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하시도 전에 이직을 후회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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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하시도 전에 이직을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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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사무직 경력 3년입니다. 인턴기간부터 저를 좋게 봐주신 부장님 덕분에 정규직 자리를 얻었고 이후 업무 처리방식으로 마찰이 많이 생겼습니다.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 업무지시를 거부하거나 녹취하여 부장님이 저를 적대시하기 시작했고 회의나 업무배제, 방임, 프로젝트 파기나 이관 등등 제가 일을 지속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셨습니다. 제가 맡은 프로젝트가 이관되는 줄 알았던 부서로 부서이동을 신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이관받을 계획이 없고 제 직급이 희망직급보다 낮아 받아주기 어렵다는 것. 그 이후 기존부서에서 부장님의 지시에 따라 고객에 허위보고를 진행했음에도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저에게 돌리셔서 결국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이짇할 회사는 연봉 하락과 조직규모 감소, 직무 변경 등 리스크와 비용이 만만치 않았지만 일해보고 싶던 분야라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 퇴사 사실이 부서이동 신청했던 부서에 알려졌고, 상대부서는 저를 받아주겠다고 제안을 했습니다. 이 제안이 감사했지만 한편으로 마음이 너무 복잡했습니다. 만약 제안을 수락하는 경우, 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직을 협상카드처럼 쓰는 것 같았고, 기존 부서에서 제가 담당하던 장기 과업들을 남겨두고 옆부서로 옮기는 것이 불편했고, 기존 부서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게 정리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고민하던 때에 그 부서로 가는건 아닌 것 같다고 명확히 반대들을 하더군요) 결국 긍정적으로 협의되어 가던 부서이동은 기존부서 부서장님이 저에게 전화를 걸어 정말 옮길 생각이냐, 가지 말라고 한 다음날 저의 부서이동 철회 메일 하나로 끝나 버리게 됩니다. 저희 부서 외에 저를 위해 신경써주셨던 많은 사람들을 배반했다는 것, 제가 다시 잘 적응해 나갈 수도 있었던 기회를 이미 끝난 관계인 저희 부서 사람들을 의식해서 포기했다는 후회가 갑자기 몰려옵니다. 남은 업무 마무리와 새 회사 적응에만 신경써도 모자랄 판에 자꾸 커져가는 이 후회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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