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행위, 혹시 가스라이팅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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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행위, 혹시 가스라이팅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qysoxoxjshshzu
·한 달 전
현재 17살 여학생입니다. 아빠랑은 어릴때부터 다른 가정 부녀지간보다 돈독한 편이었습니다. 이런 저희 부녀한텐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아빠가 제게 애정표현이라며 품에 아플정도로 꽉 안거나, 제가 침대에 있으면 그 위로 덮쳐서 절 깔아뭉개고, 살갖을 이빨로 깨물거나 혀로 핥는 등 장난을 치셨었는데요, 제가 2차성징이 시작된 후론 간혹 제 옷속으로 손을 넣어 제 가슴에 손을 대기도 하셨습니다. 때때로 고통스러워서 소리도 질렀었고요. 그래도 다정한 아빠였던 저희 아빠가 근 일주일, 제게 급격히 쌀쌀맞아지셨습니다. 퇴근하시면 다녀왔냐며 인사드려도 묵묵부답, 제가 방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꼭 한 번씩 와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갔었는데 이젠 거들떠보지도 않으시네요. 제 말에 대답도 잘 안하세요.위 행위들은 물론 안하시구요. 오늘 갑자기 이제 저도 컸으니 스킨십 안할거라고. 너 싫어하니까 안한다고. 이 한마디가 너무 훅 치고 다가와서, 저도 모르게 아빠 안보시는 곳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전 아무말도 한적이 없는대도요. 아빠가 치시는 장난이 물리적으로 조금 고통스러워서 조금 저항한 것 말고는요. 애정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저에 대한 대우가 아예 바뀌어 버렸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다, 제가 혹시 이제까지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당해왔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빠가 이제껏 치시던 장난들은 보통의 부녀라면 꿈도 꾸지 못했겠죠. 하지만 저는 아빠가 이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걸까요? 맞다면 해결책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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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경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아버지의 스킨십과 애정
#가족문제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께서 고민하실 모습을 생각하며 도움이 되기 위해 글을 적어봅니다.
📖 사연 요약
17살 여학생이신 마카님께서는 어릴 때부터 다른 가정 부녀지간보다 돈독한 편이었다고 하셨어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아빠가 제게 애정표현이라며 품에 아플 정도로 꽉 안거나, 제가 침대에 있으면 그 위로 덮쳐서 절 깔아뭉개고, 살을 이빨로 깨물거나 혀로 핥는 등 장난을 치셨구요. 헌데 제가 2차 성징이 시작된 후론 간혹 제 옷 속으로 손을 넣어 제 가슴에 손을 대기도 하셨다고요. 때때로 고통스러워서 소리도 지르셨고요. 2차 성징이 시작된 이후로 마카님께는 이러한 스킨십이 어떻게 다가오셨을지 궁금한 마음이 듭니다. 근 일주일, 마카님을 향한 아버님의 태도가 급격하게 변했다고 느끼셨군요. 다정한 태도에서 쌀쌀맞아지셨다고요. 퇴근하시면 다녀왔냐며 인사드려도 묵묵부답이시라니 정말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말에 대답도 잘 안 하고 스킨십도 안 하시고요. 그리고 오늘 갑자기 이제 마카님도 컸으니 스킨십 안 할 거라고, 마카님께서 싫어하니까 안 한다고 하셨군요. 마카님은 이 한마디가 너무 훅 치고 다가와서, 저도 모르게 아빠 안보시는 곳에서 엉엉 우셨다고요. 심지어 마카님께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하셨다니 의문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이제껏 치시던 아버님의 장난들이 보통의 부녀라면 꿈도 꾸지 못 하지만 저는 아빠가 이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시며 혹시 나 자신이 지금까지 아빠에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건지 알고 싶어하시네요. 또한 그게 맞다면 해결책도 원하고 계시고요.
🔎 원인 분석
마카님, 가스라이팅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마카님이 불안해하는 것은 상당히 자연스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버지의 사랑과 애정이 스킨십에 비례했기 때문이죠. 칭찬, 희생, 선물, 스킨십 등등 사람마다 애정표현의 방식은 다양합니다. 이 중 아버님께서는 스킨십을 사용하셨고요. 그러니 마카님께서는 애정= 스킨십으로 함께 지각하셨을 것입니다. 마카님 입장에서는 스킨십과 애정이 항상 같이 표현되니, 어느 날 아버지께서 해왔던 스킨십과 애정을 함께 철회한 부분을 이상하고 낯설게 느낄 수 있지요. '왜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거지?' '다정했던 아빠는 왜 변한거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고요. 그러던 중 마카님은 아무말을 안 하셨으나 갑자기 아버지께서 너에게 스킨십 안 할거라고 한 말이 마치 관계의 단절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루 아침에 부모가 사랑을 거둔다고 느껴지면, 그리고 마카님의 탓처럼 말씀하시면 왠지 모를 책임감이 들 수도 있고 눈물이 날 수 있지요. 어쩌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이제 다시 우리는 좋은 부녀 관계가 될 수 없는 건가?'하여 불안할 수도 있고요. 마카님이 '싫다.'라고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않았는데, 아버지께서 그러시니, 마치 아버지 행동의 책임이 마카님의 표현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가스라이팅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아버님께서 애정표현 이면에 어떤 마음이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2차 성징이 지난 딸의 가슴을 만지는 건 장난으로 치기에도 매우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마카님도 다른 집안에 비해서 마카님의 아버지께서 하시는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고요. 그러니 중단해야지요.. 만약,아버님께서 '네가 2차 성징이 시작되니, 나도 이제 어린 시절처럼 너와 물고 뜯고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서 좀 서운하기도 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이제 서로 거리를 두고 너에게 다른 방식으로 애정표현을 해야하는데, 익숙치 않고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좀 고민해보마. 난 여전히 너를 응원하고 사랑한다.'라고 했다면 마카님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덜 불안하지 않았을까요?
💡 대처 방향 제시
아버지께서 마카님이 싫어해서라고 표현을 하셨든 아니든, 아버님도 이제는 스킨십 이외의 마카님께 애정을 줄 수 있는 표현을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아버지의 애정을 다시 얻기 위해서 스킨십을 해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제 서로가 다른 방식으로 애정표현을 해나가며 적절하게 신체적인 거리를 지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버지가 다른 표현방식을 찾을 때까지 마카님께서 아버지께 시간을 좀 드려보세요. 혹은 '아빠가 이제는 나에게 칭찬이나 다정한 말로써 표현해줬으면 좋겠다. 안 그러면 서운하다.'라고 말해볼 수도 있고요. 이게 힘드시다면, '아빠, 그래도 여전히 나 사랑하지?'등의 질문을 통해서 가볍게 물어보고 확인받을 수도 있겠지요. 만약 그 이후에도 아버님께서 부적절하게 표현하거나 행동하신다면, '아빠가 싫은 건 아니지만 이런 스킨십은 정말 싫다. 하지 않겠다.'라고 표현하시고 사전에 거부하셔야겠죠. 그 이후에도 지속되신다면 이는 외부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학교 내의 위클래스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을 방문하여 마카님께서 먼저 상담받으시고, 아버님 또한 상담받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마카님, 아버지의 태도의 유무와 상관없이 마카님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복잡한 마음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글을 남기신 것도 잘 하신 것이고요. 앞으로도 마카님의 몸과 마음을 더욱 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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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writer3927
· 한 달 전
어머니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보세요. 그냥 단순히 아버님이 예전 어렸을적처럼 맘껏 스킨십할 수 없으니 씁쓸한 마음에 그러셨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어느정도 큰 딸의 몸을 장난치면서 만지시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혼자서 끙끙 앓지 마시고 마카님 주변에 도우미들이 많다는걸 잊지 마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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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0077
· 한 달 전
아버님이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한 행동이라 하더라도 성인이 되어가는 딸 입장에서 조금 부담스럽다 느낀다면 이야기를 하는 게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