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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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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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남편과는 10년을 연애하고 결혼한지는 1년이 되어갑니다 저희 남편은 평소에는 정말 다정하지만 일단 한번 화가나면 주체하기 힘든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연애시절에도 남편의 성격은 익히 알고있었지만 결혼을 하고 같이 살게되면서 그러한 점이 더 잘보이는, 아니 더 심해진듯 해서 너무 힘듭니다 거의 일주일에 1~2번은 꼭 싸우게 되는 것 같은데 싸울때마다 듣게되는 욕설 및 폭언에 지쳐만갑니다 제가 잘못을 하거나 하지않거나(물론 남편은 자신이 잘못했다 생각하지 않습니다)그러한 상황에서 나오는 욕설 폭언들은 제가 남편을 화나게 해서 만든것이머 결국 모든 끝은 제가 잘못해서고 수준이 낮고 생각이 모자라서로 마무리됩니다 초반에는 저도 같이 이런저런 말을 했었지만 이제는 그 상황자체가 너무 힘이 들어 입을닫고 잘못했다고 하게되는것 같습니다 싸운 다음날 폭언에 대해서 사과는 하지만 제 마음 속에서는 계속 응어리져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서운한걸 말하면 또 위에 상황이 반복되고 그래서 말을 안하니 응어리가 남게되고..악순환의 반복인것같습니다.. 이제는 눈물이 나와도 왜우냐고 물어보면 진짜 제가 왜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말을 못하면 또 싸웁니다 제가 무슨 감정이고 뭐때문에 힘든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머릿속이 텅비어서 바보가 되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하루하루가 공허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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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7시간수면
· 6달 전
남편의 말하는 방식이 약간 가스라이팅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고집스런 사람은 상대방의 고집스러운 태도를 견디지 못하기에 가까운 사람이 같은 태도를 취하면 맹렬한 비난이 시작됩니다. 누가 맞으면 누구는 틀려야만하는 수직구조의 대화속에 모든 문제를 껴 넣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초반에 함께 싸우다 지쳐 나중에는 답을 안한다거나 상황자체를 피하려 문제 자체를 이야기 하지 않고 혼자 해결하거나 비밀로 하게 되는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먼저 말하자면 남편과 동등하기를 포기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말로써 의견제시나 타협이 힘들면 문자화해서 표현한다던지 잠시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다시 얘기하자고 해서 좀 더 이성적으로 할 얘기들을 생각해본 후 대화를 시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매우 힘들어보여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도 주제넘은 얘기인듯 합니다…다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노력을 멈춘다면…마카님의 자존감은 절대 회복할 수 없을테고 이 관계를 끝내는 것 이외의 해결책은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마카님이 우는 건 억울하고 답답함이 누적되어서이고 머릿속이 텅빈 느낌은 상대방이 내가 생각하는 것 자체를 막아서고 있기때문입니다. 자신을 잃어간다는 느낌에 공허감이 드는 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싸우라는 얘기가 아니라 님의 생각을 어떤식으로든 전하는 방법을 찾아야하고 나를 무시하지 않도록 소용없을지라도 때로는 큰소리로 때로는 글로라도 끊임없이 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방법이 좋을지는 상대방을 자세히 관찰하여 먹힐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봐야겠지요. 아직 힘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시다면요… 아니라면 (아이가 없으시다면) 잠시 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낮아진 자존감을 빨리 일으켜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도 이 상태로는 함께 계속 가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시켜야 합니다. 나의 자존감 회복, 소통할 수 있는 방법찾기, 상대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함께 변화 촉구. 이 중에 한가지라도 조금씩 한 발을 뗄 수 있는 하루가 생겨날 수 있기를…조심스럽게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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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구리의진심
· 4달 전
저랑 상황이 완전 똑같아요. 저희 남편도 평소에는 다정하고 애교가 많아요. 그런데 한번 화나면 완전 다른 사람으로 변해요. 폭언 욕설 수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런말 듣고 사는 사람 나밖에 없을거다라고 생각해요. 이제 폭언에 대해 사과도 안합니다. 왜냐면 제가 자신을 화나게 만들었기때문에 한 행동이라면서요. 화났을때 정말 미친 사람같이요. 지금 벼르고 있는데 언젠가 정신과 가게 할거에요. 가스라이팅 당해서 정말 내가 저런 치욕적인 말들을 들을 정도로 미친사람인가보다 생각해본적도 있어요. 평소에는 다정하게 잘해주는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그럴수록 자존감만 낮아지고 우울해지고 나아지는 것도 없더군요. 절대 휘말리지 마시고 나 자신을 찾으세요. 저도 그게 잘 안되는데 남편의 말 그냥 ***다 생각하고 남편의 말을 주어를 바꿔서 자기자신에게 쏟아붓는거라거 생각하세요. 그리고 길게 봐야하는거 같아요. 내가 그 말들이 상처받지않고 휘둘리지 않고 눈깜빡하지 않는거 알면 그만둘수도 있어요. 저도 지금 정말 힘들지만 노력중이에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