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것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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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것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freewriter3927
·한 달 전
근로장학생으로 장애인재활복지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 업무가 회계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하는 일은 도장찍기 서류 펀칭기로 뚫어서 분철에 끼워넣기 복사하기 등등 간단한 일 뿐입니다 정식사원도 아니고 심지어 인턴도 아닌 근로장학생이라 정말정말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을 시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업무 첫날 간단한 복사일이나 스캔 일을 배우는것도 그렇고 해본적이 없다보니 간단한 도장찍는 일도 한쪽면이 흐리게 찍혀서 다시 찍으려고 하다가 번진듯이 찍지를 않나 해본적이 없는 사무업무다 보니 실수하는게 당연한거고 혹여 실수하더라도 윗선에서 커버 가능한 일일텐데도 뭔가 항상 죄송스럽고 눈치가 보입니다. 저에게 일을 시키시는 회계선생님 딴에는 이정도면 할 수 있다고 시키신 일들도 제가 잘 처리하지 못하다보니 제가 못미더우신가 의심이 되는게 가면갈수록 시키시는 일이 없어집니다 일하기로 돼있는 시간 내내 시킬 일은 없으니 공부할걸 가져오라 하시고 거기서 공부를 짬짬이 하고있어 이건 좋지만 제 성격상 그래도 어느정도 일은 하고오고 싶은데 지난번에도 제가 간단한 일이라도 시키실거 없냐 말씀드리기 전에는 3시간 넘게 일을 한개도 주시지 않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뭔가 내가 일을 잘 못하는건가 스스로 의심이 되고 기존에 아이들 돌봄센터에서는 몸은 힘들었어도 정신적으론 아이들이랑 놀아줌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면 지금은 몸은 편한데 정신적으로 내가 여기 일을 하러 오는건지 공부를 하러 오는건지 헷갈립니다 그러다보니 이젠 일을 하러 가는것도 썩 달갑지 않네요 책상에서 공부하고 있다가도 회계선생님이 오시면 뭐 잘못한것도 없는데도 화들짝 놀라게 되고 괜시리, 일이 너무 없다보니 일을 시켜달라고 애원의 눈빛을 보내지만 시켜주시지 않을때 제 가치가 손상되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다른 사람같으면 일 없고 공부많이 할 수 있다고 좋아했을텐데 마인드를 어떻게 가져야 정신적으로 이로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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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5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송현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근로학생 이상의 책임감을 너무 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존감
#호흡이완
#업무
#자기효능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송현구 상담사입니다. 근로업무에 스트레스를 받는 마카님께 도움을 드리고자 왔습니다 :)
📖 사연 요약
근로활동으로 일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네요. 그것도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반대로 일이 없어서 겪는 스트레스라니... 내 가치가 깎여나가는 것 처럼 스트레스 받는 일이지만, 반대로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움이란 생각이 들었다면 더더욱 심란한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을 떼오려 하고 시킬 일이 없는지 물어보기도 하지만, 조금의 실수라도 하면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에 눈치가 보이고 나에게 드는 효능감도 자꾸만 떨어지네요.
🔎 원인 분석
개인적으로 저희 센터에서 근무하는 근로학생들이 떠올랐어요. 관리자 입장에서 근로학생에게 업무적으로 큰 기대를 하기 보다는 간단하게 사무보조만 하고 나머지는 공부를 하거나 개인시간을 보내도 괜찮다고 느껴요. 근로학생이 못미더워서가 아니라, 직원과 근로학생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다르고 근로학생에게는 그것만으로도 고맙게 느껴지는걸요. 하지만 마카님은 근로학생이 실제 업무를 진행하는 역할이 아니라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별 일을 하지 않는 동안의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더 나아가 선생님들이 나를 못미더워하나 생각까지 드네요. 머리로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내가 무능하다 느껴질 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것 같아요. 문제는 너무 민감한 나머지, 일상의 사소한 자극이나 중립적인 반응에도 내가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것 같고 사람들이 나를 달가워하지 않는 것 처럼 느끼네요.
💡 대처 방향 제시
첫번째로 내가 일을 하지 못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 상황을 견디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근로학생으로써 내가 해낸 작고 소소한 성취에 주목해보세요. 간단하게 도장을 찍고 자료를 복사하는 일도 내가 이룬 성취고, 앞으로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경험인걸요.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 눈을 감고 호흡을 조절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견디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그 상황이 정말 내가 일을 못하는 상황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적으로 '내가 실수했네', '내가 못하니까 일을 주지 않는거야'라는 생각이 들 때, 잠시 그 생각에 머물러보고 타당성을 생각해보세요. 나에게 일을 주지 않는 이유가, 정말 내 능력의 부족 때문일까요? 선생님들이 나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게 맞을까요? 그 생각에서 한걸음 떨어져서 고민하고 곱씹다보면, 그 생각이 주는 스트레스가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론 지금 마카님이 경험하는 어려움이 최근 생겨난 모습이기 보다는, 어린시절부터 마카님과 함께했던 성격적인 모습이지 않을까 싶어요. 근로활동 뿐만 아니라 학업, 과제 등 일상에서 자주 반복되는 모습이라면 심리상담을 통해 내 모습에 대한 통찰을 얻어가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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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jha
· 한 달 전
방금 조별 과제 끝났어요~~ 이제 씻고 누웠어요. 중국은 지금 새벽 2시에요. 주무시고 계실 것 같아요. 전 사실 알바 같은 걸 해 본 적이 없어서 자유님 근장하는 것도 엄청 대단하게 느껴졌거든요. 오늘 조별과제 하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어요. 아니 화교는 수준이 다르더라고요.. 저는 학교 수업 배운 걸 기초로 기본적인 것만 의견을 내는데, 그 오빠는 그냥 다 아는 거예요. 그래서 원고도 다 자기가 써버리더라고요. 할 게 많아서 와 좀 얹혀가겠네~ㅎㅎ 싶다가도 내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으니까 마음이 안 좋았어요. 자유님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내가 능력이 안 된다 느껴서 비참하고 부족한 느낌을 느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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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jha
· 한 달 전
아니 근데 뭐 그 사람이 안 시키는 걸 어떻게 해요? 일할 때 실수하면 그렇게 말씀은 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처음이어서 서툴 수 있다. 근장이라 간단한 업무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제가 많이 부족하더라도 가르쳐달라. 이렇게 말은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했는데도 안 시키면 이제 그건 자유님 잘못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면 눈치 볼 필요 없어요. 좀 부족하면 어때요~ 매번 내가 총대 매고 무조건 다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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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jha
· 한 달 전
근데 자유님이랑 저같은 성격이 그렇게 내려놓기가 쉽지 않죠..ㅎㅎ 그건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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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writer3927 (글쓴이)
· 한 달 전
@djsjha 방금 글 보고왔는데 확실히 뭐라해야할까 넘사벽을 느끼신것 같아요 화교분들에게, 근데 아시잖아요 djsjha 님은 외국인이신데 배우러 온거고 화교분들은 배경이 다르단걸, 저희 학과장 교수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 외국인 학생들은 2배 3배로 더 노력해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djsjha님이 대단하신거구요 ㅎㅎ 지금 djsjha님이 하실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가장 알맞은것 같아요 ㅎㅎ 저희는 외국인 학생들 성적은 따로 내는데 중국은 다른가보네요 그래도 djsjha님이라면 원하는 목표 달성하시리라 생각해요 ㅎㅎ 아 그나저나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 다하라는 제 고민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는것 같네요 ㅋㅋㅋ 아무튼 공부 다 끝나시고 피곤하실텐데 정성스레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새벽까지 고생하셨을텐데 푹 쉬시길 바라고 오늘도 항상 고생하실텐데 힘든 일들 마카에 토로하시면 제가 미력이나마 댓글로써 힘이 되어드릴게요 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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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Hug
· 한 달 전
글쓴이님이 처음 언급했다 싶이 정직원도 아니고 계약직도 아닌 그냥 근로장학생? 직원들이 생각하기에는 그냥 잠시왔다가는 뜨네기 정도 밖에 안됩니다. 글쓴이 님이 열정적이고 착해서 먼가 도움이되고 싶은 마음은 충분이 이해됩니다. 하지만 직원입장에서는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사람에게 많은 다양한 업무를 주지 않습니다 왜냐면 갑자기 그만두면 그사람 공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치이니 너무 마음에 부담을 갖지마시고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준비를 하세요 직원분도 님 생각해서 공부할 것을 가져와 공부 해도 된다고 했으니 눈치보지 마시고 공부하세요~ 님이 걱정하는 부분도 지극이 정상이고 직원분이 님에게 배려해주는것에 감사이 생각하시고 항상 웃고 인사 잘하시고 그러시면서 다니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