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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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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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이번에 외고를 입학하게 되었어요 외고를 가려면 솔직하게 어느정도 공부를 잘 해야하고 습관도 잡혀있고 발표나 토론을 좋아하고 끈기도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아요 그치만 저는 뛰어나게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발표나 토론을 좋아하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일반고를 가기에는 저희 지역 고등학교에서 노는 분위기를 따라가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며 공부할 자신이 없었고 외고에선 생기부를 웬만큼 잘 써주니까 어느정도 할 만 하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원래는 외고에 갈 생각도 없었고 일반고 가서 승무원이 되려고 했지만 중3 여름쯤부터 부모님께서 외고를 추천하셨어요 저희 부모님은 저의 공부에 그렇게 푸시하시는 편도 아니고 강요한 적도 없어요 제가 가기 싫으면 가지 않아도 된다고도 하셨고요 그치만 제가 그저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고 또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고 외고에 가면 외고생이라는 프라이드가 너무나도 멋있어서 갈까말까 매일 밤 울면서 정말정말 많이 고민하다가 지원하고 부모님께서 또 돈들여 가면서 면접 사교육도 시켜주셔서 열심히 준비하고 면접보고 행운적이게 외고에 붙었어요 근데 붙어서 행복했던 것도 한 순간이지 주변 애들을 둘러보니까 미치도록 잘하더라고요 저도 나름 저희 학교에서 영어 잘한다고 이름 날렸고 선생님들도 칭찬 많이 하셨는데 그냥 우물 안 개구리였어요 외고에 가려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해야 한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저는 턱없이 부족했고 제 수준이 어떤지 조차 알지도 못했어요 기숙사 체험도 다녀왔는데 적응이 되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고 부모님을 못 본다는 거 자체로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애들 다 자는 시간에 몰래 한참을 울다 잤어요 체험이 끝나는 날 엄마가 데리러 왔을 때는 계속 펑펑 울었고 지금은 체험이 끝난지 3일 째 됐지만 하루도 울지 않은 적이 없어요 입학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미래가 두렵고 걱정돼요 저한테 돈 수억 써가면서 제 공부에 도움 되게 해주시는 부모님인데 저는 제자리 걸음이고 이렇게 매일 밤 울기나 해서 너무 미안하구요 시작도 안 하고 포기하는 건 저도 정말 아니라는 걸 알고있고 앞으로 죽을 듯이 3년 해야한다는 거, 3년만 버티면 행복이 온다는 거 뼈저리게 알고 있지만 너무 힘들어요.. 밤 마다 울고있고 부모님 눈보기도 미안하고 힉교에 가기가 너무 싫어요 엄마아빠한테 얘기 한 마디 꺼내려면 평소에는 술술 잘했는데 입을 떼려면 눈물이 나오고 가만히 있어도 갑자기 눈물이 차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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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만수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미래가 두렵고 걱정인 마카님께
#미래
소개글
용기 낸 당신의 편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 사연 요약
외고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적응상의 어려움으로 도움을 요청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외고에 갈 수 있는 성적이 되었기에 기본적으로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하셨을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외고에 가게 된 이유가 `외고`라는 타이틀과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이유가 컸었군요. 막상 외고에 가보니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불안, 압박감 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외고에 합격하셨다는것만으로도 기본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외고에 진학할 수 있었고 외고에서도 수준들이 다 조금씩은 다를 수 있을것입니다. 학교를 다닐 때 3년간 버틴다, 죽을 듯이 해야한다 라는 생각보다는 학교생활 자체를 즐겁게 여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보는 것을 노력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행복은 일상에 멀지 않기에 평소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습니다. 공부도 결국엔 스스로 해나가는 것이기에 자기만의 공부방법을 찾는 것, 진로에 대해 탐색해보는 것, 적절한 휴식 등에 대해 고민해보시면 좋을것입니다. 마카님께서는 평소에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요? 성취감이 느껴지나요? 그러한 것들을 학교다니면서도 시간을 내어 조금씩 해내가시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모님께서는 마카님이 어떤 대학을 가는 것, 어떤 직장을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마카님께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더 원하실것입니다. 그러한 부모님의 기대에 대한 걱정, 부담감이 있다면 그때 그때마다 부모님께 고민을 털어놓으시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것입니다. 부모님은 오히려 자녀가 자신의 힘든 것을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이 반갑고 고마울 수도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