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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에 인색하고 돈이 중요한 남편
커피콩_레벨_아이콘tantail0614
·6달 전
남편하고 연애할 당시만해도 사람이 참 긍정적이고 유쾌했어요. 같이 있으면 즐거운 대화를 많이 나누었고 핸드폰도 들여다보지 않고 늘 내 눈을 바라봐주어서 그 모습이 좋아 결혼했어요. 같이 드라마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같이 이야기하고 그런 것이 무척 좋았거든요. 남편이 먼저 동거를 제안했고 저는 싫다고 하다가 결혼을 전제로 알아보자 싶어 살다가 안맞는 부분이 발견될때쯤 아이가 생겼어요. 아이가 생기고 너무 설레고 좋았는데 그사람은 아니였어요... 아이한테 저를 빼앗겼다 느끼고 아이랑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면 거부감을 표현하고 산부인과 조차 저혼자 매일 갔어요. 같이 가자고 해도 일이 바빠서... 피곤해서 등등... 그때부터 정말 서운했지만 아이 아빠니까 감내하고 좋은 점만 바라보았어요. 그래도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같이 살아가려 노력하고 아이한테 서툴지만 아빠로써 많이 노력한다 느꼈구요. 표현은 서툴러도 아이를 많이 예뻐한다 느끼며 살았지만 남들처럼 아이사진하나 핸드폰에 찍어두지 않고 아이가 머하는지 궁금해하지도 않고... 그냥 잘크나보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시댁과 불화로 멀어지고 사람은 더 변했어요. 사실 결혼하고 3년은 계속 싸우고 이혼이야기도 오갔어요. 남편이 2주에 한번 집에 왔는데 사실 일때문에 못오니 그건 문제가 아니였어요. 오지 않아도 되니 연락도 좀 자주해주고 관심이 중요했는데 제가 연락을 안하면 하루종일 문자한통도 없고 아이 사진을 찍어 보내도 답장도 없더라구요.. 너무 외로워서 막 다그치니 제가 원하는 걸 모르고 내가 돈벌지 말고 너랑만 있어야하냐며 엄청 싸웠어요. 그리고 직장을 출퇴근하는 쪽으로 옮겨도 연락한통없고 그랬지만 매일 얼굴을 보니 그래도 좀 나았는데 남편은 그냥 손발이 묶인 기분이었나봐요. 저희는 점점 대화를 안해요. 쉴 때도 각자 쉬고 제가 같이 있고 싶어 신랑 방에 가서 종알거리면 피곤하게 하지말고 너 쉬라고 나가라고 계속 그러고... 주말에는 같이 나가는게 아니면 본인 방에서 게임을 하거나 방에서 혼자 보내요. 같이 멀하자하면 자기스타일이 아니라며 거부하고 밥조차도 들고가서 혼자 먹어요... 같이 먹자고 하면 나와서 먹는데 핸드폰만 들여다보아요. 저희랑 대화를 안해요... 저는 이제 그런 것에 익숙하고 그냥 저사람을 그대로 두기로 하였어요. 아이에게 집중하였고 남편과 관계 개선을 위해 정말 노력했어요. 그리고 점점 사이가 나아질때쯤 둘째가 생겼어요. 부부관계도 거의 안하는데 제가 노력해서 한번 했는데 어쩌다 생겼지요. 둘째가 생기고 저 사람도 아이둘 아빠니 좀 더 가정으로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생겼는데 표현인색한건 여전하네요.. 제가 일을 하다 그만두니 금전적인 것도 무시를 못하고 첫째도 동생이 생기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과잉행동이 나오고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니 많이 힘들어해요. 더 엄마바라기가 되고 껌딱지가 되었어요. 그래도 제가 임신하고 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많이 친해졌다 느꼈는데 아이가 아빠랑 오래 시간을 보낼수록 공격성이 늘어나고 표현하는 언어가 죽인다 때린다 등 과격한 표현이 많아졌어요. 이상하다 싶었는데 최근 아기가 생겨 cctv를 설치하였고 제가 이번에 둘째가 갑자기 입원을 하며 병원에 있어 살펴보니 원인을 알겠더라구요... 그동안 아빠랑 보낸 시간을 어떻게 지냈는지 눈을 보게되었어요. 아이가 아빠랑 있는데도 왜 정서적 결핍과 욕구불만이 있을까 늘 궁금했는데 한눈에 보이더라구요. 아이아빠에게 아이랑 있으며 이거해라 저거좀다녀와라 할때마다 자기를 믿고 맡겨라 간섭마라 나를 통제하지마라 등 저에게 자기 좀 냅두라고 그렇게 화를 내더니 아이와 있는 모습을 관찰하니 제가 그렇게 말했을때 화내는 이유도 알았어요. 아이는 아빠랑 있으면 거의 말을 안해요. 저랑 늘 상호작용하고 같이 역할극하던게 일상이던 아이가 계속 티비를 하루종일 보거나 패드를 하거나 혼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남편은 집을 치우거나 핸드폰을 하거나 소파에 누워 못다본 드라마를 보더라구요. 그리고 남편이 잠들면 아이는 또 혼자 이것저것 놀고 배고프면 냉장고를 뒤저 꺼내먹고 저에게 영상통화하는 걸 알려줬더니 전화를 걸고 통화를 못끊게하여 보니 아이가 저에게 놀자며 막 말을 걸더라구요. cctv가 없을때는 아빠랑 놀아라 했는데 바라보니 아이가... 얼마나 외로울지 느껴졌어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정말... 아빠랑 같이 있는데 그저 밥차려주고 최소한의 의무만 다할뿐 아이는 정말 아무런 욕구 충족이 안되더라구요. 저에게 간간히 멀했다 보내는 사진은 정말 그 순간 잠깐이었고 나머지는 방치였어요. 그리고 아이가 자기가 자는 동안이나 다른거 하는 동안 어지르면 그거로 혼나고 아이가 받는 의사소통은 부정적 대화 뿐이였어요. 그래서 아이가 그런거였어요... 아 물론 본인이 기분이 좋으면 와서 말도 걸고 밖에서 먹을 거를 사오면 나눠먹고 그러면 좀 나아져요. 마트가고 외출해서 놀러가면 잘 놀고 그럴땐 또 아빠가 위주로 놀아줘요. 그래서 둘이 있는 부분에 전혀 걱정을 안했어요. 저랑 있으면 곧 잘 놀아줬거든요. 근데 제가 있어서 아이랑 놀아줬던 거였어요.. 제가 빠지니 아이는 방치네요..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서... 진짜 눈물이 너무 났어요. 이번 주말에는 아이를 위해 신청한 문센 프로그램은 전혀 가지도 않았고 병원에 가야하는데 괜찮은거 같다며 병원도 데려가지 않았어요. 교회도 준비시켜 보내달라하였지만 아이가 귀찮아한다며 교회도 안가고 제가 제가 있는 병원에라도 데려오라고 했더니 아이에게 머라했는지 아이가 독감검사하기 싫다며 안간다고 했다고 안간다하더라구요... 속상해요. 아이가 예민한 기질이라서 제가 정말 정성 다해 키웠어요. 정서적으로 불안이 높은 아이라서 더 신경썼고 더 아꼈어요. 첫아이라 머하나라도 더해주고 싶어 제꺼는 안해도 아이 체험활동, 신체 놀이 등 다양하게 신경써주었고 웃는게 너무 예쁜 아이라 늘 웃게해주고 싶었구요... 요즘 아이 얼굴에 그늘이 있다 싶었는데 아이가 그동안 겪은 외로움을 제가 몰랐던 거 같아 너무 미안해요. 아이가 둘이고 아직 둘째가 태어난지 이제 막 70일이라 이혼도 못하고 남편이 바뀌길 바래야하는데 사람 바뀌는건 어려우니 첫째를 제가 더 잘 케어해야겠죠... 마음이 많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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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키니핑12s
· 5달 전
남편분이 화목한 가정을 경험하지 못했을까요 저희남편은 화목한 가정에서 안정된 삶이었고 전 고아였습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뭘해야 할지 모르겠고 아이가 귀찮은 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엄마였기에 케어는 남편보다 제가 더 많이 했습니다 남편은 아이보는거 집안일 모든게 서툴렀지만 제가 다 가르쳤어요 남편이 해준건 제곁에 꼭 같이 있어주고 내말을 다 들어주었습니다 저는 남편과 있을때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좋은부모님 사이에서 지냈던 남편도 육아는 정말 못하긴했습니다 그게 좀 의외였는데 아마 좋지 않은 가정환경이었음 육아나 아이가 버거울수도 있고 방법을 모를수 있을거라 아빠가 되는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희남편이 아이에게 잘해주는건 시간이 나면 같이 어디든 데리고 다니는거 놀이동산 박물관 동물원등 외출해서 아이를 잘 데리고 놀지만 집에서의 함께 게임하고 대화하기 공부 가르쳐주기등 정서적활동을 전혀 못합니다 저는 남자를 잘못 골라서 내아이에게 좋은아빠를 만들어주지 못했다고 후회했습니다 교회에서 어떤 아빠는 아들을 딸처럼 대하며 정서적인 대화들 다독거리고 이뻐해주긴 하는데 그 아이가 클동안 키즈카페를 한번 혼자 데리고 가지 않았다 하더라구요 아빠랑 둘이 있기보단 항상 외출 여행은 엄마랑 가족이 다같이 그런집들도 있더라구요 아빠들마다 다 성향이 다르구나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