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에 집착하고 지금 제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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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에 집착하고 지금 제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말랑우유녀
·3달 전
전 한 학생이예요. 어렸을 적 부모님의 싸움이 1~2년동안 지속되었고 그 일로 저희 어머니는 우울증을 겪으셨고 그런 어머니의 모습에 저는 더 이상 부모님께 기댈 수 없는 상태가 되었어요. 그리고 2년 뒤에 저희 동생이 틱 장애 판정을 받았어요. 병원에 가보니 위에서 말한 부모님의 싸움으로 많이 불안한 상태여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희 부모님은 동생을 더욱 챙기셨어요. 지금 동생의 틱 장애는 많이 괜찮아졌어요. 근데 제가 저번년도 5월부터 자소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했어요. 그리고 면접 준비 끝 무렵쯤 자해를 시도했어요. 처음에는 충동과 호기심 때문에 그었어요. 그리고 그 뒤부터는 중독적으로 계속 긋게 되었어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이요. 그게 점점 심해지더니 계속해서 자살, 자해가 머리 속에 맴돌더라구요. 그러다가 부모님께 자해를 들키고 현재는 부모님 몰래 가끔 긋고 있어요. 전에 제 자해 상처를 같은 반 남학생들에게 들키게 되었는데 되게 재미있다는 듯 저의 자해 상처를 가지고 놀리더라구요. 그 일로 저의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졌고 요즘에는 계속 어디에 그어야 안 들킬까, 어디가 티가 안 날까 이런 생각이 저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불면증도 계속 겪고 있구요. 그리고 밖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 때에는 너무 신나고 즐거운데 집에만 오면 우울하고 자해 생각이 계속 나요. 사실 저는 병원에 가서 저의 상태를 알고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받고 싶지만 저희 어머니는 딱히 저를 진료 받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신 것처럼 보여요. 전에 저희 동생이 틱이 있을 때 저희 아버지가 계속 가보라고 하셔서 약간 강제로 간 느낌이였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저희 어머니께서 정신치료, 상담에 대한 편견이 좀 있으신 것 같아요. 지금 제 이야기를 듣고 제 상태가 어떻고 왜 그런지,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는지, 약을 먹어야 한다면 어떤 약을 먹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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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경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자해 중독
#자해
#중독
#충동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도움이 되고자 몇 자 적어봅니다.
📖 사연 요약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카님이 어렸을 적 부모님의 싸움이 1~2년 동안 지속되었고 그 일로 어머님은 우울증을 겪으셨고 그런 어머님의 모습에 마카님이 더 이상 부모님께 기댈 수 없는 마음이 되셨군요.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싸움이 지속되던 시기가 지나고 2년 뒤에 부모님의 싸움으로 많이 불안감으로 인해 동생분이 틱 장애 판정을 받으셨구요. 부모님이 동생을 더욱 챙기셨고 그 결과 지금 동생의 틱 장애는 많이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증상으로 드러나서 챙김받은 동생분에 비해서 마카님의 불안감과 상처는 어떻게 챙김받았나 궁금해지네요.. 동생분께 신경쓰느라 더욱 외로우셨던 것은 아닌가 염려되는 마음도 들구요. 마카님은 지난 해 5월부터 자소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시작하셨네요. 대학생 졸업반이신 걸까요? 면접 준비 끝 무렵쯤 자해를 시도하셨군요. 처음에는 충동과 호기심 때문에 그었고 그 뒤부터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이 중독적으로 계속 긋게 되셨군요..스트레스가 극심해지셨나봅니다.. 그게 점점 심해지더니 계속해서 자살, 자해가 머리 속에 맴도시고 있구요. 불행 중 다행으로 부모님께 자해를 들키고 현재는 부모님 몰래 가끔 긋고 있으시네요.. 얼마나 깊게 그으셨을까요. 상처는 어떠신지 걱정이 됩니다. 전에 마카님의 자해 상처를 같은 반 남학생들에게 들키게 되었는데 되게 재미있다는 듯 마카님의 자해 상처를 가지고 놀리셨다구요.. 놀릴 거리가 아닌데, 너무 하다는 마음이 드네요. 그 일로 마카님의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졌고 요즘에는 계속 어디에 그어야 안 들킬까, 어디가 티가 안 날까 이런 생각이 마카님의 머리를 지배하게 되었군요. 멈추기는 어렵고 행동은 습관이 되니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어디를 긋고 계시나요? 자해 후에 위생적으로 처리되고 있으실까요.. 파상풍 걱정도 됩니다. 최근에는 불면증도 계속 겪고 있으시군요. 밖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 때에는 너무 신나고 즐거운데 집에만 오면 우울하고 자해 생각이 계속 나신다고요. 바깥 자극이 있을 때에는 괜찮지만 혼자있는 시간을 견디는 것이 힘드신 것 같습니다. 어떤 감정이 드는 걸까요? 마카님은 병원에 가서 자신의 상태를 알고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받고 싶지만 마카님의 어머니께서는 딱히 진료 받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신 것처럼 보이시는군요. 동생이 틱이 있을 때 아버님이 계속 가보라고 하셔서 약간 강제로 간 느낌을 느끼셨다구요. 마카님이 보기에는 어머니께서 정신치료, 상담에 대한 편견이 좀 있으신 것 같으시다고 하셨네요. 어머니께서도 우울증을 앓으셨는데, 어떤 이유때문에 편견이 생기신 건지 궁금해집니다. 현재 마카님은 마카님의 상태가 어떻고 왜 그런지,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는지, 약을 먹어야 한다면 어떤 약을 먹어야하는지 알고 싶스시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도 적으셨듯이 어린 시절 부모님의 잦은 싸움 속에서 불안감을 많이 느끼셨네요.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불안한 마음을 어머니께 의지하고 싶었지만 어머니께서도 너무 힘드셔서 우울증진단을 받으시니, 의지할 곳이 없으셔서 부정적인 감정을 잘 처리하시지 못하고 지내오셨을 것 같습니다. 동생분은 틱이라는 증상으로 자신의 불안감을 표현하고 케어를 받았지만 마카님께서는 그러시지 못하신 것 같다는 추측이 듭니다. 상처가 해결되지않은 채, 정서조절을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면접이라는 스트레스원까지 겹치니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충동적으로 자해를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게다가 첫 째이시니 취업에 대한 부담감도 크지않으려나 싶기도 하네요. 친구들이랑은 놀거나 밖에 있을 때에는 현실의 고충을 잊게 할만한 자극들을 만나게 되니, 자해를 하지않을 수 있지만, 혼자있는 시간에는 글에는 적혀있지않지만 알 수 없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몰려오게되는 것 같습니다. 또 그 감정을 끊어내기 위해서 자해를 하시는 것 같구요. 자해는 행동으로 드러나는 문제일 뿐, 마카님이 느끼시는 심리적인 상황이 참 괴로우신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일반적으로 자해는 심리적으로 괴로운 상황에서 고통을 잠시 잊게 해주는 ‘기능’ 이 있습니다. 현재의 괴로움이 큰데, 그 크기만큼의 자극강도를 시행해야 괴로움이 잊혀지며 자해 말고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에 시도하지요. 마카님처럼 호기심으로 시도했다가 지속되기도 하지요. 자해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탄입니다. 그것을 계속 쏘아올리고 계시구요..
💡 대처 방향 제시
당분간 자해를 줄이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는 있으나, 저는 마카님이 가까운 정신과 또는 상담센터, 마인드카페 상담을 통해서 치료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단순히 글로 자신의 상태를 알게된다고 한 들, 이는 일회성에 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우선, 자해를 멈추기 위한 대체 행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자해 행동과 유사한 강도의 자극을 느낄 수 있는 대체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눈 위를 맨발로 걷기, 아주 찬물로 샤워하기, 굉장히 찬물에 발 담그기, 탄성이 있는 두꺼운 고무줄을 손목에 감고 있다가 튕기기, 숨이 찰 만큼 격렬한 운동하기 등이 해당될 수 있겠지요.. 도저히 참기가 힘드시다면 위와 같은 행동을 시도해보시고 차차 강도를 낮춰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에 칼로 하지 않으면 안 풀리겠다라는 생각이 너무 강하시다면 덜 깊게 그어보기, 길게 긋던 것을 조금만 짧게 긋기, 칼날말고 칼등으로 긋기, 횟수를 줄이기 등을 시도하시며 점차 강도를 낮춰가세요.
마카님이 면접을 보신다고 하신다는 것을 보니, 이제 성인인 대학생의 나이이신 것 같은데요. 저는 마카님께서 스스로 정신과 또는 상담을 받기를 권유드립니다. 정신과에서 어떤 약을 먹어야할지는 병원마다 다르기에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대학교 내에 학생상담센터가 있다면 그 곳부터 방문에 보셔서 도움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대학교마다 다르겠으나, 정신과를 연계하여 진료비를 지원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주 조금이나마 마카님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