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파는걸 그만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자살|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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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파는걸 그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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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현재 19살 남자로 중학교 중퇴했어요 끊임없는 가난으로 인해 아빠가 집을 나선 후 미쳐버린 엄마를 케어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어요 당시 15살이던 전 할 줄 아는 것도, 돈 버는 방법도 몰랐고 엄마는 꾸준하게 일터에는 나갔지만 벌어오는 돈은 턱없이 부족했죠 반지하에서 달동네로 달동네에서 아주 작은 단칸방으로 이사하기까진 채 1년도 걸리지 않았고 미쳐버린 엄마는 본인 인생을 한탄하며 계속 술만 마시게 되었어요 이 상황에서 집을 나간 아빠가 쓴 사채를 엄마와 제가 갚게 되는 상황까지 왔고 1년 전 쯔음부터 엄마는 일터에서 잘렸고요 진절머리나는 상황에 귀가 먹먹하고 온 몸에 힘이 빠졌었지만 제 무기력함은 상황을 해결하는데 도움도 안 될 뿐더러 거추장스럽기만 했어요 요즘 사회는 복지가 잘 되어있다 하는데 모두에게 베풀어지는건 아니더군요 전 그걸 너무 일찍 알아버렸고요 배달 일 하다 알게된 *** 형의 제안으로 몸을 팔게된건 중3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때였어요 너무 힘들었지만 돈 없는 삶이 더욱 고달팠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끄덕였었죠 저는 남자고 나이도 어리니 손님을 받지 않을거라 자신했었어요 하지만 제가 일하러 간 곳은 전문적인 업체가 아닌 싸구려 룸쌀롱이였고 적게는 두 번 많게는 다섯 번이나 손님을 맞았어요 인격이 바닥으로 내던져지고 인권이 증발하는 그 꽃무늬 방은 정말로 너무나 역겨웠어요 아저씨들은 저를 좋아했고 가끔 찾아오는 아줌마들은 아저씨들보다 받기 힘들었어요 수치스러웠고 죽고싶어 손님을 받다가 자살을 시도한 적 있었는데 그날 저 정말로 사장한테 맞아 죽는 줄 알았어요 그때 제가 살고싶다는걸 알게되었고 그때부터 오기로 꼬리도 치고 아양도 부리고 적당히 폭력을 피하는 말투도 사용했어요 전보다 몸은 편했지만 정말 하루하루 지옥같았죠 지금은 나이가 좀 차서 손님들이 더욱 많아지는 추세인데 요즘따라 그냥 너무 힘들어서 글 써봤어요 몸도 그만 팔고 싶고 가끔씩 시내로 나가면 제 또래들이 교복입고 학교가는게 얼마나 부러*** 몰라요 엄마는 저를 ***이라 욕하는데 ***이 벌어온 돈 덕에 본인이 먹고사는 줄은 모르나봐요 가끔씩은 엄마도 죽여버리고 싶어요 너무 힘들고 왜 제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빠를 찾으려 수소문 해봤지만 얻는건 아무것도 없었고요 같은 대한민국에서 같은 나라에서 같은 인간으로써 전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하고 남들은 웃으면서 대학걱정, 직장걱정을 할 수 있는지 토악질이 나와요 18살 여름에는 정말 너무 힘든 날이여서 꽃무늬 이불만 두른 채 거리로 나와 아무나 붙잡고 살려달라 말한 적이 있어요 돌아가면 엄청 맞을 것도 알고 있었고 달라지는건 없는걸 인지하고 있었지만 누군가 저를 걱정해주길 바랬어요 하지만 그냥 무시하더라고요 더러운거라도 본 듯이 후다닥 피하는데 그 뒤통수가 너무나 야속했어요 그냥 무슨 일 있냐고만 물어봐도 정말 좋아했을텐데 말이에요 본인은 깔끔한 옷에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이 있을텐데 사람 한 명 뒤돌아보지 않는 무정함이 너무나 원망스러웠어요 그렇게 1년 정도는 모두를 역겨워하면서 살았던거 같아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연령 상관없이 욕했고 성별 상관없이 성희롱적인 발언을 중얼거렸어요 하지만 바뀌는거 없었고 제가 얼마나 추한 인간인지만 깨닫는 나날들이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모든걸 내려놓은거 같아요 이렇게 제 몸 굴려봤자 빚은 늘어나기만하고 엄마는 죽지도 않고 살아 밥만 축내면서 내 욕이나 하고 아빠라는 작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잖아요 제 인생에 빛이 들어오긴 할까요 그냥 이젠 조용히 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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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있5
· 9달 전
지금은 그 상황에서 언제 벗어날수 있을지 앞이 보이지 않겠지만 절대로 삶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견뎌내시길 바래요ㅠㅠ 아직 너무너무 어린 나이인데 앞으로 남은 삶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요 소중한 자아를 너무 힘들게하는 그 상황에서 언제가는 벗어나야겠다는 벗어날수있다는 소망을 놓지 마시고 그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힘들면 여기에 자주 올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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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Blake44
· 9달 전
예??그거 불법이에요. 지금 공감이 필요하시기도 하지만 당장 도움이 필요하신데요. 몸을 파신다니요? 위험해요. 질병에 극히 취약합니다. https://www.cyber1388.kr:447/ 애시당초 빚을 왜 갚습니까. 어머니가 파산신청 하시던가 먼 훗날 상속포기 하세요. 일단 어머니랑 떨어져서 청소년쉼터에서 지내시고, 거기서 교육이나 취업지원 프로그램 알아보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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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Blake44
· 9달 전
@AnneBlake44 어느 지역인지 모르겠지만 아래 링크 들어가서 당장 쉼터로 가요. 명령조로 말해서 지금 너무 미안한데 마카님 지금 거기 계시면 안 돼요. http://www.jikimi.or.kr/m/country_kysa.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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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Blake44
· 9달 전
내가 너무 흥분해서 답글 달았죠? 일단 미안해요. 휴대폰은 있는 거 같으니까 할 거 순서대로 말해줄게요. 1. 어머니 안 계신 안전한 장소로 가기 (편의점, 카페, 도서관 등등) 2. 1388로 전화해서 사정 설명하기 (미성년자 성착취는 심각한 불법입니다.) -이 글 그대로 읽어주세요. 3. 가장 가까운 청소년 쉼터 주소 찾아가기. (전국 청소년 쉼터 주소 http://www.jikimi.or.kr/m/country_kysa.php ) 링크 안 들어가지면 걍 네이버에 "1388"이랑 " 청소년 쉼터" 검색해요. 세상엔 나쁜 사람 많으니까 도움 안 주는 사람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나만큼은 날 계속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은 잘못한 거 없어요. 지금 거기서 반드시 벗어나야 해요. 새벽에 잠깼네... 읽었으면 답글 뭐라도 남겨주세요. 나 사이버수사대에 마카님 이용한 ***끼들 신고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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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달 전
@AnneBlake44 ㅋㅋㅋㅋㅋ 44님 덕분에 웃었어요 저 걱정해주셔서 정말정말 고마워요 번호마다 최대한 제 사정 고려해서 답해볼게요! 1. 어머니는 미쳤어요 저한테 욕을 하시고 저를 미워하시죠 저 또한 어머니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자연사로 죽길 바라는거지 제가 죽이긴 싫어요 어머니는 현재 일을 그만두신 상태고 아무리 밉다 한들 제 엄마잖아요 제가 없으면 끼니조차 해결 못할텐데 엄마를 떠나는건 제 죄책감 때문에 힘들거 같아요 죄송해요 2. 저도 전화해봤어요 7번 정도요 그곳에선 해결방법과 신고를 위한 제 주소, 이름 등을 물어봤고요 하지만 전 빚을 갚고 있었고 사채업자가 더욱 무서웠으며 예전에 파출소로 갔을 땐 지역유착으로 절 어머니께 다시 돌려보냈었고요 저는 이미 경찰들을 못 믿겠어요 믿는단 한들 이런 촌까지 오실 지도 모르겠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받던 손님 중에는 경찰도 있었는걸요 그래서 전 불법이래도 해결못할까 두려워요 한 번에 해결하지 못하면 전 더욱 더 지옥인걸요 더이상 맞기 너무너무 싫어요.. 진심으로요 3. 쉼터 찾아가봤어요 엄마가 너무 싫고 이 상황이 너무 괴로워서요 하지만 제가 몸을 파는 동안 찍힌 동영상은 수두룩하고 그걸 유통하는 사람까지 존재해요 전 쉼터의 입구에서 그 사람들이 보낸 메시지에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었어요 정말 죽을만큼 힘들지만 3개를 실패할 용기도 없는거 같아요 한 번에 성공하지 않으면 이것보다 더 지독한 삶으로 떨어질까봐 무섭고 제 동영상이 퍼진다는 사실 자체로도 사회에 나가기 두려워요 제 몸캠 영상이 떠도는데 어떻게 제가 치료를 받고 당당히 사회로 나갈 수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77님이 말한게 제일 모범답안이지만 그걸 실행하기엔 제가 너무 약한가봐요 정말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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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Blake44
· 9달 전
죄송해?!지금 뭐가 죄송해요!!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요. 아씨 마음 아프네. 1. 어머니도 지금 매우 도움이 필요하세요. 하지만 어른은 아이에게 도움을 받는 거 아닙니다. 2. 경찰들...이 그랬군요. 인근 경찰서로 가기 힘든 거 이해합니다. 3. 솔직히 그런 영상은 광활한 인터넷 세상의 찌꺼기예요. 사회에서 마카님을 알아보는 사람 없을 거예요. 나중에 돈 벌어서 디지털 장의사 고용해도 되고요. 맞기 싫은 거 아주 당연해요. 그건 사람의 기본적인 생존본능이에요. 두려우면 지역을 아예 바꿔서 멀리멀리 가보시는 거 어때요? 아예 다른 지역 경찰서로. 그리고 이건 진짜 어마어마한 용기를 내야하는 건데... 언론 제보는 어때요? 쉽게 결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인생이 어떤 방식으로든 바뀌긴 할 겁니다. (수정) 링크가 반만 올라갔었네요. JTBC 사건반장 한 번 쳐보세요. https://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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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달 전
@AnneBlake44 얼굴도 사는 곳도 모르는 절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정말 진심으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이건 진짜에요 덕분에 위로도 너무 많이 됐고 그냥 너무 좋았어요 힘들때마다 44님 댓글보고 기분 좋아질거 같아요 진짜 정말로 고마워요 진심으로요 제가 어휘력이 부족해서 이거보다 더 세련된 단어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말 진짜진짜 감사합니다 언론 제보는 상상도 못해봤어요 한 번 찾아보고 용기 생기면 꼭 말해볼게요 다른 지역 경찰서도 기회 되면 꼭 가볼게요 진짜 저 알지도 못하면서 이렇게 꼼꼼하게 달아주고 저 걱정해줘서 너무 울컥했어요.. 진짜로 진짜 감사해요 정말 고마워요 저 걱정해줘서 진짜로 진짜진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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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론소다001
· 9달 전
촌에 사신다고 하셨는데 멀리멀리 다른 지역, 웬만하면 수도권의 큰 도시에 있는 경찰서로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쉼터도 그쪽으로 가세요. 절대 집으로 돌아가기 싫다고 해주세요. 미리 여러 쉼터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시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웹툰 쉼터에 살았다 추천드려요) 그리고 진짜 마음 아픈 일이지만, 글쓴이님의 영상을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죽을때까지 한번도 보지않을거에요. 그리고 설사 본다해도, 그 영상에 나오는 글쓴이님 얼굴을 외워두고 기억하고 지나가다 글쓴이님을 보고 그 영상에 나온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을 거예요. 제가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아 죄송스럽지만 그만큼 글쓴이님이 그 영상에 얽매이지 않고 새 삶을 살길 간절히 바라서 이렇게 말씀드려요. 그런 영상을 소비하는 사람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글쓴이님도 잊혀질거예요. 윗분의 댓글에도 있는데, 어른은 아이에게 도움을 받아서는 안돼요. 어른은 어른에게 도움받아야하는거예요. 글쓴이님의 어머니도, 다른 어른의 도움이 필요해요. 글쓴이님의 도움이 아니라요. 어머니 곁에 있는게 어머니를 더 나약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어요. 때로는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혼자 있을 때 과거를 다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의욕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글쓴이님도, 글쓴이님의 어머니도 그런 계기가 필요할거라 생각해요. 글쓴이님. 정말 많이 걱정이 되고, 진심으로 글쓴이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봄의 꽃내음, 여름의 시원함, 가을의 풍성함, 겨울의 따뜻함을 느끼며 매일 매일 글쓴이님이 살아있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살게 됐으면 좋겠어요. 하루 아침에 그곳에서 벗어나는건 힘들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계속 벗어나고자 노력한다면 분명 글쓴이님은 벗어날 수 있어요. 포기하지 않으면 돼요. 그리고 세상엔 사실 나쁜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더 많아요. 나쁜 사람이 너무 강렬해서 착한 사람이 덜 보일 뿐이죠. 분명 글쓴이님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도와줄 사람도 있을 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19살인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미성년자는 어딜가든 성인보다 우선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어요. 본인이 동의했다 해도 미성년자이기에 그 동의는 무효가 되기도 합니다. (성인이 되면 아무래도 본인이 동의했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을 때가 많으니까요..) 글쓴이님. 글쓴이님은 존재 자체로 귀한 사람입니다. 절대 포기하지마시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주세요. 그리고 훗날 좋아하는 사람과 편안한 장소에서 평범함 삶을 보내며 어릴적에는 내가 참 힘들게 살았었지-라고 껄껄 웃으며 흘려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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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 9달 전
다른 맥락의 이야기지만, 글을 잘 쓰시는 것 같아요. 18살 나이에 비해 가독성이 정말 좋았어요. 단지 또래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은 학생에게 돌을 던질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악물고 벗어나서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글만으로도 훌륭한 분인 걸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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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워진별
· 8달 전
이고...듣는 제가 다 슬프네요 저도 죽을뻔하고 살고싶었구나 깨달았어요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저도 같은 생각해요 어머니는 치료받아야하니 치료받을 곳으로 보내시고(아니면 어머니도 먼 지역 센터에 가세요) 님도 먼 지역으로 이동해서 꼭 보호받으세요 영상역시 신경쓰지않으셔도 돼요!! 안되면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숨어서라도 행복하게 사세요 소중하디 소중한데 착취당하시면 안돼요