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걸을 그만두는 방법이 있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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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걸을 그만두는 방법이 있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eanz33
·2년 전
보통 딸은 엄마와 감정적으로 깊게 엮여있다지만 제 경우는 그게 좀 지나친 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부모님과 같이 살아서 그런걸까요? 항상 엄마 눈치를 많이 보았던 것 같아요. 혼자 생각을 해보고 결론을 내려도 엄마의 대답이 오케이여야 안심합니다. 아니라면 그때부터 너무 불안해지고요. 엄마의 뜻을 거스른 적은 많이 없는 거 같아요. 엄마와 다른 의견을 내놓고 설득하고 조율해가는 게 힘듭니다. 정말 제 뜻대로 하고 싶은 일이라면 아예 엄마에게 숨기고 일을 벌여요. 또 한편으론 엄마를 걱정하느라 제 일에 집중을 잘 못합니다. 최근에 마마걸에서 벗어나고자 독립을 감행했습니다. (물론 반대할 게 뻔하셔서 엄마한텐 비밀로 하다가 이사 전날 일방통보했어요..) 그런데 같이 살던 집에 혼자 남겨질 엄마가 걱정되어 하루에도 몇 번씩 의미없이 두 집을 오가고 있습니다. 엄마가 혼자 우울해하지 않을 지 너무 걱정돼서 집에 오면 온갖 애교를 다 부리구요. 독립한 집보단 본가에 더 오래있어요.. 다른 예로는 친구들이랑 같이놀다가 문득 엄마가 걱정됩니다. 엄마가 혹시 늦게귀가한다고 보낸 카톡을 못봐서 날 걱정하고 있는 거 아닌지 지금 내가 엄마의 부재중전화를 놓쳤던게 아닌지 엄청 걱정해요. 실제로 보면 부재중도 없고 엄마는 조금 걱정하시긴해도 제 생각보단 멀쩡합니다. 제 걱정이 좀 지나친.편이에요. 좀비영화같은 잔인한 영화를 우연찮게 보게되면 엄마가 충격받고 기절하지 않을 지 엄청 걱정되고요.. 그리고 저보다 더 제 삶을 염려하는 엄마의 모성애가 부담되어 정작 중요한 일은 밝히지 않고 혼자 진행합니다. 저보다 더 걱정하실 게 뻔하고 그런 모습이 부담되어 결과가 좋지 않았던 적도 살면서 좀 있어서 그런가봐요. 엄마에 대한 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보통의 건강한 모녀관계를 맺고 싶어요. 동등하게 의견을 나누고, 서로 적당한 수준의 걱정은 하되 각자의 생활을 잘 꾸려나가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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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연실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불안을 조금씩 덜어내고 마카님은 물론 어머니께도 심리적 독립을 할 기회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관계
#집착
#의존
#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마인드카페 상담사입니다.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사연 요약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마카님께서 어머니께 의존을 많이 하고 계시고, 어머니께서도 마카님의 전반적인 부분을 관여하시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는 어머니의 뜻이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고, 꼭 하고 싶은 일은 어머니께 의논하지 않고 해결한 후에 어머니께 말씀드리면서 불편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 말씀드리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거나 걱정되어 비밀로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어머니와의 물리적 독립을 시도하였지만, 심리적으로는 여전히 독립을 하지 못하고 어머니를 걱정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과 어머니 두 분 모두 불안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니의 불안이 마카님을 통제하고, 마카님은 어머니의 뜻에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믿어오신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뜻을 거절하거나 반대하면 어머니께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을 것이고, 마카님은 그것을 보고 불안했을 것입니다. 불안한 감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어머니의 뜻을 따르는 것이 습관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서 통제하고 의존하는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님께서 어머니의 뜻을 어기게 되면 자동적으로 어머니의 불안정한 모습이 떠오르고, 마카님께서도 불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카님께서 물리적 독립을 했음에도 심리적 독립을 하지 못하고, 어머니의 안전과 안정을 끊임없이 확인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또, 중요한 일을 어머니께 말씀드리면 어머니께서 마카님보다 더 걱정하실 것을 염려하시는 것을 보면 심리적으로는 어머니께서 마카님을 돌보기보다는 마카님께서 어머니를 돌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의 불안에 대해 현실적인 불안인지 비현실적인 불안인지 따져보는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님께서 어머니에 관해 불안을 느끼는 것은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안에 대해 현실성을 따져보아 불안에 대한 자동화를 서서히 멈추게 해야 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해본다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마카님께서 어머니와 물리적 독립을 하셨으니 심리적 독립에도 도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하려고 하지 마시고, 지금보다 조금만 덜 어머니 댁을 방문하시고, 전화 연락이나 확인도 조금씩 줄여 보면서 불안을 좀 견뎌보시는 연습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불안을 견디고 났을 때의 감정이나 생각도 메모를 하거나 녹음을 해서 일주일 단위로 평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부분 역시 잘 안 될 수 있으니 좌절하지 마시고 천천히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어머니 걱정을 하면서 보호자 역할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조금씩 어머니의 몫으로 넘겨주시고, 마카님께서는 줄여갈 필요가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스스로 자신을 돌볼 힘이 있으신데 마카님께서 그 힘을 신뢰하지 못하고 계시거나 어머니 스스로도 그 힘을 믿지 못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께도 기회를 드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의존으로 어머니와 마카님이 안정감을 갖는 부분도 조금씩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먼저 충분히 생각하고, 어머니의 의견을 참고로 결정은 스스로 하고 책임도 스스로 지는 연습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상담을 통해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불안과 의존과의 관계, 영향력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불안의 실체를 확인하고, 유용한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불안을 완화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와의 심리적 독립을 위한 연습을 해보고, 그에 대한 감정을 나누고, 실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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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bin
· 2년 전
다른 면에서 저또한 같은 상황인데 저는 관점을 바꾸어서 어머니의 행복을 바라는것이 인생의 하나의 목표로 잡고 살아가는 중입니다. 물론 그러면서 힘든일이 없지 않긴하지만 자신의 정신적 지지주이자 지금은 유일한 가족이 행복해한다면 그것만으로 그것은 병이 아니라 당연시여겨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