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기간이 너무 긴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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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기간이 너무 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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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근무기간 10년차 입니다. 20살에 첫 직장에 들어가서 일도 제대로 못하고 보조도 못하고 할 줄 아는게 없다고 혼나고 넌 이 길이 아닌거 같다는 말까지 듣고 10개월만에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제 성격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6개월동안 생애 첫 알바를 경험하고 다시 취업을 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다시는 같은 경험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들어가서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지금은 나름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의 상황이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때는 부럽고 대단하게만 보여지는 거 같습니다. 실제로 함께 일하는 동료는 '너는 힘들어도 인정은 받잖아' 라는 식으로 항상 말합니다. 인정받는 것이 싫은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조금은 버겁고 힘들다는 생각만 들게 됩니다. 본인 업무 외의 사무실의 신경써야 할 부분은 대부분 제가 주도하에 처리하게 되는 편이고, 업무적인 것이나 사무실 부품 수리 등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말하는 게 스스로 참..찌질하고 요즘 들어 왜 나만..? 이라는 생각에 억울하기도 하고, 어떻게 도와주는 사람 없지? 라는 생각도 들고 스스로 너무 이기적인 생각을 하는건가 라는 생각도, 내가 피해의식이 있나? 라는 이런 저런 생각이 드니 점점 더 퇴사 생각만 짙어집니다. 이게 번아웃인가?.. 라는 생각이 제작년 하반기부터 들어 작년에는 애써 이 기분을 떨치기 위해 사람도 만나고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개인적인 생활부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바빠지기 시작하니 내 업무만으로도 버거운데 다른 부분까지 신경써야 하니 혼자서 스트레스만 받다가 결국 상사에게 사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돌아오는 대답은 너 자리 지켜라. 너가 어딜가냐. 자리값 해라 라는 소리였고, 다시 마음 잡고 해보려고 했지만.. 그게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지금도 다른사람들 다 일하고 있는데 도저히 일이 안 될거 같아서 그냥 퇴근했네요 ㅎㅎ.;; 이런 생각이 피해의식인지.. 그냥 모든 상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건지.. 번아웃이 이렇게 길게 가는건지.. 힘들다고 동료들에게 도와달라고 해도 본인들은 못하는 일이라고 하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작년에는 그저 모든 상황이 원망스럽기만 했는데, 요즘은 그냥 저 스스로 못난사람이라 이런 생각이 드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냥 다 놓고 싶다는 생각.. 이런 저런 생각..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이렇게라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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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설희 코치
1급 코치 ·
한 달 전
회사일을 떠맡으며 번 아웃이 온 마카님에게
#회사생활
#솔선수범
#번아웃
소개글
안녕하세요? 먼저 10년 동안 성실하게 일하며 자신의 자리를 확고하게 지켜오신 마카님께 고생했다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처음 직장에서 겪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하신 거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스러워요. 마카님께서 주도해서 처리하는 많은 업무와 책임감을 안고 계시다니, 이렇게 힘들고 부담스러울 때 느끼는 감정들은 당연한 것이에요. 지금 마카님께서 느끼고 계시는 번아웃, 퇴사에 대한 고민들, 모두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마카님이 직면하고 계시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마카님은 처음 직장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일어나 현재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업무를 해왔어요. 하지만 본인의 역할 이상으로 많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버거움을 느끼고 있어요. 마카님은 번아웃 증상을 겪는 것 같으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어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처음 직장을 경험하며 겪은 어려움과 혼나는 경험은 적극적으로 변화하려는 모습으로 이어졌어요. 이후 현재 직장에서 높은 책임감과 주도적인 역할을 해내며 인정받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부담이 커져 버거움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마음속으로는 인정과 존중을 받고 싶으나, 현실에서의 과중한 업무와 책임은 마카님을 지치게 하고 퇴사를 고민하게 만든 원인으로 보여져요.
💡 대처 방향 제시
혼자서 사무실 일의 뒤치닥거리를 하는 것은 스스로를 지치게 하고 오래 감당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무조건 현재 상황을 유지하라는 상사의 답변도 좋은 리더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지금이라도 상사를 통해 동료와 적절한 업무 분담이 되도록 요청하실 것을 제안합니다. 처음에는 동료들의 불만이 있고 미숙함에 따른 여러가지 지장이 있다 하더라고 마카님이 시간을 내어 차근차근 알려주면서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이기적이고 부당한 요구는 아니지요. 두번째는 그간 10년 동안 오로지 업무를 위해 노력했던 것에서 이제는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시길 권합니다. 업무와 관련 없는 커뮤니티 활동이나 운동, 그간 미뤄왔던 취미 생활도 시작하시면 어떨까요? 이런 여유는 업무를 더 활기차게 하는 효과도 있답니다. 세째, 조직 사회는 고약하게도 일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일이 몰리는 현상이 일반적입니다.을 특히 궂은 일을 말없이 하는 사람을 크게 인정해 주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이때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이러한 나의 포지션이 굳어지고 만답니다. 화를 내거나 분노에 찬 항의가 아닌, 조용하고 합리적인 말로 이 상황의 문제점을 제기하시고 개선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과거의 10년이 아닌 앞으로의 2,30년을 위해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10년 동안의 마카님의 성실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이제 조금 여유를 가지고, 주변과 형평을 맞추어 가면서 일을 조절하시고 자신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변화를 위한 행동수립에 파트너가 필요하시면 함께 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