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겨울방학 번아웃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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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겨울방학 번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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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안녕하세요, 현고2입니다. 저는 고1때 꽤나 열심히, 공부를 해서 어느정도 공부를 잘 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고1때 저희 집 경제사정상 학원을 다닐 수가 없고 부모님이 제 공부에 그닥 관심이 없으셔서 혼자 저 자신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했어요. 기숙사 학교를 다녔는데, 방학때는 시골에 있는 본가에 와야 했습니다. 도저히 집에서 집중이 안돼서.. 그때 아빠랑 사이가 많이 안좋기도 했구요. 그래서 도시에 자취방 원룸을 구해서 스터디카페를 매일 다녔어요. 다른 윈터스쿨(학원 12시간 공부정도로 .. 빡세게 관리해주는 학원이에요, 비싼..) 다니는 친구들과 저를 비교하며 저도 12시간은 해야 걔네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시간을 맞추려고 꾸역꾸역 하다보니 2주 정도 지나니 극도로 심한 우울감과 패배감이 저를 눌러서 자살충동에 시달리면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번아웃, 그생각으로 멍하게 살아가다보니 어느새 개학이 다음주네요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저한테 많이 실망했지만 그래도 저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도저히 시작할 수가 없어요 학교 다니면서 정말 빡세게 해도 내가 다른 아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진도를 따라갈 수는 있을까? 성적은? 대학은? 취업은? 내 인생은? 자꾸자꾸 부정적인 미래만 떠오르고 과거가 너무 후회스럽고 현재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미래가 너무 불안해요. 제가 우울증인 것 같아서 정신과 가서 약 먹고 낫고 싶은데 엄마가 절대반대하십니다. 죽고싶어요.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차라리 놀거면 즐겁게 놀지 공부도 안하고 놀지도 않고 하루종일 현실도피용으로 소설,소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쳐버린 것도 제 탓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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