에서도 오래 일 하시면 간호부장까지 갈수 있고 월급도 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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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nowant0
· 2년 전
인간들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