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머니께 잘못 한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가 어머니께 잘못 한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쓔우우웅
·한 달 전
며칠 전 어머니와 작은 말다툼 도중 어머니께서 칼을 들고 목을 찌르셨습니다 말다툼은 어머니 친구분이 어머니 카드를 가져가 무단사용하여 제가 신고한다 했는데 어머니께서 자기 친구에게 그러지말라고 화를 내시던게 발단이 되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싸우던 도중 다른 가족에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울고있는 목소리를 듣고 무슨 일인지 물어 설명 하려고 제 방에 들어가 잠깐 통화 하던 도중 동생이 보는 앞에서 칼을 들고 목을 찌르셨어요 많이는 찌르지 않으셨구요 그러곤 소리를 지르고 죽여달라 하시고 저보고 자기 목을 졸라달라 하셨습니다 두려움을 느낀 저는 다음날 어머니께서 외출 하셨을때 전화로 더는 어머니와 같이 살수없고 동생도 데리고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어머니가 우시며 자기가 그렇게 큰 잘못을 한거냐며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떠난다고하냐 그래 내가 사라질테니 너희도 갈거면 가라 하시고는 전화를 끊고 핸드폰도 꺼둔채로 새벽까지도 집에 오지않아 제가 결국 경찰에 위치추적을 요청 드렸습니다. 아침에 어머니와 연락이 닿았는데 저에게 화가난 목소리로 오후즘 집에 돌아온다 하시더니 저녁이 되어도 오지않고 메세지만 보냈습니다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니 다음날 가겠다구요 마음 같아서는 가족이 걱정하는데도 본인만 생각하는 태도가 너무 화가났지만 일단은 알았다고만 했습니다 아직까지 집에 오지않은 상태시구요 화가 나야 할 사람은 저같은데 어머니가 왜 화를 내시는지도 모르겠고 저는 최대한 양보를 한것 같은데 제가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어머니의 자살시도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저도 너무 지치고 다른 가족들도 이러다 니가 먼저 죽겠다 할 정도로 저도 너무 정신이 피폐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선 제가 어머니께 큰 죄를 지은거같아 죄책감이 들어서 너무 괴로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nneBlake44
· 한 달 전
8일 전에 쓰신 글이네요. 우연히 찾았습니다. 너무 늦은 거 같아 걱정되지만 이 말씀만은 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글쓴이님 잘못 아닙니다. 가족은 이상하게 날 참 비참하게 하죠. 애인이 칼 들고 너 때문에 자살한다 하면 가차없이 헤어져야 하겠지만, 가족 문제는 너무 복잡합니다. 멀어지는 게 건강한 선택인 걸 알지만 태어날 때부터 함께한 사람들이니 어떻게 무 자르듯 끊어버리겠어요? 정답 없는 관계라 더욱 힘이 듭니다. 그러니 더더욱 가족관계에서는 "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관계에서든 타인이 나 자신보다 우선시 될 순 없어요. 지금 힘드시고, 피폐하고, 자신의 잘못인 것처럼 느껴지고 계신듯합니다. 글쓴이님의 지금 우선순위는 지친 글쓴이님이에요. 정말 냉정하고 잔인한 말이지만 성인이 되며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이 생깁니다. 어머님 자신의 생명에 대한 책임은 결국 어머님 본인에게 있어요. 어머님께서는 글쓴이님보다 더 오래 산 어른입니다. 글쓴이님이 어머님을 책임져야 할 이유 없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쓔우우웅 (글쓴이)
· 한 달 전
@AnneBlake44 안녕하세요 답글 남겨주셨는데 답장이 늦어 죄송합니다 말씀처럼 가족은 정말 정답이 없는 관계라 너무 어려운것 같아요 때론 나에게 큰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날 가장 아래로 떨어뜨릴 수도 있는 존재기도 하네요 항상 저는 내가 어머니를 괴롭게 만들었나, 내가 더 어머니를 끌어안았어야 하는걸까 하는 죄책감에 시달리곤 했어요 저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 해주신것처럼 늘 가족을 신경 쓰느라 달래주지 못했던 저의 마음을 먼저 달래줘야겠어요 책임은 어머니 본인에게 있다는 말..그 말을 잊지않고 저를 먼저 챙겨야 할것 같아요 위로 정말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